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수도권의 물리적 거리 두기를 8일 0시부터 3주간 2.5단계까지 높였다. 비수도권은 2단계로 격상됐다. 국내 확진자의 70%가 인구 밀집도가 높은 수도권에서 나오고 있다. 지난달 초만 해도 100명 안팎이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근래 600명대까지 가파르게 치솟았다. 어떻게든 여기에서 끊어내야 한다. 민관이 유기적으로 연대하고, 시민의식을 발휘해 ‘총력방역’으로 코로나와의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 국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7일에도 600명을 넘어 이틀 연속 600명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초순까지만 해도 100명 안팎에 머물던 신규 확진자 수는 중순부터 200명대로 올라서더니 300명대-400명대-500명대를 거쳐 600명대까지 급격히 치솟았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지난달 30일 브리핑에서 내놓은 “1~2주 뒤 감염자가 많게는 700~1천 명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한 분석 그대로 가고 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주말 검사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6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유례가 없는 규모”라면서 “수도권은 이미 코로나19 전시상황”이라고…
남양주시 퇴계원면이 2019년 10월에 퇴계원읍으로 승격했다. 인구 29,896명에 이장님이 29명이다. 읍면중에 전국에서 가장 작은 면적으로 생각한다. 여의도면적(2.9㎢)의 1.12배인 3.25㎢다. 서울과 경계하고 있고 사드부지와 교환하여 대기업에 제공된 군부대 토지가 퇴계원읍에 있다. 퇴계원이라는 이름의 유래가 몇가지 있다. 첫 번째 유래는 도제원이 있었기 때문에 '도제원' 또는 '토원'이라 부르던 것이 변하여, 퇴조원 또는 퇴계원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다음으로 조선 태조 이성계가 함흥에서 환궁하던 중, 이곳 냇가에 이르러 삼각산의 세 봉우리를 보자 분이 복받쳐서 다시 풍양궁으로 물러가 있었으므로 '퇴조원'이라 하다가 '퇴계원'으로 변하였다 한다. 내각리에 연안이씨 이조온이라는 이의 아들이 ‘퇴조원’이 아버지 이름과 비슷하여 귀에 거슬리므로 ‘퇴계원’으로 고쳐 부르게 했다는 설명이 읍사무소 홈피에 나온다. 마지막으로, 예종(睿宗)이 선왕 세조(世祖)의 광릉(光陵)에 참배차 행차하는데 교통이 불편하여 길을 새로 만드는데, 냇가를 길로 닦기 위하여 밖으로 물리쳤기 때문에 退溪(퇴계)원이라 부르기 시작하였다는 이야기다. 위 세 가지 스토리 중에 태
