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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사회의 경제가 발전할수록 나눔의 대한 관심은 크나 왜 나눠야 하는지 어떻게 나눠야 하는지 잘 모를 뿐 아니라, 이런저런 이유로 나, 또는 나의 가족만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현재 정부에서는 지역을 기반으로 한 마을커큐니티케어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국가가 책임을 져야할 복지는 국가가 그리고 일정부분은 마을 안에서의 커뮤니티를 통해서 마을공동체 안에서 돌보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 시대에 왜 마을커뮤니티케어 즉 마을공동체돌봄이 왜 필요하게 된 것일까? 현재 우리나라의 큰 사회적 문제는 고령화, 저출산, 부의 양극화 등 여러 가지 사회적 문제를 안고 있다. 특히 이러한 사회적 문제 중 고령화는 어르신들의 고독사와 자살과 연관되어 있다. 우리나라의 어르신 자살률은 OECD국가 중 1위이며, 보건복지부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어르신 중 21.1%가 우울증상을 그리고 6.7%가 자살을 생각해본 적이 있다고 응답하였고 이중 13.2%가 자살을 시도해보았다고 한다. 이러한 어르신들의 자살시도의 원인이 바로 자신의 병든 몸으로 자식들에게 누가되지 않으려고, 또는 우울증, 빈곤 등의 이유로 자살을 택하게 된다고 한다. 우리는 전통적으로 정(情
앵두맛 /한용국 함께 걷던 사람이 나무를 가리키며 앵두군요라고 말했다 붉고 동그란 열매들이 먼 나라의 언어 같았다 열매 속은 잉잉거리는 소리들로 가득했다 유월이군요 이상기후가 계속되지만 여전히 앵두는 익어가는군요 앵두 몇 알을 입에 넣었다 어디서부터 걸어왔는지? 어디로 걸어 가는지? 알 수 없어졌다 이런 게 앵두 맛이군요 고개를 돌렸는데 앵두나무도 없고 함께 걷던 사람도 없었다 두 사람이 함께 걷다가 흩어진다. 한 사람은 너머에 집중하고 다른 사람은 두리번거린다. 둘 중 한 사람이 멈춰 서서 ‘나무’처럼 생긴 것에 손을 댄다. 그가 말한다; “앵두군요.” 또 다른 ‘그’는 가까이 다가가서 ‘붉고 동그란 열매들’을 만진다. 마치 아주 먼 나라의 언어처럼, 뜻을 알 수 없는 소리들이 앵두의 내부에서 잉잉거린다. 한 사람이 침묵을 깨고 말한다. “유월이군요/ 이상기후가 계속되지만/ 여전히 앵두는 익어가는군요” 이상기후여서 앵두가 썩어갈 것만 같았는데, 나무의 내력이 깊어 열매의 목숨 또한 지킨다는 뜻일까. 아니다. 언뜻 보기에는 그럴지 모르겠지만. 다시 처음
소방관은 ‘국가’가 아닌 ‘화마’와 싸워야 한다. 2009년 2월 1일 부산 이기대 처마바위 인근 바다에서 한 남자가 물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었다. 구조가 조금만 늦어도 생명이 위태로워질 수 있는 상황. 하지만 파도가 심했던 터라 일반인 누구도 물에 뛰어들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었다. 그때 때마침 출동한 고 김범석 소방관이 바다로 몸을 던졌다. 파도가 심했지만 그는 헤쳐 나갔고, 결국 한 명의 생명을 살렸다. 그렇게 고 김범석 대원이 구조한 사람만 8년 동안 350명이 넘는다. 그는 조직에서는 베테랑이었고 시민에게는 영웅이었다. 그런 그에게 시련이 닥쳤다. 이름도 생소한 혈관육종암 판정을 받은 것이다. 혈관육종암은 혈관에서 암이 발생해 다른 곳으로 전이되는 암인데, 의학계에서도 그 발병 원인을 밝혀내지 못한 희귀병이다. 그 때문에 고 김범석 대원은 암 판정을 받은 지 7개월 만에 3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문제는 그 다음에 일어났다.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이 김범석 대원의 공무상 사망을 인정할 수 없다고 통보한 것이다. 그 이유로 혈관육종암과 소방관 업무 사이의 인과관계가 없다는 점을 들었다. 유족은 공무원연금관리
■ 제55회 수원화성문화제 5~7일 개최 수원을 대표하는 전통문화 관광 축제인 제55회 수원화성문화제가 오는 5일부터 7일까지 화성행궁, 연무대, 수원천 등 수원화성 일원에서 개최된다. 가을이 한창 무르익는 10월, 수원에는 우리의 건조한 일상을 해갈시켜줄 3일간의 특별한 경험 ‘수원화성문화제’가 있다. 1975년 정조대왕은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을 맞아 화성으로 7박 8일간의 행차를 떠났다. 그 행차의 모습은 고스란히 ‘화성원행도병’과 ‘원행을묘정리의궤’에 담겨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수원화성문화제에서는 ‘혜경궁 홍씨 진찬연’, ‘정조대왕 능행차’ 등 다양한 재현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낙성연’, 무예브랜드 공연 ‘야조’ 등 행차 때 이뤄졌던 주요행사에 현대적 아이디어를 더해 더욱 창의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 더 넓어진, 더 가까워진 축제 올해는 행사장이 화서문 및 장안공원 일대 등 수원화성 전역으로 확대되며, 지난 해에 비해 많은 장소에서 축제가 펼쳐진다. 넓어진 장소를 즐겁게 잇기 위한…
