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카드사의 고객개인정보 유출로 물의를 빚은 것이 얼마 지나지 않아 이번에는 신한카드사 설계사들이 고객모집에 불법행위를 자행하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 금융기관은 고객에 대한 철저한 정보보호를 위한 관리시스템을 정비하고 간소화하는 일을 시행해 가야한다. 고객의 자존심과 명예를 훼손시킬 수 있는 부분의 기록을 제외시켜 가는 일부터 실시해 가라. 고객정보체계를 최소화할 수 있는 간소한 기록과 정확하고 효율적인 관리가 절실하다. 금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개인적인 정보는 재산상의 손해와 명예를 실추시킬 수 있어 더욱 철저하게 관리되어야 마땅하다. 금융감독원은 KB국민, 롯데, HN농협 등 국내 대형 카드사는 물론이고 시중은행에서 무려 1억400만건의 대규모 고객 정보가 유출되었다고 밝혔다. 엄청난 고객정보를 범인과 부도덕한 사람들이 악용할 우려를 크게 걱정한다. 최근까지 KB국민카드 등 3개 카드사를 탈퇴한 회원만 총 84만8천여명으로, 카드해지가 228만3천여건과 재발급이 무려 383만7천건에 달하고 있다. 여기에는 많은 시간낭비에 업무손실과 더불어 고객에게 커다란 불편을 주었다. 카드 3사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로 인해서 기존 카드 해지 고객이 급증한 가운데…
‘대박’은 ‘운 좋게 어떤 일이 크게 이뤄지는 것’을 뜻한다. “부자되세요!”라거나 “크게 성공하세요!” 등의 덕담을 애교 있게 표현하는 데 사용되어 왔다. 그런데 요즘 이 대박이라는 단어의 용례가 확장되면서 우리 사회를 휩쓸고 있다. 젊은이들의 대화에서 “헐~ 대박!”이라는 표현이 “그래~ 정말?!” 정도의 뜻으로 사용되더니 이제는 점점 의미가 확장되고 있다. 격의 없이 편한 사람들끼리 주고받던 덕담의 수준을 넘어 상대방의 말에 맞장구를 쳐주는 일상용어가 되었고, 정치, 경제, 사회, 문화예술을 막론하고 우리나라 전 분야에서 흔히 사용하는 단어가 되었다. 수능 대박, 영어 대박, 성형 대박, 인생 대박, 대박 할인, 대박 맛집 등. ‘통일은 대박’이라며 대통령도 ‘대박’이라는 단어를 앞장서서 세계에 전파하기까지 이르렀다. 무엇이 대한민국을 대박문화의 열풍에 휩싸이게 했을까. 대박이라는 말이 알고 보면 참 서글프다. 꿈이 잘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꿈꾸는 것과 같다. 세상사가 어디 마음먹은
이미 어떤 일이 벌어져 돌이킬 수 없고 어찌 할 수 없는 일이라면 더 이상 따져 묻거나 추궁하지 않겠다는 뜻이다(遂事不諫 旣往不咎). 공자도 자기 제자인 재여의 잘못에 대해 더 이상 탓하거나 말하지 않겠다는 데서 나온 말이다. 이미 지나간 일에 대해 일일이 따져 묻거나 들춰내 보아야 지나간 일, 엎어진 물을 다시 주워 담을 수 없다는 말이 아닌가. 이러쿵저러쿵 말하지 말고(不說) 이러니저러니 따지지 말고(不諫) 잘못했다고 탓하지 않는다(不咎)는 말로 요약 할 수 있다. 고전에 ‘모든 일이나 물건이 순리대로 다가오면 물리치지 말고(物順來而勿拒), 이미 지나갔거든 생각하지 말라(物旣去而勿追). 내 자신 대접받지 못했다 하여 계속 바라지 말고(身未遇而勿望), 일이 이미 지나갔거든 생각하지 말라(事已過而勿思)’고 하였다. 지나간 일이라고 아무 일 없는 것처럼 넘어가는 것은 분명 아니다. 따질 일이 있으면 따져보고 꾸짖을 일이 있으면 꾸짖어서 다시는 되풀이 되지 않게 하는 것이다. 이를 바로잡지 않는다면 진실에 대한 은폐가 생기기 때문이다. 길지 않는 인생 후회하는 날이 많아서는 안 된다. 단념할 것은 빨리하고 희망차게 바라볼 일에 대해 모든 것
2014년은 지방선거의 해이다. 6월 선거를 앞두고 지역은 물론 중앙에서도 주요 정당의 후보 선출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지방자치의 역사가 짧다고만 볼 수 없음에도, 사회복지분야는 물론이고 대부분의 지방행정은 여전히 중앙정부의 종속변수로만 여겨진다. 지방정치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이 높음에도, 중앙정부 활동에 비해 지방정부 활동에 대한 의회와 시민들의 견제는 미약하다. 이에는 지방의회의 제도적 위상이 국회에 비해 미흡한 점도 원인의 하나이다. 중앙정치에 비해 지방정치에는 시민사회운동가들의 참여가 빈번하다. 