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의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미국·중국·일본에 모두 뒤졌고, 회원국 평균에도 이르지 못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작년 동월 대비 늘어난 취업자가 10만 명 안팎으로 떨어지면서 2분기 한·미 실업률 격차도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최소 수준으로 좁혀졌다고도 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한국이 아시아 주요국 가운데 내 집 마련 부담이 가장 크다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 월평균 가구소득과 집을 산 뒤에 갚아야 할 상환금을 비교한 결과다. 이러다가 글로벌 경기마저 꺾이면 우리 경제가 깊은 수렁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무엇보다 우려스러운 것은 성장률 지표다. 우리 경제성장률은 1분기까지는 괜찮았다. 전 분기 대비 성장률은 1.0%로 중국(1.4%)보다는 낮았으나 미국(0.5%)·일본(-0.2%)보다는 높았다. 그러던 것이 2분기에는 역전당했다. 다른 나라들은 뚜렷한 개선 흐름을 보였던 반면 한국(0.6%)만 거꾸로 간 탓이다. 주요 경쟁국이 글로벌 경기개선 흐름을 탔으나 한국은 그 흐름에서 벗어난 모양새다. 향후의 전망도 어둡다. OECD는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7%로 수정했다
“신재생에너지의 환경성과 경제성 공존 위해 태양광·풍력자원 공개념 도입해야 한다”는 경기연구원의 주장에 동의한다. 경기연구원은 최근 지속가능한 신재생에너지 정책의 대안을 주제로 보고서를 발표했다. 태양광·풍력 발전을 둘러싼 ‘녹색과 녹색의 충돌’ 문제를 진단하고, 문제의 원인을 분석해 환경 친화적인 신재생에너지를 위한 정책 대안을 제시한 것이다. 국민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미세먼지와 기후변화 등 환경을 파괴하는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일은 반드시 해결해야 과제다. 미세먼지나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지속 가능한 신재생 에너지를 확대하는 것이다. 신재생 에너지는 연료 전지, 수소 에너지, 석탄 액화 가스화 등 신에너지와 태양광, 태양열, 풍력, 수력, 해양, 지열 등 재생에너지를 이르는 말이다. 비록 석유와 석탄 등 화석에너지보다는 경제적 효율성은 떨어진다고 해도 환경 친화적인데다가 언젠가는 바닥이 날 화석에너지를 대체할 수단으로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우리나라의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현재 6.2%에 불과하지만 2030년까지 20%로 늘릴 계획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신재생에너지시설 설치에 대한 환경규제를 완화함으로써 ‘녹색과…
지구의 평균기온 상승은 동식물을 집단으로 죽이는 전염병을 증가시킨다. 살아남는 개체들은 자연발생 돌연변이로 변화된 DNA와 면역계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통상 전염병으로부터는 평균 16%가 생존한다고 한다. 불행하게도 기온상승은 사람과 농작물을 죽이는 전염병을 증대시킨다. 특히 단일작물을 대규모로 짓는 지역에서 농작물 전염병 피해가 먼저 시작되므로 미국, 중국, 러시아, 칠레 등 한국의 주요 식량 수입국들의 피해가 어느날 갑자기 커질 것이다. 식량 수입량이 확보되기 어려워지면 국내 어느 시골의 고구마와 감자 가격도 오른다. 한국은 귀농귀촌이 다양한 소규모 농업으로 연결되도록 미리 지원해야 땅 넓은 나라의 병충해로 발생할 식량난을 이겨내는 구황작물이라도 확보 가능할 것이다. 더불어 한 건물이나 몰에서 1차·2차·3차 산업이 공존하는 방식의 도시농업 연구가 필요하다. 고층에서는 고효율 농업, 중간층은 거주지, 1층은 상가, 지하층은 제조업하는 빌딩도 가능하다. 지하도시에서의 농사도 가능한데 채소와 곡물들이 태양을 직접 받는 것이 아니라 바람과 태양광을 전기로 바꾸어 광합성에 좋은 빛으로 실내에서 농사를 짓게 된다. 고층형 수경재배도 유…