청문회 과정에서 여러 의혹이 제기됐던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됐다. 장관 임명은 국회 동의가 필요 없기 때문에 경과보고서 채택 여부와 관계없이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다. 그러나 야당 뿐 아니라 임명반대 청와대 국민청원이 7만 건을 넘는 등 국민과 시민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청문회 과정에서 딸의 위장전입, 피감기관 건물 입주 의혹, 지방의원의 사무실 월세 대납 의혹, 후원자 지방의원 공천 의혹, 대학교수 경력 의혹, 남편재산 축소신고 의혹 등이 불거졌다. 미래세대의 교육을 책임져야 할 교육부 장관이 도덕적으로 흠결이 있다면 교육정책을 맡기면서도 국민은 불안할 수밖에 없다. 문제는 현역 국회의원인 유 부총리가 내후년 4월 총선에 출마할 경우이다. 유 부총리는 총선 출마 여부를 확실하게 답하고 있지 않다. 그러나 총선에 출마한다면 선거 90일 전까지 공무원직을 사퇴해야 하고, 그러면 교육부 장관 임기는 길어야 1년 3개월 정도이다. 전임 김상곤 부총리도 1년 3개월 정도로 단명했지만, 그것과는 경우가 다르다. 업무를 파악하는 데만 수개월이 걸릴 텐데 제대로 된 정책을 추진할 수 있을지
정부가 ‘지방자치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을 1일까지 입법예고했다. 개정령안엔 기초자치단체도 상급 자치단체 의회의 행정사무감사 대상에 포함한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즉 광역의회의 시·군 감사 권한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시·군의회와 일선 시·군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 공무원 노조들도 반대하고 있다. 개정령이 공포되면 광역단체가 각 시·군에 위임·위탁한 사무가 광역의회 감사대상이 된다. 이미 충청남도의회는 지난 9월 14일 제306회 임시회에서 충남 시군에 대해 행정사무감사 및 조사를 직접 실시하겠다는 계획을 채택한 바 있다. 이에 충남시장군수협의회는 “충남도의회가 2014년 실효성이 없어 폐지했던 도의회의 행정사무감사를 다시 부활하고자 하는 것은 4년 전으로 되돌아가는 일이며, 직위를 이용한 과도한 월권 행위이고, 엄연히 지방분권에 역행하는 일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권력을 앞세워 시·군 지방의회의 민주적인 관여를 배제한 채 도의회의 권한만을 높이려는 충남도의회의 시군 행정사무감사 실시계획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경기도내 31개 시·군 시장과 군수들로 구성된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회장 염태영 수원시장)도 1일 입장문을 발표했다. 행정안전부가 추진하는…
인천의 하천들을 살리자는 첫 제안이 있었던 지난 2003년 4월 이후 16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민·관·전문가 사이에 존재하는 하천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조정하고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하천 살리기를 추진하기 위해 행정과 전문가·시민환경단체·유관기관·하천변에 살고 있는 주민들로 인천시하천살리기추진단을 구성하여 장수천과 공촌천, 승기천, 굴포천 등 인천의 주요하천에 복원 목표인 테마를 설정하여 환경친화적인 자연형 하천으로 조성하였다. 예나 지금이나 도심 속의 하천은 자연환경문제는 물론 삶의 질 향상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어 민간의 관심도가 컸었다. 특히 하천사업을 추진하면서 주민의견 수렴과 전문가를 통한 기술검토 등 민, 관, 전문가 사이에 눈높이를 맞추는 인천하천살리기추진단 사례는 전국적으로 우수한 사례로 외국에서도 깊은 관심을 보이는 사례였으며 한때는 하천네트워크에 130여개 단체가 참가를 신청할 정도로 몸집이 불어났었다. 얼마전 서울시가 ‘복개하천 중심의 하천복원 종합계획 수립용역’이라는 용역을 발주했다고 한다. 이미 복원된 홍제천과 공사가…
달이 바뀜은 세월이 흐르는 이치인 줄 알면서도 다음달은 더 좋은 일이 있으리라는 기대를 한다. 구월은 그다운 향기가 가득했다. 더운 여름이 지나 가을이 오는 달이기에 식물은 결실을 위해 몹시 바빴다. 사람도 생각과는 다르게 무언가를 수확하려고 잠재된 생체 리듬이 움직였으리라. 단풍이 무르익는 시월은 사색에 잠겨 시간을 빼앗기지만, 구월은 그럴 여념이 없이 바쁘다. 한참 무더위에 ‘꽃잎이 피는 소리 꽃잎이 지는 소리, 가로수에 나뭇잎은 무성해도 우리들의 마음엔 낙엽이 지고’라는 구월이 오는 소리를 들었는데 벌써 가고 있다. 고추잠자리가 마당을 배회하면 가을은 한껏 깊어가고, 한가위 보름달은 온 누리를 평화롭게 비추어 줄 터이다. 구월이 가는 소리가 사방에서 전해온다. 곤충의 소리는 종류에 따라 다르다. 한여름, 왕매미 소리는 멀리까지 귀를 따갑게 울려 더위를 안겨준다. 함석지붕에 자갈 구르는 듯하거나, 종이가 찢어지는 듯한 매미 소리는 삼복더위에 바람도 멈추게 했다. 하지만 여치 소리는 청량감이 있다. 약하면서도 길지 않은 노래는 산소처럼 맑고 시원하다. 여치의 노래는 구월이 왔음을 알리는 소식이었다. 구월 중순이 지나면 아침저녁으로 귀뚜라미가 화답한다. 귀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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