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16일 사상 처음 5만달러 고지에 다다르면서 투자 열풍이 고조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비트코인의 실질적 가치와 미래에 대한 의구심이 걷히지 않는 가운데 3년 전 폭락 사태를 거울삼아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경계론도 만만치 않다. 가상화폐 옹호론자들은 이번 랠리가 과거 급등락과는 질적으로 다른 장세라며 추가 상승에 낙관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차이는 글로벌 기업과 금융회사 등 기관투자자들의 가세다. 2017년 말 2만달러에 육박하다 이듬해 곧바로 3천달러대로 80% 이상 폭락했을 당시에는 주로 개인투자자들이 비트코인 시장을 견인했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와 달리 최근 분위기는 기업과 개인이 나란히 비트코인을 끌어올리는 '쌍끌이' 랠리로 볼 수 있다. 기관의 뭉칫돈이 가상화폐 시장이 유입되고 미래 사용 가치에 대한 의문을 일정 부분 해소한 덕에 개인투자자도 추가로 더 몰렸다는 것이다. 미국 전기차회사 테슬라가 15억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매수했고, 자사 제품의 결제수단으로 허용할 방침이라고 최근 공시한 것이 결정적인 기폭제가 됐다. 개미(개인투자자)들로부터 '파파 머스크'로 추앙받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비
"조선인이 후쿠시마 우물에 독을 타고 있는 것을 봤다." 지난 13일 일본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리히터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한 뒤 일본 SNS에서 혐한 감정을 부추기는 허위 글이 등장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특히 해당 글은 1923년 9월1일 발생한 간토(關東) 대지진의 혼란 속에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풀었다', '조선인이 방화한다' 등의 유언비어가 돌면서 조선인 수천 명이 자경단 등에 의해 학살된 사건을 상기시켜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임시정부 기관지인 '독립신문'에 따르면 학살된 조선인의 수는 6661명에 달한다. 일본 내에서는 그동안 대형 자연재해가 발생할 때마다 한국인에 대한 악성 루머나 유언비어가 자주 등장했다. 지난 2016년 구마모토 지진 때는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퍼트렸다'는 유언비어가 퍼져 재일 교포들에게 상처를 준 바 있다. 이같은 유언비어에 대해 일본 네티즌과 언론에서도 비난의 목소리가 나왔다. 아이디 sak***는 "차별적인 발언과 장난은 결코 만들어서는 안 된다"며 비난했고, kar***는 "트위터와 SNS에 이 같은 유언비어를 퍼트리는 사람들의 계정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네티즌은 "재일 한국인 분들로서는 참을…
2011년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를 일으킨 동일본대지진 10주년을 약 한 달 가량 남겨놓고 일본에서 또 다시 강진이 발생했다. 14일 NHK,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7분께 일본 후쿠시마(福島)현 앞바다에서 규모 7.3으로 추정되는 강한 지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으로 인해 수십초 동안 흔들림이 이어졌고, 진동은 진앙에서 수백km 떨어진 도쿄에서도 강하게 느낄 수 있었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지진으로 해수면이 약간 변동할 수 있으나 쓰나미 피해 우려는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지진의 영향으로 후쿠시마현과 미야기(宮城)현 등에서 102명이 다친 것으로 각 지역 소방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산사태로 도로가 차단되거나 가옥이 붕괴되는 등 현장이 속속 일본 언론 등을 통해 전해지고 있어, 인적·물적 피해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날 지진은 동일본대지진 10주년을 한 달도 안 남겨 놓은 상황에서 발생했다. 동일본대지진은 2011년 3월 11일 오후 2시 46분 미야기현 앞바다에서 일어났다. 규모 9.0의 지진은 거대한 쓰나미를 일으켰고 후쿠시마, 미야기, 이와테현 등의 마을을 초토화시켰다. 이 쓰나미로 지난해 12월 10일까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무죄입니다" 토요일인 13일(현지시간) 오후 3시 50분께 탄핵심판을 주재하던 미국 민주당 패트릭 리히 상원의장 대행이 선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내란선동 혐의에 대한 상원의원 100명의 표결이 끝난 직후였다. 57명이 유죄, 43명이 무죄에 표를 던졌다. 