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의 종류는 많다. 소리 등에 따라 이름도 가지가지다. 줄잡아 60가지가 넘는다. 그리고 살가운 우리말이 대부분이다. 빗방울이 가장 작은 것은 안개비다. 그보다약간 굵은 비는 는개라 한다. 이슬비는 는개보다 굵지만 가랑비보다는 가늘다. 맑은 날 느닷없이 왔다 가는 여우비도 있다. 오랜 가뭄 끝에 내리는 비는 고마움을 담아 단비라 불렀다. 귀에 익은 구슬비 외에도 밤비가 있고 가루비,날비, 싸락비도 있다. 모두 잔비에 속하고, 큰비라 불리는 달구비, 발비, 억수 등도 있다. 또,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별로 비의 이름이 다르다. 농사일이 시작되는 봄철 할 일 많다고 일비, 농사일 뒤끝에 내리는 여름비는 잠이나 자라고 내리는 잠비다. 추수철에 내리는 가을비는 떡이라도 해 먹으라고 내리는 떡비요, 애주가들이 지어낸 술비는 겨울 농한기에 내리는 비다. 모종 철이나 모내기철에 내리는 비라면 그건 분명 단비로, 꿀비이자 약비이다. 모두가 자연 현상의 정취를 자아내 정겹다. 하지만 같은 비라도 장맛비는 아니다. 워낙 질기게 내리는 탓에 몸은 처지고 기분은 개운치 않아 환영 받지 못한다. 인명과 재산 피해까지 내서 더욱 그렇다.시인들에게도 장마만큼은 반갑지 않은 손님이었던
종교적인 이유 등으로 병역을 거부하는 이른바 양심적 병역거부가 내일 헌법재판소의 심판대에 오른다. 헌법재판소는 28일 오후 2시 입영소집에 불응하면 처벌하도록 한 병역법이 위헌인지 여부를 가리게 된다. 이에 대해 법원이 낸 위헌법률심판은 모두 6건이며 당사자 10명이 같은 취지로 낸 헌법소원사건 10건도 함께 결정한다. 양심적 병역 거부에 대한 논란은 그동안 계속 있어왔지만 무죄 판결을 받는 경우가 있었는데다 지난해 청주지방법원에서 예비군훈련 거부자에 대해서도 무죄가 선고돼 파장이 일었다. 최근 들어서는 이 문제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추세여서 이번 헌재의 결정이 더욱 주목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방법원 별로 종교적인 이유로 군 입영을 거부한 병역법 위반자에 대한 소성이 이어지고 있기에 더욱 그렇다. 지난 2015년 5월 이후만 해도 광주지법 7건, 수원·인천·청주지법 각 2건, 부산·전주지법 각 1건 등 15건이 다뤄져 1심에서만 유·무죄 판결이 엇갈렸지만 항소심에서 첫 무죄 판결도 나온 바 있다. 내일 헌재의 결정 여부에 따라 대법원이 오는 8월30일 심리 중인 두 건의 병역법 위반 사건에 대한 공개변론도 취소된다. 공개변론은 대법원장과 대법관 12명이…
예전에 ‘공무원’이란 직업은 ‘철밥통’, 고압적인 태도 등 요즘말로 ‘갑질’이 연상됐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지방자치제가 실시된 이후 상황이 변하고 있다. 선거로 선출된 지자체 수장이 유권자인 시민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공무원들은 당연히 시민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세금으로 급여를 지급한다. 공무원에 대한 편견을 갖고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공무원들은 시민을 위해 맡은 일을 묵묵히 수행하고 있다. 경찰관과 119소방대원, 행정관청의 공무원들은 결코 많지 않은 급여에도 성실하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민원인들의 행패가 점차 심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취객들의 파출소 난동, 119 구급대원 폭행 등 몰지각한 망동이 국민들의 분노를 산 바 있다. 이런 난동은 시청이나 군청, 구청, 동사무소 등 행정관청에서도 자주 벌어지고 있다. 이로 인한 공무원들의 스트레스가 극한으로 치닫는 것은 물론 신체적인 폭행을 당하는 일도 자주 발생한다. 수원시의 경우 시장실 앞은 각종 민원인들로 인해 ‘문전 성시’를 이룬다. 청원경찰과 관련 직원들은 점심도 거른 채 꼼짝 못하고 문 앞에 서서 이들의 거친 항의나 욕설을…
