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군 공항 이전계획이 본격 추진되어 120만 수원시민들의 염원이 이루어지게 됐다. 이 사업은 수원시가 4조5천억 원을 투입해서 525만㎡ 규모의 수원 군 공항을 이전하고 이곳에 테마공원과 첨단연구단지, 메디컬파크, 저밀도 주택단지를 조성하여 획기적인 도시개발을 추진해갈 방침이다. 이해관계가 상충되는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용하여 추진해 가는 일이 중요하다. 수원시는 다행이 시민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시민운동본부를 발족하였다. 고양시와 시흥시 그리고 부천시 등지에 위치한 도내 군사보호구역의 규제가 대폭 완화되어 수원권 주변 도시지역민도 환영일색이다. 수원시는 국방부에 제출한 수원 군 공항 이전건의서에 대해 지난 6월 국방부·공군본부·수원시 간 공동협의체를 구성하고 지난달까지 매주 1회 회의를 개최하여 군 공항 이전에 대한 협의를 꾸준히 진행해 왔다. 부지면적, 보상비, 건축물 등 세부시설 설치계획, 화성시에 존치돼 있는 탄약고 부지 활용방안 등 다각적인 내용에 대해 합의했다. 수원 군 공항 이전은 수원의 미래를 좌우하는 중요한 사업으로 국가적 차원에서도 국방전력의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반드시 추진되어야 한다. 따라서 국방부와 공군본부, 수원시는…
무릎은 우리 몸 중에서 가장 많이 활동을 하는 관절 중에 하나입니다. 그래서 어떤 관절보다 외상에 쉽게 노출되고 병도 많이 생기게 됩니다. 일상생활을 하다가 무릎이 아플 수 있고, 일을 하다가도, 스포츠를 즐기다가도 무릎을 다칠 수 있지만, 나이가 들어서는 관절염이란 불청객이 찾아옵니다. 무릎은 다른 관절보다 통증이 심할 뿐 아니라 걷는 것조차 힘들어서 사회활동에 치명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일도 못하고 즐기는 운동도 하지 못하니 모든 것이 귀찮아지고 후에는 우울증까지 걸리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관절염이 심하게 진행되면 인공관절치환술을 시행하게 되는데, 그 대표적인 질환이 바로 퇴행성관절염입니다. 제 경우, 지금까지 많은 환자분들의 정형외과적 수술을 시행했었는데, 몇몇 분들은 키가 150㎝ 정도에 몸무게는 100㎏~110㎏ 정도인 환자분들이 계셨습니다. 이 분들의 공통점은 관절염이 너무 심한데 마취나 수술에 대한 걱정과 공포 때문에 수술은 못하겠고, 무릎통증때문에 활동은 못하니까 먹기만 하고 운동을 하지 못해서 살이 계속 찌고, 1년 이상 방안에서만 생활하다보니 우울증까지 생기는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어 100㎏ 넘게 체중이 불어 전신건강 상태까지 나빠지게
사람들은 자기를 드러내고 알리려고 다양한 방법을 쓰기도 한다.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속담대로 이행해 보려는 것은 아닌지, 앞 다퉈 名山 여기저기, 유서 깊은 곳 여기저기, 커다란 이름자가 새겨진 비석들을 볼 수가 있다. 오랜 옛날부터 이어져온 것이지만 그 사람의 頌德(송덕)을 기려서 길이길이 잊지 않으려는 不忘碑(불망비)도 있어야 한다. 그렇지만 돈을 모아 재산이 크게 늘어나면 이름이라도 남기려는 듯 아주 커다란 碑(비)에다 이름을 새겨 넣으려고 한다. 그것을 막을 길이야 없지만 하찮은 일을 가지고 큰일을 한 것처럼 기록한 것도 있고, 워낙 큰비를 세워놓고 뒷면에 실제 기록할만한 내용이 없어서 가족 이름을 새겨 넣은 것도 있다. 옛 사람들의 비석이 큰 까닭은 높이 모셔야 하는 부분도 있지만 우선 그분들이 살아오면서 나라와 백성을 위해 한 일들이 너무 많아 아무리 줄이려 해도 줄일 수 없는 기록물이기 때문이다. 옛글에 ‘내 평생 남의 눈 찡그릴만한 일 안하고 살면 이 세상에는 나를 향해서 원한을 품고 이를 가는 사람이 없게 될 것이다. 그런 것을 어찌 꼭 비석에다가 새겨서 남기려는 것이냐’ 하였다. 길가는 저 수많은 사람들이 그를 그렇게 알고 생각하고
