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사망자가 처음으로 3천 명을 넘었다. 신규 확진자는 8만 명대로 올라섰다. 브라질 보건부는 23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누적 사망자가 전날보다 3천251명 많은 29만8천676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날 하루 사망자는 종전 최다 기록인 지난 16일의 2천841명보다 410명 많다. 하루 사망자는 최근 2천 명대를 계속하다가 21일과 전날에는 1천 명대로 줄었으나 이날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가장 큰 수치를 나타냈다.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8만2천493명 많은 1천213만19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는 최근 8만∼9만 명대를 계속했으며 21일과 전날엔 4만 명대로 증가 폭이 줄며 진정세를 보였으나 이날은 다시 8만 명대로 올라섰다. 브라질 언론 컨소시엄이 집계하는 1주일 동안의 하루 평균 사망자는 2천349명으로 하루 만에 최다 기록을 바꿨다. 주간 하루 평균 사망자가 1천 명을 넘는 상황은 이날까지 62일째 계속된 가운데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25일째 날마다 최다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전국 27개 주 가운데 20개 주에서 사망자가 증가세를 보였고 5개 주는 증가세나 감소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아시안계에 대한 모든 폭력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22일(현지시각)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세계는 끔찍하고 치명적인 공격, 언어적이고 물리적인 공격, 학교 내 괴롭힘, 직장 내 차별, 언론 및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의 증오 선동, 권력자의 선동적인 언어를 목격했다"고 했다. 특히 "일부 국가에서 아시안 여성들이 공격의 목표물이 됐고, 독성의 증오에 여성 혐오가 더해졌다"면서 "편협함, 고정관념, 희생양 찾기, 착취, 학대 등이 수 세기 동안 지속돼 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종차별과 다른 인권에 대한 공격에 직면한 모든 사람과 연대한다"면서 모든 희생자와 그 가족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 앞서 지난 16일 애틀랜타와 근교의 마사지숍과 스파 등 3곳에서 연쇄 총격으로 한인 여성 4명을 포함해 아시아계 6명 등 8명이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이후 아시안을 겨냥한 증오범죄에 대응해야 한다는 국제적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반(反) 쿠데타 시위대를 잔혹하게 탄압 중인 미얀마 군부가 영국 BBC방송 미얀마 특파원을 끌고 가 사흘간 잠을 재우지 않고 심문했다는 진술이 나왔다. 23일 현지 매체 미얀마 나우는 BBC방송 특파원 아웅 투라의 부인이 "남편이 사흘 밤 동안 잠을 자지 못하고 심문을 받은 뒤 월요일(22일)에 풀려났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아웅 투라는 지난 19일 수도 네피도의 법원 앞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들에게 납치됐다. 그는 이들을 사복 차림의 경찰이나 군인으로 보고 있다. 아웅 투라는 납치 당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의 원로이자 강력한 지지자인 윈 흐테인의 재판을 보도하려고 법원에 갔다가 또 다른 기자와 함께 끌려갔다. 그는 군부로부터 시민불복종운동 지지자나 민주주의 민족동맹 소속 당선자들이 구성한 '연방의회 대표위원회'(CRPH)와 접촉했는지 심문받았다. 아웅 투라의 아내는 "남편은 서약서에 서명하고 나서야 풀려났다"며 서약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이어 "남편에게 외상은 없지만, 심한 정신적 충격을 받은 상태"라며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많이 지쳐있기에 좀 쉬다가 건강검진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웅 투라의 아내는
