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의 피로 물든 국기 아래에서 행진하진 않을 것입니다" 미얀마의 수영 유망주가 쿠데타 이후 유혈 진압을 멈추지 않고 있는 미얀마 군부에 항의해 도쿄 올림픽에 출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미얀마 수영 국가대표인 윈 텟 우(26)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성명에서 미얀마 국민들에게 계속해서 고통을 가하는 군사 정권과 연계된 미얀마올림픽위원회와 함께 도쿄 올림픽에 참여하고 싶지 않다고 선언했다. 우는 성명에서 미얀마 올림픽위원회(MOC)가 도쿄 올림픽에 선수단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측이 자신에게 알려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군사 정권이 무방비 시민들에 대한 공습을 지시하고 평화 시위대를 죽이라고 명령했으며, 민주화 운동가들과 언론인, 예술인 그리고 체육인들에 대한 체포 지시를 계속해서 내리고 있다면서 MOC는 군사 정권의 꼭두각시 조직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IOC가 MOC를 미얀마 내 올림픽 운동을 담당하는 정당한 조직으로 인정하지 않았으면 하는 게 나의 바람"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성명에서 지난 3월 제2도시 만달레이에서 거리 시위 도중 군경의 총에 맞아 숨진 태권도 강사 치알 신(19)을 언급하며 "그녀의…
영화 '미나리'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배우 윤여정(74)이 할리우드 영화계를 향해 자신의 솔직한 심정을 재치 있게 말하는 당당한 태도를 또 보여줬다. 윤여정은 28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 아시안 아메리카와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어떤 프로젝트가 오면 한국에 있는 분들은 제가 할리우드를 존경한다고 생각하겠지만, 저는 할리우드를 존경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미국에) 계속 오는 이유는 내가 미국에 와서 일하게 되면 (미국에 거주하는) 아들을 한 번 더 볼 수 있기 때문"이라며 "그것은 제 마음 깊은 곳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솔직 답변을 했다. NBC 방송은 그런 윤여정에 대해 'K그랜드마'(한국 할머니)라는 수식어를 붙이면서 "윤여정은 글렌 클로스와 브래드 피트를 존경한다고 했지만, 작은 경고사항이 있다"며 "그는 할리우드에 그렇게 관심이 없다"고 전했다. 윤여정은 지난 25일 시상식 당일 한국 특파원단과 기자 간담회를 한 자리에서도 우스갯소리로 "저는 미국 사람들 말 잘 안 믿는다. 단어가 화려하잖아요"라며 "내 퍼포먼스를 존경한다는데 제가 너무 늙어서 그런지 남의 말에 잘 안 넘어간다"고 말한 적이 있다. 윤여정은 오스카 여우조연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신음하는 인도에서 마지막 희망인 백신 보급도 난제로 평가된다. 세계 최대의 백신 생산국이라는 타이틀이 있으나 정작 자국민에게 접종하는 데에 여러 걸림돌이 존재한다. 인구가 13억명에 달하는 데다가 국토도 넓은데, 교통 오지도 즐비하고 국가 통계가 부실해 접종 대상자들의 윤곽마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WSJ)은 인도에서 코로나19 백신이 생산돼 접종될 때까지 여정 하나를 26일(현지시간) 소개했다. 공장에서 나온 백신은 트럭, 비행기, 스쿠터, 모터보트, 등짐으로 2천400㎞를 넘게 이동한 끝에 한 교사에 어깨에 도착했다. 그 과정에 열악한 현실을 딛고 보건 위기를 극복하려는 인도의 고충이 고스란히 노출됐다. 출발지는 서부 푸네에 있는 백신 공장, 목적지는 동부 미조람주 오지에 사는 교사 술로차나 차크마였다. 올해 1월 13일 공장에서 나온 백신은 육로로 30분을 이동해 푸네 공항에서 민항기 화물칸에 실렸다. 백신은 당국의 방사형 배급 방침에 따라 일단 지역 거점으로 옮겨진 뒤에 세부 지역을 찾아간다. 차크마에게 가는 백신은 미조람주의 지역 거점인 콜카타에 도착해 하루 묵은 뒤 비행기를 갈아타
