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11·3 대선 개표가 지연되는 가운데 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기 싸움이 점점 거칠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승리의 무게추가 바이든 후보 쪽으로 기울며 패색이 짙어지자 재차 부정선거 주장을 제기하고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하겠다며 불복의 길로 향하는 형국이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대국민 연설을 예고하는 등 사실상 당선인 모드로 전환하며 승리 쐐기 박기와 기선 제압을 위한 여론전에 나서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우리는 미국 국민이 모든 투표 집계와 선거 인증에 완전한 투명성을 가질 자격이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미국 국민이 우리 정부에 대해 신뢰를 가질 수 있도록 보장하기 위해 법의 모든 측면을 통해 이 과정을 추구할 것"이라며 "나는 당신과 우리 국가를 위해 싸우는 것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캠프는 이미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 조지아, 네바다에서 선거 부정행위와 유권자 사기를 주장하면서 소송을 냈고 추가 소송도 내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응해 바이든 후보는 이날 밤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황금시간대에 대국민
한 치 앞도 알 수 없을 정도로 혼전에 혼전을 거듭하고 있는 미국 대선이 트럼프 대통령의 소송 예고에 극한의 혼돈으로 치닫고 있다. 더욱이 이번 상황은 20년 전 조지 부시와 엘 고어가 격돌한 2000년 대선과 상당 부분 닮아 있어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 된다. 4일(현지시간) CNN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개표가 진행 중인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에 앞서 있다. CNN은 바이든 후보가 선거인단 253명을 확보했다고 보도했고, 로이터 통신은 243명으로 트럼프 대통령 보다 앞서 있다고 전했다. 또 AP통신과 AFP 통신은 바이든 후보가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270명 중 6명이 모자라는 264명을 얻어 대권 고지의 9부 능선을 넘었다고 밝혔다. 조금씩 수치는 다르지만 대부분의 외신들이 혼전 속 미국 대선의 결과로 바이든의 승리를 점치고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격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우위를 점하던 경합주에서 역전을 당하고 다른 경합주 역시 패배하는 분위기로 흘러가자 '개표 중단 소송' 카드를 꺼내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 투표를 문제 삼으며 펜실베니아주와 미시간주 그리고 조지아주에 개표
미국 대선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민주당의 조 바이든 후보가 선거인단 264명을 확보, 당선에 필요한 '매직 넘버'에 근접했다고 AFP통신이 5일 보도했다.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숫자인 매직넘버는 270명이다. 바이든 후보로서는 6명의 선거인단만 추가로 확보하는 되는 셈이다. AFP통신은 재선 도전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14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했다. AFP통신은 선거인단 6명이 걸린 네바다주에서만 승리하면 바이든 후보가 27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게 된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으로 4일 오후 5시15분(한국시간 5일 오전 7시15분) 현재 86%의 개표가 이뤄진 네바다주에서 바이든 후보는 49.3%로 트럼프(48.7%) 대통령을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다. 바이든 후보는 6대 경합주 가운데 하나인 애리조나주에서 우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밀리던 미시간주와 위스콘신주에서 뒤집기에 성공했다. AFP통신은 미국 언론들을 인용, 바이든 후보가 애리조나주와 미시간주, 위스콘신주에서 승리할 것으로 봤다. 주요 경합지에서 바이든 후보에 따라잡혀 전세가 불리해지자 트럼프 캠프 측은 위스콘신주에 대
4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선거 개표 집계가 혼전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서로의 승리를 주장하며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이날 0시 40분쯤 바이든 후보는 자신이 승리하고 있다는 입장을 발표하면서 "개표가 끝날때까지 인내심을 가져달라"고 지지층에게 당부했다. 그는 이후 자신의 트위터에 "믿음을 가져라. 우리가 이길 것이다"라는 글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즉각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 밤에 성명을 발표할 것이다. 큰 승리"라는 글을 남긴 뒤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우리가 이번 선거에서 이겼다"고 강조하면서 선거결과에 대해 '경이롭다'라고 자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우편투표가 포함된 투표의 개표가 중단되기를 원한다는 취지의 입장도 전했다. 그는 "국민에 대한 사기 선거"라고 주장하면서 연방대법원으로 갈 계획을 밝혔다. 두 후보 간 신경전이 점점 첨예해지는 만큼 실시간 개표 상황 역시 혼돈 속에 빠져드는 모양새다. 이날 워싱턴 포스트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이번 대선의 승부처라 할 수 있는 6개 경합주 중 5곳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민주당 조 바이든 대선 후보가 3일(현지시간) 실시된 대선에서 우위를 기대했던 북부 3개 경합주의 초반 득표전에서 고전하는 양상이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현재 펜실베이니아주 15.1%포인트(61% 개표기준), 미시간주 9.8%포인트(53% 개표기준), 위스콘신주 4.5%포인트(70% 개표 기준) 격차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뒤쫓고 있다. 이 3개 주는 이번 대선에서 승패를 결정짓는 6개 경합주 중 '러스트벨트'로 불리는 북부의 쇠락한 공업지대에 속하는 곳들이다. 러스트벨트는 남부 '선벨트'인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 등 3개 주에 비해 바이든 후보가 여론조사상 더 큰 우위를 보였던 곳들이다. 바이든 후보는 다른 주의 개표 결과가 2016년과 동일하다고 가정할 경우 이들 3개 주에 걸린 선거인단 46명을 확보하면 선거인단 과반 270명을 넘겨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 바이든 후보의 기대와 달리 트럼프 대통령을 뒤쫓는 불안한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그러나 결과를 예단하긴 금물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 3곳은 민주당 지지층이 많이 참여한 우편투표 개표 작업이 느리게 진행되기 때문에 개표율이 올라갈수록 바이든 후보의 득표율이 높아