지역 현장에서 우리 사회의 문제를 몸소 체험한 분들이라 직접 정치를 바꾸려는 의지도 그만큼 강하리라 생각된다. 그럼에도 혹여 시민운동가들의 과잉 정치참여로 인해 시민사회진영의 축소 내지 왜곡현상이 나타나지 않을까 우려되는 점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선거를 맞이하는 시민운동단체들의 신중한 행보가 필요하다고 본다. 정치도 시민운동도 궁극적으로 시민들의 인간다운 삶을 위한 것이다. 양자간의 ‘건강한 긴장관계’는 필수적이다. 전 세계를 위협하고 있는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의 탐욕을 멈추기 위해서는 정치영역에서 시민사회진영의 깨어있
악학궤범(樂學軌範)을 편찬한 것으로 유명한 조선 초기 문신 허백당(許百堂) 성현(成俔)은 전가사십이수(田家詞十二首)라는 시의 정월령에서 이렇게 노래했다. “온 이웃이 술상을 차려놓고 대보름날 밤에 모여/동산 달맞이 하자고 서로 찾아다니네/달은 무심하게 떠올라 비추지만 노인들은 해마다 풍년을 점치네.” 설날이 가족 중심의 모임이라면 이렇듯 정월 보름날은 마을공동체의 단결과 번영을 위한 축제였다. 조선 후기에 저술된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민속행사의 종류를 서른일곱이나 적고 있을 정도다. 영월(迎月: 달맞이), 답교(·踏橋: 다리밟기), 농악, 고싸움, 차전놀이, 달집태우기와 마을 사람끼리 편을 나누어 벌이는 횃불싸움, 논두렁과 밭두렁을 태우며 풍년을 기원하는 쥐불놀이, 아이들이 모닥불 위를 나이만큼 뛰어넘으며 건강을 빈 잰부닥불 피우기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축제는 월(月) 여(女) 지(地)를 중시하는 농경시대 지모신(地母神) 의식에서 비롯됐다고도 한다. 특히 대보름 달빛은 어둠과 질병, 재앙을 밀어내는 밝음의 상징이기 때문에 그 날에 동제(洞祭)를 지내는 등 개인과 집단적 행사를 해왔다는 것이다.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며…
악화되어가는 경제사정 속에 지방의 중소기업들은 자구책 마련에 몸부림치고 있다. 그런 가운데 경기도는 수출기업의 업무를 맡고 있는 수출멘토링 사업에 중소기업으로부터 많은 돈을 받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 중소기업의 육성을 위한 신제품 개발과 해외수출전략에 몰두하지 않고 기존의 업무와 중복되는 곳에 예산을 낭비하며 행정손실을 자행하고 있어 도민들의 비난을 산다. 여기에 업체방문에 따른 비용도 기업이 무역전문가와 협의해서 지불해야하는 실정이다. 소외계층의 지원과 당면한 생활시설 개선과제가 산더미 같은데 이를 외면한 채 업무가 중복되는 수출멘토링 사업을 자행하며 돈을 받고 있어 업체의 부담을 가중시켜 간다. 효율적인 광역행정을 위해서 사사롭게 중복되는 분야를 철저하고 과감하게 수정해 가야한다. 탁상 위의 안이한 행정이 아직도 기업체에 부담을 주어서야 되겠는가. 기존 업무와 중복되는 업무를 피해서 행정효과를 위한 지원과 관리에 박차를 가해가야 할 것이다. 지역의 수출증진 업무 촉진을 위해서 은퇴한 무역관련 전문가를 모집하여 자원봉사활동으로 업무를 추진해 가는 것도 한 방법임을 강조한다. 이들은 충분하게 해외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해외 시장동향을 조사하여 정확한 정보
강원 동해안에 집중적으로 쏟아진 눈은 ‘폭설’이란 말로도 모자라 ‘눈폭탄’이란 표현까지 등장했다. 엿새 동안 1m가 넘는 눈폭탄이 쏟아진 강원 영동 지방에서는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이 무너지고 교통이 통제됐으며 학교들이 임시 휴교에 나섰다.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관광 관련 업소와 음식점들은 뚝 끊긴 손님으로 큰 타격을 받고 있다. 도심지는 그런대로 간신히 통행이 가능하지만 산간 마을이나 인적이 드문 마을에 사는 주민들은 길이 막혀 바깥출입도 어렵다.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산학리에는 150cm나 되는 눈이 내렸다고 한다. 금강산으로 가는 옛길 초입에 위치한 작은 암자인 정수암 주지 진관 스님은 처마선과 비슷한 높이로 폭설이 쌓인 이후 한 발자국도 밖으로 나가보지 못하고 겨우 공양간만 출입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한다. 당국에 제설신고는 했지만 산골 구석까지 들어올 수 있겠느냐며 지원을 포기한 상태다. 눈이 녹기만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는 얘긴데, 이 같은 경우는 부지기수일 것이다. 현재 폭설피해 복구를 위해 민·관·군이 땀을 흘리고 있다. 강원도에 따르면 현재 피해지역을 중심으로 1만6738명의…
