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쟁 후 세상은 폐허가 됐다. 약물에 감염된 좀비들이 인류의 생명을 위협하지만 난세 속 감염체들을 저지할 수 있는 세력은 아무것도 없다. 남은 생존자들은 와디디(WADI D)가 되어 공동체를 형성하고 생존을 위한 처절한 움직임을 이어간다. 29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인디게임·게임 문화 페스티벌 '버닝비버 2024'가 개막했다. 출품한 인디게임 83개 사들이 특유의 독창성·창의성을 뽐내며 부스를 차렸다. 여러 참신한 게임들이 출품하며 현장 분위기를 달구고 있는 가운데, 그 중 '송팀장의 작은 팀'에서 선보이는 텍스트 기반 RPG '와디디'가 관람객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었다. 와디디는 전쟁 후 생겨난 디스토피아에서 살아남기 위한 인류의 생존 방식을 그린 게임이다. 좀비와의 전투, 물자 획득 등의 게임 요소를 고려하면 소울라이크로 분류되지만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게임 채팅 앱 디스코드에서 플레이가 가능하며, 텍스트로 게임이 전개된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와디디는 '좀비를 직접 타격하면서 게임을 진행시키는 일종의 전자소설'이며, 전투 게임에서 '읽는 맛'이 강조된 독특한 형태의 게임이다. 단순히 텍스트 선택지를 선택해 스토리를 진행하는 게임과는…
롯데그룹이 계열사 CEO 21명을 교체했다. 역대 최대 규모 임원 인사다. 호텔, 면세점 등 실적이 부진한 계열사 수장은 대부분 교체됐다. 최근 그룹 내 핵심 계열사의 부진과 유동성 위기론이 맞물리자 신동빈 회장이 결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그룹의 이번 임원인사의 또다른 특징은 고강도 인적 쇄신에 더해 젊은 인재를 대거 중용하는 등 세대 교체가 이뤄졌다는 점이다. 신동빈 롯데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전무는 1년 만에 롯데 지주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1970년대생들이 경영 전면에 나서는 등 변화가 관측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지난 28일 롯데지주를 비롯한 37개 계열사 이사회를 열고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로 롯데그룹 전체 CEO 가운데 36%(21명)가 교체됐다. 임원 규모도 지난해 말에 비해 13% 줄었다. 부진한 실적을 내고 있는 호텔롯데 3개의 사업부(호텔·면세점·월드) 대표는 모두 물러났다. 김태홍 호텔롯데 대표는 취임 1년여 만에 교체됐다. 호텔롯데의 신임 대표는 정호석 롯데지주 사업지원실장(부사장)이 맡는다. 정 대표는 롯데 그룹사의 전략 수립을 지원하고 경영 리스크를 관리해 온 경영 전문가다. 그는 향후 호텔의 글
인디게임과 게임문화를 엿볼 수 있는 행사가 막을 올렸다. 스마일게이트 퓨처랩 재단은 인디게임&컬처 페스티벌 ‘버닝비버 2024’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버닝비버 2024는 오는 12월 1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이하 ‘DDP’)에서 진행된다. 올해로 3회차를 맞는 버닝비버는 게임 창작 생태계 활성화를 목표로 인디게임 개발자와 예비 창작자들을 돕는 취지로 진행된다. 자신의 몸보다 몇 배 큰 댐을 만들어 생태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열정적인 비버'처럼, 최선을 다해 게임을 만들어가는 이들을 위한 행사다. 주최사인 퓨처랩 재단은 스마일게이트의 희망스튜디오 내에서 함께 활동을 하다 올해 독립 재단으로 출범했다. 사회적 새로운 가치를 발굴하기 위한 CSV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가는 스마일게이트 퓨처랩 재단은 인디 게임 생태계를 확장하는 것을 중요한 목표로 인식하고 있다. 백민정 퓨처랩 재단 센터장은 "개발자의 성장을 지속 가능한 커뮤니티처럼 만들고, 그 생태계에 일조함으로써 향후 우리나라 전체 청년 창작자를 지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가장 큰 목표"라고 설명했다. 황주훈 팀장은 "버닝비버는 게임 축제일 뿐 아니라 게임 생태계 전반을…
