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와 수원시를 비롯해 지자체들이 추진하는 낙후된 해외 개발도상국 지원사업은 해당 지자체의 위상은 물론 우리나라의 ‘국격(國格)’을 높이는 일이다. 성남시는 지난 3년간 5개국 11개 낙후지역에서 공적개발원조 사업을 시행했다. 이 사업에는 15개 사업추진 단체가 참여했다. 그동안 성남시는 자매도시인 우즈베키스탄 나만간시의 고려인 문화회관에 컴퓨터를 설치하고 교육을 실시했으며, 시설보수, 한글교육도 함께 진행했다. 또 베트남 탱화성에 신재생 에너지를 보급하고 싸진미·빈티엔·황류·황타인초등학교 시설을 보수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중국 선양·창춘·하얼빈시에 거주하는 조선족 동포에게 도서를 기증하고 독서캠프를 운영했으며, 한중개발협력(새마을)사업을 진행했다. 아울러 카자흐스탄 캅차카이에 한국교육문화센터를 건립하고 주변 조경 작업을 하기도 했으며 라오스 비엔티안 초등학교에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해 원활한 교육을 도왔다. 올해도 비영리 민간단체와 법인들로부터 사업제안을 받아 심사 후 사업대상을 선정, 사업보조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한다. 국가별로 약간씩 다르겠지만 주로 인적자원 개발, 사회발전 기반조성, 시설 개·보수 등이 될 것 같다. 수원시도 성남시와 함께 여러 개
어린이 집에서 발생하는 교사들의 아동체벌과 학대문제가 심각하다. 아동을 함부로 다루며 심지어는 건강에 커다란 부담을 주고 있다. 불량식품을 급여하여 아동건강을 위협하였다. 불법으로 어린이집을 운영하여 많은 사회문제를 일으켜 왔다. 맞벌이 부부는 아동을 어린이집에 위탁할 수밖에 없어서 부모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어린이집의 아동학대 방지를 위해 부모가 참여하는 대안이 제시되어 관심을 모은다. 부모가 어린이집에서 배식 봉사활동을 하거나 재능을 기부하여 어린이집 보육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아동학대를 근원적으로 파악하고 문제를 해결해가는 긍정적인 방안으로 부모참여가 기대된다. 부모의 참여를 통한 다양한 아동보육활성화 방안모색이 절실한 현실이다. 아동보육을 위한 부모자원봉사체제를 구축하여 식사 시간을 비롯해서 노는 시간 등 많은 일손이 필요한 때에 봉사활동을 전개해간다. 부모는 어린이집 어린이들의 깊은 관심을 가질 수 있고 교사의 어려움을 직접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교사는 부모의 관점에서 아이들을 돌보는 시간이 될 수 있는 계기가 되어 바람직하다. 단순히 어린이집 교사의 일을 체험하는 것을 초월하여 가정과 어린이집 간에 신뢰형
신문사를 떠난 지 꼭 3년 6개월만에 펜을 다시 잡는다. 대학 졸업 후 전공을 살려 만화영화사에서 잠시 일했다. 앉아서 일하는 그곳은 애초부터 적성에 맞지 않았다. 한 우물을 파라 했던가? 함께 다니며 용케도 끝까지 버틴 친구는 지금 대학교수다. 그러나 나는 회사를 뛰쳐나왔다. 신문 방송 등 수 많은 언론사에 입사지원서를 냈다. 최종 면접에까지도 간 곳이 있었지만 아쉽게도 기자와는 인연이 없는 듯했다.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고등학교 선생이 됐다. 이도 3년 가까이 하고 나니 싫증이 났다. 선생을 하면서도 수습기자시험에 계속 응시했다. 나의 마음속 깊은 곳에는 ‘글쟁이’의 욕심이 자리잡고 있었는지 모른다. 재수 끝에 경인일보에 수습기자로 입사했다. 뛸 듯이 기뻤다. 내가 태어나고 자란 지역의 신문사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하게 됐기 때문이다. 동기들보다는 입사가 좀 늦었지만 열심히 했다. 만 30세가 되던 해에 언론계에 발을 디딘 나는 신문사 근무 25년째 되던 해 경기신문사 편집국장의 직을 떠나게 됐다. 4반세기 동안의 짧지 않은 기자생활을 마치고 2012년 3월 아주 우연한 기회에 대학 조교수가 된 것이다. 3년 간 교양필수과목인 &lsq
