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투는 나의 힘’이라는 영화가 있었는데, 내용보다 제목이 주는 메시지가 강렬하다. 우리는 옆집 아이 공부 잘하는 것이 샘나서 우리 애도 억지로 공부시켜 명문학교에 보내야 직성이 풀린다. 이를 악물고 일해서 나도 남들처럼 부자가 돼야 한다. “배 고픈 것은 참아도 배 아픈 것은 참을 수 없다”고 한다. 이런 시기와 질투는 우리나라를 세계 10위권의 부강한 나라로 만드는 데 일조했다. 우리는 미국·유럽 등 선진국과 비교해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훨씬 빠르다고 한다. 남들이 바꾸면 나도 산다고 하는 유행에 민감한 성향은 우리 스마트폰을 비롯한 가전분야에서 경쟁력을 높여 주었다. 인구가 5천만 명밖에 안되지만 새로운 제품을 계속 시도할 수 있어서다. 강남일대가 화장품이나 핸드백 등 명품들의 세계적 시제품 시장이란 이야기도 있다. ‘유행공화국’이란 말이 어울린다. 그런데 이런 성향은 장점이자 곧 약점일 수 있다. 최근 세계적 추세가 대량생산 대량소비에서 다품종 소량생산의 개성시대로 옮겨가기 때문이다. 단순히 다른 기업을 따라가는 기업은 곧 도태되고 만다. 우리는 주입식 교육이 아니라 창의적…
피안 /조유리 파지, 상한 달걀, 시든 파뿌리 고맙다 한 덩어리 노독을 얻어 삶이 아닌 것들 삶이 되게 구기고 깨뜨려 뒷모습 다 퍼내고 오늘 나는 먼 곳에 마음을 둔다 살아서는 지펴보지 못한 눈빛들, 저물녘 궁리포구에 널어둔다 썩은 냄새 풍기는 저것들 참 고맙다 - 조유리의 시집 ‘흰 그늘 속 검은 잠’ 중에서 막다른 포구에 다다는 것처럼 가던 길을 갈 수도, 안 갈 수도 없는 속수무책의 사태에 직면할 때가 있다. 노독(路毒)의 덩어리가 나를 가위처럼 짓눌러 꼼짝을 할 수가 없게 되는 것이다. 이럴 때에는 비록 바라왔던 삶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는 지금 살아 있다.’에만, ‘살아 있기에’ 이런 가위눌림도 당할 수 있다고만 생각해보자. 그러면 나의 ‘삶’을 위해 죽어야만 했던, 지펴지지 못했던 것들이 떠오를 것이다. 파지나 상한 달걀이나 시든 파뿌리처럼 버려졌던 나의 뒷모습들, 나의 신념과 나의 의미와 나의 사랑들. 사실, ‘나’는 저것들을 딛고 간신히라도 서 있는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썩은 냄새 풍기는 저것들에게 고마워해야 할 일이다. 저것들 속에서…
수도권매립지공사 신재생에너지 기술 세계가 주목 일반 쓰레기와 달리 높은 염도와 기름 성분으로 골치였던 음식물 폐수(음폐수)가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이하 SL공사)의 폐기물 처리 기술로 신재생에너지 자원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음폐수는 지난 2013년부터 해양오염 방지 조약인 런던협약에 따라 바다에 버리는 행위가 전면 금지되면서 현재는 전량 육상 처리된다. 특히 일반하수의 1천 배에 달하는 높은 오염도와 적지 않은 발생량 탓에 많은 지자체에서는 효율적 처리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2015년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전국에서 하루에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는 1만3천547t, 음폐수는 8천409t에 달한다. 이 중 수도권 발생 비율은 두 건 모두 43%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수도권에서 배출되는 음폐수의 26%는 안정적인 처리가 쉽지 않은 음폐수다. 하지만 SL공사에서는 사정이 다르다.음폐수의 완벽처리를 통해 애물단지로 취급받던 음폐수를 귀한 보물로 변화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음폐수의 완벽한 변신 음폐수의 완벽한 변신은 전국 최대 규모의 ‘음폐수 바이오가스화시설’과 ‘침출수처리장 내 혐기성 소화조’에서 비롯된다. 각각…
