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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이 지역화폐를 현금과 차별한 업소 15곳을 적발해 여신전문금융업법 또는 전자금융거래법 위반으로 고발조치했다. 7일 단 하루 동안에 발각된 업소다. 그동안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도내 일부 소상인들이 ‘재난지원금 카드를 노리고 물건 가격을 은근히 올렸다’, ‘재난지원금 카드로 결제하니 수수료 명목으로 10%를 더 요구했다’는 등의 원성이 자자했다. 이에 도 특사경은 이날 이재명 지사 SNS와 경기도 콜센터를 통해 제보 받은 지역화폐 차별 업소에 수사관 20명을 동시다발 투입했다. 현장 확인 결과 제보내용은 사실이었다. 9곳에서는 재난기본소득을 신용카드로 결제하자 현금과 달리 부가세 명목으로 10%를 더 요구했다. 15군데에서는 지역화폐카드로 결제하자 수수료 명목으로 5~10%의 웃돈을 요구했으며 더 높은 가격을 요구하기도 했다. 도에 따르면 이 지사가 자신 또는 경기도의 모든 SNS에 바가지 거래점포를 신고하면 처벌하겠다고 밝히자 도민들은 SNS, 온라인커뮤니티 등에 비양심 거래점에서 겪은 일과 업소명과 위치를 올렸다. 물론 이는 일부 몰지각한 상인들에 한정된 일이다. 대부분 상인들은 재난기금 때문에 숨통이 트인다며 재난지원금·지역화폐를 환
코로나 2차 전파가 현실화 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처음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진 용인 66번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지 불과 나흘 만에 전국적으로 확산 속도 빠르게 진행 되고 있어서다. 어제(10일) 정오를 기준으로 서울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경기 14명을 비롯 인천 6명으로 늘었고 전국적으로 총 54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추가 접촉자 파악과 감염원에 대한 역학조사가 계속 진행 중이어서 얼마나 증가할지 예측마저 불허 하고 있다. 상황도 예사롭지 않다. 용인과 안양에서 서울 이태원소재 다수의 클럽 관련 확진자는 수도권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하는 추세다. 이미 경기, 인천, 서울, 충북, 전북, 부산, 제주 등에서 확진자가 나왔고 그 숫자가 증가 추세고 다른 지역에서도 주민 다수가 이곳을 방문한 사실이 확인돼 감염 여부를 조사 중이어서 그렇다. 이런 상황 속에서 방역 당국을 더욱 긴장 시키는 것은 2차 감염에 대한 우려다. 클럽 방문자들이 감염사실을 모르고 생활터전으로 돌아가 주변의 가족과 직장 동료, 지인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경우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발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일부 감염자들의 경우만 보아도
스튜디오 가득 쌓여 있는 미술재료들을 바라보며 이제는 정리하자고 마음먹는다. 언젠가 써야지 하며 모아온 수많은 재료들 속에서 온갖 개인적인 관심사가 다 녹아있다. 살아오면서 그 비싸다는 보석도 명품도 나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하지만 새롭게 눈에 들어온 미술재료는 완전히 익숙해 지기까지 연관된 재료들까지 사들여 만져보고 바라보며 생각을 다듬어 작품으로 이어가곤 했다. 특히 최근에는 비단과 모시 그리고 한국 전통보석으로 작업을 하다보니 그 가격이 만만치 않다. 아무리 바빠도 그 재료들을 쌓아 놓으면 잊어 버려 항상 주변에 펼쳐 놓고 지나가면서도 항상 마음으로 눈인사를 하며 아이디어로 다듬었다. 몇달전에는 2020년 한국국제 행사를 위해 한국적 아름다움을 지닌 통영누비로 작업하려고 비단으로 누비를 만들어 색색이 펼쳐 놓았다. 그리고 코로나19가 터지기 전 몇 개를 아트워크로 만들어 간단한 살롱쇼를 개최해 장단점을 비교해 놓은 상태이다. 수십년 동안 동대문에서 포목상을 하던 연로한 어르신이 건내주신 50년 넘은 비단들은 요즘도 만지작 거리며 작품으로 제작 하지 않았다. 지금은 생산되지 않을뿐더러 그속에 한국의 섬유산업의 발전사가 그대로 담아 있다. 특히 하늘하늘…