김포 제2기 신도시 개발 막바지 작업에 온힘을 다하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어쩌다 주민과의 약속을 저버려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일까? 심지어 삼삼오오 모이면 우수게 소리로 LH는 사막에 내놓아도 금세 도시를 만들어 낸다는 도깨비 방망이란 신조어까지 생겨 서민 대부분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여기에다 소외계층을 위한 참 봉사는 타 기업 등에서 흉내낼 수 없이 지속적으로 펼쳐 오늘날 국민적 기업으로 탄생됐다. 또 이뿐이겠는가. LH 임직원들은 국민들의 불만족 서비스에 각종 모니터링 등을 통해 서비스 수준을 주기적으로 측정하고 미흡한 점은 개선해 나가겠다는 것을 고객헌장으로 삼고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이같은 좋은 신뢰속에 칭찬을 받어 왔던 LH가 어쩌다 민원인들에게 공분을 사고 있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가 없다. 무려 6년여 동안 민원 하나 해결하지 못하는 신세로 전락했는지 참으로 한심하기 짝이 없다. 다름아닌 16일자 본보 9면에 보도한 김포신도시 지방도 356호선 도로계획과 관련해서다. 한 민원인은 LH가 사전에 실시하는 지장물 조사와 대체진입로 설계가 빠졌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더이상 시간을 끌지말고 진상을 밝혀 사실로
성경에서 이러한 구절이 나온다. 예수님이 헌금함 맞은쪽에 앉아서 무리가 어떻게 돈을 넣는지를 보고 계셨는데, 많은 돈을 넣는 부자가 있었고 또 동전 두 닢을 넣는 과부가 있었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불러 놓고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이 가난한 과부가 그 어느 누구보다 많이 넣었다. 다들 넉넉한 가운데 얼마씩을 떼어 넣었지만, 이 과부는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털어 넣었다.” 이 땅의 이치와는 다른 천국의 이치로써 가난한 이들을 위로하는 말씀이려니 했었는데, 놀랍게도 대학생 시절 한 경제학 수업에서 이와 비슷한 개념을 접할 수 있었다.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이란, 재화나 금전을 더 많이 얻으면 얻을수록 새로 얻는 것에 대한 가치가 점점 더 작아진다는 이야기이다. 즉 부자가 가진 만원과 가난한 자의 만원은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의미이다. 미술 이야기를 하는 지면에 난데없이 경제원리를 논하는 이유는 지금 한참 건축이 되고 있는 수원시립미술관을 두고 벌어지는 논란을 다루기 위해서이다. 수원에 시립미술관이 지어진다. 지역 예술인이 고대해오던 일이다. 많은 이들이 수원시립미술관 건축을 위해 애를…
14일 오후 시민구단 성남FC가 K리그 클래식 홈 경기인 전남 드래곤즈와의 한판을 벌인 탄천종합운동장. 기대치가 큰만큼 모처럼 6천500여명에 이르는 관중들이 찾아 경기전 나들이에 몰두하는 풍경을 자아냈다. 푸짐한 경품행사 등 이벤트는 분위기를 한층 띄웠다. 하지만 선수들이 하나같이 보여준 모습은 실망였다. 제대로된 슛팅 한번 하지 못하고 연속 이어진 패스미스는 맥빠진 허탈감의 극치를 보여준게 아닌가 싶다. 다행히도 전남 조차 골넣기에 실패하며 0-0 무승부로 1점 챙기기에 바빴다. 그래도 프로축구 명가로 불려온 데다 홈경기로 치뤄진 아시아 축구 챔피언리그 2차전에서 완승을 거뒀고, 지난해 FA컵에서 강팀 서울을 물리치며 우승을 차지한 실력을 자랑삼아온 시민들은 이날도 높은 기대를 머금고 관중석을 채웠으나 답답한 경기운영으로 허탈해하는 표정들였고 쉽게 시민들 뇌리속에서 사라지지 않을 것 같은 우려감이 든다. 시민구단이기 전 성남FC는 종교적 색채로 강팀임에도 불구하고 관중몰이에 실패했고 서울과 수원만큼은 아니더라도 옛보다는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졸전이 지속되는 한 이를 벗기 힘들다고 보는 이들이 많다. 성남시민의 화합과 운동체감 증진을…
지난 14일 오전 11시부터 열린 수원야구장 kt위즈파크 개장식과 오후 1시부터 벌어진 프로야구 홈 개막 시범경기에 이어 15일 열린 시범경기도 축제의 장이었다. 이틀 동안 수원야구장 kt위즈파크는 외야 잔디석까지 모든 좌석이 만석을 이뤘다. 바닥돌 오픈 세리머니, 기념식수, 테이프커팅, kt치어리더 공연과 개장 기념식에 이어 요즘 인기 절정의 걸그룹 EXID의 축하공연도 경기장을 달궜다. 수원시민의 기대에 걸맞게 남경필 도지사, 염태영 수원시장, 황창규 kt회장, 구본능 KBO총재 등이 대거 참여했다. 이렇게 수원은 야구로 들썩였다. 수원시민들과 경기도민들이 그동안 얼마나 야구 경기 관람에 목말라했는지, 우리나라에서 프로야구의 인기가 얼마나 큰지 입증할 정도로 대성황을 이룬 주말이었다. 인근 음식점들도 덩달아 호황을 맛봤다. 앞으로 경기가 있는 날이면 같은 현상이 일어날 것이다. 이참에 야구장 인근 상인들이 연합해서 ‘맛집지도’라도 만들어 홍보하고 야구장에서 배부했으면 좋겠다. 다른 업종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이처럼 좋은 일만 있는 것은 아니다. 사전에 우려했던 대로 교통난은 현실이 되고 말았다. 물론 수원시는 교통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민했다. 민관합동
