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은 일반지주회사도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주식을 보유할 수 있도록 하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발의했다고 9일 밝혔다. 현행법상 국내에서 대기업 지주회사는 CVC를 보유할 수 없다. 공정거래법상 금융자본과 산업자본의 상호개입을 차단하는 금산분리 원칙 때문이다. 벤처캐피탈(VC)은 한국표준산업분류에서 금융업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최근 ‘배달의 민족’, ‘여기 어때’ 등 국내 벤처기업이 해외자본에 매각되자 업계에서는 “금산분리 원칙이 국내 대기업 자본의 중소기업 투자를 가로막고 있다”는 불만이 컸다. 해외에선 구글, 애플, 인텔 등 대기업이 CVC를 활용해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지만 국내에선 사례를 찾기 힘들다는 것이다. SK나 LG는 규제가 없는 해외에서 CVC를 운영 중이며, 롯데는 지주사 체제 밖에서 CVC를 보유 중이다. 금산분리 원칙을 고수하던 정부도 지난 1일 발표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일반지주회사의 CVC 제한적 보유 방안을 검토하며 입장 변화를 보이고 있다. 이 의원은 “글로벌 CVC 시장은 특히 4차 산업혁명 신기술
미래통합당 초선의원들이 모임을 갖고 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개혁을 위해 당 대표가 이사장을 맡는 현재 운영 방안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모임 공동대표인 박수영 의원은 토론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당 대표인 이사장이 원장을 임명하는 형태다 보니 지속적인 연구를 할 수 없게 된다”며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이 같은 내용의 공문을 전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여의도연구원장을 당연직 최고위원으로 임명해 당의 정책과 호흡을 맞출 수 있도록 하고, 18개 정부부처에 대응하는 섀도 캐비닛을 설치하자고 건의할 계획이다. 박 의원은 또 “어제 의총에서도 재선 이상은 강경파가, 초선은 비둘기파가 많았다. 여러 이슈에 대한 인식의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정영선기자 ysun@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9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 기각과 관련해 “유전무죄의 낡은 병폐가 공고한 사법부의 현실을 확인해준 결정”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심상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영장 기각은 참으로 유감”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심 대표는 “장기간의 수사로 증거가 대부분 수집돼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고 말했는데 공장 바닥을 뜯어 조직적으로 증거를 인멸하다 직원들이 구속된 사실을 잊었는지 되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여당 일각에선 선진적인 코로나 방역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넘어섰다고 공공연히 말하는데 이런 재벌 경영 승계를 위한 회계부정, 주가 조작 같은 범죄가 제대로 단죄되고 재벌 지배구조로 인한 불투명성이 온전히 제거될 때 비로소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극복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도 입장문에서 “이재용은 오직 자신의 경영권 승계를 위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뇌물을 줬다”며 “참으로 유감이다. 불구속재판 원칙이 돈 있고, 힘 있고, 백 있는 이재용에게만 적용됐다는 것이 씁쓸하다”고 말했다. /정영선기자 ysun@
박병석 국회의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국회와 청와대·정부 간 많은 소통을 당부했다. 박 의장은 8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취임 축화 전화를 받았다고 전했다. 박 의장은 통화에서 “21대 국회는 과거와 달라야 한다는 국민들의 기대가 크다. 의장으로서 21대 국회가 과거와 달라야 한다는 소명을 갖고 있다”며 “야당과 최대한 소통하지만 국회법 정신에 따라 국회를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의장은 “우리 국회도 위기 극복을 위해선 정부와 국회가 공동 주체가 돼서 움직여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코로나19 조기 종식, 경제 위기 돌파, 코로나 이후의 전면적인 국가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위해 국회가 제도적으로 뒷받침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박 의장은 “청와대와 정부도 국회와 많이 소통을 해주시고, 야당에게도 힘써서 대화를 해주시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박병석 국회의장은 의회주의자로 중재와 소통을 잘 하시는 것으로 유명한 분”이라며 “국회 개원을 앞두고 초기 진통을