■ 의왕 새로운 휴양지 부상 본격적인 무더위를 앞두고 있는 요즘, 다가오는 여름휴가철을 맞아가족과 함께 어디로 여행을 떠나야 할지 고민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도심을 벗어나 멀리 산과 바다로 여행을 가기에는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고, 오랜 운전으로 인해 지치기 십상이다. 이럴 때는 시선을 돌려 가까운 도심 근교로 휴가를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최근 캠핑과 산림휴양시설을 즐기는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쾌적하고 시설 좋은 곳들이 새로운 인기 휴양지로 각광받고 있다.그중에서 최근 수도권의 새로운 힐링 휴양지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경기도 의왕의 휴양시설을 소개한다. 이번 여름휴가 이 곳 어때요 왕송호수 캠핑장 국내 최고 하루 140명 수용 도심 근처 캠핑 즐길수 있어 레일바이크, 왕송호수 순환 주변 아름다운 자연경관 감상 다양한 생태습지·연꽃단지 바라산 자연휴양림 자연경관 바탕 휴양 시설 구성 숙박 가능 19개 객실 완비 4.2㎞ 바라산 숲길 등 자랑 인근에 백운호수 등 볼거리 새롭게 개장한 명품 캠핑장, ‘왕송호수 캠핑장’ 지난 4월 의왕 왕송호수 인근에 일 140명이 이용 가능한 국내 최고의 시설을 갖춘 캠핑장이 개장했다. 1만…
수원형 남북교류사업 11년만의 남북정상회담에 이은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까지 성공적으로 개최되면서 지난 2015년년을 마지막으로 중단됐던 경기도 내 남북교류협력사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도는 파주~개성~평양을 잇는 산업벨트와 유라시아 대륙루트를 향한 인적, 물적 교류의 최적지로 꼽힌다. 특히 지난 평창올림픽 단일팀 구성을 계기로 남북교류 중심에 선 수원시는 물론 성남, 고양, 부천, 김포, 안성, 파주, 연천 등 도내 8개 지방 정부가 남북교류 관련 조례를 운영하며 관련 사업 추진을 구상 중이어서 본격적인 남북교류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성남시는 평양시 은정첨단기술개발구와 판교를 묶은 ‘남북디지털밸리’ 조성 방안을 모색중이며 부천은 2011년부터 남북교류협력기금을 조성해 이미 10억원의 사업비를 마련한 상태다. 지자체 차원에서 가장 속도를 내고 있어 타 지자체의 문의와 협조가 잇따르는 수원시의 남북교류사업을 조명해본다. - 편집자 주 물꼬 터진 남북교류 여자 아이스하키팀 창단 수원 ‘신의 한 수’ 평가 민간교류 새로운 場 ‘대한민국 청소년 박람회’ 北 참가 여부 최대 관심…
송도 워터프런트 사업 10월 첫삽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가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멋진 수변공간을 갖춘 글로벌 도시로 거듭난다. 송도 워터프런트 사업이 최근 개최된 경관심의에서 조건부로 통과돼 먼저 오는 10월 6공구 수로 1㎞ 구간에 대해 착공키로 하면서 멋진 수변공간을 갖춘 글로벌 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첫 발을 내디딘 것이다. 워터프런트 조성사업은 지난 2012년부터 시작됐으나 타당성조사 2차례, 투자심사 5차례, 감사 2차례 등 행정여건상 착공이 불투명했다. 그러나 감사 지적사항 해소, 투자심사 조건이행 및 과감한 결단력으로 착수 6년만에 착공을 눈앞에 두면서 인천경제청은 송도가 물이 흐르고 수변에 문화와 상업이 공존하는 친환경 국제도시로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송도 워터프런트 사업이란 워터프런트 사업은 해양생태도시 조성뿐만 아니라 관광 활성화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송도를 둘러싼 바닷물의 수위를 조절할 수 있도록 수문을 설치, 집중 호우가 내릴 경우 침수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추진된다. 송도 워터프런트에는 ▲유수지 수변공간 활용 및 해양관광도시 개발 등 친수시설 확보 ▲해수교환 시스템 등을 통한 수질개선 ▲수문 등 유수지 관련 시설 설…
2019년은 대한민국에 가장 뜻깊은 해다. 일제 식민지 빼앗긴 들을 되찾기 위해 국내와 해외 동포까지 전민족이 기꺼이 목숨을 걸고 의연히 나섰던, 전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3·1운동’ 100년이 되는 해인가 하면 ‘국민주권’을 기치로 내건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년이 되는 해로, 정부는 물론 각 지자체와 기관·단체, 시민들도 역사적인 기념사업에 뜻을 모은다. 그리고 다시 수원시에 관심이 모인다. ‘3·1운동 최초 항쟁지’이자 ‘3·1운동 중심지’인 수원시가 전국에서 가장 먼저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민관 공동사업에 나선 것은 필연인지 모른다. 오늘날 촛불항쟁으로 계승돼 국민주권시대를 여는 출발점이 된 거족적인 3·1운동이 ‘정의로운 나라, 평화로운 한반도’로 이어지도록 앞장서고 있는 수원시의 ‘100주년 맞이’로 2019년 역사적인 ‘3·1운동&…
