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호 경찰청장 탄핵과 관련한 찬반 여론이 경찰 내부 갈등으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지난 7일 국회 국민동의청원에는 '경찰과 시민을 죽이는 경찰청장의 지시에 대한 탄핵요청에 관한 청원' 게시글이 작성됐다. 해당 청원을 작성한 김해중부경찰서 소속 김건표 경감은 조 청장이 경찰조직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며 조 청장에 대한 탄핵을 요청했다. 뒤이어 지난 15일 국회 국민동의청원에는 김 경감을 파면해야 한다는 취지의 '경찰청장 파면 청원을 올린 경찰에 대한 파면 요구에 관한 청원'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 작성자는 김 경감을 향해 '납득할 수 없다'는 비판을 하며 파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원은 작성 1주일이 된 22일 기준 1053명이 동의했다. 조 청장 탄핵에 대한 의견 대립은 국회 국민동원청원뿐만 아니라 실제 경찰 내부에서도 논란이다. 조 청장 탄핵에 동의하는 경정급 경찰 관계자는 "경찰 지휘부가 현장의 목소리는 듣지 않고 기동순찰대나 '지역 관서 근무감독·관리체계 개선 대책' 같은 이상한 정책만 내놓고 있다"며 "치안 현장을 담당하는 지구대와 파출소는 인력 부족으로 직원들이 기계처럼 일만 하는 지경이다. 인력 충원과 근무환경 개선이 시급하다"고 토로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이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의 도서 ‘채식주의자’에 대해 “보기 민망하다”고 밝힌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을 겨냥해 “임 교육감을 둘러싼 교육농단 의혹이 더 민망하다”고 비판했다. 경기도당은 23일 대변인단 논평을 통해 전날 국회 교육위원회 경기도교육청 국정감사 중 임 교육감의 발언을 지적하며 이같이 꼬집었다. 도당은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 스스로가 임 교육감의 이력서를 검토·추천 추천했다는 주장에 관해서도 “사실이라면 교육자치법을 정면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교육자치법 제46조 ‘정당의 선거관여행위 금지 등’과 같은 조 제3항에는 ‘후보자는 특정 정당을 지지·반대하거나 특정 정당으로부터 지지·추천받고 있음을 표방해서는 아니 된다’고 명시돼 있다. 도당은 “최순실 게이트는 국정농단이지만 정유라 씨(최순실 씨 딸)에 대한 교육농단이었다”며 “명태균 게이트에서도 국정농단·교육농단 의혹이 동시에 보이는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쏘아댔다. 아울러 임 교육감을 향해 “학생들 앞에서 한 점 부끄럼 없이 공정한 절차로 당선됐음을 증명해야 할 것”이라며 “한강 작가 평가절하 할 시간에 교육농단 의혹 해명부터 하라”고 강조했다
얼마 전 열린 부산국제영화제가 역사극 ‘전, 란’을 개막작으로 내세운 것은 정치공학적으로 보면 다소 의미심장한 이야기일 수 있다. ‘전, 란’은 조선 선조 때의 이야기로 일본의 침략, 곧 임진왜란 당시 내우외환의 혼란스런 정변 과정을 그린 내용이다. 그러나 왜군(倭軍)과의 전쟁보다는 선조라는 지도자의 무능과 부도덕 그를 타파하려는 대동계의 반란, 그 조직을 만든 정여립의 사상에 방점이 찍혀져 있다. 정여립의 대동주의는 일종의 생시몽 식 사회주의로 흔히들 몽상적 사회주의로 불리운다. 생시몽 주의는 18세기 프랑스에서 나왔지만 정여립의 사상은 16세기 조선에서 나왔다 더 빠르다. 노비와 양반이 하나되는 세상, 차별받지 않는 세상을 꿈꿨다. 정여립은 당연히 반역죄로 참수됐으며 영화 ‘전,란’의 오프닝 씬은 그의 목에 칼이 꽂히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정여립은 현재의 전라북도 장수군 신전마을에서 목이 잘렸다. 영화 ‘전,란’의 원래 제목은 ‘전쟁과 반란’이었던 것으로 보이나 너무 직설적이라 판단했을 것이고 그래서 줄인 것으로 짐작된다. 세상에 대한 반역, 임금에 대한 모반, 위정자들을 향한 혁명을 다소 공공연하게 얘기하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제작은 블랙리스트 감독 출
