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시대, 건강이 최고의 화두가 된 요즘이지만 술의 소비는 여전히 늘고 있다. 소주는 그 중에서도 대표주자다. 메르스 여파로 주류 소비가 전반적인 감소세를 보였던 지난 7월에도 소주만은 예외였다.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4.1%나 증가했기 때문이다. 소비량도 매년 증가 추세다. 지난해만 보더라도 국내 소주 출하량은 전년에 견줘 8.2% 늘어난 13억4천만리터였다. 대략 따져도 성인 1인당 연간 123병을 마시는 꼴이니 주당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다. 우리나라의 알코올 소비량을 주종별로 보아도 소주의 위상(?)을 짐작할수 있다. 15세이상 1인당 평균 알코올소비량 8.9ℓ중 맥주 2.01ℓ, 와인 등 기타주류가 1.04ℓ인 반면 소주가 6.07ℓ나 되니 말이다. 일부에선 서민 술인 소주의 압도적인 성장세 비결이 낮아진 도수 탓이라고도 한다. 소주는 젊은이들의 회식 장소에서도 선호도 1위다. 지난 12월초 모 결혼정보회사가 20~30대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송년회’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소주 1병 이상 마신다는 응답자가 76.1%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고 그중 남성은 소주 2.1병을, 여성은 1.4병을 마시는 것으로 드러나서다. 소주가 서민의 술로 자리 매김…
지자체의 정원조직에 대한 권한을 악용하는 행정자치부의 횡포가 심하다. 지역실정에 합당한 조직특성과 전문 인력확보가 중요함에도 이를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강행하고 있어 문제이다. 행자부는 지자체의 정원 증원을 외면한 채 조직을 신설하도록 강요한다. 수용여부에 따라서 예산을 과감하겠다고 압력을 가하고 있다. 행자부는 지난해 7월 각 지자체에 세외수입 전담조직 신설 지침을 하달하였다. 지방세와 함께 지방 재정의 많은 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세외수입 징수율을 높이자는 취지이다. 현재 경기도의 1조1천925억 원과 31개 시·군의 3조8천63억 원의 세외수입 규모는 총 4조9천988억 원이다. 이는 올해 도의 지방세 목표액 15조8천151억 원의 31.6%에 달하나 징수율은 9월 현재 47.7% 수준에 그치고 있다. 국가경제의 어려움에 따른 현실여건의 실정이다. 정부는 이에 따른 징수문제를 종합적이고 포괄적으로 타 부처와 협의하여 방안을 모색해 가야한다. 행자부 지침에 따라 도와 도내 18개 시·군이 최근 세외수입전담팀을 조직했다. 나머지 13개 시·군은 인력 부족으로 전담팀을 신설하지 못하고 있다. 행자부가 기준 인건비제 내 인력과 조직증원을 배제한 채 전담조직 신설
이재명 성남시장의 공공산후조리 지원사업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성남시는 공공산후조리원을 설치·운영해 입소한 산모에게 2주간 산후조리를 무상으로 제공하며, 시가 인증한 민간산후조리원을 이용하는 산모에게 1인당 50만원 안팎의 이용료를 지원하는 무상 산후조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내용을 담은 조례를 제정했다. 이 시장은 ‘공공산후조리원은 저소득층, 다자녀가정 등 배려가 필요한 시민 10∼20%가 이용하고, 일반산모는 50만원의 산후조리비를 지원한다는 것으로 보편복지를 반대하는 정부방침에 맞춘 계층별 선별복지정책’이라고 설명한다. 산후조리의 중요성은 달리 말할 필요가 없다. 산후조리를 잘못한 여성은 평생 후유증으로 고생해야 한다. 예전엔 집에서 부모나 가족들이 산후조리를 해줬지만 핵가족화가 진행되면서 부모와 따로 떨어져 살거나 부모도 직업을 가진 경우가 많아 대부분 산후조리원을 이용하고 있다. 그런데 이 비용이 만만치 않다. 정부는 초저출산 시대를 맞아 다산을 권유하고 있지만 저소득 출산가정에게는 큰 부담이다. 실제로 지난해 ㈔전국주부교실중앙회의 전국 산후조리원 이용 실태 조사 결과, 일반실 평균 이용가격(2주 기준)은 198만7천952원(서울 지역은 263만원)이