빙상의 일각, 대부분 숨겨져 있고 외부로 나타나 있는 것은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아니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살다 보면 빙상의 일각만 보고, 물속 깊이 숨겨져 있는 빙상의 실체를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학생들을 교육하는 측면에서 보면 각 학생들의 마음을 살피고 그에 걸 맞는 적절한 지도를 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 정답이 없고, 누구에게나 똑같은 방식으로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각 학생별로 교육적 조치도 달라야 함에 학생생활교육에 대한 어려움이 있다. 학교라는 공간에서 학생들은 교우관계 등 사회생활을 배우게 된다.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다보면 가끔 다툼도 생기고, 학폭이 발생할 수도 있다. 학교는 교육기관이기에 문제가 발생하면 회복적 생활교육 등 교육적 처방으로 가해학생은 선도를 통한 적응을, 피해학생은 보호 및 치유를 통해 빠른 적응을 시도하지만 부모들 간의 감정싸움으로 ‘교실마비’가 되기도 한다. 내 자녀도 귀하듯, 남의 자녀도 귀하기에 함께 잘 적응하도록 교육적인 배려를 해야하는데, 법적대응으로 진흙탕 싸움이 되면 결국 가장 상처를 받게 되는 것은 학생들이다. 부모의 감정을 거스를 수도 없이 눈치만 보게 되고, 일생동안 상처로 남기도 한다.…
매년 8만여 마리의 반려동물들이 버려진다고 한다. 특히 여름 휴가철, 명절 연휴 등에 더하다고 하니 이번 추석 연휴엔 얼마나 많은 반려동물들이 유기됐을까. 최근 손금주 의원(무소속, 전남 나주·화순)이 농림축산품부의 자료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최근 6년 간(2013년~2018년 8월) 총 51만7천407마리의 반려동물이 버려진 것으로 확인됐다. 그런데 이는 유기동물 보호소 등에 공식적으로 등록된 유기동물들의 숫자다. 따라서 실제 유기되는 동물은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이 틀림없다. 이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의 유기동물이 12만2천407마리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서울 5만3천173마리, 부산 4만1천53마리였다. 경기도가 압도적으로 많은데 이는 도내 반려동물 양육인구가 많은데다 인근 서울 사람들이 버리고 가는 유기동물들도 적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이에 대해 손 의원은 “여름 휴가철, 명절 연휴 등 장기간 집을 비우게 되는 경우, 몸집이 커지거나 나이가 들어 병치레를 하는 경우 등에 대한 부담이 유기동물 증가의 주요인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반려동물 1천만 시대에 유기되는 동물이 연간 8만여 마리에 달한다는 것은 우리의 부끄러운 현실이다. 동물을 유
수도권의 관광은 장단점이 극명하다. 인바운드 관광(inbound travel) 관점에서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해외관광객의 대부분은 서울을 주요 목적지로 하고 있다. 이는 인근 도시 확산 효과(spread effect)로 이어져 경기도와 인천을 방문할 수 있는 확률이 높고, 실제 각종 통계치로 증명되고 있다. 인트라바운드 관광(intrabound travel, 내국인의 국내관광을 뜻하는 신조어) 관점에서 우리나라 인구의 50%가 집중된 수도권은 이동시간과 비용이 타지역방문보다 적어 지역간 관광객의 유출과 유입이 많을 수밖에 없다. 수도권 관광의 큰 장점이다. 이에 반해 서울을 제외한 인천, 경기도의 관광지의 대표적인 단점은 주간 중심이며 체류시간이 짧아 체류형보다는 경유형 관광형태를 보인다는 점이다. 최근 관광성과를 판단하는 지표의 경우 단순 관광객수 보다는 관광객이 지역에 미치는 부가가치를 더 높게 평가하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관광객의 체류시간을 늘려 숙박관광과 연계하고 이를 통해 부가가치를 증대하는 사업이 꼭 필요하였다. 2018 문화유적지 관광활성화 사업은 경기도의 내재된 관광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되었다. 특히 야간, 밤이라는 소재는 현재의