일본 정부가 22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사태를 해제했지만, 일본 전역에서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23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평균 하루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2일 기준 973.3명까지 줄었지만, 21일 기준으로는 1천273명으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에서 증가로 돌아서 재확산 조짐을 보인다고 아사히는 평가했다. 일본에서 최근 일주일 평균 하루 확진자가 가장 많았던 시점은 지난 1월 11일로 6천480.9명에 달했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1월 8일 도쿄도(東京都) 등 수도권 4개 광역지방자치단체에 외출 자제와 음식점·주점 영업시간 단축 등을 골자로 한 긴급사태를 발령한 뒤 이후 11개 광역지자체로 확대했다. 이후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면서 일본 정부는 순차적으로 긴급사태를 해제했고, 전날 수도권을 마지막으로 전면 해제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가 긴급사태 전면 해제를 결정한 지난 18일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재차 증가세로 돌아선 시점이었다. 이 때문에 오는 25일 도쿄올림픽 성화 봉송 개시를 앞두고 서둘러 코로나19 긴급사태를 해제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미얀마에서 지난달 1일 쿠데타 이후 22일(현지시각)까지 군경의 폭력으로 사망한 사람이 250명이라고 미얀마 인권단체 정치범지원협회가 밝혔다. 협회는 이 숫자는 협회가 확인한 숫자로, 실제 사망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지에서 올린 SNS를 보면 군경이 시신을 유기하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 또는 사진이 적지 않고, 시위에 나선 이들 중 소식이 닿지 않는 등 행방불명 된 시민이 나오고 있다는 현지매체의 보도 역시 이러한 예상을 뒷받침한다. 또한 사망자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소수민족까지 합류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 내전으로까지 번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런 중에 군경이 시민들을 상대로 기관총을 발사하고 있다는 증언 역시 전해지는 상황이다. SNS에는 기관총에나 사용되는 길이 12.7㎝의 탄피 사진이 올라왔다. 한 네티즌은 총알이 중기관총 또는 대구경 저격용 소총에 사용된다면서 "이런 총알이 민간인을 대상으로 사용돼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만달레이에서 전날 밤 기관총을 발사하는 소리라며 올라온 동영상도 SNS에 적지 않다. 미얀마 시민들은 군부 쿠데타를 막기 위해 국제사회의 개입을 촉구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아스트라제네카(AZ)가 미국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79% 효과를 보였다. 아스트라제나카 측은 미 식품의약국에 백신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바이오의약품 사업부 루드 도베어 사장은 22일(현지시각) CNBC방송에 출연해 "4월 초에 (미 식품의약국에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도베어 사장은 승인 시점에 대해서는 미 당국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승인이 신속하게 이뤄지면 3000만회 접종분을 인도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미국에서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코로나19 백신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모더나, 존슨앤드존슨 등 세 종류다. 이같은 긴급사용 승인 신청은 미국에서 진행된 대규모 임상시험에서 79%의 효과를 나타낸 결과 덕분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3만 명 이상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코로나19 백신의 효과가 79%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또 중증 질병과 입원, 사망을 예방하는 데는 100% 효과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통신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미국에서 사용 승인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평가했다. 특히 최근 유럽 일부 국가에서 안전성 우려로…