일본 정부가 외교청서(외교백서)를 통해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주장을 되풀이해 한일 관계 개선이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위안부와 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에 대해서도 한국 정부가 책임을 갖고 해결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강조했다.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27일 스가 요시히데 총리 주재로 열린 각의(국무회의)에서 2021년 판 외교청서를 보고했다. 외교청서는 지난 한 해 국제정세 분석내용과 일본 외교활동 전반을 기록한 공식 문서다. ◇ "독도는 일본 땅, 동해는 일본해" 주장 스가 총리 내각이 지난해 9월 출범한 후 첫 발간한 이번 외교청서에서 일본은 독도에 대해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과거 억지 주장을 답습했다. 스가 총리 전임인 아베 신조 정권에서도 일본 정부는 2018년 판에 '한국에 의한 불법 점거'라는 표현을 담은 바 있다. 동해 표기 및 호칭 문제에 대해선 국제적으로 확립된 유일한 호칭은 '일본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 위안부·징용 등 역사문제 '합의 완료' 입장 고수 한국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중요한 이웃나라'라고 표현했지만, 위안부 문제와 징용 배상 판결 등의 현안에 대해서는 기존 주장을 반복했다. 특히 서울중앙지법이 지난
일본 정부가 2021년판 외교청서를 통해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은 27일 스가 요시히데 총리 주재로 열린 각의(국무회의)에서 지난 한 해의 국제정세 분석 내용과 일본 외교활동 전반을 기록한 백서인 2021년 판 외교청서를 보고했다. 일본은 2018년에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표현을 처음 사용했고 이 표현은 작년까지 되풀이돼 왔는데 이번 외교청서에서도 반복했다. 또한 위안부와 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에 대해서도 해결이 완료됐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일본이 정부 공식 문서인 외교청서에 한국의 영토주권을 침해하거나 퇴행적인 역사 인식을 드러내는 기술을 한 것이 한일 관계 개선에 매년 악재로 작용했는데, 스가 총리 내각이 지난해 9월 출범한 후 첫 발간한 이번 외교청서에도 같은 내용을 답습해 한일 관계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상 여우조연상을 받은 윤여정의 시상식 당일 수상 소감이 미국 온라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26일(현지시간)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는 윤여정의 전날 수상 소감 동영상이 화제가 되면서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최고의 연설이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윤여정은 25일 제93회 오스카상 시상식에서 좌중을 들었다 놨다 하는 입담으로 화제를 모았다. 그는 수상 소감에서 글렌 클로스 등 여우조연상 후보에 함께 오른 여배우들을 향해 "우리는 각자 다른 역할을 연기했고, 서로 경쟁 상대가 될 수 없다"며 "내가 운이 더 좋아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러한 수상 소감에 트위터 등에는 "윤여정이 최고의 수상 소감을 했다", "모든 수상자를 대신해 윤여정이 연설을 해야 했다", "그녀의 연설은 금(金)이다", "윤여정은 국제적인 보물"이라는 반응이 올라왔다. 'she/her'이라는 아이디의 누리꾼은 "윤여정은 수상 소감으로 오스카상을 한 번 더 수상해야 한다"고 '오스카 2관왕'을 제안했다. CNN 방송은 윤여정의 수상소감 주요 대목을 편집한 영상을 홈페이지에 게재하면서 윤여정이 "쇼를 훔친다"라고 전했다. 감칠 맛 나는 연기로 관객을 사로잡는 '
영화 '미나리'로 제93회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윤여정에 대해 외신들이 "아카데미의 새 역사를 썼다"고 주목했다. 윤여정은 2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LA) 유니언 스테이션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미국 독립 영화 '미나리'의 순자 역으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윤여정은 '보랏 서브시퀀트 무비필름' 마리아 바칼로바, '더 파더' 올리비아 콜먼, '힐빌리의 노래' 글렌 클로스, '맹크' 어맨다 사이프리드 등과 경합을 벌였다. 윤여정의 수상 직후 외신은 "윤여정이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른 데 이어 수상까지 이뤄냈다"고 타전했다. 뉴욕타임즈(NYT)는 지난 11일 영국 아카데미 영화상(BAFTA) 시상식 당시 윤여정의 특유의 솔직함이 담긴 수상 소감이 화제가 됐던 것을 언급하며 "윤여정이 아카데미에서 최고의 조연 여배우로 선정되면서 또 한번 일요일 밤의 소감을 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 여배우가 아카데미에서 연기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부연했다. AP 통신은 "올해 73세인 윤여정이 한국에서 50년간 커리어를 쌓았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아카데미 후보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윤여정이 수십…
