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음란물 유통사건에 이어 전직 직원을 폭행하는 영상이 공개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국내 웹하드 업체 1·2위를 다투는 위디스크와 파일노리의 실제 운영자인 양 회장은 불법 촬영물을 포함한 음란물이 이곳을 통해 유통되는 것을 알고도 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여성단체 등을 중심으로 사이버성폭력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대응책으로 지난 8월이 사이버성폭력 특별수사단을 설치하고 특별 단속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웹하드 수사TF를 구성, 관내인 성남시 분당구 소재 웹하드 업체인 위디스크와 파일노리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이들 두 업체는 양 회장이 실제 운영자로 알려져 있으며 규모로는 국내에서 업계 1·2위 수준에 이르는 대형 웹하드 업체다. 회원들이 올리는 자료는 음란물을 비롯해 드라마, 영화, 프로그램 등 저작권자와 협의가 필요한 다양한 컨텐츠가 유·무료로 유통되고 있다. 경찰은 위디스크와 파일노리가 회원이 올리는 자료 중 불법 촬영물을 포함한 음란물이 유통되는 것을 알고도 방치한 것으로 판단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의 9·19 평양공동선언과 판문점선언 등에 반대하며 마치 전쟁이라도 날듯한 분위기로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문자가 나돌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1일 제보자 등에 따르면 현재 나돌고 있는 괴문자 메시지는 ‘문 대통령은 이같은 선언의 이행을 위해 지난 23일 국무회의에서 군사합의서를 비준했다’는 내용이다. 내용을 살펴보면 ‘국가 안보에 치명적 위험을 초래하는 중요한 사항인데도 국회의 심의 없이 비준해 11월1일 부터 시행되면 전방지역 감시가 불가능해져 우리 첨단전력이 무력화된 상태로 북한군이 언제든 수도권 기습에 성공할 수 있는 행동의 자유를 선물로 주는 셈’이라는 글이 담겨 있다. 또 ‘신원식 전 합참작전 본부장이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평양공동선언에 대한 국민공청회를 요청하고 있는데 10월 27일까지 20만 명이 넘어야 청와대 청원이 접수될 수 있다’며 ‘현재 3만2천900명이 동참했는데 이 소식을 보는 애국국민들이 널리 전파하고 모두 동참하여 헌재의 집행정지 처분을 받아 국가를 위기에서 건지는 일에 최선을 다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했다. 내용을 보면 마치 북한군이 당장이라도 서울을 쳐들어와 함락시킬 분위기를 조장하고 있는가 하면 ‘죽느냐
수원시가 31일 환경부가 주관한 ‘2017년도 공공부문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 이행실적 평가’에서 전국 기초지자체 중 1위를 차지해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날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17년도 공공부문 온실가스 에너지 목표관리 이행실적 우수기관 시상식’에서 환경부장관상을 받았다. 2015년·2016년에 이어 세 번째 수상이다. 시는 공공청사에 LED 조명, 태양광발전시설, 그린 커튼(덩굴식물로 건물 외벽을 덮는 기법), 스마트그리드 시스템 등을 설치해 에너지 효율을 개선했다. 또 실내 냉난방 온도 준수, 점심시간 자동 소등, 대기전력 차단 등으로 에너지 절약을 실천해 왔다. 청사를 새로 건립할 때는 단열을 강화하고, 고효율 기기와 신재생에너지를 설치하는 친환경 녹색건축물을 지속해서 늘리는 등 공공부문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노력했다. 2017년에는 온실가스 기준배출량 대비 39%를 감축해 국가목표(24% 감축)보다 13% 더 감축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전국 226개 기초지자체 중 가장 높은 감축률이다. 시상식에 참석한 백운석 수원시 제2부시장은 “2011년 ‘환경수도 수원’을 선언한 이후 자발적으로 도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경찰이 이재명 경기지사와 배우 김부선씨 사이에서 진실공방이 계속돼온 이른바 ‘여배우 스캔들’을 더 수사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김씨가 명예훼손으로 이 지사를 직접 고소한 사건이 서울남부지검에서 진행 중인 만큼 사건을 검찰에 넘기고 손을 떼기로 한 것이다. 