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전 장관이 관악을 출마를 결심했다. 정동영 전 장관이 출마를 결심함으로써 천정배 전 장관의 광주 출마와 함께 새정치민주연합은 그야말로 사면초가의 상황에 놓이게 됐다. 일단 야권 성향의 표가 분산되게 생겨서, 해당 지역 출마자의 당선이 어렵게 됐을 뿐 아니라 호남지역의 경우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한 부정적인 기류마저 극복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 재보선의 결과는 단순히 정국 주도권을 누가 잡느냐 하는 문제뿐 아니라 향후 대권구도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 여야 지도부 모두 사활을 건 승부를 벌일 수밖에 없다. 특히 이번 결과는 여당보다는 야당에게 더 중요하다. 왜냐하면 야당의 지도부는 이른 바 친노 지도부라는 얘기를 많이 들어왔고, 그래서 만일 이번 재보선의 성적이 좋지 않을 경우 비노 진영의 반격이 상당히 거세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전남 광주의 선거 결과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야당으로서의 입지를 변화시킬 가능성이 높다. 만일 새정치민주연합이 광주에서 천정배 전 장관에게 고배를 마실 경우 새정연의 야당으로서의 입지는 상당히 흔들릴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우선 우리나라 야당의 특성상, 호남지역에서 인정받지 못하면 야당으로서의
비타민D는 뼈 건강을 좌우하는 칼슘의 체내 흡수를 돕는 성분이다. 그리고 햇볕을 받으면 피부에서 생성된다고 해서 흔히 선 샤인 비타민(sunshine vitamin)이라 부른다. 2009년까지만 해도 이 같은 비타민D가 부족하면 그루병과 골다공증이나 골절 위험 등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마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햇볕을 받은 피부에서 생성되는 만큼 사철 햇볕이 좋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따로 보충제를 먹을 필요가 없을 정도로 비타민D의 생성이 왕성해서라는 것이다. 따라서 겨울이 긴 북유럽 사람들만 비타민D 수치가 낮고 우리는 높은 줄 알았다. 하지만 허구였다. 당시 연세대 의대 연구팀이 세계 18개국 여성 골다공증 환자를 대상으로 여름철 혈중 비타민D 수치를 조사한 결과, 등푸른 생선을 많이 먹는 스웨덴 사람들이 가장 높고, 우리나라 환자의 평균치는 최저인 사실을 밝혀냈기 때문이다. 비슷한 시기 이번엔 비타민D 결핍이 암을 일으킨다는 설을 미국 캘리포니아대 암센터에서 정식으로 제기했다. 물론 비타민D의 암 관련설이 나온 게 처음은 아니다. 2002년 미국 보스턴 의대 연구팀이 비타민D 하루 권장량인 400~800IU만…
행락철이다. 장기불황으로 인한 경기침체가 이어져 행락이라는 단어조차 쓰기 어렵다. 더욱이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1년이 다가오면서 각급학교 수학여행도 침체 분위기다. 경기도내 초·중·고 및 특수학교 가운데 10곳 중 6곳 이상은 수학여행을 계획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의 경우는 이보다도 심해 1학기 수학여행 계획을 교육청에 제출한 학교는 전체 1천331곳 초·중·고교 가운데 46개교(3.5%)에 불과했고 아예 올해 수학여행을 가지 않겠다고 결정한 학교도 131개교나 됐다고 한다. 지난해 세월호 침몰사고를 보고 “수학여행을 없애라”는 학부모의 요청이 빗발친데다 교육부도 당분간 수학여행을 가지말라는 취소지침을 내렸기 때문이다. 어처구니 없는 세월호 참사의 충격은 아직도 가시지 않아 생각만 해도 섬뜩하다. 수학여행 길이었지만 우리 사회에 깊숙이 뿌리박힌 부조리와 안전 불감증이 빚어낸 결과이기도 했다. 때문에 결과를 중시하는 우리 사회에서 단체로 이동해야 하는 수학여행 그 자체에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이 불안해 하는 게 사실이었다. 교통수단의 안전성을 확인할 수 없는 입장에서는 단체로 움직이는 것을 아예 피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쯤에서는 수학
