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의원실 보좌진이 지난 5년 간 46번 교체된 사실에 갑질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야당은 강 후보자를 향해 맹공울 퍼부었다. 10일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 사무처에서 제출받은 강 후보자의 보좌진 채용·퇴직 내역에 따르면 강 후보자는 국회의원 당선 이후 올해까지 51명을 임용했고 46명을 면직했다. 다만 해당 자료는 개인별 직급변동 내역을 포함함에 따라 동일인이 중복될 수 있다. 이같은 강 후보자 보좌진 교체를 두고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는 논평을 내고 “유독 강 후보자 의원실만 교체가 잦았던 이유가 강 후보자의 갑질과 무리한 사적 지시 때문은 아니었는지 의심스러운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앞으로는 갑질근절과 약자보호를 외치면서 뒤로는 자신의 직원을 집사처럼 부려먹은 양두구육의 행태에 국민은 분노할 수밖에 없다”라며 “보좌진을 소모품을 다루듯 바꿔버린 이가 어떻게 약자를 배려하고 권익을 보호할 수 있다는 것인지 도무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누구보다 가까운 동료조차 지키지 못한 사람이 약자를 위하겠다는 말은 공허할 뿐”이라며 “공직자 이전에 조직 구성원으로서 최소한 덕목조차 갖추지 못한 강 후보자는 사퇴하
지방자치단체가 발행하는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에 대해 정부가 의무적으로 국비를 지원하도록 규정한 ‘지역사랑상품권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 개정안(지역화폐법 개정안)‘이 10일 야당의 극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여당 주도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를 통과했다. 행안위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재적위원 22인 중 출석 19인, 찬성 14인, 반대 5인으로 해당 법안을 가결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해 같은 내용의 지역화폐법 개정안을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켰지만 당시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행사로 인해 해당 법안은 폐기된 바 있다. 이번에 민주당은 지난 7일 행안위 법안소위에서 국민의힘의 반대에도 개정안을 표결 처리한 데 이어 이날 전체회의에서도 개정안을 표결 처리해 가결 선포했다. 민주당의 단독 처리에 대해 국민의힘은 “다수를 앞세워 표결을 일방적으로 처리하는 절차가 국회의 관행을 붕괴시키는 모습”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은 “지역사랑상품권 관련한 법에 대해 국민의힘에서 여러 문제를 얘기했지만 전혀 토의나 협의 없이 숫자를 앞세워 일방적으로 처리한 부분에 대해 대단히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은 “지역사랑상품권에 대한 계획이 제시되면
수원시와 화성시의 뜨거운 감자로 불리는 ‘군공항 이전’을 둘러싼 논의가 다시 불붙었다. 송옥주(화성갑)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수원전투비행장 화성이전 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는 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화성시 그 어디에도 우리의 발전을 막고 지역갈등을 유발하는 군공항은 들어설 자리가 없다”며 수원 군공항 이전에 결사반대 성명을 냈다. 이는 지난 4일 수원시가 이재명 정부에 수원을 포함한 군공항 이전 TF 확대 구성을 제안한 것에 기인한다. 송 의원은 수원시의 군공항 이전 TF 확대 구성 건의를 두고 “광주에 끼워팔기 하듯 수원 군공항을 같은 TF에서 할 수 있는 것처럼 수원 정치인들이 당정협의회를 하고, 포함 여부를 제안하겠다는 정치적 행동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규탄했다. 수원시와 화성시의 군공항 이전 문제는 ‘뜨거운 감자’로 첨예한 갈등이 10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4년 3월 수원시는 소음 피해와 고도제한 등으로 인해 수원 시민들의 생활권이 침해된다는 이유로 국방부장관에 이전을 건의했다. 이어 국방부는 2017년 2월 화성시 화옹지구 부지가 군 공항 입지에 적합성을 충족한다는 이유로 군 공항 예비이전후보지로 선정했
