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속도전의 성과를 바탕으로 실외 '노 마스크' 선언을 한 이스라엘이 추가적인 방역 제한 완화를 추진한다. 25일(현지시간) 일간 하레츠 등에 따르면 율리 에델스타인 이스라엘 보건부 장관은 추가적인 방역 제한 완화 방안을 마련해 각료회의 승인을 요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완화 방안에는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헬스클럽 및 수영장 개방이 포함됐다. 그동안 이 시설들은 백신 접종을 완료했거나 감염 후 회복해 면역 증명서인 '그린 패스'를 받은 사람만 입장할 수 있었다. 또 집합 제한 인원도 실외는 100명에서 500명으로, 실내는 20명에서 50명으로 상향조정하기로 했다. 대중교통의 수용인원 제한(최대 수용 한도의 75%)도 폐지하기로 했다. 백신 접종 대상이 아닌 16세 미만 아동·청소년도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판정을 받으면 '그린 패스' 소지자에게만 허용되는 실내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스라엘 정부는 오는 29일 각료 회의를 열어 이 방안의 승인여부를 결정하고, 승인이 이뤄지면 다음 달 6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에델스타인 장관은 "백신 덕에 코로나19 감염률은 팬데믹 이후 최저로 내려왔고 대부분의 경제활동이 재개됐다"며 "제한을…
일본군 위안부를 계약에 의한 매춘 종사자로 규정하는 내용의 논문으로 역사를 왜곡했다는 지적을 받는 마크 램지어 미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가 24일 자신에게 쏠리는 비판을 '암살미수' 행위라고 역공을 가하면서 학문의 자유를 주장했다. 그는 또 반일(反日) 편견을 바로잡기 위해 문제 논문을 썼다고 말했다. 램지어 교수는 강제 연행과 성노예 성격의 위안부 실체를 부정하는 논문을 지난해 12월 국제 학술지 '국제법경제리뷰'(IRLE) 온라인판에 발표했고, 이 논문 내용이 올 1월 일본 우익성향 매체인 산케이신문을 통해 보도된 뒤 한국은 물론이고 미국과 일본 등의 학자와 관련 단체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논란이 된 논문의 철회를 요구하는 서명 운동도 일어나 세계적으로 3천500명 이상의 학자가 동참했다. 램지어는 이런 가운데 이날 일본 우익 단체인 국제역사논전연구소와 나데시코액션이 도쿄에서 '램지어 논문을 둘러싼 국제 역사 논쟁'을 주제로 개최한 심포지엄에 보낸 약 10분 분량의 일본어 비디오 메시지를 통해 자신의 논문을 둘러싸고 고조한 비판론과 관련, "단순히 한 사람의 교수에 대한 괴롭힘의 문제가 아니라 한층 심각한 중대한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
기후변화로 인한 빙하 감소 때문에 지구 자전축이 움직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과학원 지구과학연구소 연구진에 따르면 지구 자전축은 1990년대와 비교했을 때 동경 26도로 3.28밀리각초(1밀리각초는 각도 1도의 360만분의 1)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미 항공우주국(NASA) 인공위성 '그레이스'의 중력 데이터는 인류 활동이 2005년과 2012년 자전축 이동에 영향을 줬음을 보여준 바 있다. 이번 연구는 인간활동에 따른 이 같은 현상이 이미 1990년대부터 시작됐다는 것을 입증했다. 연구진은 1995∼2020년 자전축 이동 속도가 1981∼1995년 대비 17배 빨라졌으며, 자전축 이동 방향도 남쪽에서 동쪽으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자전축이 이동하게 된 요인으로 기후변화로 인해 빙하가 대규모로 녹아 바다로 흘러내려 간 사실을 꼽았다. 빙하는 1990년대 이후부터 매년 수천억t 녹았고, 이로 인해 지구 전체의 질량 분포가 변하면서 자전축이 이동했다는 것이다. 인류가 지하수를 끌어쓴 것도 자전축 변화에 영향을 줬다고 연구진은 짚었다. 연구진은 "지난 50년간 인류가 식수용·농업용으로 사용한…