강연을 위해 기차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한 가족이 제 건너편에 앉았습니다. 얼마나 지났을까요. 아이가 세상모르고 소리를 지르며 기차 안을 뛰어다녔습니다. 하지만 엄마는 뛰어다니는 아이에게 웃고만 있고, 아빠는 스마트폰만 보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예의범절을 지키도록 ‘좋은 성품’을 가르치는 부모는 아름다운 가치를 다음 세대에게 흘려보내는 참된 선구자입니다. 더욱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에게는 ‘좋은 성품’을 반드시 가르쳐야 합니다. 인간만 가지고 있는 ‘좋은 성품’은 인간과 기계가 공존하며 살아가는 4차 산업시대에 중요한 역량이기 때문입니다. ‘좋은 성품’이 가장 잘 표현되는 것은 ‘예의범절’을 지킬 때입니다. 공공장소에서의 예절은 더 그렇지요. 예의범절이란 ‘일상생활에서 갖추어야 할 모든 예의와 절차’(국어사전 정의)이며, 공공예절은 국가나 사회구성원 전체가 지켜야 할 사회적 질서들이며 더 행복한 삶을 위한 약속들입니다. 한마디로 예의범절을 지키는 것은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성품’을 발휘하는
치열했던 6·13 지방선거가 끝났다. 전국에서 4천16명의, 경기도에서는 622명의 선출직 공직자가 뽑혔다. 이들이 후보 시절 내놓은 공약이 실천되기를 바라면서 몇 마디 할까 한다. 선거 때마다 되풀이 되는 후보자들이 내놓는 공짜 선심 공약은 이번 선거에서도 과거와 다를 바가 없어 안타까웠다. 바라건대 제시했던 공약들이 당선만 되고 보자는 후안무치한 공약은 아니었는지 다시 한 번 꼼꼼히 살펴보고 잘못된 것은 지금이라도 바로잡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무책임한 지자체장들이 선심공약 이행으로 재정 건전성을 악화시킨다면 지역의 균형 발전과 복지정책의 후퇴를 가져올 것이고 결국 그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이 떠안게 되기 때문이다.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선심공약 남발을 예방하기 위해서 한두 가지 제안할까 한다. 첫째, 후보자가 공약을 내놓을 때 ‘세부 이행계획서’도 함께 제출하도록 의무화할 것을 제안한다. 아울러 공약의 타당성을 분석하고 공약이행을 감시하는 평가기관도 필요하다고 본다. 둘째, 지자체단체장이나 지자체의원들이 공약이행 사항을 자체적으로 평가하여 내놓을 것이 아니라 이에 대한 평가를 법률로 제도화할 것을 제안한다. 선거 때만 ‘반짝’ 공약을 남발하고 당선되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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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란 암호화 기술을 사용한 화폐로서 실물은 없고 온라인에서 거래가 이루어지는 화폐를 말한다. 암호화폐는 2009년 비트코인 개발을 시작으로 1천여 개에 이르는 암호화폐가 개발됐으며, 이 중 500여 개가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암호화폐로는 비트코인을 비롯해 비트코인 캐시, 비트코인 골드, 이더리움, 리플, 퀀텀, 라이트코인 등이 있으며, 현재 비트코인, 이더리움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최근에 국내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이 350억 규모의 해킹 피해를 봤다는 소식을 접하자 시장은 충격과 동시에 하락세를 보였다. 동시에 해외거래소에서도 암호화폐 시세가 하락하였다. ‘빗썸쇼크’에 대해 라이트코인의 창시자(찰리 리)는 인터뷰에서 “빗썸의 해킹사건은 있었지만, 이로 인해 비트코인의 가격을 지탱하는 기반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며, 비트코인 가격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에서는 사건 이후 ‘블록체인 기술 발전전략’ 사업을 발표하면서 가상통화는 제외하였다. 또한 국제결제은행(BIS)에서도 가상통화의 가치 상실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쉴러(예일대 교수)는 “또 다른 화폐