평택고등학교에 교육협동조합인 아침노을협동조합이 지난 14일 문을 열었다. 교내 매점 형태로 운영되는 협동조합은 경기도교육청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마을교육공동체’ 사업의 일환이다. 도교육청은 이를 시작으로 마을교육공동체를 활성화해 지역사회와 학교, 교육청이 교육을 중심으로 연대해 협력하는 교육체제를 이끌어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평택고교는 지난 1966년 우리나라 최초의 종합고등학교였다는 데서 그 의미가 크다. 1974년 인문계인 현재의 평택고교와 평택기계공고로 분리되기 이전까지 일반계 교육과정(인문과정)과 전문계 교육과정(실업과정)을 함께 운영해 졸업 후 대학진학을 하거나 취업을 하거나 두 가지 모두에 대비하기 위한 학교의 모델이었다. 아침노을협동조합의 출자자는 동문과 전 학부모 등 6명으로 수익창출보다는 학생들에게 질높은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공격적인 광고마케팅으로 세간에 잘 알려진 브랜드는 값이 비쌀 수밖에 없다. 그래서 장애우들에게 고용을 창출하는 사회적 기업에서 만드는 빵을 비롯해 과자 아이스크림 우유도 판매하게 된다. 학생들로부터 거둔 수익 또한 장학제도와 교육사업을 통해 학생들에게 환원할 계획이다. 학생을 선발해…
최근의 연말정산 파동을 보면서 세금이란 것이 정치적으로 민감하며 여간 조심해서 다루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라는 것을 새삼 인식하게 된 것 같다. 전체 세수가 늘지 않는 세제 개편의 경우라도 일부 더 부담하게 되는 계층이 있다면 그들의 목소리는 요란한 반면 세금이 줄어드는 계층은 이를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대부분 무관심하다. 이번 연말정산부터 자녀·의료비·교육비·연금보험 등의 소득공제가 세액공제로 전환되어 연봉 7천만원 초과 고소득층은 세금 부담이 늘었지만, 전체 근로자의 90%에 해당하는 연봉 7천만원 이하 소득자는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세금부담이 줄게 되며, 특히 연봉 4천만원 미만 가구는 자녀 1인당 30~50만원을 자녀장려세제로 지원받게 되어 이전보다 더 많은 혜택을 보게 된다. 2013년 말 소득공제 제도 개편 때 패키지로 도입되어 모든 계층에 연 300~400만원 수준의 보육료 지원, 집에서 돌볼 경우 양육수당 연 120~240만원이 제공되는 무상보육지원을 감안하면 개인차가 있겠지만 고소득층의 추가 부담도 상당부분 경감되는 것이다. 연말정산 개편이 전체적으로는 증세가 아닌데도 소득 상위계층 근로자와 언론이…
사람의 마음을 가리킨다는 뜻의 방촌지지(方寸之地) 라는 말이 있다. 삼국지의 서서(徐庶)에 관한 고사에서 유래된 것으로 줄여서 방촌이라고도 한다. 방촌은 원래 ‘사방 한 치의 좁은 땅’을 뜻 한다. 이 사방 한 치에 심장에 깃들어 있다고 해서 사람의 마음 또는 심장을 의미하는 말로 쓰인다. ‘마음 속으로 품은 작은 뜻’이라는 촌심(寸心)이나 ‘작은 성의’를 뜻하는 ‘촌지(寸志)’라는 말은 모두 여기에서 유래된 것이다. 이런 촌지가 뇌물성 돈봉투를 가리키는 말로 변한지 오래됐다. 사회적인 문제를 야기시킨 것도 부지기수다. 그래서 우리사회 고질적 병폐중 하나라는 지적도 받고 있다. 교육계는 이런 촌지가 가장 난무(?)하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자식을 학교에 보낸 학부모중 촌지 한 두번 건네지 않은 이가 없다고 말할 정도다. 도시 농촌 가릴 것 없다. 10여년 전엔 촌지와 관련된 영화도 나왔다, 촌지를 밝히다 강원도 오지마을 분교로 발령 받은 후에도 촌지에 집착하는 불량 선생의 이야기를 다룬 ‘선생 김봉두’라는 영화가 그것이다. 당시 이 영화는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키며 사회 곳곳에 만연된 촌지에 대해 경종을 울리기도 했다. 1990년대 중반 국민교육헌장을 패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