미얀마 소수 카친족 반군이 군부 쿠데타 이후 공세에 나서 정부군 기지 최소 10곳을 점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매체 미얀마 나우는 23일 소식통을 인용, 카친독립군(KIA)이 쿠데타 이후 지난달 초부터 북부 카친주의 파칸,모가웅,웨잉모,푸타오,타나이 지역은 물론 샨주에서도 군 기지와 경찰 주둔지를 급습했다고 전했다. 카친주 주도 미치나의 한 소식통은 "KIA가 소규모를 포함해 10곳가량의 군 기지를 급습해 점령했다"면서 "이 중 일부는 그대로 차지하고 있고, 계속 유지하지 못하는 기지는 불을 질러 현재 아무도 주둔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미얀마군이 KIA에 빼앗긴 기지 중 어느 곳도 탈환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KIA의 공보 장교인 노 부 대령도 지난 21일 "KIA가 군부가 차지하고 있던 기지 몇 곳을 차지했다"고 확인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KIA측에 따르면 미얀마군 공격은 중국 국경 인근 모마욱 지역의 전략적 요충지인 알로 붐 기지를 재탈환하는 데 집중돼 있다. 실제로 지난 11일 이후로 KIA 8·9여단이 장악한 이 기지를 다시 빼앗기 위해 여러 차례 공습이 이어지고 있다. KIA측은 이 과정에서 대대장을 비롯해 수백 명의 미얀마군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자문기구가 사용 중지됐던 존슨앤드존슨(J&J)의 제약 계열사 얀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해 23일(현지시간) 사용을 재개하라고 권고했다. CDC 자문기구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는 이날 긴급회의를 열고 얀센 백신이 혈소판 감소를 동반한 혈전증(TTS)이라는 드문 증상을 나타낸 여성 15명의 사례를 검토한 뒤 이같이 권고했다고 AP 통신과 CNN 방송이 보도했다. ACIP는 얀센 백신의 이익이 이 백신과 연관된 드문 혈전 증상의 위험을 능가한다며 이같이 결정했다. ACIP는 미국의 18세 이상 성인에게 얀센 백신을 권고한다는 종전의 권고안 내용을 유지하되 백신의 라벨에 '50세 미만 여성은 혈소판 감소를 동반한 혈전증의 위험이 높아진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는 문구를 추가하기로 했다. J&J 역시 이 문구 내용에 동의했다. ACIP는 이날 회의에서 CDC로부터 지금까지 미국에서 얀센 백신을 맞은 800만여명 가운데 모두 15명의 여성에게서 혈소판 감소를 동반한 혈전증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는 보고를 받은 뒤 사례를 검토하고 투표를 해 이같이 결정했다. 앞서 CDC와 식품의약국(FD
올해 예정됐던 도쿄 모터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취소됐다. 일본자동차공업회 회장인 도요다 아키오(豊田章男) 도요타자동차 사장은 22일 온라인 정례 브리핑에서 올가을 개최 일정이 잡혔던 도쿄 모터쇼를 열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일본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관람객들의 안전을 보장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격년제로 열리는 도쿄 모터쇼가 취소된 것은 1954년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도쿄 모터쇼는 최전성기이던 1991년 행사 때 전 세계 336개 업체가 783대를 출품하고 내장객이 200만 명을 넘을 정도로 세계 자동차 시장의 흐름을 보여주는 이벤트로 주목을 받았다. 미국 디트로이트, 독일 프랑크푸르트, 프랑스 파리, 스위스 제네바 모터쇼와 함께 세계 5대 모터쇼로 불리기도 했다. 그러나 글로벌 유력 자동차 업체들이 중국 시장에 집중하면서 점차 일본 업체 위주의 국내형 행사로 바뀌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BMW, 폭스바겐 등이 불참했던 직전의 2019년 도쿄 모터쇼 내장객은 약 130만 명이었다. 올해 취소된 도쿄 모터쇼는 코로나19 유행이 진정된 상황에서 지난 19일 개막한 중국 상하이 국제모터쇼와 대비되고…
미얀마 군사정권이 반(反)군부 거리 시위를 이끄는 핵심 지도자 체포에 거액의 포상금을 내걸었다. 23일 현지 SNS 등에 따르면 군정은 제2도시 만달레이에서 거리 시위를 이끄는 타이자 산(32)의 은신처를 알려주거나 그를 체포하는데 결정적 제보를 하는 이에게 1천만짯(약 800만원)을 지급하겠다며 전단을 배포했다. 타이자 산은 군부 쿠데타 나흘째인 2월 4일 만달레이에서 미얀마 최초의 반군부 거리 시위를 주도한 인물로, 현재까지도 각종 시위의 맨 앞에 나서면서 미얀마 국민에게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미얀마에서 공장 노동자들의 월 최저임금이 약 20만짯(약 16만원), 대졸자 초임이 약 30만~40만짯(약 24만~32만원) 정도인 점을 고려하면 엄청나게 큰 금액이다. 최저임금으로 치면 50배가량이고, 대졸자 초임을 30만짯으로 잡아도 그 33배가 넘는다. 앞서 군부는 지난 19일 형법 505조 a항 위반 혐의로 타이자 산에 대해 체포 영장을 발부했다. 