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로 왜곡하는 논문을 쓴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가 일본 정부와의 관계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버드대 교내신문 '하버드 크림슨'은 5일(현지시간) 논문 내용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발생한 직후 램지어 교수와의 인터뷰에서 그가 일본 정부와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부정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하버드 크림슨에 따르면 당시 램지어 교수는 일본 정부와의 관계를 부인하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지금 내가 왜 그래야 하냐"고 반문했다. 다만 그는 이후 하버드 크림슨에 추가로 이메일을 보내 일본 정부와의 관계는 자신의 논문에 영향을 전혀 미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버드대 로스쿨에서의 공식 직함이 '미쓰비시 일본 법학교수'인 램지어 교수가 일본 정부와의 관계를 부인하지 못한 이유는 지난 2018년 일본 정부 훈장 '욱일장'을 수상한 기록 때문으로 보인다. 일본 산케이신문이 발행하는 해외 선전지 저팬 포워드에 따르면 당시 램지어 교수는 일본학에 대한 공헌과 일본 문화 홍보를 이유로 훈장을 받았다. 그는 인터뷰에서 어릴 때 함께 일본에 거주했던 자신의 모친이 아들의 욱일장 수상을 자랑스러워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학생들에게 일본 정부가 자신
"아들아, 네가 다시 돌아오든 안 돌아오든 엄마는 네가 자랑스럽다." 갈수록 격화되는 미얀마 사태 속 시위를 떠나는 아들에게 밥을 차려주며 응원을 하는 엄마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보는 이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4일 미얀마의 스트리머 카웅 흐테트는 자신의 SNS 채널에 짧은 길이의 영상과 함께 "싸우러 가는 아들을 향한 어머니의 명령"이라는 글을 올렸다. 해당 영상은 다소 어두운 표정으로 가방을 싸고 있는 한 청년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이 청년은 현재 무자비한 군경의 진압으로 유혈사태로 번지고 있는 미얀마 시위 현장으로 떠나기 위해 짐을 싸고 있는 것. 그러한 모습을 본 청년의 어머니는 밥을 차려주며 "먹고 가라"고 말한다. 밥상에 앉은 아들을 향해 어머니는 다소 울먹이는 듯한 목소리로 "많이 먹고 힘 내라. 네가 다시 돌아오든 안 돌아오든 엄마는 네가 자랑스럽다"라고 응원한다. 1분 남짓한 길이의 이 영상이 올라오자 빠른 속도로 퍼져 나가며 많은 사람들의 지지글이 빗발쳤다. 특히 영상이 게재된 지 하루가 채 지나지 않았지만 조회수가 100만을 넘어서는 등 많은 이들에게 큰 울림으로 전달됐다. 일부 네티즌은 "영상을 보고 울었다"라며 자신이 느끼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로 규정한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 마크 램지어 교수가 일본 야쿠자 다수가 한국인이라고 주장한 논문도 발표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램지어 교수와 인디애나대 라스무센 교수가 지난 2018년 2월 발표한 '일본의 사회추방자 정치와 조직범죄'라는 제목의 논문이다. 그는 이 논문에서 근대 일본의 최하층계층인 부라쿠민 보조 사업 종료에 따른 영향을 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소수 계층 사람들 대부분은 정직하게 살았지만, 범죄 조직 구성원의 대다수는 부라쿠민과 한국인이라고 부라쿠민 공동체 출신인 언론인 가도오카 노부히코의 발언을 인용했다. 후쿠오카 지역을 기반으로 한 거대 야쿠자 조직 중 하나였던 구도카이의 조직원 70%가 부라쿠민과 한국인이라는 구체적인 수치까지 제시했다. 그는 또 폭력배의 90%가 '소수자들'이라는 부라쿠민 언론인 발언을 인용하면서, 여기서 소수자들이 부라쿠민과 한국인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하지만 야쿠자의 상당수가 한국인이라는 주장의 근거나 출처는 학자가 아닌 일반인 블로거의 글이었다. 한 개인 블로거가 야쿠자 조직원이 출연한 다큐멘터리를 보고 쓴 글을 논문에 인용한 것이다. 앞서 램지어 교수는 앞서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로 규