분당경찰서는 공지영 작가 등 주요 참고인은 물론 김 전 후보까지 불러 조사했으나 정작 배우 김씨가 피고발인이 아닌 참고인 자격으로 한 진술이 없어 수사의 진척을 보지 못했고, 김씨가 서울남부지검에 이 지사를 정보통신법상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고소하면서 수사의 주체는 사실상 검찰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한 경찰 관계자는 “최근 경찰 수사팀과 검찰 사이에 어느 정도 조율이 있었고, 검찰이 직접 수사하겠다는 뜻을 비쳐 사건을 넘기는 것”이라고 전했다. 사건을 넘기기 위해 조만간 경찰은 수원지검 성남지청으로 사건을 ‘불기소 의견’ 송치하고, 성남지청은 관련 서류를 넘겨받아 서울남부지검에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이 ‘불기소 의견’ 송치하는 것은 통상적인 형사사건에서 “죄가 없어 보인다”는 의미로 하는 수사결과가 아닌 “아직 밝히지 못했다” 정도의 의미라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조현철
국고보조금으로 구입한 연구용 금을 외부기관에서 의뢰한 사업에 사용해 십수억 원대를 가로챈 한국나노기술원 간부들이 경찰에 덜미를 붙잡혔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및 업무상 횡령 혐의로 한국나노기술원 본부장 A(59)씨 등 간부급 연구원 12명을 불구속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 등은 2010년 1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나노 소자 기술 개발과 관련한 87개 국가연구 개발과제를 수행하면서 과학기술부 등 4개 부처 및 경기도로부터 보조금을 받아 연구용 금 22억 원어치를 구매한 뒤 이중 16억 원 상당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한국나노기술원의 재정이 악화된 2007년 전 원장인 B(63)씨의 지시로 국가과제 예산으로 구매할 수 있는 최대 한도로 연구용 금 등을 구매해 자체 수익사업에 전용하며 예산을 횡령해 온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간부급 연구원들은 연구용 금을 구매하더라도 국가과제가 아닌 수익사업에 사용된다는 점을 알면서도 관행적으로 금을 횡령했다. 일례로 한 연구원은 경기도가 발주한 나노 소자 분야 연구를 수행하면서 1억1천600만 원 상당의 연구용 금을 구매한 뒤 전량을 일반 기업이나 대학으
경인지방병무청은 신체 결격 사유가 있음에도 치료 후 군에 입대한 전역병 및 입영 예정자 등을 초청해 격려하는 행사를 30일 개최했다. 병무청에 따르면 초청된 병역이행자는 병역판정검사에서 질병 또는 학력 사유로 보충역으로 병역처분 받았지만 질병을 치유하거나 학력을 취득해 병역처분을 변경, 현역병으로 입대해 전역한 사람과 올해 입영을 앞 둔 사람들이다. 이날 행사에서 자원 병역이행자에 대한 명예증서 수여식과 함께 이들의 당당한 선택과 전역 및 입영을 축하하고 격려했다. 조규동 경인지방병무청장은 “질병을 적극적으로 치유하는 등 스스로 자원하여 명예롭게 병역을 이행하려는 정신은 우리 사회의 큰 귀감이 되고 있다”고 격려했다. 행사 참석자들은 “대한민국 남자로서 떳떳하고 당당한 사회의 구성원이 되기 위해 자원입대 했으며 군 생활을 통해 얻은 소중하고 값진 경험을 토대로 앞으로의 사회생활도 잘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병무청은 앞으로도 자원 병역이행자의 긍지와 명예심을 고취시키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공정하고 정의로운 병역문화 조성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현철기자 hc1004jo@
‘친형 강제 입원’을 비롯한 의혹의 중심에 선 이재명 경기지사가 29일 10시간 반 가량에 걸친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8시 25분쯤 분당경찰서에서 나오면서 “형님 강제 입원은 형수님이 하신 건 세상이 다 아는 일”이라며 “이제 이 일은 그만 경찰과 검찰 판단에 남겨두고 도정에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고발사건이 15건이라고 하는데 실제 내용이 있는 것은 6건이다. 강제 입원 주장과 관련해선 이것이 적법한 공무집행인가, 아니면 절차상 판단에 문제가 있는가 법리 논쟁이 상당히 오래 걸렸다”며 “당시 형님께서 과연 정신질환으로 타인을 해할 수 있는 사유가 있느냐가 논쟁거리였다”고 설명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불만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없었다”고 짧게 말했다. 이날 조사는 친형 강제 입원과 관련된 직권남용과 허위사실 유포, 대장동 개발·검사 사칭·일베 가입·조폭 연루설 등과 관련된 허위사실 유포 등 6가지 의혹에 대해 사실확인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이 지사는 친형 강제입원과 관련된 내용 이외에 나머지 의혹에 대해서는 진술서를 미리 준비해 수사팀에 전달한 뒤 수사관의 질문에 “진술서로 대체하겠다”는 식으로 답변한
