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가지의 개발과 신도시 건설로 인한 원도심의 공동화는 전국적으로 겪고 있는 현상이다. 게다가 저출산으로 인한 학령인구의 급감은 학교신설을 억제하고 학교를 재배치하는 쪽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은 최근 연수구 옥련동 능허대중학교를 송도국제도시로 이전·개교하려던 계획이 미뤄짐에 따라 학교 재배치를 고려하고 있다. 송도신도시 인구증가에 따라 송도지역 학교의 과밀현상이 우려되고 있으나 학교신설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인천시교육청의 판단에 의하면 현재 인천시내 중학생 수는 8만9천298명인데 5년 뒤인 2020년에는 7만6천539명으로 14.3% 포인트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고등학생 수는 감소율이 더 심각해 현재 9만8천712명에서 2020년 7만5천822명으로 23.2% 포인트나 줄어들 전망이라는 것이다. 인천시내 학교 수의 전체 총량으로 보았을 때 학교가 남아돌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특수목적고등학교나 사립학교를 제외하고 공립학교의 신설은 당분간 어렵다는 것이 교육청의 판단이다. 이같은 현상은 인천뿐만 겪는 게 아니다. 경기도의 수부도시 수원의 경우도 동수원과 영통 등으로 신시가지가 옮겨감에 따라 팔달문 인근 원도심 학교들의
우리나라 프로축구는 클래식과 챌린지로 나뉘어져 있다. 클래식은 1부리그이고 챌린지는 2부리그다. 우리나라엔 2013년부터 승강제가 도입됐다. 올해 클래식 12개 구단 중 12위를 한 대전시티즌이 챌린지로 강등됐고 11위를 한 부산 아이파크는 강등여부를 놓고 챌린지 플레이오프 승자와 백척간두(百尺竿頭)의 혈투를 벌여야 한다. 그 상대는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라는 높은 산을 넘어 온 수원FC다. 수원FC는 지난달 28일 대구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5 플레이오프전에서 이른 바 ‘닥공(닥치고 공격)’ 플레이를 펼쳐 대구FC를 2-1로 물리쳤다. 이날 추운날씨에도 불구, 구단주 염태영 시장을 비롯, 300여명의 원정응원단이 대구까지 내려가 수원FC를 뜨겁게 응원했다. 이에 힘입어 전반 20분 배신영, 후반 35분 자파가 골을 터뜨리며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수원FC는 이달 2일과 5일 수원종합운동장과 부산구덕운동장에서 클래식 11위팀인 부산 아이파크와 K리그 클래식 승강여부를 놓고 양보할 수 없는 승부를 겨뤄야 한다. 이번에 클래식에 진입하는 최종 관문인 승강플레이 오프에 진출한 수원FC의 성장은 실로 놀랍다. 3년 전까지만 해도 수원FC는…
가출 청소년들의 문제가 여전히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특히 여중생들의 경우 가출을 계획하거나 가출 후 생계비 마련을 위해 ‘조건 만남’마저 버젓이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 학생들은 스스로가 포주가 돼 친구를 시켜 조건 만남을 한 뒤 성매매 대금만 가로채고 있는 경우마저 있다고 한다. 이쯤 되면 북한 김정은이가 우리나라 ‘중 2학생’들이 무서워 쳐들어오지 못 한다는 우스갯 소리에 고개가 끄덕여지기도 한다. 경기지방경찰청 등의 통계에 의하면 최근까지 경기도내 조건만남 등 청소년을 대상으로 발생한 성매매 현황은 2013년 250건(인원 345명), 2014년 165건(296명), 올해 8월까지 117건(172명) 등으로 매년 100건 이상씩 꾸준히 벌어지고 있다. 이들은 성매매를 시작하게 된 계기로 ‘가출 후 생계비 마련’이라고 응답한 청소년이 34.6%(122명)로 가장 많았으며, 그 밖에 ‘용돈이 적어서(15.4%)’, ‘호기심’(10.7%)‘, ‘강요에 의해’(10.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를 악용해 10대 청소년에게 성매매를 시키고 화대를 갈취하는 범죄도 늘어나고 있다. 이렇듯 힘없는 동료 친구를 성매매시키거나 유인하는 행위는 집단폭행이나 따돌