지난 2011년부터 거론돼오던 방학분산제 도입이 최근 또다시 불거지고 있다. 당초 관광 및 내수 경기 활성화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의견을 냈던 방학분산제는 여러 가지로 정책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논의가 중단된 바 있다. 그러나 경기도교육청은 최근 방학분산제에 대한 의견 수렴 절차에 들어갔다. 세계 주요국가들처럼 우리나라도 학습 효율성 제고, 체험학습이나 진로·직업탐색 기회 확대, 각종 평가(시험) 이후와 2월 학년 말 학사 운영의 충실 등을 위해 ‘방학분산제’ 도입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교육개발원은 지난해 말 ‘방학분산제 실시 적합성 분석연구’결과를 이미 내놓았다. 교원, 학생, 학부모 7천27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46.7%가 방학분산제 도입에 찬성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교원 75.4%, 학부모 70.9%는 ‘맞벌이 가정의 보육문제’를 방학분산제 시행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았다. ‘사회·경제적 차이로 인한 체험활동의 격차’도 각각 65.3%, 59.5%가 지적했다. 이처럼 방학분산제 전면 도입을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경기도교육연구원이 주관하는 이번 의견조사는 방학분산제에 대한 찬반(동의), 도입시 단기방
본보의 연중기획 시리즈인 ‘사회적 경제기업 탐방’ 3일자엔 안산 ‘빵집아저씨들 협동조합’(이하 빵집조합)이 소개됐다. 빵집아저씨들 협동조합은 지역 봉사 활동을 함께하던 영세 제과점 제빵인 7명이 모여 지난해 12월 결성했다. 이 조합은 도내에서는 처음으로 생긴 제빵업자들의 협동조합이다. 빵집조합은 골목까지 밀려 든 대기업의 프랜차이즈 빵집에 맞서기 위한 자구책이다. 대형 쇼핑몰이나 골목까지 파고 들고 있는 대기업의 SSM(기업형 슈퍼마켓)은 영세 상인들을 고사시키고 있다. 서민들이 운영하던 동네빵집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금융위기 당시부터 크게 증가한 프랜차이즈 빵집은 전국 곳곳에 들어서 고객들의 발길을 끌어들인다. 이들 프랜차이즈 빵집 가맹점이 늘어나는 것과 반비례해 서민들의 동네 빵집은 붕괴된다. 한 통계에 의하면 프랜차이즈 제과점은 지난 2009~2011년 1천230개 증가했지만 동네빵집은 2008년 한 해에만 3천개 넘게 감소했다는 것이다. 안산시도 지난 2009년 180여개였던 동네빵집이 불과 5년 만에 3분의 2가량이 문을 닫아 이제는 78곳만 남아 있단다. 살아남은 동네 빵집들이 그동안 겪었을 시련이 어땠는지는 보지 않아도 알 것 같다. 그 5년간
지난 주말 12만명의 공무원들이 당정청의 연내 공무원연금 개혁 처리방침에 반대하고, 공적연금 수호를 결의하기 위해 여의도 광장에 운집했다. 이 집회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겠지만, 어째서 이렇게 많은 공무원들이 모일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해 그 이면을 봐야한다. 대부분 국민들은 노후생계에 대한 뾰족한 방법이 없다. 26년 된 국민연금으로 현재 노인세대도, 미래노인 세대로 자식들의 도움이나 저임금 노동을 하지 않고서는 생활을 이어갈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정부는 이러한 대책 없는 국민들의 노후 소득보장의 현실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공무원연금과 비교하게 함으로써 국가로 향해야 했던 국민적 분노를 공무원으로 향하게 했다. 국민통합과 국민행복을 내세운 정부가 선택한 전략치고는 참으로 치졸하다. 공무원연금은 산업화 이전인 1960년대에, 국민연금은 산업화가 훨씬 지난 1988년에 도입됐다. 경제성장이 최우선인 국정기조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이후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고, 이러한 국가철학으로 나이든 국민들의 삶이 국가정책의 대상이 되기까지 상당히 오래 걸렸다. 그렇다면 국가는 왜 공무원들에게만 연금을 일찌감치 제공했을까? 군사쿠데타로 대통령이 된 박정희 정권에겐 안정적으로 그들