이준석(화성을) 개혁신당 의원의 제명을 요구하는 국회 국민동의청원이 60만 명을 넘기며 마감된 가운데 이 의원의 제명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6일 국회 전자청원 누리집에 따르면 이 의원에 대한 제명 요구 국민동의청원은 전날 자정 기준 60만 4630명의 동의를 얻고 마감됐다. 지난 6월 4일 청원이 올라온 지 32일 만이다. 이 의원에 대한 동의는 지난해 6월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즉각 발의 요청’ 143만 4784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동의를 기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기간 3차 TV토론회에서 여성 신체와 관련한 이른바 ‘젓가락 발언’으로 여성 혐오 논란을 일으키며 국민적 공분을 샀다. 청원인은 “이 의원은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 모든 주권자인 시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상대 후보를 공격하기 위해 여성의 신체에 대한 폭력을 묘사하는 언어 성폭력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여성의 신체를 정치적 공격 도구로 삼는 헌정사상 유례없는 일”이라며 “주권자 시민의 신뢰를 크게 저해하고 국회의원에 대한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라고 청원 취지를 밝혔다. 국민동의청원은 30일 이내에 5만 명 이상 동의 시 성립된다. 소관 상임위원회에서 심사를 받는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자 취임 후 최우선 순위로 추진됐던 ‘상법개정안’이 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거쳐 본회의에서 최종 처리됐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재석의원 272명 중 찬성 220명, 반대 29명, 기권 23명으로 상법개정안을 가결했다. 해당 개정안은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회사 및 주주’로 확대하고, 상장회사의 전자주주총회 도입 의무화, 사외이사 명칭을 독립이사로 변경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특히 상장기업의 감사위원을 분리·선임할 경우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산해 3%로 제한하는 규정도 포함됐다. 앞서 여야는 지난 2일 법사위 소위에서 3%룰과 관련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여당은 감사위원의 독립성을 보장하고 대주주의 독점적 영향력을 견제할 수 있다는 점과 소액주주에게 기회를 준다는 측면에서 도입을 주장했다. 반면 야당은 기업에서 경영권이 위협받을 수 있고 단기투자자·외국계자본에 과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하지만 여야는 사내 이사와 사외 이사 감사위원 선출시 달리 적용되는 조문을 일치시키기로 하면서 합의점을 도출했다. 다만 다른 주요 쟁점인 감사위원을 1명에서
김종인 전 개혁신당 상임고문은 23일 “개혁신당이 보다 더 많은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받으려면 이준석 후보(의원)의 비호감도를 어떻게 낮추느냐 이 점을 아주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쓴소리를 했다. 김 전 상임고문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우리는 길을 찾거나, 만들 것이다’를 주제로 열린 개혁신당 대선 평가 세미나에서 “대선 기간 동안에 이준석 후보의 비호감도도 굉장히 높은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받은 표의 반 정도 가까이는 국민의힘이나 김 후보에 대한 선호도에서 간 것이 아니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한 비호감을 가진 유권자들이 거의 갔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 표가 이준석 후보한테는 옮겨지지 않고 전부 다 김 후보에게 갔느냐 이거를 개혁신당 쪽에서는 냉철하게 한번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그는 “두 번에 걸친 탄핵이 무엇 때문에 이뤄졌느냐 하는 것에 대해서도 지금 국민의힘은 냉철한 반성이 없다”며 “유권자들의 투표 성향을 보면 50대·40대가 결정적으로 반(反) 국민의힘 투표 성향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50대·40대라고
강득구(민주·안양만안) 의원은 19일 주진우(국힘·해운대갑) 의원을 향해 “내란세력의 마지막 발악”이라며 의원직 사퇴를 주장했다. 강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란 특검법을 반대하고 수사 범위와 기간을 줄이는 특검법에 공동발의 한 주 의원이 이재명 정부의 첫 국무총리를 막아보겠다고 최후의 발악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주 의원은 누가 뭐래도 윤석열의 아바타”라며 “윤석열 최측근으로 여당 강세지역에 공천까지 받았다. 사실상 낙하산 공천”이라고 비판했다. 주 의원은 윤석열 정부 출범 당시 초대 대통령비서실 법률비서관을 지냈으며 지난 22대 총선에서 해운대갑 공천을 받아 당선됐다. 강 의원은 “윤석열 아바타이자 내란잔당 주 의원이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청문특위 위원으로서 제대로 된 근거도 없이 던지는 의혹이 가관”이라며 “정작 본인의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은 내놓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가 공개적으로 질문한 내용에도 일체 답을 하지 않고 있다”며 “그저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고발하겠다는 으름장만 놓고 있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저 역시 주 의원을 향한 모든 법적 조치를 다 하겠다”며 “주 의원이 정치검