일주문 앞에서 /하두자 몸 낮추는 일이사 고개를 숙이면 된다지만 마음을 비워야 들 수 있다는 대흥사 일주문 앞에서 내 삶의 더께 진 마음을 본다 꿈의 반경에서 어둠의 낭하로 내달린 길 애써 아무렇지도 않게 지워 보지만 몸이 무거워, 아직도 문밖에서 서성이며 나, 일주문을 들어서지 못한다 - 하두자 시집 ‘물의 집에 들다’ 중에서 일주문은 절 입구에 있는 산문(山門) 중 첫 번째 문이다. 청정한 도량에 들어서기 전, 속세의 모든 번뇌를 불법이라는 청량수로 깨끗이 씻어내고 참다운 진리의 세계로 향는 상징적 문이라 할 수 있다. 특히 해남의 천년고찰이며 서산대사가 수도를 했던 대흥사 일주문 앞에서 시인은 삶에 찌들어 있는 자신의 마음을 본다. 일주문을 들어 갈 때는 마음을 비우고 고개를 숙여야 한다. 그리고 사바세계에서 지은 모든 죄를 부처님께 고해하고 용서를 빌어야만 들어갈 수 있다. 그럼에도 시인은 아직 몸속에 남은 번뇌로 인하여 일주문을 들어서질 못한다. 이 시는 자기 고백적인 시라 할 수 있으며 이 시를 읽는 순간 왠지 마음이 청정해 지는 느낌이다. /정겸 시인
당뇨병은 미세혈관계에 병변을 일으키는 대사성 질환으로 관리 소홀 시 협심증, 동맥경화, 심근경색, 뇌졸중, 망막증으로 인한 실명, 족부궤양 등 몸 전반에 걸쳐 광범위한 장애를 초래한다. 특히 당뇨병으로 인한 합병증 중 하나인 당뇨족, 당뇨발이라고도 불리는 당뇨병성 족부궤양은 당뇨병으로 인해 발에 궤양이 생기고 궤양의 상태에 따라 발을 절단까지 해야 되는 무서운 질환으로 제대로 알고 반드시 관리해야 한다. 당뇨병은 인체 내 혈당을 조절하는 시스템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주로 신경 손상 및 혈관 손상을 초래한다. 신경 손상은 인체에 가장 말단 부위인 다리부터 오게 되는데 운동신경, 감각신경, 자율신경이 거의 동시에 손상된다. 운동신경에 이상이 생기면 균형 이상을 일으키게 되어 발의 특정부위에 체중이 과하게 실리고 해당부위의 손상을 일으키게 된다. 감각신경에 이상이 생기면 하중이 과하게 실리거나 지면의 불균형으로 인해 발생하는 통증을 느낄 수 없고 발이 반복적인 외상을 입더라도 이를 인지할 수 없어 궤양의 발생을 더 쉽게 만든다. 또한 자율신경 이상이 생기면 발 피부의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시켜주는 땀샘의 기능이상을 야기하여 피부의 갈라짐을 일으키
“앞니 빠진 ○○○. 우물가에 가지 마라. 붕어 새끼 놀란다” 여러분은 이 동요를 부를 때 ‘○○○’을 어떻게 표현하는가? 당연하게 표현했던 ‘그것’이 지난 추석 당일 저녁 오랜만에 모인 가족 사이에서 논쟁을 불러왔다. 아이를 보며 부른 동요에 아이보다 어른이 크게 웃으며 말한다. “도대체 ‘금강새’가 뭐야? ‘갈가지’ 아니야? 노래를 이상하게 부르네?” 노래를 부른 사람은 민망하다. 앞니 빠진 어린이를 당연하게 ‘금강새’로 부른 자신이 갑자기 이상한 사람이 되어버렸다. “갈가지? 태어나서 그런 이상한 말은 처음 듣는다!” 어떤 어르신은 갈가지의 어원을 말하며 금강새가 틀렸다고 한다. 서로 웃으며 이야기하지만 묘한 분위기가 흐른다. 정작 앞니 빠진 아이는 자신이 ‘갈가지’로 불리든 ‘금강새’로 불리든 관심없다. 아이가 “어? 어린이집 선생님은 ‘중강새’라고 하던데?” 당황스럽다. 하지만 그 덕에 지역마다…
자유한국당 심재철의원(안양 동안을)실의 ‘비인가 행정정보 유출’ 의혹과 관련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추석 연휴 직전 이뤄진 검찰의 심 의원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대해 “정권의 야당 탄압 행위”라며 대정부 투쟁에 나서겠다고 반발하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심 의원의 국회 기획재정위원직 사임을 요구하며 “부적격한 사람이 국감 위원을 하겠다고 하면 국감 일정을 합의해주기 어렵다”고 주장했고, 기획재정부는 심 의원을 추가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격화되고 있는 이번 공방으로 정기국회가 정상 활동에 차질은 빚지 않을지 우려스럽다. 기재부는 심 의원 보좌관들이 한국재정정보원이 운영하는 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에서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민감한 예산정보 수십만 건을 내려받는 등 불법 유출했다며 이들을 지난 17일 검찰에 고발했다. 기재부는 비정상적 접근 방식이 단순히 클릭 한두 번이 아니라 5단계 이상의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심 의원실은 기재부 인가를 통해 정상적으로 시스템에 접속해 자료 검색과 열람을 하는 과정에서 어떤 불법성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심 의원실은 정식으로 발급받은 아이디로 접속하던 중 ‘백스페이스’ 키를 눌렀더니 자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