여야 국회의원 82명이 국회 저출산·인구절벽 대책 특별위원회 구성을 추진하고 나섰다.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여야 국회의원들과 함께 ‘저출산·인구절벽 대책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을 대표발의했다고 밝혔다. 결의안은 저출산·인구절벽 관련 정책을 국회 차원에서 효율적으로 지원하고, 저출산·고령사회기본법 등 관련 법안의 원활한 심사 및 처리 등을 위해 국회 내 특위를 구성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특위는 총 18인으로 구성되며, 활동기간은 오는 2021년 12월31일까다. 민주당에서는 남인순·송재호·안규백·양기대·양향자·윤미향·양경숙·신현영 의원 등 78명이 공동발의자에 이름을 올렸다. 통합당에서는 김기현·양금희 의원이 참여했으며, 이은주 정의당 의원과 양정숙 무소속 의원도 힘을 보탰다. 남 의원은 “문재인정부는 제3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2016~2020년)을 2019년 수정 발표한 바 있고, 제4차 기본계획(2021~2025년)을 올해 안에 수립할 예정&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수원을)은 ‘비동의 간음죄’를 도입하는 내용의 ‘형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고 8일 밝혔다. 강간죄의 구성요건을 ‘가해자의 유형력 행사’에서 ‘피해자의 의사’로 개정하고, ‘사람의 저항을 현저히 곤란하게 하는 폭행 또는 협박’으로 성범죄를 저지른 경우 ‘그 죄에 정한 형의 2분의 1까지 가중처벌’하는 내용이다. 2018년 ‘미투(Me Too) 운동’ 이후 여성인권단체를 중심으로 ‘비동의 간음죄’ 도입 목소리가 높아졌고, 20대 국회에서 관련 법안들이 발의됐다. 그러나 법조계 전반의 소극적인 태도로 인해 심도 있는 법안심사가 이뤄지지 못했다. 백혜련 의원은 “자기결정권을 침해하는 강제적 간음은 유형력 유무와 상관없이 처벌되어야 하고, 폭행과 협박이 수반되면 가중처벌해야 한다”며 “비동의 간음죄 도입은 여성인권 보호를 위한 시대적 과제”라고 말했다. /정영선기자 ysun@
임종성 더불어민주당 의원(광주을)은 8일 21대 국회 1호 법안으로 어린이의 안전한 통학로 확보를 위한 ‘도로교통법 개정안’과 ‘보행안전 및 편의증진에 관한 법률 개정안’, 체계적인 보행자 길 설치를 위한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개정안’ 등 이른바 ‘보행 안전 3법’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도로교통법 개정안과 보행안전 및 편의증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어린이들이 주로 다니는 각종 교육시설의 주 출입문부터 가장 인접한 대중교통 정류장까지를 어린이 통학로로 지정하고 보도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어린이의 보행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근거를 담았다. 임 의원은 “아이들의 안전은 몇 번을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며 “이번에 발의한 보행 안전 3법이 통과되면, 안전한 통학로 조성 등으로 어린이 보행 안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임 의원은 이날 ‘지방자치법 개정안’도 함께 발의했다. 개정안은 지방의회의 전문성과 견제력을 강화하기 위해 시·도의원 1인당 1인의
미래통합당은 8일 정의기억연대 마포 쉼터 소장 A씨가 숨진 것에 대한 윤미향 의원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황규환 통합당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고인의 죽음이 여론몰이의 수단이 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윤미향 의원과 정의연을 둘러싼 숱한 의혹은 단 한 꺼풀도 벗겨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고인의 죽음이 억울하지 않도록 검찰은 단 한 치의 의혹도 남기지 않고 진실을 밝혀내라”고 촉구했다. 또한 황 부대변인은 윤 의원을 향해 “검찰에 정정당당하게 조사받으라”며 “끝까지 버티는 윤 의원과 비호하기 바쁜 민주당에 대한 국민의 배신감과 분노는 철저한 검찰 수사와 법의 심판으로만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윤 의원은 각종 의혹에 더해 이번 죽음에 대한 책임도 져야 한다”고 말했다./정영선기자 ysun@
21대 국회가 지난 5일 ‘반쪽개원’을 한 가운데 여야가 상임위원장 배분 등 원구성을 놓고 난항을 겪고 있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태년 민주당,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국회의장실에서 만나 막판 원구성 협상을 벌였다. 여야는 이 자리에서도 법사위원장 자리를 둘러싸고 팽팽히 맞섰다. 박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비상한 시기에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며 “내일(8일)은 국회법에 따라 원 구성 협상을 마무리해야 하는 날이다. 내일 정오까지 상임위원장 선임 요청안을 제출해달라”고 말했다. 이날 회동에서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법사위원장 자리는 양보할 수 없으며 법대로 원구성이 8일 끝나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민주당은 4·15총선에서 177석을 얻은 만큼 민심과 의석수에 따라 걸맞은 책임을 다하기 위해 법사위·예결위 위원장 자리를 모두 민주당이 맡아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정부와 여당을 견제하기 위해 법사위원장 자리는 통합당이 가져와야 한다며 맞섰다. 여야가 원구성 협상을 원만하게 마무
21대 국회에서 처음으로 ‘주4일 근무제’가 시범 도입된다.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21대 국회부터 의원실에 주4일 근무제를 도입하겠다”고 7일 밝혔다. 출퇴근 시간이 명확하지 않는 등 법의 사각지대에 있는 보좌진들의 근무조건을 현실에 맞게 적용하겠다는 취지다. 김 의원은 우선 의원실 직원들이 월 1차례씩 일주일에 4일만 일하도록 할 예정이다. 연차 역시 전부 소진하는 것을 목표로 근무제를 운용한다. 국회 보좌진을 비롯한 공무원은 주 5일제나 52시간 근무 제도가 규정된 근로기준법이 아닌 ‘공무원 복무규정’의 적용을 받는다. 현행 복무규정에 따르면 ‘공무원의 1주간 근무시간은 점심시간을 제외하고 40시간으로 하며, 토요일은 휴무함을 원칙으로 한다’고 규정돼 있다. 일각에선 지난 2018년 52시간 근무제가 도입된 만큼 공무원에게도 근무시간 상한 설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노무현 정부 시절 경제부총리를 지낸 김 의원은 2003년 주5일 근무제 시행 과정에 참여하기도 했다. /정영선기자 ys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