오늘은 평범한 50대 직장인 A씨 얘기다. ‘잘살아보세’를 외치며 지나온 그 시대가 그렇듯 고향에서 학창시절을 보내고, ‘서울 붐’에도 한눈 안팔고 직장생활한 지도 30여년이 됐단다. 세상 여느 부모처럼 빚이나 안 지고 살면서 자식들 크는 재미로 사는 날들속에 한눈 안팔고 집과 직장을 쳇바퀴 돌듯 오가며 불평 한마디 내뱉는 것조차 본 적 없다는 게 주변 사람들의 평가다. 그렇게 열심히 살아가던 A씨는 지난해 단풍이 물들던 어느날 일많기로 소문난 본사로 발령났고, 부러움 섞인 시선과 함께 일복이 터졌다는 덕담(?)도 받았다. 이후 A씨는 지켜보는 사람들이 안쓰러워 할 정도로 일에 치여 살았다. 휴일은 잊은지 오래였고, 가족들 얼굴조차 제대로 보기 힘들 정도에 취미생활은 엄두도 못낼 지경이었으니 말이다. 친구들은 물론 한동네에서 평생 보고 살아온 선후배들의 타박도 많아졌다. 밥 한번 먹자는 말도 번번이 거절하며 10여개월의 시간이 지날 즈음, 한 직장 다니는 동네형의 계속되는 핀잔과 은근한 압박에 휴가철 끝자락인 어느 토요일 동네 선후배끼리의 약속이 잡혔다. 휴가도 제대로 못간 A씨와 동네형인 B씨와 C씨, 그리고 C씨
양배추, 올리브, 요구르트와 함께 세계 4대 장수식품으로 알려진 양파는 전 세계인이 즐겨 먹는 영양 덩어리다. 그래서인지 유명 인사들의 건강과 관련된 여담도 부지기수로 많다. 미국 건국의 아버지 조지 워싱턴 대통령은 감기에 걸리면 자기 전에 구운 양파를 먹었다는 것도 그중 하나다. 90세 넘게 장수한 중국의 지도자 덩샤오핑도 동충하초술과 함께 양파가 많이 들어간 충조전압탕(蟲鳥全鴨湯)을 즐긴 것으로 유명하다. 충조전압탕은 오리의 뱃속에 양파, 생강과 함께 동충하초 등을 넣고 쪄서 만든 요리다. 또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는 중국인이 고혈압과 심장병에 잘 걸리지 않는 것도 양파 덕분이라며 ‘차이나 패러독스’라는 용어까지 생겼다. 고대 그리스의 올림픽 선수들이 지구력을 키우기 위해 다량의 양파를 먹었다는 기록도 있다. 혈액의 균형을 바로잡아준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로마시대의 검투사들은 근육을 강화하기 위해 양파를 으깨 발랐다. 중세시대엔 두통을 더는 데 좋다며 의사들이 양파를 처방하기도 했으며 뱀에 물린 데, 탈모가 심한 데 양파를 권하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집세를 양파로 대신 내거나, 선물로 양파를 주고받는 등 식품 이상의 역할도 했다. 기원전 5000년부터 이
그대가 밟고 간 눈길 /밝덩굴 동구 밖 산등성이 눈길 따라 따라나섰다 그대가 손 흔들며 눈 그렁턴 지평선 발자국 녹을까 보아 햇볕부터 가렸다. 무엇이든 다 받아주어서 바다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하는 이도 있다. 하늘과 바다를 가르는 경계인 수평선을 떠올리는 시인. 해무에 가려지면 보이지는 않지만 존재하는 수평선. 마찬가지로 파도가 없다고 바다가 잠든 것은 아니라는…. 바람이 있어줘야 하늘로 솟아오르는 연처럼 출렁이는 파도가 있어줘야 살아있는 바다라는 시인. 햇살을 받아 일렁이는 물결이 마치 보석을 바다에 흩뿌려놓은 것 같다고 한다. 바람에 흔들리는 잔물결을 재잘거리며 어디론가 출발해가는 희망의 언어로 시인의 인생과 같이 파도 없는 인생도 없다고 표현하고 있다. 모름지기 살아있는 것은 모두 이처럼 흔들리며 빛을 발하는 것이리라. /권월자 시인
추위로 인한 빙판길은 많은 교통사고를 발생시킨다. 눈 내린 겨울철 차량운행과 도로관리가 중요하다. 운전자 서로가 양보하는 마음의 여유를 가질 때에 원만한 통행도 이루어진다. 인천시가 국토교통부가 실시한 2015년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였다. 시민들의 안전의식 확립으로 교통안전복지 프리미어 시티를 만들어간다. 어떠한 일이 있어도 반드시 교통질서는 지켜야한다. 조금 빨리 가려는 성급함 때문에 돌이킬 수 없는 사고를 유발하게 된다. 날로 늘어나는 차량과 교통량은 해가 갈수록 사고를 유발시키고 있다. 운전자와 보행자의 각별한 준법정신과 교통의식으로 사고를 방지해 가야한다. 인천시는 299개 전국 시·군·구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교통안전, 운전행태, 보행행태 분야에서 85.75점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1위를 차지하였다. 주요 지표를 보면 인구 10만 명당 교통사고 건수는 304.76건으로 전국에서 가장 적었다. 보행자 중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10만 명당 2.34명이며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10만 명당 5.13명으로 각각 전국 최소 2위와 3위를 기록하였다. 시민들의 각별한 교통법규준수는 새로운 선진교통문화를 만들어 갈수 있다. 과거에는 인천…