이종석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여야는 이 후보자의 안보·대북관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19일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 후보자의 과거 발언을 놓고 “성향이 너무나 친북적이라는 얘기를 여기저기서 많이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후보자가 과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등을 언급한 것에 대해 “대한민국 안보에 대해 적극적이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분이 국정원을 이끄는 수장이 됐을 때 국정원이 과연 대한민국을 지키는 기관으로 기능을 할지 아니면 북한의 대남 연락사무소 기능을 하는 그런 기관으로 전락할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말씀하신 내용이 왜 친북적인 건지 정확하게 가늠을 못 하겠다”고 답했다. 이 후보자는 과거 사드 배치에 대해 실효성이 의심되고 막대한 국익 손실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며 철회를 요구했고, 지소미아에 대해서도 일본에만 도움이 된다며 폐기를 주장한 바 있다. 반면 김영진(수원병) 민주당 의원은 “국정원장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에서 말을 적정하게 했으면 좋겠다”며 “국정원장 후보자를 대남 연락소장으로 지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지금 이재명 정권의 인사 상황은 가히 비리 백화점 그 자체”라며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강력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인사청문회 대책회의에서 “대통령 본인부터 5개의 재판을 받는 와중에 총리 후보자는 불법 정치자금, 재산 증식, 채무 거래, 아빠 찬스로 얼룩져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재명 정권의 자체가 인사 참사 정권이라 밖에 불릴 수밖에 없을 것 같다”며 “김민석 후보자의 의혹은 단순한 해명으로 덮을 사안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5년 전 마이너스 5억 8000만 원이었던 재산이 그 사이 정치자금법 위반 추징금 6억 1600만 원, 교회 헌금 2억 원, 생활비 2억 3000만 원을 쓰고도 올해 신고 된 재산이 오히려 1억 5000만 원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 세비만으로는 도저히 안 맞고 기타 소득이 있었다는 의문만 증폭시킬 뿐”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같은 날 같은 형식의 차용증으로 11명에게서 1억 4000만 원을 빌렸고 그 가운데 불법 후원자로 지목된 강 모 씨도 있었다”며 “이런데도 김 후보자는 비리가 끼어들 틈이 없다고 한다. 그 말 자체가 국민 상
우원식 국회의장은 18일 “AI 기술 혁신과 지속 가능한 에너지원 확보는 국가 전략의 문제”라고 밝혔다. 우 의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AI 혁신성장을 위한 에너지정책방향’ 토론회에 참석해 “기술 발전이 사회적 성장과 진보로 연결될 수 있도록 적절한 제도와 규범을 잘 갖출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의장은 “이재명 정부는 AI를 대폭 발전시켜 3대 강국을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며 “AI는 전기 먹는 하마라고 할 정도로 많은 양의 에너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생에너지 전환 정책과 AI 산업 정책을 밀접하게 연계될 수 있도록 종합적 접근과 전략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회가 먼저 모범을 보여야 국가 전체가 움직일 거라 생각해 어제 국회 탄소중립 로드맵을 발표했다”며 “어제에 이어 오늘 AI시대의 전력망을 어떻게 구축해 나갈 것인지 논의하는 것을 보니 세상이 바뀌는 느낌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토론회는 국회기후위기탈탄소경제포럼과 김성환 의원실, 그린피스, 에너지전환포럼이 공동 주최했으며 2024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MIT 대런 애쓰모글루 교수(화상 기조연설), 홍종호 국회의장 직속 기후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