며칠 전 모 방송사에서 일하는 엄마들의 현실적 애환을 그린 특집드라마 「외출」(극본 류보리, 연출 장정도)이 방영되어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 드라마의 요지는 대한민국의 현실 속에서 워킹맘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일과 자녀 양육(養育)보다 훨씬 무거운 편견과 무책임의 구조적 모순이 여성들의 어깨와 심장을 억누른다는 것이다. 여성들의 사회적 예우나 인식이 많이 개선되었다고 하지만 세상은 여전히 아이들의 양육은 엄마의 몫이다. 따라서 ‘일하는 엄마’는 아이들과 일터와 세상에 죄인 아닌 죄인처럼 살아가고 있다. 이것은 결국 미혼 여성들의 혼인기피, 출산기피로 이어지고 결국 인구감소라는 사회적 위기로 치닫게 되었다. 그러나 우리가 이즈음에서 다시 반성해야할 것은 양육은 온전히 여성의 몫인가를 머리가 아니라 가슴으로 되짚어 보아야 한다. 몇 해 전 한국 여성이 일본 여성에 비해 가족구성과 가족돌봄 등에서 비교적 큰 부담을 느낀다는 조사결과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발표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양성평등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표출되고 있지만 여전히 남성은 ‘생계부양자’, 여성은 ‘돌봄자’라는 고정화된 성별분업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
성 소수자를 총칭하는 용어로 ‘LGBT’가 자주 쓰인다. 레즈비언(Lesbian), 게이(Gay), 양성애자(Bisexual), 트랜스젠더(Transgender)의 앞 글자를 딴 것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퀴어(queer)와 같은 뜻이다 성소수자는 신화와 성서에도 기록될 만큼 뿌리가 깊다. 하지만 그들이 자신의 성 정체성을 드러내는 것은 수 천년동안 금기였다. 아울러 동성연애도 인류의 역사만큼이나 긴 역사를 갖고 있지만 역시 마찬가지였다. 동성결혼은 더더욱 그랬다. 더불어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는 성(性) 심리적 행동 임에도 불구하고 정신이상자취급을 받아야 했다. 금기는 20세기 후반 들어 깨지기 시작했다. 1955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최초 레즈비언 단체 ‘빌리티스의 딸들’이 조직되면서 부터다. 이후 1973년 미국 정신의학협회가 동성애를 정신질환 목록에서 삭제하면서 성소수자 인권에도 눈을 돌리게 됐다. 지금은 자유로운 인권이 강화되면서 인식은 많이 바뀌었다 물론 일부 이슬람국가들처럼 여전히 사형으로 다스리지는 나라도 있다. 하지만 인식이 변하면서 많은 나라가 성적 소수자들을 포용하고 있다. 덕분에 동성애자가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다른 사람들에게 공개적으로 밝히는…
오늘은 잔뜩 흐린 잿빛 하늘이다. 모처럼 여유 있는 일요일 아침. 딸아이가 서둘러 햄, 어묵, 우엉, 시금치, 계란 지단까지 붙여 내더니, 하얀 밥을 큼지막한 볼에 퍼 담고 참기름, 볶은 깨, 소금, 식초 몇 방울로 간을 한다. 웬일이냐는 내 말에 딸아이는 “잿빛 하늘의 주말이면 종종 소환하시는 엄마 표 김밥 파티!” 하며 깔깔깔 웃어젖힌다. 곧이어 가족 모두가 식탁에 앉아 각자의 김밥을 말며, 먹으며 떠들기 시작했다. 나는 묵은 김치를 넣은 김밥, 아들은 깻잎과 참치가 들어간 김밥, 딸아이는 청양고추를 송송 썰어 넣는 걸 좋아했다. 남편은 심심하고 깔끔해서 기본 김밥이 좋다고 했다. 각자의 김밥이 최고라며 서로 먹어보라 떠들며 품평회를 하다 보면 영락없이 과식을 하게 된다. 김밥을 싸는 일은 어쩌면 나에게 추억을 소환해내는 어떤 의식과도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옛날이 그리운 날, 느닷없이 허전한 날, 엄마, 어머니가 보고 싶은 날도 김밥을 싸곤 했으니 말이다. 초등학교에 들어가서 첫 소풍을 가던 날, 어머니께서 싸 주신 그 김밥의 첫 맛은 지금도 나의 뇌리에 각인되어 있다. 간간하게 간을 한 하얀 밥에 빨갛게 볶은 멸치를 한 줄 넉넉하게 넣고 돌돌 말아주신
