미래통합당이 2일 의사일정 복귀 의사를 밝히면서 21대 국회가 개원 한 달여만에 정상화 길에 들어섰다. 그러나 통합당은 3일 3차 추경 심사에는 불참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사실상 여당 단독의 추경 처리가 불가피해 보인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다음 주 월요일 국회 복귀 여부에 대해 "그즈음이 될 텐데 구체적 날짜는 상황을 봐 가면서 정하겠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의 말처럼 통합당은 민주당이 3일 본회의에서 추경을 처리하고 7월 임시회를 소집하면 그때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당신네(민주당)가 독주하니까 당신네한테 추경 심사를 맡기고, 그 다음에 우리가 본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통합당의 국회 복귀 의사 표명에 민주당은 일단 환영을 나타났다. 민주당 홍정민 원내대변인은 "국회는 토론의 장이기 때문에 일단 복귀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원내 핵심 관계자는 "당연히 들어와야 한다. 언제까지 안 들어오고 밖에 있겠느냐"며 "상임위 명단을 제출한다고 하니 업무보고도 받아야 하고, 인사청문회 일정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통합당의 '원내 투쟁'을 명분으로 한 국회 복귀에도 불구하고, 여야가 각 현안마다 충돌을 거듭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은 청와대 내 비서관급 이상 참모 중 다주택자들에게 이달 중으로 1주택을 제외한 나머지 주택은 처분할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2일 기자들을 만나 노 실장이 이런 권고사항을 참모들에게 전달했다고 전했다. 노 실장은 이미 지난해 12월 같은 취지의 지시를 내린 바 있는데, 노 실장 본인을 포함해 김조원 민정수석 등이 2주택을 계속 보유하는 등 사실상 변화가 없다는 비판 여론이 높아지자 이날 재차 강력권고에 나선 것이다. 노 실장 역시 서울 서초구 반포동과 충북 청주시에 아파트를 갖고 있으며 이 가운데 청주 아파트를 처분키로 했다. 애초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기자들에게 "노 실장이 반포의 45m² 아파트를 처분하기로 했다"고 전달했으나, 이후 청와대는 반포가 아닌 청주의 아파트를 팔기로 한 것이라고 정정했다. 노 실장은 “대부분 불가피한 사유가 있지만 국민의 눈높이에 맞아야 하고, 이제는 우리가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청와대 내 다주택자 참모들을 면담해 매각을 권고하기도 했다. 현재 청와대 내 다주택 보유자는 12명이다. [ 경기신문 = 정영선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당권 경쟁이 본 궤도에 들어섰다. 4파전 구도가 유력한 가운데 오는 7일 이낙연 의원을 시작으로 당권주자들의 출마 선언이 잇따를 전망이다. 이 의원은 1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대 출마 선언 시기에 대한 질문을 받고 "7일쯤 거취를 밝히겠다"고 밝혔다. 유력 대권주자로 당권·대권 분리 규정에 따라 당권을 잡더라도 대선에 출마하려면 내년 3월 중도 사퇴해야 하는 이 의원은 '7개월짜리 당 대표'라는 지적을 정면 돌파하기 위한 키워드로 '책임'을 제시했다. 이 의원은 "국가적 위기에 책임 있게 대처해야 한다고 생각해 왔다. 또 초유의 거대 여당을 책임 있게 운영하는 일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부겸 전 의원도 다음 주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김 전 의원 측 관계자는 "곧 출마 선언 날짜를 정할 것"이라며 "당 운영 비전 등에 대한 메시지를 정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원식, 홍영표 의원도 이 의원의 출마 선언 직후 당권 도전을 공식화할 계획이다. 전대 구도가 확정되면 당내에서 대세론을 형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 의원을 향한 후보들의 견제도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영남권 잠룡으로 꼽히는 김 전 의원은 "당 대표로 선출될 경우 임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부천정)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고 1일 밝혔다. 개정안은 마약 또는 향정신성의약품 제조에 사용될 수 있는 원료물질의 수출입 시 승인받은 사항에 변경이 발생할 경우 식약처장에게 변경승인을 받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행법에는 승인받은 사항이 변경되더라도 변경승인에 대한 법적 근거가 없어 마약류 원료물질의 적정한 관리에 한계가 있다. 식약처가 서영석 의원실에 제출한 원료물질 수출입 승인 현황 자료에 따르면 수출입 승인은 최근 5년간 연평균 2649건이었으며 그 중 변경승인된 건수는 80건으로 나타났다. 