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와 아내 멜린다 게이츠가 27년 동안의 결혼 생활을 끝내고 이혼하기로 결정했다고 3일(현지시각)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게이츠 부부는 트위터에 “우리는 많은 생각과 노력 끝에 결혼 생활을 끝내기로 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지난 27년 동안 아이 세 명을 훌륭하게 키워냈고 전 세계 사람들이 보다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재단을 설립했다"며 “앞으로도(이혼 후에도) 재단의 사명을 이루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렇지만 부부로서는 더 이상 성장할 수 없다고 판단했고, 각자 새로운 삶을 모색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1987년 MS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1994년 하와이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부부는 2000년부터 전 세계 보건 시스템 지원과 빈곤 퇴치를 위한 자선단체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을 설립하고 운영해왔다. 이혼을 결정함에 따라 천문학적 자산을 보유한 빌 게이츠의 재산이 어떻게 분할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빌 게이츠는 포브스 기준 세계 4대 부호에 올라있다. 재산은 1240억 달러(약 139조 원)으로 전해진다. 또 그는 260억 달러(약 29조 원) 상당의 마이크로소프트의 주식 1.37%
미얀마 쿠데타 사태가 지난 1일로 석 달째를 맞이한 가운데 2일에도 미얀마 곳곳에서 수천 명이 거리로 나와 군부 독재 반대를 외쳤다. 2일 현지 매체 및 외신에 따르면 최대 도시 양곤을 비롯해 제2의 도시 만달레이, 남부 칼레와 다웨이 등에서 거리 시위가 이어졌다. 양곤에서는 군경의 단속을 피하고자 '플래시 몹' 형태의 시위가 며칠째 이어졌다. 플래시몹이란 불특정 다수가 특정한 시간·장소에서 만나 약속된 행동을 하고 흩어지는 모임이나 행위를 일컫는다. 이들은 "민주주의 쟁취가 우리가 가야 할 길, 군부독재를 쓰러뜨리는 것이 우리가 가야 할 길" 등의 구호를 외쳤다. SNS에 올라온 동영상에는 시민들이 이들 행렬 주변에서 영화 헝거게임에서 비롯된 저항의 상징 '세 손가락 경례'를 하며 지지하는 모습이 찍혔다. 만달레이 지역에서는 승복 차림의 승려들이 거리 시위를 이끌었다. 현지 매체 이라와디는 만달레이에서 사복 차림의 군경이 시위대를 향해 소총을 겨누는 사진을 전했다. 동부 샨주에서는 시위대가 "우리는 군부에 결코 지배당할 수 없다"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거리를 행진했다. 샨주 시포구(區)에서는 군경이 시위대에 총격을 가해 1명이 사망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
'일본군 위안부는 부모의 빚을 갚기 위해 선급 계약을 하고, 스스로 몸을 판 여성'이라는 내용을 담은 한국사 대학교재가 미국에서 출판된 사실이 확인됐다. 앞서 물의를 빚었던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의 논문과 같은 맥락의 주장이다. 이진희 이스턴일리노이주립대 사학과 교수는 2일(현지시각) "코넬라 아카데믹이 왜곡된 역사관을 담은 '동아시아에서 한국의 형성: 한국사'(The Making of Korea in East Asia: A Korean History)를 펴냈다"고 밝혔다. 이 교재는 일본계 미국 학자 치즈코 앨런 하와이대 박사가 작년 12월1일 출간했으며 고조선부터 21세기까지 한국의 역사를 다뤘다 앨런 박사는 "1930년대 조선인 매춘 중개인들은 더 많은 수익을 거두기 위해 조선인 매춘부를 만주와 일본, 중국으로 보냈다"고 했다. 이어 "일부 여성은 조선인 중개인에게 속거나 납치당하기도 했지만, 나머지 여성은 스스로 몸을 팔거나 가부장제도에서 가장의 빚을 갚기 위해 선급금을 받고 2~3년간 매춘을 하겠다는 계약서에 서명했다"고 기술했다. 해당 교재는 아마존 등 미국 유명 서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출판사 측은 역사 왜곡을 담은 교재 출판 경위를…