군경의 무자비한 폭행 등 유혈사태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미얀마 상황이 전해지자 국내에서는 "80년 광주가 떠오른다"라며 미얀마의 민주화 운동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 정치권 "미얀마 민주화 과정은 대한민국이 겪었던 역사와 같아" 정치권에서는 미얀마 사태를 보며 "남의 일 같지 않다"며 미얀마의 민주화 운동에 지지를 표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 2일 자신의 SNS에 "미얀마 민주화 과정은 대한민국이 겪었던 역사와 크게 다르지 않다"며 "미얀마 군경의 시위 진압을 보면 80년 광주의 아픔을 떠올리게 한다"고 썼다. 이어 이 지사는 "우리나라가 그랬듯 미얀마 또한 민중의 의지가 담긴 진정한 의미의 민주주의를 회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소영 의원(과천·의왕)도 이날 열린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미얀마 사태는 41년 전 광주와 꼭 닮은 모습"이라며 "대한민국의 많은 국민은 미얀마 시민들의 민주화 염원에 절실히 공감하며, 군부에 맞서 평화 시위에 나서고 있는 시민들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미얀마 쿠데타 규탄 및 민주주의 회복과 구금자 석방 촉구 결의안'을 발의했던 더불어민주당 박영순(대전 대덕구) 의원은 지난달 26일 발의안이
사망자가 속출하며 연일 유혈사태가 발생하고 있는 미얀마 현지의 참혹한 모습이 공개됐다. 4일 경기신문이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미얀마 국적의 독자를 통해 입수한 현지 영상에는 잔혹하게 시위대를 진압하는 미얀마 군경의 모습이 담겼다. 특히 이 영상은 지난 1980년 우리나라의 '5.18 광주민주항쟁'을 연상케 하는 모습으로 많은 이들의 공분을 자아낸다. 미얀마는 지난 달 1일 쿠데타가 발생한 이후 3일(현지시간)까지 사망자가 50명 이상 나오며 곳곳에서 유혈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3일은 미얀마 군경이 반(反) 쿠데타 시위대에 총격을 가해서 38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진다. AFP 통신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크리스틴 슈래너 버기너 유엔 미얀마 특사는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은 2월 1일 쿠데타 발생 이후 가장 많은 피를 흘린 날"이라며 "쿠데타 이후 총 사망자가 50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배덕훈 기자 ]
미얀마의 한 수녀가 시위대의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해 경찰 앞에 무릎을 꿇고 호소하는 사진이 공개돼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얀마 주교회의 의장이자 양곤 대교구 교구장인 찰스 마웅 보(Charles Maung Bo) 추기경은 자신의 SNS에 미얀마의 긴박한 상황을 보여주는 사진과 글을 올렸다. 그 중 한 수녀가 경찰 앞에 무릎을 꿇고 호소 하는 모습과 두 손을 들고 울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은 격화되고 있는 미얀마 사태 속 큰 울림을 남겼다. 특히 이 날은 미얀마에서 '피의 일요일'로 불리며, 미얀마 군경의 무력 진압으로 최소 18명이 숨지고 30여 명이 부상을 당한 날이었다. 사진 속 주인공에 대해 보 추기경은 "미얀마 북부 도시 미치나에 있는 성 프란치스코 사베리오 수녀원 소속 안 누 따웅(Ann Nu Thawng) 수녀"라고 밝히며 "그녀가 자유와 인권을 위해 항의하는 민간인을 쏘지 말라고 경찰에 호소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녀 덕분에 약 100여 명의 시위자들이 경찰로부터 탈출할 수 있었다"며, "교회와 국민과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칠 준비를 했다"는 안 누 따웅 수녀의 뜻도 함께 전했다. 보 추기경이 공개한 사진들은…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확인을 위해 항문 검체 채취 유전자증폭(PCR) 검사 방식을 사용해 교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논란과 관련해 외교부가 “한국인에게는 적용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연초부터 중국 측 방역 요원이 한국인에 대해선 분변 샘플을 직접 검체 채취하는 대신 간접 제출방식이 이미 적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항문을 이용한 코로나19 검사와 관련해 교민의 민원이 잇따르자 한국과 중국 양국이 ‘본인 직접 채취’로 절충한 것이다. 앞서 베이징의 한국 교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입국 과정에서 항문 검사를 강요받았다는 불만이 심심치 않게 제기됐다. 중국 측은 항문 검사로 코로나19 감염자를 발견할 확률이 늘어난다고 주장한다. 