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이후인 1955년부터 1963년, 사이에 출생한 사람들을 베이비부머라고 한다. 베이비부머는 나라마다 차이가 있다. 미국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인 1946년부터 1965년 사이, 일본은 1947년부터 1949년 사이에 출생한 세대다. 우리나라의 베이비부머 세대는 역동적인 현대사의 산 증인이기도 하다. 10·26, 12·12, 5·18을 겪었다. 6월 항쟁, IMF 외환위기도 맞이했다. 그 와중에도 부모와 자식, 형제들의 뒷바라지를 위해 밤낮없이 일했다. 베이비부머들은 이제 대부분 은퇴했지만 아직도 쉴 수는 없다. 청춘을 다 바쳐 부모 봉양과 자식 양육을 하느라 자신을 위한 노후준비가 안된 탓에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사회적 고립과 경제적 어려움은 우울과 불안을 불러오고 사회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고독사’다. 최근 5년간 발생한 고독사 사망자의 절반 이상이 50~60대 중장년층이라고 한다. 이는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2년 고독사 실태조사 결과’에 나온 것이다.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취업하는 60세 이상 노인도 늘고 있다고 한다.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 2월 60세 이상 취업자는 577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41만
요즘 일본만큼 행복한 나라도 없을 것이다. 한국 대통령이 화끈하게 무릎을 꿇었다. 두 나라 외교전을 콜드게임으로 장식했다. 그들을 더 기쁘게 한 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전승 우승이다. 멕시코와 준결승에서 4:5로 뒤지던 경기를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6:5역전했다. 영웅은 일본의 이승엽, 무라카미였다. 그는 역전 2루타를 치기 전 4번 타석에 나와 모두 삼진만 당했다. 그래도 감독은 그를 믿었다. 결승도 미국을 상대로 3:2로 승리했다. 9회 1점차 리드를 지키기 위해 오타니가 마운드에 올랐다, 미국의 마지막 타자는 LA에인절스서 오타니와 같이 뛰는 연봉 490억 타자 트라웃. 메이저리그 다섯 번째 고연봉자다. 2020년에는 최고연봉 선수였다. 그를 삼진으로 잡고 경기를 끝냈다. 14년만의 우승이었다. 말 그대로 만화야구였다. 한국야구는 호주와 일본에 져 예선 탈락했다. 대표팀을 향한 언론의 날선 비판이 쏟아졌다. 지난 1월 안우진이 WBC 대표팀에 탈락하자 이를 비판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추신수 발언까지 옹호하는 듯한 보도가 나왔다. 추신수는 미국의 한 한인 라디오 방송에 출연, “이해하기 힘들다”며 “일찍 태어났다고 선배인가”라고 했다. 김현수
올해 가장 주의해야 할 사이버범죄는 해킹이 아닐까 싶다.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으로 국제 해킹 조직의 활동이 증가한 가운데 올해도 국가의 주요 기반 시설이나 기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사이버 공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친러시아 성향의 해킹 조직 “킬넷”은 미국의 러시아 수출규제 참여한 이탈리아, 일본, 미국의 주요 사이트를 공격하여 접속 장애를 발생시켰고, 올해도 지속적인 공격을 예고하고 있어 러시아 수출규제에 일부 참여한 우리나라도 공격 대상이 될 수 있어 철저한 사전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최근 삼성, LG,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국제적 IT 기업을 잇따라 공격하고 기밀 데이터를 공개하여 악명을 떨치고 있는 해킹그룹 “랩서스”의 국내기업 해킹공격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대비하여 기업은 사이버보안을 한층 강화하고, 핵심자료 파기에 대비해 별도의 데이터 백업시스템을 구축해 둘 필요가 있다. 해킹그룹 “킴수키”는 2015년 한수원 원자력발전소 해킹 이후, 2022년 대북·외교 관계자를 대상으로 국회의원실 가장 피싱메일을 발송하였고, 올해에도 다양한 이슈를 가장하여 피싱메일을 보낼 것으로 예상되어 출처가 명확하지 않은 메일은 절