우리가 유형이 됐던 무형이 됐던 문화재에 관심을 갖고 보존·보호하는 이유는 그것이 우리의 정체성이기 때문이다. 조상들의 사고와 문화, 생활과 예술, 그리고 역사가 문화재에 스며있다. 문화재를 보면서 그 시대를 떠올리고 그 시대를 살던 이들의 생각과 삶의 방식 등을 알아볼 수 있다. 그 문화재를 가장 먼저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문화재 안내판이다. 해당 문화재에 대한 가치와 특성을 설명해줌으로써 관람객들의 흥미를 높인다. 문화재안내판을 통해 관람객은 더 큰 관심 속에서 문화재를 가까이 하고 애정을 가질 것이다. 따라서 문화재의 얼굴인 안내판은 정확하고 바르게 표현되고 올바른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만약에 안내판이 잘못돼 있다면 역사적 사실을 왜곡시키게 된다. 또 지나치게 어렵게 설명돼 있으면 문화재에 대한 흥미를 잃게 할 수 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많은 안내판들이 오류투성이인데다가 설명도 지나치게 전문적인 용어로 도배돼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띄어쓰기, 문장부호, 어색한 문장, 맞춤법에 어긋난 표현, 오타 등 어문규정에 맞지 않는 내용이 수두룩하다. 영어나 일본어 중국어 번역 표기도 엉터리가 많다. 안내판 앞에서 고개를 갸우뚱거리는 외국인관광객
세상 모든 것은 시간의 흐름을 따른다. 봄이면 새싹이 돋고, 여름이면 초록의 잎사귀로 한껏 젊음을 불태우며, 가을에는 열매를 맺고, 겨울에는 두터운 나무껍질 속에 숨어 봄을 기다리는 것이다. 인간도 엄마 품에 안겨 멀뚱멀뚱 세상을 쳐다보다, 쉼없이 엎어지고 일어나길 반복하다가 달리면서 성인되고 또 늙어 가는 것이다. 그 안에 누군가를 만나 사랑을 하고 또 다시 가정을 이뤄 새생명을 잉태하고 키워낸다. 비단 생명이 있는 유기체만이 이러한 시간의 규정을 받는 것은 아니다. 스스로 숨쉬지 않는 딱딱한 돌덩이도 커다란 바위에서 작은 모래알로 그리고 흙으로 변하는 것도 자연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자연(自然)은 말 그대로 ‘스스로 그러한’ 것이다. 누가 뭐라 한다고 해서 억지로 제 몸을 뒤틀거나 잘라버리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다른 무엇과 조화롭게 견뎌나가는 것이다. 만약 자연이 자연스럽지 못한 모습을 취한다면 그 순간 조화는 깨지고 무너진다. 조화가 깨지면 병들고 아파하다가 죽음이 드리운다. 그 죽음 또한 자연스러운 것이다. 그러하기에 자연은 늘 스스로 안정된 조화로움을 찾아 쉼 없이 변화한다. 어제 보았던 산을 오늘 다시 본다하여 그 산이 똑같
지금은 길을 가다 뒷일을 보면 망신과 함께 경범죄로 벌금을 물어야한다. 화장실에서 용변보는 것은 당연하다. 요즘 현대 문명의 발달로 화장실은 집내부에 설치되어 물과 함께 위생적으로 처리되고 있어 예전의 변소, 뒷간, 측간 등은 옛말이 되었다. 그 시절에도 위생면을 고려하여 가족이 거주하는 본체와 동떨어진 곳에 뒷간을 건축하였지만 자연의 변화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해 비 위생적이었다. 예를 들면 장마비로 X물 뛰기가 일수였고 무더운 여름철은 각종 해충들이, 추운 겨울철은 고드름 모양으로 위로 치솟아 출입이 두렵고 불안해 어두침침한 저녁이면 제일 가기 싫은 곳이 변소이어서 어린이 노약자들은 보호자와 함께 가기도 하였다. 일 치룬 후 뒷 정리도 볏짚, 보리짚, 밀짚을 여러번 비벼 해결하였고 후에는 다 쓴 공책장, 신문지를 사각으로 절단하여 앞쪽에 매달아 해결하였다면 지금의 청소년들은 이를 이해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도심의 공중 변소를 이용할 경우에도 줄을 서며 차례를 기다리다 급하면 새치기가 다반사라 다툼도 종종 있었고 소변과 대변의 가격을 달리한체 몇십원의 돈을 내고 유료 사용하였다. 지금은 깨끗하게 단정된 개방형 화장실은 물론 질좋은 화장지 또는 비데로 위생
인터넷을 사용하려면 웹브라우저라는 프로그햄을 통해야 가능하다. 그렇치 않고서는 웹(WWW)에 연결할수 없고 다양한 정보도 검색이 불가능 하다. 90년대 인터넷이 대중화되기 시작한 초기 이러한 웹브라우저는 ‘넷스케이프사’에서 만든 넷스케이프 네비게이터가 최고의 인기였고 가장 많이 이용 됐다. 하지만 ‘윈도우’라는 컴퓨터 운영체제를 출시한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인터넷 익스플로러 (Internet Explorer)라는 웹브라우저를 내놓으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컴퓨터 이용자들이 인터넷 접속 창구를 익스플로러로 대부분 바꾸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특히 윈도우 운영체제에 기본 탑재되어 있다는 장점에 힘입어 승승장구했다. 2000년대 초만 해도 시장점유율이 90%에 육박할 정도로 전성기를 구가하며 컴퓨터 메인 화면에 독보적으로 자리 잡기도 했다. 사정이 이러하자 웹 페이지가 웹 표준 대신 인터넷익스를로러에 맞춰 제작될 정도로 , 그야말로 웹브라우저의 황제로 군림(?)했다. 하지만 2004년 ‘모질라 파이어폭스’와 ‘2009년 구글 크롬’이 등장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가볍고, 빠른데다, 웹 표준을 준수하고, 다양한 확장 기능을 제공하는 파이어폭스와 크롬에 사용자들은 열광했다.