이른 아침 세 여인이 만났다. 물론 약속이 있었던 것은 아니니 만났다기보다 마주하게 되었다가 맞는 표현이다. 모두들 단풍처럼 밝은 빛깔의 옷을 입고 새벽길을 걷는다. 윤달이라고 뜸하던 청첩장 이야기가 급기야 혼사로 이어진다. 수시로 핸드폰을 들여다보는 여인은 남편에게 손녀를 맡기고 와서 신경이 쓰인다고 한다. 지난해 아들 결혼을 시키면서 돈의 위력을 뼈저리게 느꼈다고 한다. 며느릿감도 어릴 적부터 보아온 처지라 별 어려움 없이 혼사를 치르게 되리라 생각했던 것이 크나큰 실수였다. 아들과는 고등학교 때부터 친하게 지내던 아이라 둘이 사귀는 사실을 까맣게 몰랐다. 갑자기 아기를 가졌다는 말과 함께 결혼을 서둘러 달라는 얘기에 눈앞이 캄캄했다. 휴학을 하고 입대를 해서 부사관에 지원을 했다. 다른 아르바이트보다 군생활 몇 년을 하면 목돈을 만들어 학자금 걱정 없이 공부할 수 있다고 했었다. 어찌 되었거나 미룰 수도 없는 일이라 될수록 빠른 날에 간소하게 식을 올리자고 하려던 것이 상견례자리에서 신부 어머니의 말과 태도에 할 말을 잃었다. 지금이라도 마음 모질게 먹으면 당신 아들 신세 망칠 판인데 우리가 구제해 주니 감지덕지하게 생각하라는 말은 두고두고 가슴을 후볐
헌법재판소에서 선거구획 기준이 되는 인구 최고 최저 비율 3:1이 위헌이니 2015년 말까지 2:1로 조정하라는 판결을 함으로써, 입장에 따라 여야의 양상은 다르지만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 야당과 여당 일부는 차제에 선거제도를 개선하려는 논의에 불씨를 살리려고 모색하는 등 그동안 일부에서 간간히 주장해오던 개헌론과 맞물려 변화의 기류를 만들어가고 있다. 그간에 세월호 참사를 목도한 국민들은 대한민국을 근본부터 바꿔야 한다는 여론을 팽배하게 조성했지만 여야 간의 답답하고 비생산적인 줄다리기에 국민들은 정치권을 손가락질하면서도, 매번 그래왔던 것처럼 나라의 시스템을 총체적으로 바꿔야한다고 했던 의지는 체념으로 대체되고 정치권에 기대할 것이 없다는 마음만 일상화돼 갔다. 다행히 참사 200여일 만에 여야 합의안이 나와 그나마 다행이다. 그러던 중 다음 총선부터 시행하라고 헌재에서 판결한 선거구획 조정은 신선한 역할을 하게 됐다. 정치권이 극한 대결과 비생산적인 행위를 계속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국회의원 개개인이 개별적인 헌법기관이면서도 공천권을 가진 대표와 지도부의 의도에 따라 움직일 수밖에 없어 자기 목소리를 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들이 자율성을 갖지 못하고
애플(Apple)이 운영하는 ‘엔드투엔드’ 방식은 ‘애플 생태계’라는 말까지 낳을 정도로 경영의 독특함을 갖추고 있다. ‘애플 생태계’란 아이폰·아이패드 같은 하드웨어와 이를 작동시키는 운영체제(iOS), 보고 즐기는 콘텐츠, 기기를 사고파는 오프라인 매장(애플 스토어)과 애플리케이션(앱)을 거래하는 앱스토어를 통틀어 지칭하는 말이다. 애플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이런 생태계 전체를 갖고 있다. 다시말해 기기를 만들어 애플 스토어에서 팔고, 아이튠즈에서는 음악을, 앱스토어에서는 앱을 판매한다. 애플의 시장 장악력은 이렇게 하드웨어·소프트웨어의 생산에서 소비까지 전 과정을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데서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를 운영의 엔드 투 엔드 방식이라 부른다. 애플과 전혀 반대 방식의 운영으로 세계적 가구기업이 된 회사가 이케아(IKEA)다. 사람들은 완제품을 구매하는 것보다 자신이 직접 물건을 조립하면서 느끼는 재미와 모험심을 느끼는 것을 좋아한다는 심리를 최대한 활용, 기업을 키웠기 때문이다. 그중 하나가 가구의 DIY전략이다. DIY는 1945년 영국에서 시작되어 미국으로 확산되었는데, 1950년대 들어 전문가의 도움이 없이도 자신의 집 안팎을 공사할 수 있
‘범사(凡事)에 감사하라’는 말이 있다. 아무리 보잘 것 없는 것일지라도 우리에게 진정 도움이 되면 감사하는 마음이 생기기 마련이다. 이 감사하는 마음이 입을 통하여 말로 구체화되면, 즉 목소리로 울리는 ‘감사합니다!’의 말 한마디는 잔잔한 호수에 파장을 일으키는 것과 마찬가지로 위력을 발휘한다. 이제 바야흐로 추수의 계절이다. 뿌리지 않으면 결실은 없다. 이 말은 진리다. 진실을 뿌리면 위안을 받는다. 거짓을 뿌린다면 물론 온통 고통이란 결실을 맺을 것이다. 매일 매일의 삶에서 진정성을 가진 씨를 뿌릴 때 추수할 때가 되면 기쁨의 결실이 기대된다. 사회는 상대적임을 알 수 있다. ‘콩 심은 데서 콩 나는 법이고 팥 심은 데서 팥이 난다’라는 속담이 있다. 그 사이엔 그 어떤 사술(邪術)이 스며들 여지가 없음이다. 그래서 공평무사(公平無私)란 단어가 있으며 이 단어를 기억하면서 우리는 공의와 정의롭게 살려고 한다. 그러나 우리가 한눈을 팔면 어느 순간에 사술은 우리에게 다가와 혼란스럽게 한다. 고요한 마음의 평정을 한없이 깨뜨려버린다. 풍요로운 가을, 감사의 계절에 감사함을 잊지 않는 넉넉한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