검체는 대상자가 바지를 내리면 검사 요원이 면봉을 이용해 채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중국 관영매체도 이 같은 검사 방법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논란이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일본도 자국민을 상대로 항문 검사를 면제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중국 측은 이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 1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국 당국이 일부 입국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영화 '미나리'를 연출한 리 아이작 정(정이삭) 감독이 해맑은 표정의 딸과 함께 전한 골든글로브 수상 소감이 미국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골든글로브에서 최우수외국어영화상을 받은 정 감독은 7살 딸 리비아를 꼭 끌어안은 채 수상 소감을 밝혔고, 온라인에서는 이 장면을 보고 감동했다는 누리꾼들의 반응이 줄을 이었다. 정 감독의 딸 리비아는 2월 28일(현지시간) 진행된 온라인 시상식에서 미나리가 수상작으로 호명되자 아빠를 와락 끌어안았고 "(아빠가 상을 받기를) 기도하고 기도했어요"라고 외쳤다. 정 감독은 품에 안긴 딸을 사랑스러운 눈길로 바라보면서 "제 딸이 이 영화를 만든 이유"라며 "미나리는 한 가족에 관한 이야기이고, 그 가족은 그들만의 언어를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것은 어떤 미국의 언어나 외국어보다 심오하다. 그것은 마음의 언어"라며 "나도 그것을 배우고 (딸에게) 물려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감독의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한 미나리는 1980년대 아메리칸드림을 좇아 미국 남부 아칸소주 농장으로 이주한 한인 가정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정 감독 부녀가 보여준 뭉클한 수상 소감은 온라인에서 뜨거운 반응을 끌어냈다. 한
아직은 찬 봄비가 내리던 지난달 26일, 3·1절을 앞두고 중국 상하이(上海)시 황푸(黃浦)구 마당(馬當)로에 있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기념관을 찾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모든 방문객이 매표소에 비치된 출입자 명부에 인적 사항을 펜으로 직접 적어야 했다. 오후 3시 무렵인데도 앞서 들어간 것으로 적힌 사람은 단 두 명뿐이었다. 기자까지 포함해 이날 기념관을 찾아온 사람이 이때까지 딱 세 명인 셈이다. 사실 전세버스를 타고 내린 한국인 관광객들이 수백 명씩 줄을 지어 관람하던 예년의 활기찬 모습을 보기 어려워진 지는 이미 오래됐다. 코로나19 시대의 도래로 한국인들이 관광 목적으로 중국을 찾을 수 없게 되면서 이곳 기념관을 찾는 관람객이 급감하게 된 것이다. 기념관 안내 직원은 "코로나 때문에 한국에서 오는 관람객이 적어져 이렇게 한산한 날이 대부분인데 오늘은 춥고 비까지 내려서 오는 사람이 특히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상하이 주재 한국총영사관에 따르면 이 기념관을 찾은 관람객은 코로나19 대규모 확산이 시작되기 전 해인 2019년에는 26만604명에 달했다. '독립운동의 성지'와도 같은 이 기념관은 관광, 수학여행,…
미얀마 군경이 민주화 시위대에 무력을 사용해 쿠데타 후 최악의 유혈사태가 발생했다. 미얀마 군부의 거듭된 평화시위 탄압에 따라 국제사회의 우려가 극적으로 증폭하면서 미얀마 정정 혼란이 새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주목된다. 유엔인권사무소는 28일 미얀마 최대도시 양곤을 비롯한 전국에서 펼쳐진 쿠데타 반대 시위에서 미얀마 군경의 무력 사용으로 시위자 가운데 최소 18명이 숨지고 30명이 다쳤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이들 사상자는 미얀마 군경이 양곤, 다웨이, 만달레이, 바고 등지에서 군중에 실탄을 발사한 데 따른 것으로 전해진다고 사무소는 설명했다. 라비나 샴다사니 유엔인권사무소 대변인은 "미얀마 시위에서 고조되는 폭력을 강력하게 규탄하고 평화 시위자들에 대한 폭력을 즉각 중단하라고 군부에 촉구한다"고 말했다. 샴다사니 대변인은 "미얀마인들은 평화롭게 집회를 열어 민주주의 복원을 요구할 권리가 있다"며 "군경은 이 같은 근본적 권리를 반드시 지켜줘야 하고 폭력적인 유혈 진압으로 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유엔인권사무소는 평화 시위자들에 대한 치명적 무력을 행사하는 행위를 정당화할 수 없는 인권침해로 규정하며, 국제사회에 시위자들과 연대하라고 촉구하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