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미쓰비시제강 노동자 사택으로 쓰인 인천 부평구의 줄사택이 보존될 전망이다. 다만 돈이 문제다. 인천시 부평구는 지난 12일 줄사택 보존 여부를 논의하는 민·관협의회를 열어 현재 남은 줄사택 4개 동을 모두 보존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논의된 안은 2가지다. 1안은 2개 동을 남겨 문화시설로 활용하고 나머지를 철거해 주차장 25면을 짓는 것. 2안은 4개 동을 모두 문화시설로 활용하고 근처에 새 주차장 부지를 마련하는 내용이다. 민·관협은 2안으로 의견을 모았으나 문제는 돈과 시간이다. 1안은 내년 6월까지 52억 원을 들이면 되지만, 2안은 130억 원이 드는데다 2025년 3월에야 사업이 마무리된다. 구는 1안이 사업 현실성이 있다는 관계부서 의견을 냈으나, 지역의 문화시설 확보와 보다 넓은 주차장 확보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공감대를 얻어 2안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2안은 문화시설 부설주차장 포함 30면의 주차장이 확보된다. 민·관협은 2안의 사업 구상을 더 구체화해 내년 1월 협의회를 다시 열기로 했다. 당초 구는 부평2동 환경개선을 위해 줄사택을 허물고 주차장을 짓기로 했으나 2019년 문화재청이 구에 보존요청을 해 민·관협를 구성, 보존 여부를 논의해왔다. [ 경기신문 / 인천 = 최태용 기자 ]
엘리베이터에 휴대전화 없이 갇힌 여대생이 가족의 신고로 10시간 만에 경찰에 의해 구조됐다. 14일 안산상록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5시42분쯤 여동생이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오빠의 실종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안산의 한 대학교 기숙사에서 가족과 떨어져 생활하는 A씨는 같은 날 오전 10시43분 어머니와 마지막 통화를 한 후 연락이 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기숙사 방에서 A씨의 휴대전화를 발견했지만 행방은 알 수 없었다. 경찰은 기숙사 CCTV를 확인한 결과 오전 11시쯤 A씨가 외출한 사실을 확인, 그가 자신의 방으로 가기 위해 엘리베이터에 갇혔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 119에 공동대응을 요청했다. 경찰은 오후 8시47분쯤 소방당국과 승강기 문을 열고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10시간여 갇혀있었으나 건강에는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엘리베이터가 2층과 3층 사이에서 고장이 나 멈춰 섰는데 타고 있던 A씨는 휴대전화를 방에 두고 나갔다 돌아오는 길이어서 구조 요청을 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가족의 신고로 무사히 찾게 돼 다행이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도균 기자 ]
오는 18일로 예정된 2022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속 치러지는 두 번째 수능이다. 14일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확진 수험생은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 입원·입소한 상태로 시험을 보며 자가격리 수험생들은 당일 별도 시험장으로 이동해 응시하게 된다. 지난 9일 기준으로 전국에서 병상 등 배정이 필요한 확진 수험생은 66명, 수능일 이후까지 자가격리가 유지돼 별도시험장 배정이 예정된 수험생은 12명이다. 전국 1천394개 시험장 중에서 확진 수험생들을 위해 확보된 병원과 생활치료센터는 31곳 383병상이며 격리 수험생을 위한 별도 시험장은 3천99명이 응시 가능한 112곳이다. 일반 시험장 수험생들에게는 KF-AD 이상이나 수술용 마스크가 권장되지만, 별도 시험장의 격리 수험생들은 KF94 등..
최근 항만 인근 주유소를 중심으로 요소수 공급이 재개됐지만, 많은 화물차 운전자들은 공급 효과를 체감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요소수 품귀 현상이 장기화하면서 요소수 없이 차량 운행이 가능하도록 불법 개조하는 이른바 '정관수술' 유혹에 흔들리기도 한다. 경남 창원에서 화물차 운전을 하는 천모(51)씨는 14일 연합뉴스에 "요소수 공급이 된다고 하는데 우리는 하나도 그렇게 느끼지 못한다"며 "주유소에서도 단골이 아니면 잘 팔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천씨는 "요소수값이 너무 오르다 보니 차라리 300만원 정도 내고 개조하는 게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드는 게 사실"이라며 "하고 다니는 사람들은 많은데, 점검에서 잘 걸리지도 않는 걸 보고 더 고민이 됐다"고 말했다.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를 무력화하는 불법 개조를 한 화물차량들이 정기점검에서 적발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꽁꽁 얼어붙었던 K팝 공연 시장의 '부활'을 알리는 대형 오프라인 공연이 3천명 규모로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은 14일 오후 7시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2021 월드 케이팝 콘서트'를 연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단계적 일상 회복이 본격화한 이후 정부 차원에서 열리는 첫 대규모 콘서트다. 문체부와 진흥원 등은 '위드 코로나' 방안 등을 고려해 2천명 규모의 대면 콘서트를 준비해왔으나, 최종 논의 끝에 지난 4일 당초 계획보다 1천명 더 늘어난 3천명으로 행사 규모를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공연에는 그룹 NCT 드림을 비롯해 샤이니 키·펜타곤, 걸그룹 있지·브레이브걸스, 래퍼 사이먼 도미닉·로꼬 등이 출연한다. 미국 팝스타 켈라니는 화상 비대면으로 한국 팬들을 만난다. 특..