교보문고는 22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일부 매장에서 한강 작가 도서의 판매를 중단하고 이 기간 동안 입고된 도서는 지역서점에 우선적으로 공급한다고 22일 밝혔다. 오프라인 판매는 중단되지만 온라인 판매는 계속 된다. 최근 한강 작가의 갑작스러운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에 그의 책이 불티나게 팔리면서 대형서점이 특수를 누리는 반면 지역 서점은 물량이 없어 효과가 미미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에 교보문고는 한강 작가의 서적에 대해 '한시적 판매 중단' 결정을 내렸다. 지역 서점은 조치가 초기에 이뤄지지 않은 점이 아쉽다는 입장이다. 출판계 거대공룡 교보문고는 지역 서점과 경쟁하는 소매업체인 동시에 서점들에 책을 공급하는 도매업체다. 2020년부터 도매업에 진출했고 독과점으로 인한 지역 서점의 피해 우려, 유통 구조 개선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이번 논란으로 교보문고가 내놓은 특단의 대책에 대한 업계의 시선은 여전히 곱지 않다. 교보문고는 해당 기간에 전국 34개 매장 중 26개 매장에서 한강작가의 도서 판매를 전면 중단한다. 교보문고 광화문, 강남, 잠실, 영등포, 분당, 대전, 대구, 부산점 8개 지점에서는 한정 수량으로만 판매가 되지만 이 기간에 입고된
빽다방이 인기 캐릭터 곽철이와 협업을 선보인다. 더본코리아의 커피전문점 브랜드 빽다방은 인기 캐릭터 곽철이와 컬래버레이션한 '2025년 빽다방 캘린더’ 증정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프로모션은 올 한 해 동안 빽다방을 사랑해 주신 고객들의 성원에 보답하고 새해의 희망찬 시작을 응원하고자 마련했다. 오는 24일부터 매장에서 1만 원 이상 구매 시 ‘2025년 빽다방 캘린더’ 1권을 매장별 선착순 증정한다. 이번 빽다방 캘린더는 카카오톡 이모티콘 인기 캐릭터인 ‘곽철이’와 협업해 디자인한 점이 큰 특징이다. 특히 ‘빽다방 유니폼을 입은 곽철이’ 등 빽다방 전용 아트웍과 일러스트를 적용했으며, 캘린더를 꾸밀 수 있는 스티커까지 더해 소장가치를 크게 높였다. 이번 프로모션은 일부 매장을 제외한 전국 빽다방에서 진행되며, 구매 영수증당 1권만 제공된다. 매장별 재고 소진 시까지 진행되며, 선착순으로 증정돼 조기 종료될 수 있다. 단, 배달 주문을 하거나 타 이벤트와 중복 적용 시 증정은 불가하며, 캘린더는 4000원에 별도 구매가 가능하다. 프로모션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더본코리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빽다방 관계자는 “빽다방과
경기도교육청이 과학고 신규 지정 공모를 진행하며 이천시의 과학고 유치 열기가 뜨겁다. 이천시 과학고는 24만 이천시민의 염원이며, 이천시의 열악한 교육여건의 개선에 큰 역할을 할 것이다. 이천시와 이천시교육협력지원센터는 미래교육협력지구사업으로 ‘4차 산업 특색교육’, ‘사이좋은 디지털 세상’ 등 이천시 초·중·고등학생들에게 다양한 미래 교육을 지원하여 첨단과 혁신을 이끌어갈 디지털 역량을 갖춘 인재들을 육성하고 있다. 창의·과학 공유학교를 통해 이공계 진로 맞춤형 과학탐구·체험을 미래형 과학실 구축학교를 중심으로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 학생들이 진학할 수 있는 학교가 없어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는 현상이 빈번하다는 점이다. 이천시의 학부모들은 그동안 아이들이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과학 관련 고등교육기관이 없어서 이천시를 떠나 연고도 없는 지역에 가서 교육받을 수밖에 없는 실정인 만큼 이천시의 과학고 유치가 절실함을 호소하고 있다. 이천시는 하이닉스 등 세계적인 기업이 상주한 첨단산업 인프라가 훌륭한 지역이다. 이들 기업과 과학고의 시너지 효과는 대한민국의 과학 인재 육성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할 것이다. 과학고 유치는 단순한 학교 설립을 넘어, 지역의
올해 아파트 분양 시장의 화두는 단연 ‘다운사이징’이다. 고금리 시대에 접어들면서 주택 구매 부담이 커지자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소형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은 수도권에 국한된 이야기다. 비수도권에서는 여전히 대형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나면서 지역별로 뚜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23일 한국부동산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전용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의 1순위 경쟁률은 평균 15.5대 1로 85㎡ 초과 대형 아파트 경쟁률(7.5대 1) 보다 2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0년 이후 처음으로 중소형 아파트 경쟁률이 대형을 뛰어넘은 것으로 중소형 공급비율 감소와 지속적인 분양가 상승으로 수도권 대형 아파트에 대한 부담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청약시장에서는 줄곧 대형 면적 아파트 인기가 많았다. 특히, 2020년 대형 타입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넓은 공간 선호 경향과 대형 면적 공급비율(11%) 축소로 전용 85㎡초과 아파트는 평균 63.6대 1의 1순위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후 2021년에도 대형 면적 아파트가 중소형 경쟁률(14.0대 1) 보다 높은 평균 48.1대 1을 기