우리나라 국회는 매번 최악이라는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17대 국회도 최악이었고, 18대와 19대 그리고 20대 국회도 최악의 국회라는 타이틀을 경신했다는 뜻이다. 이렇듯 매번 최악의 국회가 반복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라고 생각한다. 하나는 국회가 일을 안했기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끝없는 대립으로 점철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제는 이런 오명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지가 있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이번 21대 국회는 일을 하는 국회로 만들겠다는 것이 여당의 포부란다. 맞는 말이다. 그런데 이런 여당의 포부에는 걱정되는 측면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동안의 국회가 일을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는 모두 동의할 것이다. 그렇다면 국회는 왜 일을 안했다는 비판에 매번 직면할까? 국회가 일을 안했다는 비판을 듣는 이유는 바로 법안과 관련된 실적이 지극히 저조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분명히 옳은 지적이다. 하지만, 여기서 법안과 관련한 국회의 성적이 항상 낙제점이었던 가장 근본적인 이유를 생각해야 한다. 법안 관련 성적이 낙제점이었던 이유는, 여야 간의 대립이 극심했기 때문인데, 이런 측면은 매우 중요하한 의미를 내포한다. 극한 대립과 거기서 파생된 우리나라 국회의 난맥상은
지구는 돈다 /박주택 지구는 둥글다 둥글다고 한다 심지어 돈다, 돈다고 한다 나는 둥글다는 것이 의아스럽다 저것은 누군가 지은 집 저것은 성곽 저 끝에 보이는 것은 우체국 뛰쳐나가는 것이 미덕인 119ㅡ 모든 것을 녹이는 수평 나는 밖을 가만히 응시한다ㅡ 하늘은 눈이 없다는 생각 지구가 나만 빼놓고 돌지 않아 다행이다 나는 지구에 매달려 있다 나는 달을 보며 다른 행성으로 가는 사람들을 배웅했다 ■ 박주택 1959년 충남 서산 출생. 경희대 국문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1986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해 『꿈의 이동건축』, 『방랑은 얼마나 아픈 휴식인가』, 『사막의 별 아래에서』, 시론집 『낙원 회복의 꿈과 민족 정서의 복원』, 평론집 『반성과 성찰』, 『붉은 시간의 영혼』, 『현대시의 사유구조』 등을 펴냈으며 현대시 작품상, 이형기 문학상, 소월문학상, 한국시인협회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경희대학교 국문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 어린이 등하굣길이 안전한 경기도 실현 최근 ‘민식이법’이 시행되면서 어린이 교통안전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집 앞에서 학교까지 안전한 어린이 통학로’ 조성을 위해 올해 12가지 추진과제를 설정, 총 712억 원의 사업비를 투자하기로 했다. 10일 도에 따르면 ‘경기도 안전통학로 조성계획’은 개정된 도로교통법 시행령과 관련해 어린이들이 교통사고 걱정없이 안전하게 통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운전자가 어린이 보호구역을 쉽게 인지해 운전에 조심을 기울일 수 있는 두가지 효과가 기대된다. 도가 제시한 ‘어린이 등하굣길이 안전한 경기도 실현’ 사업은 ▲통학로 안전시설 대폭 개선 ▲교통안전 의식 개선 ▲학교 주변 유해요소 제거 등 3대 분야 12개 과제이며, 사업비는 각각 512억 원, 176억 원, 24억 원씩 총 712억 원이 투입된다. 박일하 도 건설국장은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들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자 의무”라며 “인프라 확충에서부터 의식개선, 먹거리 안전까지 종합적이고 강도 높은 정책 추진으로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경기도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취지를 밝혔다. # 통학로 안전시설 개선 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