이슬람교의 창시자인 무함마드가 살아 있다면 전 세계를 향해 무자비한 테러를 일삼는 이른 바 ‘이슬람 국가(IS)’라는 단체를 좋아할까? 아니, 알라신은 자신을 생명을 무기로 자살폭탄 테러를 하거나 무차별 총격을 자행해 무고한 인명을 대량으로 살상하는 사람들을 정말 따듯하게 품어줄까? 만약에 그렇다는 답변이 나온다면 이들이 믿는 종교는 지구상에서 사라져야 할 악이다. 그러나 이슬람교의 창시자 무함마드는 자살을 금하고, 여성 인권을 신장하며, 다른 종교에 관용을 보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그렇다면 IS는 무함마드를 따르지 않고 있는 것이다. IS의 극악무도한 행위는 말하기도 끔찍하다. 다른 종교에 관용을 보이긴 커녕 같은 이슬람인 시아파를 집단으로 학살하고 이라크 북부의 야지디족과 쿠르드족을 말살하려 한다. 보란 듯이 사람의 목을 잘라 죽이고 불태우는 영상을 공개한다. 무함마드는 여성인권을 신장하라고 하지만 여성은 성매매 노예다. 이자들은 이슬람교의 창시자 무함마드의 말을 따르지 않으면서, 무함마드의 진정한 후예임을 자처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프랑스의 테러도 자신들의 짓이라고 밝혀 전세계인의 공분을 사고 있다. 뿐만 아니라 로마와 미국 등지에서도 테러를 할 것
그가 내시로 출연한 사극(史劇)이 있었는데, 이번엔 그의 자녀교육을 화제로 한 토크쇼를 봤다. 사회자에 의하면 초등학생 남매에 대한 그의 교육방침을 ‘심판’하는 프로그램이었는데, 아버지로서의 구실이 영 엉뚱하고 특이하다는 걸 보여주려는 것 같았다. 주말 아침, 일찍 일어나 책을 읽고 숙제를 하는 그 ‘착한’ 오누이에게 그는 “제발 그러지 좀 말고 함께 놀자”고 보챘다. 뿐만 아니라 아예 “휴일엔 놀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강요하고, 훼방을 놓았다. 종일 그렇게 했다. “하필 휴일에 책을 보나!” “시원하게 놀자” “텃밭(주말농장)에 가자. 거기서 점심 차려먹자” “친구들이 왔으니까 운동하러 나가자”… 부인도 줄곧 남편의 말에 미소로써 동조했지만, 아이들은 고비마다 시무룩했다. 공부는 언제 하느냐고 항의하자 그는 대뜸 반문했다. “학교에서 많이 하잖아!” 할 수 없이 그 극성스런 아빠와 ‘놀아주다가’ 이번 주에는 영어학원에 꼭 가야 한
밤새 세상이 바뀌었다. 하얗게 빛나는 눈을 덮고 움직이지 않는 나무도 마른 풀도 모두 깊은 잠에 빠져 있다. 소복이 눈을 얹은 차들은 날이 밝으면서 거북이가 되고 지나가는 사람들은 종종걸음을 치면서도 신기해한 듯 첫눈을 바라보며 걷는다. 모두 하룻밤 사이에 눈송이의 춤을 바라보다 마법에 걸려있다. 지금까지 보아온 첫눈은 먼 산에는 눈이 쌓여도 거리에는 조금 흩날리다 마는 게 첫눈이었다. 나뭇잎의 얼굴을 다 가리지도 못할 정도였다. 많다고 해 봐야 겨우 발자국이 찍히거나 눈사람을 만들려고 눈을 굴려도 어른 주먹 크기도 못 미치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런데 이번에는 예상 밖으로 많은 눈이 내렸다. 기상청의 예보를 빌리자면 올해는 기습 한파도 있고 이에 따라 눈이 자주 내리고 비가 오는 날도 잦을 거라고 한다. 아무래도 겨울이니 비보다는 눈이 내릴 확률이 높고 눈이 오면 어린 아이들이나 한가하게 바라보는 사람들은 좋겠지만 눈 치울 일이 걱정이다. 제설 작업을 잘 한다고 하더라도 출퇴근 하는 사람들은 걱정이 앞서게 되어있다. 기왕에 눈 이야기가 나왔으니 재미있는 얘기가 있다. 바로 눈으로 본 세대차라고 할 만한 이야기다. 십대는 눈이 오면 벌써 없다 눈싸움하러 밖으로
조선시대 군사들은 기본적으로 갑옷을 입고 전투에 임해야 했기에, 무예훈련 역시 갑옷을 입고 진행하는 경우가 많았다. 당시 군사들이 입었던 갑옷에는 추위극복의 비밀이 담겨있다. 당시 가장 보편적으로 입었던 갑옷은 철갑(鐵甲)이었다. 말 그대로 철판을 작게 가죽 끈으로 이어 붙여 만들었기에 웬만한 적의 창칼은 쉽게 뚫지 못하는 뛰어난 방호력을 자랑하는 갑옷이다. 그래서 지휘관급 이상의 장교들은 주로 이 철갑을 입었다. 문제는 주재료가 철판이니 갑옷 중 가장 무거워 장시간 무예훈련을 하는 것이 어려웠다. 또한 추위에 취약한 문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비록 갑옷 안에는 내갑이라고 해서 두터운 솜옷을 받쳐 입지만, 체감온도 영하 20~30도의 칼바람이 부는 곳에서 철판으로 온몸에 두르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체온유지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겨울에는 장교들이 철갑에서 가죽으로 만든 갑옷인 피갑(皮甲)으로 바꿔서 입는 경우가 많았다. 