3일(현지시간) 미국 대선 개표가 주별로 속속 시작된 가운데 유권자 표심을 가른 최대 요인은 '경제'인 것으로 출구조사에서 나타났다. 이날 CNN 방송이 1만2천693명을 조사한 데 따르면 응답자 중 3분의 1은 투표를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한 사안으로 '경제'를 꼽았다. 이어 인종 불평등을 꼽은 비율은 5명 중 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꼽은 비율은 6명 중 1명 꼴인 것으로 각각 나타났다. 헬스케어, 범죄·폭력을 꼽은 비율은 10명 중 1명 꼴이었다. 이번 조사는 이날 미 전역 투표소 중 115곳에서 대면 인터뷰한 7천774명, 사전 및 우편 투표로 전화 인터뷰한 4천919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다만 미 경제가 괜찮다고 보는지에 대해서는 찬반이 각각 절반으로 나뉘었다고 CNN은 전했다. 코로나19가 재정난을 불러왔는지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이 그렇다고 답했다. 절반 가량의 유권자가 국가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고 답했다. 다만 4년 전보다 상황이 좋아졌다는 응답자가 10명 중 4명꼴로, 나빠졌다는 응답자(10명 중 2명꼴) 보다 많았다. 이번 조사 오차범위는 2%포인트다. 이런 가운데 이날 개표 초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
미국 대선이 3일(현지시간) 오전 시작돼 역대 최고 수준의 열기 속에 투표가 진행 중이다. 미 언론에 따르면 대선 투표는 이날 오전 0시 뉴햄프셔주 작은 마을인 딕스빌노치 등 2곳을 시작으로 주별로 오전 5시부터 8시 사이에 시작됐다. 투표 종료 시각도 주별로 달라 오후 7시부터 9시 사이에 마감된다. 당선인의 윤곽은 이르면 당일인 3일 밤늦게 또는 4일 새벽에 나올 수 있지만, 이번 대선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우편투표 급증으로 개표 지연이 일어날 수 있다. 여기에 박빙 승부 상황까지 맞물릴 경우 당선이 판가름 날 때까지 며칠이 걸릴 수도 있다. 올해 대선에선 북부 '러스트벨트'의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과 남부 '선벨트'의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 등 6개 주가 핵심 경합주로 분류된다. 여론조사에서 뒤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미시간 등 남부와 북부의 4개 경합주에서 5번의 유세를 열고 막판 역전을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는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오는 승부처 펜실베이니아를 전날까지 이틀 연속 공략하며 공을 들였다. 이날도 펜실베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사의를 공식 표명했다. 아베 총리는 28일 오후 5시 총리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임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이달 상순에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 재발이 확인돼 새로운 투약을 시작했지만 "계속적인 처방이 필요해 (투약의 효과를)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건강상 문제로 정치적 판단을 잘못하거나 결과를 내지 못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사임의 배경을 설명했다. 아베 총리는 최근 '건강 이상설'이 불거지며 그의 건강 상태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는 상황이었다. 그는 최근 궤양성 대장염이 악화했다는 분석이 일본 언론으로부터 제기됐고, 지난 17일과 24일 일주일 간격으로 두 번이나 게이오(慶應)대학 병원에서 장시간 진료를 받기도 했다. 결국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은 그의 건강을 악화시켰고, 아베 총리는 더는 재직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중도 사임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궤양성 대장염으로 인해 1차 집권기(2006년 9월 26일~2007년 9월 26일·366일)를 마친 이래 2012년 12월 재집권한 후 7년 반 넘게 재임하며 역대 일본 최장수 총리 기록을 세운 바 있다. 한편, 아베 총리는 '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서 큰 폭발이 발생해 수천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레바논 언론 '데일리스타'와 BBC 등 외신은 4일(현지시간)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 항구에서 대규모 폭발이 두 차례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 폭발로 주변의 많은 건물과 차량이 파손되는 등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다. '데일리스타'는 현재까지 최소 73명이 목숨을 잃고 3700여 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전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번 대규모 폭발 참사는 베이루트 항구에 보관돼 있던 질산암모늄에서 비롯된 것 같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화약 등 무기 제조의 원료로 사용되는 질산암모늄이 폭발하면서 큰 폭발과 함께 막대한 피해를 낸 것으로 보인다. 베이루트 항구의 한 근로자는 폭발이 폭죽과 같은 작은 폭발물에서 시작한 뒤 커졌다고 전했다. 폭발 직후 SNS 등에 올라온 영상에는 검은 연기가 치솟던 건물이 갑자기 폭발하며 버섯구름과 강한 충격파가 퍼지는 모습이 담겼다. 미셸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베이루트에 2주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비상 국무회의를 소집했다. 아운 대통령은 베이루트 항구 창고에 2천750t의 질산암모늄이 안전조치 없이 보관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