일제는 1차적으로 독도를 강점했다. 이어 한반도를 강점했다. 일본은 제2차 세계대전서 패전하며 한반도 전체를 우리에게 반환했다. 독도는 대한민국 영토다(김학준, 2020). 변함없는 역사다. 서슬이 퍼렇던 군사독재정권 박정희 정부(1962~1979), 전두환 정부(1981~1988), 노태우 정부(1988~1993) 시절에도 변치 않은 진실이다.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이를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런데 깜짝 놀랄만한 일이 벌어졌다. 지난 16일, 한일 정상회담 이후 주요 포털의 몇몇 블로그, 게시판은 그간 숨어 있었던 토착 친일파들의 글로 더럽혀졌다. 한국을 혐오하고 일본을 찬양하는 자들의 모습들이 거리낌 없이 드러났다. “한일관계 개선을 반대하는 사람은 빨갱이”라는 글도 보였다. 또 “일제에 강제 동원된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은 일본 전범기업이 아닌 우리나라 대기업이 배상하는 게 맞다”라는 글도 올라와 있었다. “어처구니없다”라는 말은 이런데 쓰라고 있었던가보다.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 사람을 사랑해야 한다는 것. 이렇게 힘든 일인지 몰랐다. 사실과 상식을 왜곡하는 사람들. 이제는 더 이상 그들을 용서할 자신이 없다. 보다 못해 서울대, 고려대 교수도…
지난주 한일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 박진외교부장관이 언급한 일본의 ‘물컵 절반 채우기’가 기대와 너무 다르다는 실망감에 강제동원피해자나 시민단체, 그리고 야당이 총체적으로 저항하고 있다. 정부는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위한 대승적 결단’이었고 당장은 만족스럽지 못할지라도 지켜보아 달라고 한다. 관점에 따라서는 정부의 이번 결단을 이해할 수도 있다고 본다. 우리가 먼저 손을 내밀면서 반성은 저들의 몫으로 남기고, 도덕적 우위를 갖고 대승적으로 포용하면서 미래를 위한 길을 가겠다는 의지는 평가받을 수도 있다고 본다. 문제는 정부의 방침내용을 액면 그대로 받아 들릴 수가 있는가에 있다. 이번 정부의 행보 이면에는 미국의 입김이 작용하고 있지 않나 하는 강한 의구심이 있다. 미중갈등상황이 깊어지면서 미국의 동북아 전략 중 가장 중요한 대중 한미일 공동전선 강화를 위한 미국의 전략에 우리가 조종당한다는 생각이다. 근래 미국반도체법의 내용(미국 지원금을 받는 기업의 중국 신규투자제한 등)이나, 정부 방침 발표에 곧 이은 미국의 윤석렬대통령 국빈 방문 발표, 그리고 일본정부의 초청에 의한 한일 정상회담 등 일련의 사안들은 이번 정부의 결단과 무관하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K-웰니스 관광산업 육성법’을 발의했다. 웰니스는 웰빙(well-being), 행복(happiness), 건강(fitness)의 합성어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치유와 힐링을 목적으로 한 새로운 산업 트렌드이자, 윤석열 정부 120대 국정과제 중 하나다. 코로나 혹한기를 겪었던 여행업이 전 세계적으로 재개되고 있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320만명으로 2021년 96만여 명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었다. 관광산업은 코로나 직전인 2019년 세계 GDP 기여도가 10.4%에 이른다. 관광산업은 굴뚝없는 하이테크 산업으로 미래 일자리 창출의 산실로 촉망받고 있다. 제조업에 비해 고용창출 효과가 최소 2배 이상 높다고 알려져 있다. 또 청년층 취업 비중이 다른 분야보다 두 배나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국내 관광산업의 GDP 기여도는 2.8%로 매우 낮은 수준이다. 관광객도 2012년 이후 2019년까지 증가 추세였지만 인접 경쟁국인 일본과 크게 대비된다. 일본은 같은 기간 외국 관광객이 무려 4배 넘게 증가했다. 2012년에는 일본이 836만명, 한국이 1114만명으로 우리가 300만명
“어떻게 신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까?” 하고 묻자 현자는 대답했다. “해를 보는데 과연 등불이 필요할까?” (아라비아 잠언) 신을 알고 있는 사람에는 두 종류가 있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과 진정으로 현명한 사람들이다. 오만한 사람과 어설프게 현명한 사람들만이 신을 모른다. (파스칼) 아무리 신을 믿고 있어도, 가끔 그 존재를 의심하는 순간에 부딪히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의심의 순간은 나쁜 것이 아니며, 오히려 우리를 신에 대한 한층 더 높은 차원의 이해로 이끌어준다. 우리가 지금까지 알고 있던 신은 완전히 진부해져버려서, 이젠 신을 믿고 있다고 말할 수 없게 되어버렸다. 우리가 진정으로 신을 믿는 것은 신이 우리에게 새로운 모습으로 나타날 때뿐이며, 신은 우리가 온 마음으로 구하면 그 새로운 모습을 우리에게 계시한다. 그리고 그 모습은 무한하다. 어떤 사물이든 가까이 가보면 잘 알 수 있듯, 신을 아는 것도 신에게 가까이 갔을 때뿐이다. 신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것은 오직 선행에 의해서만, 즉 신의 뜻을 실천하는 것에 의해서만 가능하다. 신을 잘 알면 알수록 우리는 더욱더 기꺼이 신의 뜻을 실천한다. 그리고 신의 뜻을 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