2018년 6월 25일, 한국전쟁이 발발한 지 68년이 되는 날이다. 이날 남과 북 그리고 북한과 미국이 대결의 분쟁에서 대화의 평화로 향한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우선 남과 북은 25일 오전 10시 경의선 육로 남측 지역 남북출입사무소(CIQ)에서 동·서해지구 군통신선 복구를 위한 대령급 군사당국의 실무접촉을 가졌다. 이 실무접촉에서는 동·서해지구 통신선, 그리고 해군 평택 2함대와 북한군 남포 서해함대사령부 간 통신망 복구가 합의를 이뤘다. 이런 군 통신망 복구는 한반도에서 우발적 전쟁이나 착오에 의한 전쟁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선제조치 중에 하나인 것이다. 이는 곧 한국전쟁 발발이후 68년 동안 지속돼 온 남북의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불신과 오해를 제거하는 통로가 열리는 것이다. 또한 북한과 미국도 6·25 한국전쟁 당시 전사한 미군 유해를 북한에서 미국으로 송환하기 위한 절차를 25일 현재 진행하고 있다. 6·25 전쟁 당시 전사한 미군 유해를 담을 나무 관 100여 개가 지난 23일 판문점에 도착했다. 이 관들을 받아 북한이 미군 유해를 다시 관들에 담아 미군에 전달하고 이를 미국이 오산 기지에…
고래를 보내다 /김양희 한 사람을 떠나보낸다는 것은 대왕고래 한 마리 쑥 빠져나간 뱃가죽 허허롭게 움켜쥐는 일// 울산 바다 고래바다여행선 뱃전에 서서 바다 밑창 같은 그리움은 토해 버리고 폐부를 찌르는 구속의 그물은 놓아 버려라// 날카로운 포수의 작살 하나쯤이야 포경선 유유히 조롱하던 오래전 귀신고래 눈빛으로 마음을 포획하는 흔들림의 깃발은 찢어 버려라// 한 사람을 떠나보낸다는 것은 작살에 박혀버린 운명 같은 미련 한없이 바다에 풀어 놓는 일 - 김양희 시집 ‘서귀포 남주서점’ 중에서 시인은 한 사람과의 이별은 대왕고래 한 마리 빠져나가 뱃가죽을 허허롭게 한다 하였다. 대왕고래는 흰수염고래라고도 하며 현존하는 동물 가운데 가장 거대하고 무거운 동물로써 이별로 인한 마음의 빈 공간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그동안 백수광부의 아내가 지었다는 고대시 ‘공무도하가’를 비롯하여 이형기 시인의 ‘낙화’ 등 수많은 이별 관련 시를 접해 왔지만 이렇게 극치의 비유법을 활용 이별에 대한 그리움과 아픔을 농도 있게 끌어 올린 시는 이 시를 통해 처음 접한 것 같다. 한 사람을 떠나보낸다는 것이…
6·13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동두천시 출신 일부 광역 및 기초의회 의원들의 행동이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는 보도다. 최근 동두천지역 더불어민주당 소속 일부 시·도의원 당선자들과 지역당 관계자들이 폭탄주를 돌리고 술자리를 계속 가졌다는 것이다. 지난 21일 최용덕 시장 당선자를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도의원 당선자와 일부 당직자가 부서별 현안사업 추진사항 보고회를 개최한 뒤, 일부 의원 당선자들과 지역당 관계자들이 자리를 옮겨 식사를 하면서 술판을 벌였다고 한다. 심지어 내국인 출입이 금지된 업소에까지 찾아 술자리를 가졌다. 일부 당선자들은 술에 취한 채 길거리에서 주민들에게 자신을 소개하고 인사를 나누어 시민들의 비난을 받았다고 한다. 민선 7기 지방의회 개원을 앞두고 새 집행부와 앞으로의 현안사업을 논의하고 또 당선 축하자리를 갖는 것은 물론 있을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공인으로서의 본분을 망각한 부적절한 행동은 결코 바람직하지 못하다. 가뜩이나 경제가 어려워 서민들의 삶이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주민들이 잔뜩 기대를 걸고 있는 지방의원들이 이같은 행태를 보인다면 곱지 않은 시선을 받는 것은 당연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