최근 대리수술 혐의로 법정에 선 고용곤 연세사랑병원장 등이 호화 변호인단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의료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 돼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고 원장 등은 법무법인 해광의 변호인 6명을 선임했다. 고 원장 등은 의료기기 영업사원들에게 간호조무사 자격을 취득하게 한 후 병원에 상주시켜 수술방에 투입시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고 원장 등의 의혹은 지난 7일 진행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언급됐다. 박희승(민주·전북 남원 장수 임실 순창) 의원은 "최근 의료기기 영업사원 등을 병원에 상주시키면서 수술방에 투입시킨 혐의로 재판을 받는 병원장은 다수 언론과 인터뷰에서 '대리 수술과 수술 보조행위는 엄연히 다르다며 수술 보조 행위는 학회와 보건복지부도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며 "간호조무사 등을 통해 수술보조행위를 했다고 말한 병원장은 대리수술을 한 것을 자인하는 것 아닌가"라고 질의했다. 17일 진행된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도 박 의원은 "대리수술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의사가 관련 내용을 보도한 기자들을 상대로 유명 로펌을 선임해서 내용 증명을 보내고 기사를
경기도 내 자가용 자동차 등록 대수가 1년 새 10만여 대가 증가한 가운데 대중교통 이용을 독려하기 위해 대중교통 인프라에 대한 도보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일부 지역에선 버스정류장이 멀어 자가용 이용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인데, 도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선 개편 용역을 연내 마치고 중장기적으로 최적의 노선을 구축하겠다는 설명이다. 23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달 도내 등록된 자가용 자동차는 632만 8931대로 지난해 동기(621만 4207대) 대비 11만 4724대가 증가했다. 기후변화 대응 일환으로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하는 등 노력에도 도내 자가용 등록 대수가 증가세를 그리면서 버스정류장까지 도보 접근성 보완이 요구된다. 국토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도에서 대중교통 접근수단으로 ‘도보’를 선택한 비율은 92.7%로 적잖은 수치에도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두 번째로 낮았다. 반면 승용차로 대중교통에 접근한다(4.6%)는 비율은 전국에서 다섯 번째로, 자전거를 이용한다(1.6%)는 비율은 일곱 번째로 높아 지역 내 대중교통 이용자 대비 낮은 접근성을 시사했다. A씨는 “가까운 정류장에 서는 광역버스는 대체로 만석이고 마을버스는 시간
인천시가 노후산업단지 구조고도화의 새 판을 짠다. 23일 시에 따르면 내년에 예산을 확보해 ‘인천시 노후산업단지 구조고도화 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산업집적법이 개정되면서 산업단지 구조고도화계획 수립 권한이 시·도지사로 이양됐다. 시 주도로 20년이 경과된 산업단지에 대한 계획을 세울 수 있게 된 셈이다. 이에 인천의 노후산단 구조고도화 사업이 탄력받을 것으로 보인다. 산업단지는 일자리 창출 등 지역 발전을 견인한다. 시는 노후산단의 경쟁력을 되찾고자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으나, 최근 청년들이 떠나면서 활기를 잃고 있다. 게다가 산단 내 기업들은 계속 짐을 싸는 상황이다. 2021년부터 올해 7월까지 국가산단(2곳) 474곳, 일반산단(11곳) 365곳 등 모두 839곳의 기업체가 휴‧폐업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평균 기업체 약 250곳이 잠시 가동을 중단하거나 문을 닫고 있다. 단지별로 보면 남동산단이 329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인천지방산단 171곳, 한국수출산단(주안·부평) 145곳, 뷰티풀파크(옛 인천검단) 115곳, 송도지식정보산단 31곳 순이었다. 하루빨리 전환점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일단 시는 내년 1억 600만 원의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