어느 선거든지 선거가 끝나면 으레 각 정당은 내홍에 휩싸이게 된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참패한 야당의 경우 더욱 그렇다. 선거 패배의 원인과 책임, 수습 방안 등을 놓고 거센 후폭풍이 몰아치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당을 떠나는 사람들의 막말과 곁에서 지켜보는 사람의 독설 그리고 감정싸움 등 낯뜨겁고 유치한 공방이 전개되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앞서 자유한국당 초선의원들은 지난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보수실패에 책임이 있는 중진들은 정계 은퇴하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재선 모임에서도 이런 얘기는 나왔다. 결국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은 18일 6·13 지방선거 참패에 따른 수습 방안으로 중앙당을 해체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행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부로 한국당은 중앙당 해체를 선언하고 지금 이 순간부터 곧바로 중앙당 해체 작업에 돌입하겠다”면서 “권한대행인 제가 직접 중앙당 청산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청산과 해체 작업을 진두지휘하겠다”고 말했다. 집권당 시절 방대한 조직 구조를 걷어내고 원내중심 정당, 정책중심 정당으로 다시 세워가겠다는 것이다. 이어 비상대책위원장의 외부
어제 본란 ‘민주당 일색, 道·市의회, 집행부 견제 제대로 하라’ 제하의 사설에서 더불어민주당 일색으로 구성된 의회가 집행부를 견제할 수 있을까라고 의문을 표하면서 ‘거수기’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를 했다. 왜냐하면 의회의 기능은 감시와 견제, 감시, 비판, 대안제시인데 의회가 사실상 민주당 독주체제로 운영되면 이게 어렵지 않겠느냐는 예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재 수도권 광역 지방의회는 참패한 야당이 교섭단체도 꾸릴 수 없는 형편이다. 물론 그동안의 실정에 대한 자성 대신 한반도의 평화와 세계의 안정을 위한 남북정상 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을 정치쇼로 규정해 비난하고 현 정부 정책에 사사건건 발목을 잡아온 자유한국당 등에 대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라는 점에서 선거 결과는 매우 당연한 것이다. 토를 달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분명히 밝히자. 지방선거는 지역을 위해 일할 능력이 되는 일꾼을 뽑자는 것이다. 물론 지방선거 정당공천제가 좋은 점도 있긴 하다. 대통령과 정부, 정당, 지방정부가 소통하면서 일관성 있는 정책을 유지할 수 있는 정치적 환경이 조성된다는 점은 장점이다. 지방정부도 지방의회의 협조를 얻어
서옹성은 화서문 앞에서 성문을 보호하는 방어시설이며 화성 서북쪽 지역의 출입을 통제하는 곳이다. 이곳의 지리적 측면을 보면 다른 대문(大門)과 달리 산을 끼고 있어 방어 측면에서 매우 유리하다. 또 옹성의 동쪽으로 서북공심돈이라는 강력한 공격시설이 있어 방어력을 높이고 있다. 서옹성의 특징을 다른 옹성과 비교해가면서 살펴보자. 옹성제도는 동·서옹성이 같고 남·북옹성이 같다. 동·서옹성은 옹성문이 없고 옹성 내부의 재료가 벽돌이 아닌 돌로 되어 있는 점이 남·북옹성과 가장 다른 점이다. 동·서옹성의 제도는 같으나 자세히 살펴보면 다른 부분이 많이 보인다. 창건 시기 건축설계도는 지금처럼 분화되어 있지 않고 한 장의 간가도(間架圖, 평면도)만 있어 감독관이 현장에서 결정해야 하는 항목이 많았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다. 외부에서 미관상으로 보면 현안(懸眼, 성곽 외벽에 수직으로 구멍을 뚫어 성벽 아래에 있는 적을 뜨거운 물이나 기름으로 공격하는 시설)과 타구(여장에서 타와 타 사이에 열린 부분)가 큰 부분을 차지한다. 이곳 화성의 옹성을 제외한 다른 곳에는 현안이 없어 현안과 타구의 위치에 고심이 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