공화당에서 밋 롬니와 수전 콜린스, 빌 캐시디, 리처드 버, 리사 머카우스키, 벤 새스, 팻 투미 등 7명이 유죄를 택했지만 탄핵안 통과에 필요한 '17명의 이탈표'에는 모자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탄핵심판에 회부돼 지난해 2월 5일 무죄판결을 받은 바 있는데 1년여만인 이날 내란선동 혐의에 따른 두번째 탄핵심판에서도 무죄 선고를 받은 것이다. 닷새가 걸린 이번 탄핵심판은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중 가장 짧은 것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상원 탄핵심판은 15일이 걸렸다. 하원에서 탄핵안이 발의된 지난달 11일부터 계산하면 상원 부결까지 34일간 진행됐다. 애초부터 탄핵안이 하원은 통과하더라도 상원은 통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이날 상원에서 부결 결정이 내려지기까지는 아침부터 우여곡절이 있었다. 트럼프
'여성 멸시'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모리 요시로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회장이 자신의 발언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모리 회장은 12일 오후 열린 조직위 이사·평의원 합동 간담회에서 사임 의사를 밝혔다. 조직위는 모리 회장의 후임을 선정하는 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3일 모리 회장은 일본올림픽위원회 임시 평의원회에서 여성 이사 증원 문제를 언급하면서 "여성이 많은 이사회는 (회의 진행에) 시간이 걸린다"고 발언해 여성 멸시 논란이 제기됐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미국 상원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탄핵 심판을 진행 중인 가운데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한 한국을 배워야 한다는 기고문이 워싱턴포스트(WP)에 실렸다. 한국의 탄핵 국면 때 서울에 살았다고 소개한 언론인 모니카 윌리엄스는 10일(현지시간) WP 기고문에서 한국과 미국의 탄핵 정국 분위기를 비교했다. 윌리엄스는 한국은 시위가 너무 흔해서 때때로 '시위 공화국'이라고 불린다며 이들 시위가 종종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지만 박 전 대통령 탄핵 때는 달랐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의 범죄 혐의에 분노한 한국민이 축출을 요구하기 위해 거리로 나왔고, 마침내 거의 200만 명의 시위대가 하야를 외쳤다고 적었다. 또 매주 시위대가 지정된 장소에서 만나 촛불을 켰고, 청와대에 더 가까운 곳으로 행진하거나 광화문 광장에서 K팝에 맞춰 춤을 췄다고 말했다. 자신이 시위대 인파 사이를 걸어서 지날 때 한국민이 웃으며 서로 음식을 나눠주던 일을 떠올렸고, 경찰 주둔이 늘었지만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은 한 번도 벌어지지 않았다라고도 적었다. 윌리엄스는 대중의 함성이 너무 커 무시할 수 없었고, 박 전 대통령은 2016년 12월 국회의 탄핵소추안이 통과된 뒤 이듬해 3월 헌법재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로 규정한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의 논문을 게재하기로 한 국제 학술 저널이 우려를 표명하고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 미국 현지시간 11일 국제법경제리뷰 홈페이지에는 램지어 교수의 '태평양 전쟁에서 성매매 계약' 논문에 '우려 표명'이라는 공지문이 떠 있다. 저널 측은 "국제법경제리뷰는 해당 논문에 실린 역사적 증거에 관해 우려가 제기됐다는 점을 독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우려 표명'을 공지한다"고 했다. 이어 "이러한 주장에 대해 현재 조사 중"이라면서 "국제법경제저널은 가능할 때가 되면 추가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제법경제저널은 3월호에 램지어 교수의 논문을 실을 예정이었는데, 조사 결과에 따라 변동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조치는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인 것처럼 묘사하는 등 역사를 왜곡했다는 비판에 따른 조치로 보인다. 온라인으로 먼저 공개된 문제의 램지어 교수의 논문은 조선인 위안부와 일본인 위안부가 '성노예'가 아니라 자발적 '매춘부'인 것처럼 묘사하고, 일본 정부의 강요가 없었다고 주장해 큰 파문을 일으켰다. 