수도권에서 코로나 19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변화하였다. 아무래도 2020년은 코로나 19와 함께 마무리되려나 보다. 한의원 입구의 마스크안내문은 물론이고 몇 달전쯤 한의원에 설치한 안면인식체온계와 자동손소독기는 자연스럽게 한의원의 풍경이 되었다. 한명 한명을 치료할 때마다의 피부에 닿는 모든 것의 알콜소독, 대부분의 1회용화도 마찬가지다. 오셨던 분들을 제외하고 올해 최근에 내원하는 환자분들은 설진(혀에 나타나는 색과 모양등의 징후를 보는 진단법)을 꼭 해야 하거나 코와 입부근을 치료하는 경우가 아니고는 마스크를 벗지 않기에 얼굴을 잘 모르는 환자들도 꽤 된다. 망문문절로 얼굴의 이목구비를 관찰하기도 하는 한의사인 나에게는 꽤나 이례적인일이다. 이렇게 낯설음이 어느덧 익숙해진다. 종종 미열, 기침, 콧물등의 동반하여 양방병원을 방문하나 코로나 19의 진단여부검사를 위해 며칠을 불안해하다가 아니라는 진단을 받고 내원하는 환자들를 종종 마주한다. 치료와 함께 바이러스로 인한 증상으로 설명되는 감기, 비염, 기관지염에서의 면역과 한약의 효용을 이야기하고 그것을 경험하는 환자들은 효용을 이해한다. 아프리카의 풍토전염병이라도 말할 수 있을정도로 아프리카에서
드럼을 처음 연습할 때였다. 나는 여느 때처럼 종로 5가에 위치한 합주실로 연습을 하러 나갔다. 당시에는 드럼 스틱 이외에는 다른 장비를 가지고 있지 않았기에, 가방 안에 오선지와 메트로놈 그리고 드럼 스틱만 단출하게 넣어 다녔다. 약속된 합주실 이용 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한 나는, 로비에 앉아 드럼 스틱을 꺼내 두드리며 손을 풀기 시작했다. 그러던 그때 지나가던 메탈 향기를 진하게 풍기는 긴 머리의 남자가 내게 말을 걸었다. “처음 드럼 연습할 때는 이 정도로 두껍고 무거운 스틱으로 연습해야 해.” 라고 이야기하며 엄지와 검지의 끝을 맞대어 커다란 동그라미를 그렸다. 그 말을 듣고, 나는 바로 낙원상가로 달려가 드럼 관련 악기사들을 뒤져, 가장 굵고 튼튼해 보이는 녀석을 사서 두드리기 시작했다. 당시 나는 그 긴 머리 남자의 말에 모래주머니를 차고 달리는 운동선수들을 연상하며, 훈련 혹은 단련의 일환 정도로 이해했다. 그렇게 꾸준히 하면 근력 역시 붙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안 그래도 기본적인 스트로크도 제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서, 5백 원 정도의 두께를 지닌 그 드럼 스틱을 내가 제대로 컨트롤할 리 없었다. 손은 손대로 여기저기 물집이 잡히고
검찰개혁은 국민주권의 문제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해온 검·경수사권조정,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등의 검찰개혁이 방향을 잃었다. 벼랑 끝에 몰린 검찰개혁을 갈망하는 다양한 목소리를 시리즈로 싣는다. [편집자 주] 연일 뉴스는 윤석열, 추미애의 아수라장 같은 이야기뿐이다. 채널마다 선정적인 기사는 물론이고 마치 이종격투기 중계하듯이 흥분된 해설에 추측을 더하니 이제는 뉴스가 아니라 거의 소음공해 수준인데.. 이렇다보니 올 한 해를 되돌아보면 코로나와 검찰 외에 딱히 기억날게 없지 싶다. 좀비 같은 전염병 코로나는 그래도 방역당국의 지침을 지키면 언젠가 백신과 치료제도 개발되어 극복되리라는 희망이라도 있는데, 대통령도 안중에 없는 듯이 여기는 작금의 검찰사태를 보노라면 “대한민국에서 호환마마보다 더 무서운 것이 검찰이구나”하는 두려움마저 들 정도이다. 오죽하면 며칠 전 추미애 장관조차 “검찰당이라 불릴만치 정치세력화된 검찰이 민주적 통제 제도마저 무력화시키고 있다. 이 백척간두에서 살 떨리는 무서움과 공포를 느낀다”고 말할 정도이니.. 이런 공포는 코로나처럼 전염되고 증폭된다. 검찰이 백주대낮에 짜장시켜 먹으며 조국 전 장관 가족의 영혼까지 탈탈 털어낼 때부터.