이 조항은 군인과 경찰 등이 반란을 일으키도록 하거나 직무를 수행하지 못하도록 하려는 의도를 가진 성명이나 기사, 소문 등을 제작·유포할 경우 최대 3년 형에 처할 수 있도록 한다. 군부는 다음날 만달레이 타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사태가 다시 선포될 예정인 가운데 '긴급사태가 올림픽과 관계없다'는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의 발언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코로나19 감염이 빠르게 재확산하면서 올림픽을 취소하거나 다시 연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임에도 바흐 위원장이 사태의 심각성을 경시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바흐 위원장은 21일 열린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일본의 긴급사태에 관해 "시기를 한정한 대책이라고 들었다. 골든 위크(4월 말 5월 초 일본 연휴)와 관계있는 것이며 도쿄올림픽과는 관계없다"고 말한 것이 뒷말을 낳고 있다. 이에 대해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의 한 간부는 "도쿄 주민이나 국민이 자유롭지 못한 생활을 강요받는 가운데 '올림픽은 특별하냐'는 불만이 높아진다"며 한숨을 내쉬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은 23일 분위기를 전했다. 전문가는 바흐의 발언이 현실을 외면한 것이며 매우 정치적이라고 평가했다. 오자키 하루오(尾崎治夫) 도쿄도 의사회 회장은 "긴급사태 선언이 '큰일'이라고 말하면 대회 취소로 내몰리므로 현실을 직시하지 않도록 하는 발언을 한 것 같다"고 풀이했다. 그는 "사람과 사람의 접
미얀마 군부가 수년 전부터 쿠데타를 계획했다는 군 고위 장교의 증언이 나왔다. 23일 라디오프리 아시아(RFA)에 따르면 최근 반군부 시위 진압 명령을 거부하고 군에서 이탈한 하잉 또 우 소령은 최근 인터뷰에서 "군부가 민주주의민족동맹(NLD)에 권력을 넘기기 전인 2015년에 이미 쿠데타 시도를 눈치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11월 총선에 앞서 특전사 지휘관들이 계속해서 미얀마 전역의 부대를 순시하면서 '외부 요인에 상관없이 군 내부는 일치단결해야 한다'는 내용의 연설을 했다"면서 "이때 쿠데타 감행이 머지 않았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군 지도자들은 권력을 넘기는 것을 두려워한다고 전했다. 하잉 또 우 소령은 지난 2017년 이슬람 소수민족인 로힝야족 학살을 주도한 99경보병사단 소속이었다. 그러나 최근 만달레이 지역의 메이크틸라에 위치한 부대에서 이탈해 샨주의 반군부 저항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하잉 또 우 소령은 미얀마군의 부패상도 폭로했다. 그는 "하급장교가 20만∼30만 짯(15만∼23만원)의 뇌물을 받으면 처벌을 받지만 고위 장교들이 3억 짯(2억3천만원)부터 많게는 10억 짯(7억6천만원)의 뇌물을 받아도 아무 문제 없이 지나간다
체포 과정에서 경찰관의 총에 맞아 숨진 흑인 단테 라이트(20)의 장례식이 22일(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주(州) 미니애폴리스에서 엄수됐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다. 미니애폴리스의 실로 템플 인터내셔널 미니스트리 교회에서 열린 장례식에는 라이트의 유족 외에도 지난해 5월 경찰관의 무릎에 목을 짓눌려 숨진 조지 플로이드의 유족, 2017년 미니애폴리스 옆 도시 세인트폴에서 백인 경찰관의 차량 검문 중 총에 맞아 숨진 흑인 필랜도 캐스틸의 가족 등도 참석했다. 저명한 민권 운동가 알 샤프턴 목사는 추도사에서 단테를 "브루클린센터의 왕자"라고 부르며 그보다 먼저 경찰관의 손에 숨져 천국으로 간 다른 흑인들의 옆자리인 "순교자의 의자"에 앉아 쉬라고 축원했다. 샤프턴 목사는 "조지 플로이드에게 당신이 누군지 말하고 필랜도 카스틸과 악수하라"며 "왜냐하면 천국에는 무고한 피를 흘린 사람을 위한 특별한 자리가 있고, 신이 이 세상을 바로잡는 데 당신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상은 이전과 똑같지 않을 것"이라며 "왜냐하면 우리가 이런 상황을 지지하기 위해 일어설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샤프턴 목사는 11개월 전 플로이드의 장례식에서도 추도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