53명을 태운 채 발리 앞바다에서 실종된 인도네시아 해군 잠수함 낭갈라함(Nanggala)이 결국 세 동강이 난 채 해저 838m에서 발견됐다. '탑승자 전원 사망' 선고를 받은 유족들은 "제발 시신 수습만이라도 해달라"며 눈물로 호소했다. 26일 인도네시아 해군과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독일산 재래식 1천400t급 잠수함 낭갈라함은 지난 21일 오전 3시 25분(자카르타 시각 기준)께 발리섬 북부 96㎞ 해상에서 어뢰 훈련을 위해 잠수한 뒤 실종됐다. 탑승자는 49명의 승조원과 사령관 1명, 무기 관계자 3명이며, 낭갈라함은 당초 해저 600∼700m까지 가라앉은 것으로 추정됐다. 인도네시아 해군은 수중음파 탐지기를 이용해 24일 수심 800m 이상 지점에 낭갈라함이 가라앉은 것으로 파악했고, 25일 싱가포르 정부가 지원한 구조함이 카메라가 장착된 수중 로봇을 해당 지점에 내려보낸 결과 수심 838m 지점에서 낭갈라함을 확인했다. 수중 로봇이 전송한 영상을 보면 낭갈라함은 최소 세 동강이 난 상태이고 동체에 균열이 발생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또, 구명조끼가 보관함 밖에서 발견됨에 따라 탑승자들이 탈출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됐다. 탑승자 53명의 가족은 사
유럽연합(EU)과 독일, 프랑스가 25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폭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도에 긴급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날 트위터에 "우리는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EU는 인도의 지원 요청에 신속하게 응하기 위해 자원을 모으고 있다"라고 말했다. 야네스 레나르치치 인도적 지원 담당 EU 집행위원은 긴급히 필요한 산소와 약물을 신속하게 공급할 준비가 돼 있는 EU 회원국들과 조율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자국 정부가 인도에 대한 긴급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 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에 맞선 싸움은 우리 공동의 싸움"이라면서 "독일은 인도와 연대하며 긴급하게 지원 임무를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고 그의 대변인 슈테펜 자이베르트가 이날 트위터에 밝혔다. 독일 정부가 어떤 종류의 지원을 제공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독일 주간지 슈피겔은 전날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독일군이 산소 공급과 관련한 지원을 요청받았다고 전했다. 프랑스 대통령실인 엘리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비무장 흑인이 경찰의 총에 맞아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25일(현지시간) CNN방송 등 미 언론에 따르면 흑인 이사야 브라운(32)은 지난 21일 오전 3시 19분께 스폿실베이니아 카운티 부보안관이 쏜 총에 맞아 쓰러졌다. 그는 10발의 총상을 입고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주 경찰과 카운티 보안관실이 공개한 보디 카메라 영상과 911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브라운은 무선 전화기를 손에 들고 있다가 경관의 총격을 받았다. 브라운은 당시 자동차 열쇠를 찾으러 어머니의 방에 들어가려 했지만, 동생이 이를 못 하게 하자 말다툼을 했으며 집의 무선 전화로 911에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온 부보안관은 무선 전화기를 들고 있는 브라운이 총을 가졌다고 생각해 그에게 걸음을 멈추고 총을 내려놓으라고 반복해 소리쳤다. 그러나 브라운이 응하지 않자 부보안관은 총을 발사했다. 브라운의 변호사인 데이비드 헤인즈는 성명에서 총격 당시 브라운이 911과 통화 중이었고 무선 전화기를 경찰관이 총으로 착각했다면서 "비극적인 총격은 완전히 피할 수 있었던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부보안관이 여러 가지 기본적인 오류를 범했고 규정을 위반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