*문정창이란 역사학자 가끔 김해 김씨나 경주 김씨를 만나면 자신은 흉노의 후손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생각의 뿌리를 찾아보면 문정창(文定昌:1899~1980)이라는 역사학자를 만나게 된다. 문정창은 1923년 경상남도 동래군 서기를 시작으로 1943년 황해도 은율군수를 거쳐 1945년 황해도 내무부 사회과장으로 재직하던 중 일제 패전을 맞았다. 1941년에는 《조선의 시장(朝鮮の市場)》이라는 책을 저술하기도 했는데, 일제강점기 때 관료경력 때문에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되었다. 조선총독부 직속의 조선사편수회에서 근무한 이병도·신석호도 뒤늦게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되었다. 《친일인명사전》에 같이 등재되었지만 문정창과 이병도·신석호의 광복 후 행보는 사뭇 달랐다. 이병도·신석호는 광복 후 친일세력이 다시 집권하자 조선사편수회 경력을 발판삼아 역사학계를 장악해 조선총독부 역사관을 하나뿐인 정설(定說)로 승격시켰다. 반면 문정창은 일제 때 관료경력을 반성하면서 이병도·신석호가 고착화시킨 일제 황국사관을 올바른 민족사관으로 바꾸는 일에 남은 생애를 바쳤다. 한국의 모든 대학 사학과를 장악한 이병도·신석호의 제자들이 지금까지도 대한민국 국고를 써가면서 조선총독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 국면이 막장 수준으로 치달으면서 굴절된 ‘검찰개혁’에 대한 논란이 한껏 달아오르고 있다. 흙탕 밭 전투에 함몰된 나머지 전략적 목표를 잃어버리고 샛길로 빠진 형국이 돼버린 ‘검찰개혁’을 제자리에 돌려놓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문재인 정부의 주요 어젠다 중 하나인 ‘검찰개혁’에 대한 국민적 기대는 여전히 높다. 지금이라도 본질로 돌아가 ‘검찰 장악’ 의심을 훌훌 벗고 바른길을 회복해야 할 것이다. 여권이 ‘검찰개혁’ 과제를 효율적으로 풀어왔다고 평가하기는 미흡한 점이 많다. ‘검찰개혁’의 본질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다 장악하고 검사동일체의 전통을 유지하며 시시때때로 인권을 침해하면서 애먼 국민을 고통스럽게 하는 구조를 바꾸는 것이다. 검경수사권 조정으로 검찰의 권력을 적절히 배분하여 서로 견제하고 감시할 수 있도록 권력균형을 잡아주는 것이 첫 번째 과제다. 문재인 정부는 지난 3년 7개월, 검찰을 둘러싼 제도와 시스템을 행정·입법으로 바꾸거나 인사권을 행사하며 검찰개혁을 추진해왔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과 검·경 수사권 조정안(형사소송법·검찰청법 개정안)이 우여곡절 속에 국회를 통과한 것은 나름
주민이 주도하는 도시재생사업에서 주민 스스로 자생할 수 있으려면 기금(fund) 조성이 필요하며, 주민공동체로서 마을관리협동조합이 공동체기금 조성과 운영을 할 수 있게 될 때 주민 주체성이 훨씬 강화될 것이다. 어차피 5년 안팎의 관 주도의 도시재생사업 기간 종료를 목전에 둔 마을이라면 주민이 주도해서 사업을 이끌어 가야만 하는 상황이기도 하다. 공동체 기금으로서 마을기금은 마을 주민들이 공동 목적 실현을 위해 연대하여 기금을 모으고, 모인 기금을 마을을 위해 사용하고, 그 성과를 주민들이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준다. 또한, 마을기금은 마을 주민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운영하여 마을경제 울타리 안에서 돈이 잘 순환될 수 있는 윤활유 역할을 해주기도 하며, 신뢰를 기반으로 조성된 마을기금은 마을공동체의 소중한 자산이 되기도 하다. 지속가능한 마을공동체 활동과 사업을 위해서는 다양한 방식으로 자금 조달 역량 확보가 요구되며 이 과정에서 마을공동체만의 활동 기금이나 자산 형성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이 점점 더 커지게 된다. 마을기금은 마을공동체가 지역사회에서 도출된 이슈로부터 정리된 문제들을 해결해가는 과정에서 마을 사람들을 위해 사용된다. 기금의 주인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