11월 말 기록적인 폭설이 내리자 도매가가 하루 만에 3899원 이상 뛰는 등 배춧값이 일시적으로 폭등했다. 이는 소매가에 영향을 줘 소비자의 김장 비용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배춧값은 폭설이 내린 지난 27~28일 집중적으로 올랐다. 전국 최대 농산물 도매시장인 서울 가락시장에서 배추 1망(10kg) 상품(上品) 가격은 27일 1만 67원에서 28일 1만 3956원으로 하루 사이 3899원(38.6%) 뛰었다. 배춧값이 급등한 것은 폭설로 일부 산지에서 출하 작업이 중단된 데다 운송에서도 어려움을 겪으면서 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업계는 분석한다. 김장재료인 무 역시 폭설 여파 등으로 1주 만에 도매가가 56.76% 상승했다. 여기에 더해 폭설로 인한 출하·운송 차질 여파까지 합치면 김장재료 소매가가 높아질 수 있단 전망이 나온다. 다른 전문가들은 폭설에 따른 농산물 가격 상승이 지속적이지 않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현재 배추가 출하되는 주산지가 전남과 경남 등 남부지방이기 때문인데, 남부지방은 상대적으로 폭설 피해를 덜 입었다는 설명이다. 아직까진 크게 오른 김장재료 도매가가 소매가격으로 직결되진 않
펄어비스의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Open World Action-Adventure) 게임 ‘붉은사막(Crimson Desert)’이 지스타 최고의 게임 ‘게임 오브 지스타'에 선정됐다. 게임 오브 지스타는 지스타에 출품한 게임 중 혁신성, 게임성, 완성도 등을 종합해 한국게임미디어협회 산하의 한국게임기자클럽에서 투표로 선정하는 상이다. 붉은사막은 최다 득표를 받았다. 붉은사막은 지스타 기간 단일 게임 최대 부스, 완성도 높은 게임성, 고품질의 그래픽, 역동적인 전투 시스템 등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붉은사막은 펄어비스의 차세대 게임 엔진 ‘블랙스페이스 엔진(BlackSpace Engine)’으로 개발하고 있는 게임이다. 광활한 파이웰 대륙에서 사명을 위해 싸우는 용병들의 이야기를 사실적인 캐릭터와 스토리로 그려냈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
우리금융그룹이 차기 우리은행장에 50대 ‘영업통’을 낙점하며 세대교체와 영업력 강화에 방점을 둔 인사를 단행했다. 우리금융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 추천위원회는 29일 차기 우리은행장으로 정진완 중소기업그룹 부행장(55)을 추천했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다음 달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은행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정 후보는 1968년생으로 경북대 법학과를 졸업한 후 1995년 우리은행에 입사했다. 종로3가지점장, 기관영업전략부장, 삼성동 금융센터장, 본점영업부 본부장을 거쳐 현재 중소기업그룹 부행장을 맡고 있다. 현 조병규 행장(58)보다 3살 어린 정 후보는 비교적 젊은 50대 중반으로, 우리금융이 내세운 ‘세대교체형 리더십’에 적합한 인물이라는 평가다. 특히 대부분의 경력을 국내외 영업 현장에서 쌓은 정 후보는 우리금융이 상대적으로 약하다고 평가받는 영업 역량 강화를 이끌 적임자로 꼽힌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현직 주요 경영진으로서 경영 연속성 확보, 조직 쇄신을 위한 젊은 ‘세대교체형 은행장’ 선임에 방점을 두고 은행장 후보군 중 적임자를 찾는 데 집중했다”면서 “정 후보는 후보군 중 가장 젊은 1968년생으로 대내외적으로 좋은 평판을 갖고 있고 전문가 심층
삼성전자가 29일 부사장, 상무, 펠로우(Fellow), 마스터(Master) 등 2025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삼성전자는 부사장 35명, 상무 92명, 마스터 10명 등 총 137명을 승진시켰다. 이는 지난해 총 143명에 비해 소폭 감소한 수치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사가 성과주의를 기반으로 젊은 리더 중심의 세대교체를 통해 위기 극복과 미래 성장 기반을 강화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주요 사업의 지속 성장을 이끌 인재를 선발하는 한편, 소프트웨어(S/W)와 신기술 분야의 인재를 다수 발탁해 차세대 성장동력을 준비했다. 특히, 경영 성과가 우수하고 성장 잠재력을 갖춘 30대 상무와 40대 부사장을 과감히 발탁하며 조직의 혁신과 미래 대비를 꾀했다. 노경래 DX부문 VD사업부 영업전략그룹장 부사장(48세)은 마케팅, 해외영업 등 풍부한 경험을 보유한 VD 제품 영업 전문가로서 프리미엄 제품군의 시장 점유율 확대, 신제품 셀아웃 확판 등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홍주선 DX부문 DA사업부 회로개발그룹장 부사장(53세)은 생활가전 제품군에 탑재되는 회로/인버터/센서 전문성을 기반으로 AI 가전의 기능 고도화, 차세대 제품군의