변경승인의 주요 사유는 ▲공장 가동률 등 여러 변수에 따른 구매 계획량 변경 ▲시장가격 폭락에 따른 수입사 계약이행 불가 ▲수입위탁자의 주문취소에 따른 수입량 변경 등이다. 서 의원은 "마약 또는 향정신성의약품 제조에 사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마약류 원료물질에 대한 수출입 관리는 보다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며 "변경승인 절차에 대한 법적 근거 마련으로 보다 마약원료류에 대한 실질적인 관리방안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이어 "마약류 원료물질 수출입 규제 강화를 비롯해 불법 마약류 유통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합의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의 불참 선언에 일단 무산됐다. 정세균 국무총리와 노사정 대표자들은 1일 오전 10시 30분 총리공관에서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노사정 대표자 협약식'을 열고 합의문을 공동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민주노총의 불참 통보로 예정시간 15분 전에 행사가 취소됐다. 전날 노사정 간 극적인 타결로 합의문까지 마련된 상태였지만,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내부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결국 서명식 불참을 선언했다. 행사장에는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손경식 한국경총 회장과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등 나머지 5개 참여 주체들이 이미 자리한 상황이었다. 김명환 위원장은 내부 반대에도 불구하고 직을 걸고 노사정 합의 참여 의지를 분명히 했지만 최종 설득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당장은 민주노총의 최종 입장을 포함해 상황을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이 장관은 협약식 취소 직후 "민주노총의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위원장이 참석하지 못해 서명식을 진행하지 못했다"며 "앞으로 어떻게 할 지에 대해서는 노사정이 더 지혜를 모아서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상임위 독식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국회가 공수처 2차 충돌을 예고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1일 원내 교섭단체인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 후보자 추천을 위한 추천위원회 위원 선임을 요청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공수처장 후보자 추천 요청에 따른 후속 조치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24일 박 의장 앞으로 공수처장 후보 추천 요청 공문을 보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당시 “(공수처법 시행일인) 오는 7월15일까지 공수처장을 임명해야 출범에 따른 절차가 완료된다”며 7월 출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이 요청한 만큼 7월 국회의 최우선 과제로 공수처 출범을 잡고 있다. 필요할 경우 공수처 출범을 위한 법 개정이라도 해야 한다는 강경한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최근 회의에서 “통합당이 공수처 출범을 방해한다면 민주당은 공수처법 개정을 포함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서라도 반드시 신속하게 공수처를 출범시키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공수처는 현행법상 여당 단독으로 설치할 수 없게 돼 있다. 후보추원위원회 7인 중 6인 이상 공수처장을 추천해야 하는데 이 가운데 2인이 야당 교섭단체 몫이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1일 더불어민주당이 원구성 후 상임위를 단독 진행 중인 상황을 두고 “국회가 통제받지 않는 폭주 기관차가 돼 버렸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회가, 추미애 법무장관이 얘기한 ‘통제받지 않는 폭주 기관차’가 돼 버렸다”며 “이 폭주 열차가 세월호만큼 엉성하다”고 현 국회 상황을 세월호에 비유했다. 주 원내대표는 “승객이 다 탔는지, 승무원들은 제 자리에 있는지 점검조차 하지 않고 출발했다”며 “법과 예산을 심사할 국회 상임위원회와 상임위원이 완비되지 않았다. 정보위원장은 선출되지 못했고, 정보위원은 단 한 명도 선임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상임위 강제 배정 이후 진행되고 있는 3차 추경 심사에 대해 “상임위원이 국회법에 따라 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뤄진 상임위 예산심사는 불법이자 탈법”이라며 “'대충 출발하고, 이상이 발견되면 그때 대처하면 되지'라는 건 세월호 선원들의 생각이 아마 이랬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 “공수처법을 당장 고쳐 야당의 비토권을 빼앗겠다는 게 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생각”이라며 “민주주의를 설 배운 사람들이, 민주화 세력을 자부하는 사람들이, 의회 독