하지만 일본 학자들의 '램지어 교수 구하기'도 일어나고 있다. 극우 성향 일본 학자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가상화폐에 대한 메시지를 잇달아 내놓으며 시장을 흔들고 있다. 머스크는 10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작은 X를 위해 도지코인을 샀다"고 썼다. 미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X가 머스크의 9개월 된 아들 'X Æ A-Xii'(엑스 애쉬 에이 트웰브)를 뜻한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머스크의 트윗 이후 도지코인이 16% 급등해 개당 0.069달러에서 0.08달러로 치솟았다"고 보도했다. 최근 테슬라가 1조7천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구매했다고 공시하며 비트코인 가격을 들어 올린 데 이어 머스크는 도지코인 구매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히며 또 한 번의 가격 급등을 촉발한 것이다. 도지코인은 2013년 소프트웨어 개발자인 빌리 마커스와 잭슨 팔머가 재미 삼아 만든 가상 화폐다. 이들은 당시 인터넷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사진이나 영상)의 소재로 인기를 끌었던 일본 시바견을 이 화폐의 마스코트로 채택했고, 화폐 명칭도 시바견 밈을 뜻하는 '도지'를 그대로 따와 '도지코인'이라고 했다. 도지코인은 개발 이후 한때 반짝인기를 얻었다가 곧 잡다한 가상화폐 중의 하나로 전락했지만, 최근 미국 개미의 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성매매 계약을 통한 자발적 매춘부'라고 주장한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의 논문을 두고 하버드대 안팎에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하버드대 교내 신문인 '하버드 크림슨'(The Harvard Crimson)은 7일(현지시간) 램지어 교수의 논문이 국제적 논란이 일고 있으며, 학계에서도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많은 역사학자와 법률학자는 그의 주장이 잘못됐고, 논문 역시 근거가 부실하다고 지적했다. 카터 에커트 하버드대 한국사학과 교수는 램지어 교수의 논문에 대해 "경험적, 역사적, 도덕적으로 엄청나게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동료인 앤드루 고든 하버드 역사학과 교수와 함께 램지어 교수의 주장을 비판할 저널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1990년대 시카고 대학에서 램지어 교수의 수업을 들었다고 밝힌 알렉시스 더든 코네티컷대 역사학과 교수도 "충격을 받았다"면서 "(해당 논문은) 근거 자료가 부실하고 학문적으로도 얼빠진 논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램지어 교수는 전후 사정이나 실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개념적으로 잘못 이해한 채 쓰였다"고 덧붙였다. 노아 펠드먼 하버드대 로스쿨…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스파이더맨' 등의 히어로로 잘 알려진 마블 코믹스가 한국인 히어로를 공개해 눈길을 끈다. 이름은 '태극기'(Taegukgi)다. 마블 코믹스의 프리랜서 작가인 제드 멕케이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마블 코믹스의 '태스크마스터' 시리즈 3화와 관련된 소식을 전하면서 이같이 알렸다. 태스크마스터는 1980년 마블 코믹스 세계관에 첫 등장한 빌런이다. 초능력은 정확한 기억력으로, 자신이 본 것을 근육의 기억으로 직접 전달하는 사진 반사신경을 지니고 있어 인기를 끌었다. 그는 향유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영화인 '블랙 위도우'에 메인 빌런으로 등장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태스크마스터' 시리즈에서는 태스크마스터가 우리나라의 스파이 기관을 방문해 한국인 히어로인 '태극기'와 대립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개된 프리뷰를 통해 가슴에 태극기가 그려진 흰 옷을 입은 한국인 히어로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국내 팬들의 반응은 뜨겁다.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마블 시리즈에 한국인 캐릭터가 등장한다는 것만으로도 기대가 된다는 반응이다. 다만, 캐릭터의 이름이나 복장이 단순해 아쉽다는 지적도 이어진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