농부에게 한 알의 종자는 수백, 수천명을 먹여 살릴 수 있는 귀중한 자원이다. 오늘날의 농업은 이러한 식량 보급뿐만 아니라 생명(BT)산업, 정보(IT)산업과 융·복합하여 첨단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로 인해 유전자원 활용으로 인류의 편의와 발전을 향상시키는 사례 또한 늘어나고 있다. 미국 최고의 주식 투자가 ‘워렌 버핏’이 즐겨 마시는 음료는 바로 콜라다. 피자나 햄버거 등 기름진 음식을 먹을 때 즐겨 찾는 콜라에 대해 많은 사람이 ‘콜라는 합성 음료’라고 오해하고 있다. 최초의 콜라는 1886년 미국의 ‘J.S. 펨버턴’ 박사가 코카나무와 콜라나무 열매의 추출물을 혼합해 만들었다. 이 혼합물은 머리를 맑게 하고 두통에 효과가 있어 처음에는 약국에서 의약품으로 판매됐다. 콜라나무는 서아프리카가 원산지이며 높이는 20m에 달하는데, 콜라나무 종자에는 커피의 2~3배에 달하는 ‘카페인’과 ‘콜라닌’이 들어 있다. 그래서 종자를 생으로 씹으면 흥분과 활기를 느끼기 때문에 예부터 아프리카 사람들은 건조시킨 콜라나무 종자를 가루로 만들어 물에 녹
누구도 예상치 못한 가운데 갑자기 다가와 인간을 흔들고 파멸에 이르게 한 경우가 있는데 이것이 재앙이다. 하지만 재앙이란 닥치기 전에 이미 재앙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들이 만들어져 있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禍之作不作於作之日). 說苑(설원)에는 무릇 인간에게 있어서의 患亂(환란)과 재앙이라는 것은 음란함과 거만에서 생긴다. 그러므로 옛날에는 음주에 대한 예를 중요시 했다. 사람은 귀에는 좋은 소리를 들려주고, 눈으로는 바르고 단정한 모습을 보여주며, 발에게는 바른 걸음과 태도로 걷게 하며, 마음에게는 바른 도리를 논하게 해야 한다. 따라서 종일 술을 마셔도, 過失(과실)이 없어야 하며 가까이는 며칠, 멀리는 몇 달이 되어도, 덕을 그 속에 갖추어 더욱 선한 길로 가야 한다. 詩經(시경)에는 ‘취하기는 술로 취했으나 배부르기는 덕으로 했네(旣辭以酒旣飽以德)’라 했으니 술을 적당히 조절하여 재앙에 이르지 않도록 하라는 말이다. 또 원망은 보답해 주지 않는 데서 생기고, 화는 多福(다복)에서 생긴다 하였다. 안정과 위험은 스스로 어떻게 처하느냐에 달려 있고, 곤핍에 빠지지 않는 방법은 미리 예측하는 길밖에 없다. 또 존망은 어떤 사람을 얻느
요즈음은 어디에서건 중국인 관광객들을 흔하게 볼 수 있다. 모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중국인 관광객은 약 400만명으로 외국인 입국자의 3분의 1 이상이며, 씀씀이도 외국인 중 1위로 7조원에 가까운 부가가치를 창출하였다 한다. 우리에게는 빈객이라 할 수 있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37%가 우리나라에서 무시를 당하였다고 느꼈다 한다. 우리경제에 큰 도움을 주는 이들을 푸대접하면, 언제 반한감정이 폭발하여 다른 나라로 발길을 돌리게 될지 알 수 없다. 우리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 중국인들의 반한 감정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당시 중국 관중들은 우리 팀에게는 야유를 보내고, 무조건 우리의 상대 팀을 응원하였다. 심지어 그들이 가장 싫어하는, 일본과 우리의 야구 경기에서도 일방적으로 일본을 응원하여 우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표면적 이유로는 티베트 사태에 대한 우리의 비판적인 여론, 성화 봉송을 방해한 서울의 데모, 동북공정에 대한 항의, 사천성 지진 때 일부 네티즌들이 ‘천벌을 받았다’는 등으로 중국인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였다. 결정적으로, 모 방송이 국제관례를 깨고 올림픽 개막식 리허설 장면을 보도하여 한껏 부푼 김을 새게 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