미국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의 유인 우주선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체류하던 우주비행사 4명을 태우고 지구로 무사히 귀환했다고 AP통신 등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스페이스X의 유인캡슐인 '크루 드래건'이 2일 오전 3시(미국 동부시간)가 되기 직전 미 플로리다주 앞바다 멕시코만에 착수(着水)했다. 스페이스X 유인우주선의 지구 귀환은 이번이 두 번째다. 작년 8월 미국 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비행사 더그 헐리와 봅 벤켄이 우주정거장에서 크루 드래건을 타고 내려와 해상 귀환에 성공한 바 있다. 이번 귀환은 작년과 달리 심야에 이뤄졌다. 우주정거장에서 출발해 6시간 30분 비행 끝에 지구로 진입한 크루 드래건은 낙하산 네 개를 펴고 칠흑 같은 밤바다에 무사히 닿았다. 스페이스X의 무사 귀환을 위해 미 해안경비대는 착수 지점으로부터 18㎞ 반경에 접근을 금지하고 현장을 지켰다. 미국에서 유인 우주선이 야간 착수를 한 것은 1968년 아폴로 8호의 귀환 이후 53년 만이다. 지난 1월 스페이스X의 화물 우주선이 야간 해상귀환 임무를 마치긴 했으나 당시엔 사람이 탑승하지 않은 상태였다. 당초 크루 드래건은 낮에 귀환할 예정
방글라데시 중부에서 선박 충돌 사고가 발생, 25명 이상이 숨졌다고 AFP통신과 데일리스타 등 현지 언론이 3일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다카 남서쪽 시브차르시 인근 파드마강에서 승객 30명 이상을 태운 여객선이 모래운반선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여객선 승객 25명 이상이 물에 빠져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현지 경찰서장인 미라즈 호사인은 AFP통신에 "우리는 5명을 구했고 시신 25구를 수습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 등은 여러 명이 더 실종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현장 수색을 벌이고 있다. 230여 개의 크고 작은 강이 밀집한 방글라데시에서는 선박이 주요 교통수단으로 이용된다. 하지만 안전 규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대형 사고가 종종 발생한다. 2015년 2월에는 중부 지역에서 정원 초과 상태인 선박이 화물선과 충돌하면서 침몰, 78명이 숨지기도 했다. 지난해 6월에도 다카 부리강가 강에서 여객선이 뒤집혀 30명 이상이 숨졌고 지난달 4일에는 다카 남쪽 도시 나라양간지의 시탈라크키아 강에서 여객선이 뒤집어지면서 3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홍콩에서 지난해 6월30일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이 시행된 이후 처음으로 6·4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시위 관련 추모 행사가 진행됐다. 3일 홍콩01 등 홍콩매체에 따르면 전날 홍콩대에서는 '수치의 기둥'(國殤之柱·Pillar of Shame)을 청소하는 연례 행사가 열렸다. '수치의 기둥'은 1989년 중국 톈안먼 민주화 시위를 추모하는 조각상으로 1997년 홍콩대에 세워졌다. 매년 톈안먼 시위 추모 집회를 주최해온 홍콩시민지원애국민주운동연합회(支聯會·지련회)가 이 행사를 진행했다. 지련회 리척얀(李卓人) 주석이 2019년 두 차례의 반정부 시위와 관련해 최근 징역 14개월을 선고받으면서, 같은 재판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앨버트 호(何俊仁) 부주석이 행사를 이끌었다. 참가자들은 묵념을 한 뒤 "일동 독재 종식" 등의 구호를 외쳤다. 홍콩 제1야당인 민주당의 주석을 지내기도 한 앨버트 호는 "조각상 청소 행사는 중요한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며 "홍콩이 여전히 살아있는지 아니면 이미 죽었는지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홍콩대가 총학생회와의 절연을 선언한 지 이틀 후에 열렸다. 지난달 30일 홍콩대는 총학생회가 정치화되고 있으며 홍콩보안법을 위반
'즉각 폭력 중단' 등 5개 항에 합의한 지난달 24일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특별정상회담 이후에도 미얀마 군부의 유혈 진압이 계속되면서 후속 조치 부재를 놓고 아세안에 대한 비판도 커지고 있다. 3일 미얀마 인권단체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전날에만 최소 6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돼 2월1일 쿠데타 이후 누적 사망자가 765명에 달했다. 현지 매체에서는 전날 사망자가 8명이라는 보도도 나온다. 어떤 경우라도 아세안 합의 이후 하루 규모로는 가장 많은 사망자다. 또 24일 아세안 합의 다음 날부터는 최소 15명이 숨진 것이다. 사망 사건 외에도 시위대를 상대로 한 무차별 구금 및 체포도 계속되고 있다고 현지 매체들이 전하고 있다. 이러자 아세안은 무얼 하고 있느냐는 국내외 비판이 커지고 이다. 당시 아세안은 정상회의 직후 의장 성명 부속 문건 형태로 ▲ 미얀마의 즉각적 폭력중단과 모든 당사자의 자제 ▲ 국민을 위한 평화적 해결책을 찾기 위한 건설적 대화 ▲ 아세안 의장과 사무총장이 특사로서 대화 중재 ▲ 인도적 지원 제공 ▲ 특사와 대표단의 미얀마 방문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일주일이 넘게 지났지만 아세안 차원에서 관련 후속 조치에 대한 언급이