엔씨소프트의 신작 '저니 오브 모나크'가 사전예약자 800만 명을 돌파하면서 흥행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9일 엔씨소프트(이하 엔씨(NC))는 신작 ‘저니 오브 모나크(Journey of Monarch)’가 사전예약 800만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저니 오브 모나크는 지난 9월 30일 게임 사전예약을 시작해 11월 29일 오전 800만을 돌파했다. 사전예약은 12월 3일 오후 1시 59분까지 진행된다. 사전예약에 참여한 이용자는 ▲게임 내 유료 재화(4000 다이아) ▲영웅 선택권(영웅등급) 1개 ▲게임내 무료 재화(100만 아데나) 등의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엔씨(NC)는 사전예약 800만 돌파를 기념해 ‘800 다이아’와 ‘영웅 확정 소환권Ⅰ(영웅등급)’을 추가 보상으로 제공한다. 저니 오브 모나크는 리니지 IP(지식재산권) 기반의 신규 게임이다. 12월 4일 자정(24시) 한국, 대만, 일본, 북미, 유럽 등 글로벌 241개국에 동시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용자는 12월 3일 오후 2시부터 게임을 사전에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
이제 세금포인트를 호텔과 전시장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국세청은 경기관광공사,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 국립광주과학관 등 총 13개 기관과 세금포인트 사용처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조치로 납세자들은 전국 7개 주요 관광지와 4개 과학관·전시관에서 입장료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으며, 2곳의 숙박업체에서는 퇴실시간 연장 비용을 면제받을 수 있다. 새롭게 추가된 사용처에는 ▲경기 파주 평화누리캠핑장 ▲세종 베어트리파트 ▲충북 청남대 ▲충남 서산버드랜드 ▲경주 엑스포대공원 ▲경주 경주버드파크 ▲부산 아홉산 숲 등 관광지가 포함됐다. 과학관·전시관으로는 ▲세종문화예술회관 ▲국립중앙과학관(대전) ▲예천천문우주센터(경북) ▲국립광주과학관이 추가됐다. 숙박업체는 ▲베스트웨스턴플러스호텔 ▲라고바움 관광호텔 두 곳이다. 세금포인트를 활용한 할인 혜택은 1000~1만1000원 수준이며, 다른 할인과는 중복 적용되지 않는다. 세금포인트로 혜택을 받으려면 모바일 손택스 앱에서 쿠폰을 발급받아 사용처 직원에게 제시하면 된다. 입장료 할인뿐만 아니라 숙박업체 퇴실시간 연장 시에도 같은 방식으로 쿠폰을 사용하면 된다. 쿠폰은 홈택스 홈페이지에서도 발급
중부지방국세청이 폭설로 피해를 입은 납세자를 위해 세정지원에 나선다. 중부지방국세청은 폭설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납세자들이 세 부담을 완화할 수 있도록 ▲납부기한 연장 ▲압류 및 매각 유예 ▲세무조사 연기 등의 세정지원을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폭설 피해로 소득세 중간예납(납부기한 12월 2일)이 어려운 납세자는 최대 9개월까지 납부기한 연장을 신청할 수 있다. 부가가치세와 법인세 등 이미 고지된 세금에 대해서도 같은 기간 연장이 가능하다. 이는 국세징수법 제13조 및 시행령 제11조에 따른 조치다. 또한 체납세액이 있는 경우, 압류된 재산의 매각 유예를 신청하면 최대 1년까지 유예가 가능하다. 폭설로 인해 사업상 심각한 어려움을 겪는 납세자에 대해서는 세무조사를 연기하거나 중지해 경영 정상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특히 폭설로 사업용 자산 등의 20% 이상을 상실한 경우, 재해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재해손실세액공제를 신청하면 소득세 또는 법인세에서 상실 비율만큼 세액을 공제받을 수 있다. 이 공제는 소득세법 제58조와 법인세법 제58조에 따른 것이다. 납부기한 연장 등 세정지원은 관할 세무서에 우편으로 신청하거나 국세청 홈택스를 이용해 온라인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