여야는 13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가쓰라-태프트 협약' 발언,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한일관계 발언을 두고 갑론을박을 벌였다. 민주당은 윤 후보의 전날 미국 방한단 접견 및 외신간담회 발언을 거론하며 "친일 본색을 드러냈다"고 견제구를 던졌고, 국민의힘은 "친일 프레임은 유효기간이 만료됐다"라고 응수했다. 민주당 박찬대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윤 후보에 대해 "일본의 우경화를 두둔하고 그 책임을 한국에 돌리는 충격적인 대일 역사관을 드러냈다"며 "한일관계 경색에 대한 일본의 '면책'을 주장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일본의 우경화마저 한국 정부에 책임이 있다는 인식을 보여주고 있어 경악스럽다"고 비판했다. 그는 "역사와 배경을 깡그리 무시한 채 우리 정부가 일본 우경화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한 것은 한마디로 무지..
이번 주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7년 만에 1천800원 선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류세 인하가 시행된 12일 가격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로, 유류세 인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다음 주부터는 가격이 떨어질 전망이다. 1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1월 둘째 주(11.7~11) 전국 평균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은 지난주보다 17.4원 오른 L(리터)당 1천807.0원으로 집계됐다. 주간 평균 휘발유 가격이 1천800원 선을 넘어선 것은 2014년 9월 이후 7년 만이다. 휘발유 가격은 최근 8주 연속으로 오르고 있다. 다만 주간 단위 가격 상승 폭은 45.2원, 30.3원, 25.2원에서 이번 주 17.4원으로 계속 작아졌다. 지역별로 보면 최고가 지역인 제주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40.7원 상승한 L당 1천898.4원으로, 1천900원에 육박했다. 최저가..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행 이후 어린이집 내 영유아·종사자의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방역당국이 백신 패스를 도입해 외부인 출입 기준을 강화하기로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2일 권덕철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 주재로 정부세종청사 영상회의실에서 ▲수도권 확진자 증가에 따른 긴급의료대응계획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른 어린이집 방역관리방안 ▲주요 지자체 코로나19 현황 및 조치사항 등을 논의했다. 중대본은 중앙사고수습본부로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른 어린이집 코로나19 방역관리 방안을 보고받고 이와 관련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된 11월 1주, 어린이집 영유아 및 보육교직원 확진자가 증가함에 따라 어린이집은 계속해서 방역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10월 총 693명, 일평균 22.4명이 확진된 것에..
한국시리즈(KS)에서 맞붙는 kt wiz 이강철 감독과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은 숨겨놓은 카드가 있었다. kt는 기존 5명의 선발 투수 중 한 명을 불펜으로 돌릴 계획을 세웠고, 두산은 부상에서 회복해 KS 엔트리에 포함된 외국인 투수 아리엘 미란다의 쓰임새를 꼭꼭 숨겨놨다. 두 감독은 두 선수의 기용법을 두고 일종의 심리전을 펼쳤는데, 13일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운용법을 모두 공개했다. 이강철 감독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KS 미디어데이에서 토종 에이스 고영표의 쓰임새에 관한 질문을 받고 "고영표는 선발에서 뺐다"며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소화했던 역할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영표는 지난달 30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원정경기에서 불펜으로 깜짝 등판해 3이닝 동안 4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호..
한국시리즈(KS)를 앞둔 kt wiz와 두산 베어스 선수들의 얼굴엔 긴장감을 찾을 수 없었다. 선수들은 톡톡 튀는 우승 공약을 밝히며 자신들이 '최후의 승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산 박세혁과 양석환은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KS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해 '우승 세리머니 준비한 것이 있나'라는 질문에 "잠실구장을 카페로 만들겠다"고 입을 모았다. 박세혁은 "우승하면 잠실구장을 카페처럼 꾸미고 팬들을 초청하겠다"며 "각종 먹을 것을 대접해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선수들과 사비를 털어서 그동안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겠다는 것.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방역 지침상 현실로 이뤄질지는 미지수지만, 박세혁의 표정은 진지했다. 양석환도 "난 분위기를 띄우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선발 투수 곽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