이재명 경기지사의 이메일 해킹 고발과 관련해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수사에 착수했다.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은 29일 “지난주에 고발인을 조사했으며, 이 지사 계정의 접속기록과 해킹에 이용된 인터넷 프로토콜(IP)을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 지사 측은 이 지사가 10년 넘게 개인적으로 사용해 온 국내 대형 포털사이트 이메일 계정이 해킹당한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한 계정은 누군가 접속해 비밀번호를 바꿨으며 다른 포털 이메일 계정은 비밀번호를 바꾸려다가 실패한것으로 알려졌다. 이메일 해킹에 사용된 IP는 ‘서울 한강’ 정도로만 드러났으며 해킹당한 메일함에는 이 지사가 지인들과 주고받은 메일들이 들어 있었다고 이 지사 측은 설명했다. 현행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이 지시가 실질적인 피해를 보지 않았더라도 접속을 시도한 것만으로도 처벌받을 수 있다. /조현철기자 hc1004jo@
성범죄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대한민국이 음란물에 대한 관음증으로 병들어 가고 있다. 여성의 신체 등을 몰래카메라(몰카)로 찍어 유출하는 것도 모자라 자신의 신체를 찍어 유포하는 범죄도 발생하고 있어 시민 의식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28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달간 사이버 성폭력 특별단속을 벌여 불법 촬영자·음란물 유포 사범 등 총 2천62명을 검거해 그중 88명을 구속했으며 음란유포 사이트의 근원지인 99곳도 집중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미투’ 운동 이후 사회적 파장과 변화에도 불구하고 타인의 신체 특정 부위나 성행위를 몰래 훔쳐보는 관음증 범죄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어 대책이 요구된다. 지난 11일 자신이 일하는 PC방에서 지난 2013년부터 약 5년간 몰래카메라로 화장실에서 여성을 촬영해 개인정보와 함께 인터넷에 유출한 30대가 붙잡혔는가 하면 지난 8월에는 여고생의 신체 특정 부위를 촬영, 유포하고 영상물을 판매한 20대와 방문자 수를 늘리기위해 버스정류장에서 여학생들을 촬영해 SNS 올린 고등학생이 검거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자신의 신체사진을 유포한 동덕여대 알몸남에 이어 성관계를 목적으로 어린이집 등에서 수년간
경찰이 음주운전 사고 예방을 막기위해 단속기준과 법정형을 강화하고 음주운전 2회 적발시 운전면허를 취소하는 등 강력대응에 나선다. 경찰청은 도로교통법을 개정해 음주운전 법정형을 상향하고 현행 단속기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05%를 0.03%로 강화하는 등 이같은 내용을 담은 음주운전 근절대책을 마련해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현행법상 음주운전 법정형이 낮다는 지적이 계속되는 점을 고려해, 법정형 상향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단속기준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다만 법 개정 사안이라 실제 도입에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음주 전력자가 음주운전 ‘사망사고’를 낼 경우 차량을 압수한다는 현행 지침에 ‘중상해 사고’를 추가할 방침이다. 또 최근 5년간 4회 이상 음주운전한 경우 재 적발시 차량을 압수한다는 규정을 3회로 낮춰 강화하기로 했다. 경찰은 실효성이 떨어지는 음주운전 재발을 막기 위해 도로교통법을 개정, 음주운전 2회 적발 시 운전면허를 취소하는 ‘투 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도입할 방침이며 고속도로 음주운전은 1회 위반만으로도 면허가 취소된다. 경찰은 11월 1일부터 3개월간 ‘전국 음주운전 특별단속’을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