미래통합당이 1일 민주당 단독 원구성은 무효라며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했다. 전주혜·유상범·이주환·정희용 통합당 의원은 이날 오전 헌법재판소에 당 소속 의원 103명 명의로 권한쟁의심판 청구서를 제출했다. 통합당 의원들은 “국회의장의 상임위 강제배정이 국회법 제48조 제1항에 위반되고 헌법상 국회의원 개개인에게 보장된 국민대표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이에 근거한 상임위원장 선출은 무효”라고 주장했다. 통합당은 “주호영 원내대표가 여야 협상에 참여 중이었는데도 박병석 국회의장이 지난 15일과 29일 두 차례에 걸쳐 소속 의원들을 각 상임위에 강제배정한 것은 국회법에 명시된 국회의장의 권한을 넘어섰다”며 박 의장의 행위가 위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의장의 상임위원회 위원 선임 권한의 법적 성격은 국회의 대표로서 중립적인 의사정리 권한에 불과하다”며 “상임위 배정시에도 국회의원은 국민 전체의 대표라는 대의제 원리의 헌법적 가치를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합당은 “헌법기관인 의원 개개인의 국민대표권은 존중되어야 함에도, 의장이 아무런 기준 없이 상임위를 강제배정한 것은 103명의 국회의원을 선출한 민주적 정당성을 훼손하는 불법행위”라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이 당 대표와 최고위원의 임기를 명확히 분리하는 당헌 개정 방안을 확정하는 등 차기 당권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는 30일 전체회의에서 당헌상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임기를 ‘다음 정기 전당대회’까지로 바꾸는 방안을 의결했다. 전준위 대변인인 장철민 의원은 “(기존 당헌에) 불명확성이 있었기 때문에 당의 미래를 보며 합리적으로 개정하자는 생각이 다수의 지지를 얻었다”고 말했다. 당헌 개정 방안이 확정되면서 당권주자들도 8월 전당대회 출마 채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음 달 3일 국회에서 3차 추경안이 처리되고 나면 이르면 다음 주부터 출마 선언이 시작될 전망이다. 앞서 “추경이 통과된 후에 거취를 발표하겠다”고 발언해 출마 선언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 이낙연 의원은 출마 선언 메시지를 가다듬고 있다. 그 안에 코로나19 국난 극복 의지와 책임감, 당의 단결과 통합을 키워드로 담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캠프는 당초 계획했던 규모보다 간소하게 꾸릴 방침이다. 이 의원 측 관계자는 30일 “상황과 메시지를 정리하는 정도의 조직을 갖추지 않을까 싶다. 일반 국민 눈높이에 맞춰 당권 경쟁이 요란하게 전개되지 않도록 하겠다
여권 ‘잠룡’이자 ‘연일 상한가’로 주목받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김경수 경남지사가 나란히 잠재적 대권주자인 정세균 국무총리의 ‘목요대화’에 참석하기로 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0일 총리실 등에 따르면 정 총리는 내달 2일 오후 5시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코로나19와 대한민국, 그 과제와 전망’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10차 목요대화에 이재명, 김경수 지사와 강경화 외교부 장관, 김호기 연세대 교수를 초청했다. 행사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사회, 국제관계 변화상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관련 과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 지사와 김 지사는 지자체의 코로나19 대응 방역 경험과 교훈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초청하려 했지만, 일정 문제로 불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시장까지 참석했다면 여권 잠룡이 대거 운집하는 장면이 연출될 수도 있었다. 목요대화는 정 총리가 취임 이후 국정 각 분야의 갈등을 대화로 풀기 위한 모델을 만들기 위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듣고, 전문가들과 직접 회의를 하는 ‘사회적 대화 기구’로 매주 목요일 열린다. 취임 후 10차례가 열렸지만 여권 대선주자 세 명이 한번에 모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