보통 피갑은 방호력을 위하여 삶지 않은 돼지나 소, 노루 등의 생가죽을 많이 사용했는데, 추위에 가장 강한 가죽은 역시 개가죽으로 만든 피갑이었다. 특히 개가죽은 보온력이 뛰어나 행군시 야전에서 간이숙소를 지을 때 지휘관의 잠자리에는 개가죽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는 포구마다 겨울 진객이라 부르는 생선이 여럿 있다. 그 중 양미리와 도루묵은, 이맘 때 면 강원도 동해안에서 이름을 날리는 귀한 손님중 하나다. 요즘 동해안 일대 바닷가 횟집과 식당 어디나 이 같은 생선이 지천이다. 특히 속초 동명항에 가면 포장마차가 줄줄이 늘어선 진풍경도 매일 연출된다. 도루묵과 양미리철에만 생기는 이 포장마차들은 간판도 없고, 상호도 없이 1호집, 2호집 등 숫자로 구별하는 게 특징이다. 지난주 까지 열린 ‘도루묵 양미리 축제’땐 그 진면목을 톡톡히 발휘 했다. 그러나 축제기간이 지난 지금 더 호황을 맞고 있다. 당시 보다 최근 어획량이 더 많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도루묵의 어원과 양미리의 진짜 이름을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임진왜란 때 신의주까지 피난 간 선조가 먹고 맛이 있어 감탄했던 ‘목어(木魚)’라는 생선을 궁궐로 돌아와 다시 먹고 실망해 “도로 목어라 해라”라고 해서 생겨났다는게 정설이다. 이런 내용은 한때 중학교 교과서에도 실린 적이 있어 더욱 그랬다. 일부 학자들은 돌이 붙는 생선은 ‘돌’이 붙지 않은 물고기에 비해 흔하고, 질이 떨어진다는 어원적 의미에 비추어 볼때 목어라는 도루묵도 이와 무관치…
귀를 움직이다 /성석제 밤중 부엌에서 물을 마신다 무엇인가 날카로운 끝을 긁어대는 게 있어 벌레인가, 들여다보니 소리내는 게 어디 나뿐인가, 라는 듯이 냉장고도 소리내기 시작한 게 오래인데 잊고 살아왔다 이젠 그 소리도 오래되어 음률을 배웠는지 노래에 가까운 소리를 낸다 오래 흐른 물이 도통하여 때로 말씀으로 들리듯이 소리낼 수 있는 건 이것뿐은 아니다 구석을 더듬거릴 벌레들의 더듬이 잠정적으로 목이 막힌 수도꼭지 캄캄한 통 안의 가스 정수기에서 떨어지는 물방울 형광등은 일분에 수천번씩 깜박인다 하고 잠든 아이의 입술은 예언을 머금고 있고 지하를 흐르는 물방울의 합창 지붕 위의 비행체 성층권에 부딪쳐 부려지는 전파와 통역사 라디오 우주에서 별의 죽음을 알리는 빛이 날아오고 탄생의 중얼거림, 파동의 띠에는 고요도 불순물처럼 섞여있을 테니 그들끼리의 신호는 얼마나 될까 물을 마신다. 귀가 자란다. 또 무엇인가 소리없이 공기를 휘젓는다. 시인의 입담은 세상이 안다. 시보다는 소설가로 더 알려진 작가와 인연은 깊다 문창시절 최수철 소설가와 성석제 소설가와 밤 깊은 술잔을 오고가며 여관이 없던지라 필자의 자취방에서 아침을 보냈다. 두런두런 이야기 속, 삶과 세상을 이
중앙정부는 지자체의 당면한 과제를 수용하여 상생의 행정을 구현해 가야한다. 국가의 예산권을 주고 있는 중앙정부가 지방의 요구사항수용에 적극적으로 나서야된다. 언제까지 지방의 실정을 외면할 것인가. 경기도가 정부 및 중앙부처에 개선을 요구한 대정부 건의 과제가 철저히 외면 받고 있다. 최근 3년간 모두 11건의 개선 과제가 건의되었지만 수용판정을 받은 사례는 한 건도 없다. 경기도가 지난 2013년부터 올 11월 현재까지 전국시도지사협의회를 통해 정부 및 중앙부처에 개선을 주문한 대정부 건의 과제는 총 11건이다. 대정부 건의 과제는 지방자치법에 따라 설립된 전국시도지사협의회의 사전 심사를 거쳐 정부 및 중앙부처에 전달된다. 이 가운데 4건이 수용 곤란이란 판정을 받았고, 5건은 장기검토라는 회피성 답이다. 올해 말 제출된 지자체 출자 출연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은 아직 판정이 내려지지 않고 있다. 도는 올해 기재부에 국가지원 지방도 국비보조율 축소 철회 건의와 행자부에 창조경제혁신센터 파견인력 별도 정원 배정 확보안을 요청하였다. 국토부에 개발제한구역 보전부담금 제도 개선 등 모두 5건의 개선을 요구했다. 창조경제혁신센터의 파견인력을 별도 정원에 배정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