8명의 목숨을 앗아간 애틀랜타 총격 사건 이후 오랜 동맹인 한국에서 미국 사회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서울발 기사에서 애틀랜타 총격 사건이 비록 7천 마일(약 1만1천km)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지만, 한국 내 많은 이가 한국인 희생자들 때문에 이를 남 일같이 여기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이중 절반인 4명이 한국계며, 이 중 1명은 한국 국적이다. 신문은 한국전쟁 이후 수십 년간 양국은 깊고 지속하는 관계를 유지해 온 동맹으로, 문화적 유대감 역시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인들은 미국에 친척이나 친구를 둔 경우가 많으며, 다른 어떤 나라보다 미국으로 자녀를 유학 보내길 원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인종차별적 증오범죄 가능성이 있는 총격으로 한국계 피해자들이 발생하자 미국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여러 한국인의 목소리를 전했다. 이명규(55) 씨는 더 나은 삶을 찾아 미국에 이민 간 지인들을 많이 알고 있으며, 자신의 딸 역시 미국 학교에 가기를 원하지만 이번 일로 재고하게 됐다고 밝혔다. 하예림(32) 씨는 그동안 미국이 다양성을 갖춘…
미얀마 시민들이 군부 쿠데타에 저항해 온-오프라인 시민불복종 운동에 이어 군부 가족을 겨냥한 '사회적 처벌' 운동을 확산하고 있다. 22일 미얀마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지난달 1일 쿠데타 발생 후 지난주까지 247명의 시민이 군경의 총격 또는 폭력에 숨지고, 2천345명이 체포됐다. 군경은 반(反) 쿠데타 시위대에 고무탄, 새총, 최루탄에 이어 실탄까지 수시로 쏘고 있지만, 시민들은 거의 맨몸으로 맞서는 상황이다. 시민들은 냄비·북으로 소음 내기, 도로와 벽에 대형 글씨 쓰기, 군경의 이동을 막기 위해 도로 복판에 차 세우기, 팻말을 활용한 '무인 시위', 물속에서 하는 '수중 시위'에 이르기까지 저항 의지를 표현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아울러 시민들은 군부 가족이 하는 비즈니스를 보이콧하고, 장군 자녀·친인척들이 수치심을 느끼도록 하는 '사회적 처벌'(Social Punishment) 운동에 나섰다. 미얀마 군사정권을 이끄는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의 아들 아웅 삐 손(36)과 딸 킨 띠리 뗏 몬(39)이 최우선 '사회적 처벌' 대상으로 꼽힌다. 아들은 양곤의 인민공원 안에 고급 레스토랑과 갤러리, 의약품과 의료기기 중개회사, 해변가…
일본군 위안부의 문제를 '자유 계약' 관점에서 접근한 존 마크 램지어 미국 하버드대 교수의 논문이 학계의 광범위한 비판에 직면한 가운데 한중일 3국에서 아르헨티나에 이르는 여러 나라 학자들이 뜻을 모아 램지어 교수를 비판하는 국제 학술 회의를 열기로 했다. 램지어 교수의 도발적 논문이 학계에서 큰 역풍을 불러 일으킨 가운데 미국, 일본 등 여러 나라의 학자들이 각자 활발하게 목소리를 내왔지만 여러 나라 학자들 간에 긴밀한 연대 움직임이 구체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중국위안부문제연구센터(이하 센터)는 오는 28일 상하이사범대에서 '일본군 위안부의 사실과 진상에 관한 국제 연구토론회'가 열린다고 22일 밝혔다. 행사에는 문혜정 센터 초빙 연구원(한국), 천리페이(菲麗菲) 상하이사범대 교수(중국), 이시다 다카시(石田隆至) 메이지가쿠인대 국제평화연구소 객원연구원(일본), 살바도르대의 동아시아 전문가인 마리아 델 필라르 알바레스 교수(아르헨티나) 등이 참여한다. 중국을 제외한 다른 지역 학자들은 인터넷 화상 연결 방식으로 토론회에 참석한다. 중국의 위안부 문제 연구 권위자인 쑤즈량(蘇智良) 상하이사범대 교수가 소장으로 있는 센터가 주최하는…
한인 4명을 포함해 8명의 목숨을 앗아간 애틀랜타 총격범에 대해 온정적인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경찰이 해임 청원 운동에 직면했다. 세계 최대 청원 사이트 '체인지'(change.org)에는 미국 조지아주 체로키 카운티 보안관실 제이 베이커 대변인의 해임을 요구하는 청원이 올라와 있다. 이 청원은 사건 발생 이틀 후인 지난 18일(현지시간) 올라온 것으로, 21일 현재 서명 운동 사흘 만에 15만명 목표의 절반을 넘긴 7만8천 명 이상이 호응했다. 베이커 대변인은 지난 17일 브리핑에서 용의자 로버트 에런 롱에 대해 "그는 완전히 지쳤고 일종의 막다른 지경에 있다. 어제는 그에게 정말 나쁜 날이었다"고 말했다. 아시아계 여성들에게 총을 난사한 용의자가 겪은 하루가 "나쁜 날"이었다고 덤덤하게 말하는 동영상은 온라인을 통해 급속히 확산했고, 경찰이 범행을 두둔하는 게 아니냐는 논란을 촉발했다. 더욱이 그가 과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해 중국을 비난하는 내용을 담은 티셔츠 이미지를 페이스북에 올린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이 이미지는 17일 밤 삭제됐다. 논란이 확산하자 에리카 넬드너 체로키 카운티 커뮤니케이션 국장은 지난 18일 성명을 통해 총격 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