아프가니스탄 동부 로가르주의 주도인 풀-에 알람에서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밤 폭탄을 가득 실은 차가 폭발해 최소 21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디다르 라왕 로가르 주지사 대변인은 전(前) 주의회 의장 자택 근처에서 이번 폭발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자택 건물은 숙박 시설로도 사용되고 있으며 투숙객들이 라마단 단식을 끝내고 식사를 하고 있을 때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간 내무부가 이번 폭발로 "21명이 숨졌고 91명이 다쳤다"며 현장 수습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힌 가운데, 사망자 규모가 이보다 더 크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폭발이 워낙 강해 인근 주택의 지붕이 무너지고 병원 등에도 피해가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배후를 자처한 단체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지만 아슈라프 가니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은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을 비난했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아프간 주둔 미군의 완전 철군 방침을 밝힌 이후 정부군-탈레반 간 군사 충돌과 테러가 늘고 있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1일 오전 10시 27분께 일본 동북 지방 미야기(宮城)현 앞바다에서 규모 6.6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일본 기상청이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진원지는 북위 38.1도, 동경 141.8도 해상이며, 진원의 깊이는 약 60㎞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으로 쓰나미(지진해일) 우려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진으로 미야기(宮城)현 일부 지역에서 진도 5강의 흔들림이 감지됐다. 진도 5강은 대부분의 사람이 뭔가를 붙잡지 않고는 걷기 힘든 정도다. 후쿠시마(福島)현과 이와테(岩手)현, 아오모리(靑森)현 일부 지역에선 진도 5약, 수도인 도쿄도(東京都) 도심부에선 진도 2~3의 흔들림이 각각 감지됐다. 일본 기상청이 발표하는 진도는 특정 장소에서 지진으로 인한 흔들림의 상대적 세기를 나타내는 지표로, 지진의 절대적 에너지 크기를 나타내는 규모와는 차이가 있다. 이번 지진으로 도호쿠(東北) 신칸센의 운행이 일시 중단됐다가 10분 뒤인 오전 10시 41분께 재개됐다고 NHK는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도쿄전력을 인용해 이번 지진으로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이상이 발생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긴급 사용 목록에 올렸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긴급 사용 목록에 오른 만큼 모더나 백신은 코로나19 백신 공동 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를 통해 배분이 가능해졌다. 또 예방효과를 직접 검토할 수 없는 국가들이 이 백신에 대한 접근권을 최대한 신속하게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AFP통신은 전했다. WHO는 성명에서 면역 자문단인 전문가전략자문그룹(SAGE)이 모더나 백신이 94.1%의 효능을 지닌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WHO가 긴급사용승인을 한 코로나19 백신은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인도 세럼연구소, 얀센에 이어 모더나가 다섯 번째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