“사춘기 아들딸을 판매합니다. 본 상품은 처음에는 순하고 착하여 잘 키워보려고 제작하였지만 날이 갈수록 성질이 더러워집니다. 하라는 짓은 절대 안 하고, 하지 말라는 짓만 골라 합니다. 툴툴거리고 말대꾸를 잘하며 대들 때는 어느 맹수에게도 뒤지지 않습니다. 그야말로 스릴 만점이죠. 일상이 따분하고 지루하고 재미없으시다면 이 상품의 구매를 추천합니다. 스트레스와 바이러스를 팍팍 뿌려주니 심심할 겨를이 없습니다!” 최근 부모와 교사들의 SNS에 번지고 있는 글인데, 웃자고 쓴 글이 십대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에게는 큰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왜 안 그럴까. 그토록 사랑스럽던 아이가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어느 날 갑자기 변하기 시작했으니 말이다. 사춘기는 왜 오는 것일까? 정답은 뇌와 호르몬의 변화 때문이다. 하버드 대학 신경심리학 교수들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십대는 즉각적이고 강력한 감정을 일으키는 편도체가 발달하고, 감정 기복을 줄여주는 세로토닌이 40%나 감소해 감정 기복이 심해진다. 또한 청소년들은 공포와 분노를 관장하는 편도체의 영향을 받는 상태에서 상대의 감정을 받아들이기 때문에 오해를 많이 함으로써 상대의 아무것도 아닌 표정과 말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1일 ‘올해가 테러방지법안을 처리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며 국회와 정치권에 조속한 관련 법안 처리를 촉구했다. 수도권인 경기도와 인천, 서울에서 테러가 발생할 위험성이 가장 크기 때문일 것이다. 지난달 30일자 본란 ‘IS테러 대상국 한국 철저한 대비를’ 제하의 사설에서도 강조했지만 우리나라도 더 이상 IS테러의 안전지대가 아니다. IS는 지난 9월에 우리나라를 포함한 62개 국가와 국제기구를 ‘십자군 동맹’이라면서 ‘지구상 어떤 곳에서라도 이 십자군 시민들을 살해할 것’이라고 협박했다. 또 지난달 25일에도 새로운 선전 영상을 통해서 ‘IS에 대항하는 세계 동맹국’이라는 설명과 함께 태극기를 비롯한 60개국의 국기를 실었다. IS는 이 60개국·기구를 상대로 선전포고를 한 것이다. 프랑스 파리가 이미 테러를 당해 무고한 인명이 처참하게 희생됐다. 그리고 파리테러는 남의 일이 아니다. 국제테러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언제든지 테러를 당할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 많은 이슬람권 불법체류자들 가운데 IS 테러리스트가 숨어있을 가능성이 있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시리아 난민으로 위장하고 입국할 수도 있다. 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
기부엔 중독성이 있다. 기부천사라 불리는 가수 김장훈만 보아도 그렇다. 10년간 100억 원을 아낌없이 내놓고도 정작 자신은 집이 없으니 말이다. 중독되지 않고서는 할 수 없는 일이다. 기부엔 전염성도 있다고 한다. 남편이 거액을 사회에 쾌척한 뒤 사망하면 부인, 나아가 자식들도 어김없이 기부에 동참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기부 하는 일은 그리 쉽지 않다. 평생을 아끼고 모아온 것을 선뜻 내주는 일이나 다름없어서다. 알게 모르게 거액의 상속자 또한 상당수가 상속우울증에 시달린다는 것만 보아도 잘 알 수 있다. 기부문화가 보편화 되어 있는 나라는 미국이다. 세계 초 일류국가가 된 숨은 조력자이자 사회를 지탱하는 근간이라 말할 정도다. 기부를 활성화시키는 세제도 잘 갖춰져 있다. 대표적인 게 기부금의 손비처리제도다. 기부금에도 세금을 매기는 우리와 매우 대조적이다. 일부에서 ‘기부가 변형된 형태의 상속’이라는 주장도 제기하지만 당국은 그다지 개의치 않는다고 한다. 국가 재정으로 지출하는 복지비용을 가능한 한 줄이고 시민·부유층·기업 등이 모자란 부분을 메우는 공동체가 성숙한 사회라는 게 이유다. 지난해 미국에서 20년간 130억 달러, 우리 돈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