신조어란 최근에 새로 만들어진 단어를 말한다. 이 같은 단어들은 기존 단어들이 결합하거나, 특정 접두어나 접미사를 붙여 만드는 것이 대부분이다. 새롭게 탄생한 발명품이나 새로운 현상, 새로운 문화 속에서 이전 단어가 새롭게 해석되는 것 등을 설명하는 데 이 신조어들이 큰 역할을 한다. 신조어는 10대와 20대의 젊은 세대에서 활발한 탄생 작업이 진행되는 것도 한 특징이다. 그리고 매스 미디어, 인터넷을 통해 급속히 확산되는 경향을 보인다. 기발한 단어들도 많다. 물론 신조어는 국어의 어법과 단어를 파괴한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시대가 변화하면서, 자연스레 생겨나는 현상이어서 억지로 막을 수는 없다는 게 중론이다. 이를 반영하듯 국립국어원에서도 매년 신조어를 정리한 ‘신어(새 낱말)’ 기초자료를 펴내고 사전의 등재 및 표준어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눔프족’, ‘뇌섹남’. 국립국어원이 엊그제 2014년 새 낱말로 등록한 334개의 신조어 중 일부다. 단어로만 봐서는 뜻을 이해하기가 어렵다. ‘눔프족’은 복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복지비용을 위한 증세에는 반대하는 사람을 이르는 말이다. ‘뇌섹남’은 ‘뇌가 섹시한 남자’로 주관이 뚜렷하고 유머가 있고 지적인…
인천 강화군의 한 글램핑장에서 불이나 가장 2명과 아이들 3명 등 두 가족 5명이 숨졌다. 숨진 두 가장은 죽마고우로 아이들과 함께 캠핑을 왔다가 참변을 당했다. 화재가 일어난 시간은 새벽 2시경. 곤히 잠들어 있던 이들은 불이 난 지 채 5분도 되지 않아 숨졌다. 대피는 커녕 미처 잠에서 깨지도 못한 채 유독가스를 마시고 숨진 것으로 밝혀졌다. 다행히 8살난 아이 한명만 옆 텐트에서 자던 캠핑객에게 가까스로 구조됐다. 이번 역시 안전불감증이 부른 인재(人災 )였다. 사고 가 난 텐트 안에는 각종 전열기구들이 마구잡이로 비치돼 누전의 위험성이 늘 뒤따랐고 화재 대비시설은 미비했다. 그러나 이곳은 관할 관청에 등록조차 하지 않은 미등록 시설이었다. 소방 안전 기본 점검조차 받지 않았다. 이번 사고가 우연이 아닌 필연적으로 생길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이번 참변을 화재 사고가 아닌 화재 사건이라고 봐도 무방한 것이다. 화재가 난 글램핑장은 최근 캠핑족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새롭게 나타난 업태다. 원래 캠핑장은 상하수도 시설과 캠프파이어 장소 등만 갖춘 공터로 출발했다. 캠핑족들은 텐트와 각종 캠핑 장비들을 가지고 캠핑을 즐겼다. 캠핑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캠핑객…
꽃샘추위가 물러간 자리 새순이 빼곡하게 올라왔다. 쑥이며 미나리 원추리 등 어릴 때 밥상에서 보았던 나물들이 지천이다. 입맛을 잃기 쉬운 이맘쯤이면 어머니를 따라 들로 나서곤 했다. 아직 갈아엎지 않은 논이나 밭둑에서 꽃다지며 냉이 등 봄나물에 캐와 살짝 데쳐 들기름에 조물조물하면 그 맛이며 향이 일품이었다. 그중 기억에 남는 것은 쑥 설기였다. 나붓나붓 올라오는 쑥을 한 소쿠리 뜯어 쌀가루에 버무려 시루에 찌면 쑥 색깔과 흰쌀이 어우러져 식감이 좋았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것을 포화상태가 되도록 먹곤 했다. 묵은 김치에 길들어 있던 미각이 깨어나는 느낌이랄까. 지금은 사철 시장에서 볼 수 있는 나물들이지만 예전엔 제철이 되어야만 맛볼 수 있었기 때문에 더 기다렸는지도 모른다. 요즘 산으로 들로 나물이며 약초를 캐러 다니는 사람을 보게 된다. 나물도 캐고 건강도 챙기고 일거양득 좋은 일이다. 하지만 채취한 것에 대한 정확한 지식과 정보를 알고 먹어야지 자칫하다간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산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다 보니 어렸을 때 먹었던 기억과 호기심으로 버섯을 잘못 먹고 목숨을 잃는 불행한 사고를 접하기도 한다. 버섯의 경우 예전에는 흔히 먹는 몇 가지 종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