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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인터뷰 송석준 자유한국당 경기도당위원장 “수도권 규제 개선으로 일자리 창출과 지방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합니다.” 자유한국당 경기도당위원장인 송석준(이천) 의원은 경기신문과 인터뷰에서 “수도권 규제를 과감하게 혁파해 내면 수도권 기업의 투자 확대로 산업시설 신·증설이 이뤄져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루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는 4월 치뤄질 총선 승리를 위해 당협 위원장 60명과 소통, 현역 지역의원들과의 협력, 지역발전 공약 등을 통해 총선 승리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국토부 관료출신으로 ‘주택·도시·국토’ 분야를 섭렵한 경제통으로 알려졌는데. 정치에 입문한지도 만 3년이 지났다. 25년간 건설부에서 시작해 국토교통부 서울지방국토청장을 끝으로 직업 관료라는 공직생활의 유리천정을 깨고 낯선 정치판으로 뛰어들었다. 1991년 말 건설부 행정사무관으로 처음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분당 등 5개신도시 건설 업무를 시작으로 토지정책, 도시정책, 주택정책, 국토정책 등 다양한 업무를 다루며 나름대로 국리민복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2011년 아덴만에서 우리나라의 삼호 주얼리호가 소말리아해적에게 나포됐다. 이때 석해균 선장은 소말리아해적의 목적지와 반대편으로 배를 운항했고 해적들이 눈치 채자 배를 지그재그로 몰아 시간을 벌었다. 이후 그는 해적들의 총격으로 죽음의 위기를 맞았다. 풍전등화의 상태였던 ‘아덴만의 영웅’ 석해균 선장의 목숨을 살려준 ‘화타’는 아주대 병원 이국종 교수였다. 이 교수는 이후 의료계의 영웅으로 불리고 있다. 2017년 판문점으로 귀순하면서 북한군의 집중 사격을 받아 5~6곳에 치명상을 입고 만신창이가 된 북한 병사 오청성 씨의 수술도 집도했다. 출혈이 심해 수술 과정에서 혈액 1만2천CC를 수혈 받아야 할 정도였다. 오 씨는 완쾌되어 퇴원했다. 지금 ‘이국종’이란 이름을 모르는 국민들은 별로 없을 것 같다. 그런데 석해균 선장 수술을 성공시켜 매스컴을 타기 이전에도 이국종 교수는 이미 명의로 소문난 의사였다. 큰 사고로 다 죽어가는 사람을 살리려면 한시라도 빨리 아주대병원으로 가라는 말이 환자나 가족 사이에서 나돌았다. 그곳에 약 20년 동안 중증외상환자를 살려낸 이국종교수가 있었던 것이다. 이국종 교수는 중증외상센터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 이끌어냈다. 하지만 이
쉼은 한자로 휴(休)라고 쓴다. 사람이 나무에 기댄다는 뜻이다. ▲하던 일을 잠시 그만 둠 ▲피로를 풀려고 몸을 편하게 함 ▲잠을 잠 등의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성경에는 ▲육체적 노동으로부터의 휴식 ▲마음의 평안과 영원한 안식 등으로 표현하고 있다. 불교에서는 마음의 경계와 그 마음까지 모두 잊는다는 뜻으로 마음이 일으키는 번뇌와 마음 밖의 세계에 대한 오해와 무지가 사라진 상태를 의미하는 ‘경식구민(境識俱泯)’이라 설(設)한다. 그만큼 쉼은 인간 삶의 중요한 요소다. 쉬어야 충전되고 충전해야 생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휴즉충 충즉생(休則充 充則生)’이다. 그러나 우리는 1970년대부터 ‘새벽종’이 울리면서 경제지상주의국가가 됐다. 쉼은 물론 가정조차 돌볼 틈이 없어졌다. 그 결과 ‘한강의 기적’이라는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기는 했지만, 그 과정에서 쉼은 게으름과 나태함이라는 부정적 이미지와 동일시 되면서 입밖으로 꺼내면 안되는 단어로 전락했다. ‘게을러서 가난하다’는 말로 애꿎은 동남아 사람들만 부정적 비교대상으로 몰리던 시절이었다. 자연스레 도시계획 단계에서도 쉼 공간은 우선 순위에서 밀렸고 터부시됐다. 그렇게 세월은 흘러 지난해 경기도의 1인당 휴게공
우정이란 무엇인가? 친구, 벗은 ‘마음이 서로 통하여 친하게 사귄 사람, 뜻을 같이하는 사람, 내 슬픔을 등에 지고 가는 자’로 수용, 신뢰, 존중의 바탕위에서 인생의 즐거움을 공유하고, 도움을 교환하는 동반자이며, 우정이란 친구사이의 가깝고 친한 정(情)이란 의미로 건전한 사랑(가족적 의미)의 일종 이다. 문학평론가 고미숙은 우정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자본주의가 사랑을 너무 강조해서 우정이 폄하 되고 있다. 사랑의 기본은 독점과 배타적 소유로 집착을 낳기 쉽고 금전과 긴밀히 연결된다. 이런 관계에만 몰입하면 존재가 작아진다. 또한 가족관계는 애증과 부채감이 기본이라 수평적 대화가 어렵다. 사랑과 가족을 초월해 우리를 가장 성장 시키는 것은 도반(道伴 : 함께 도를 닦는 벗) 즉, 우정이다.’ 사랑과 우정의 차이는 무엇인가? 사랑은 느낌이고, 우정은 이해이다. 사랑은 주는 것이지만, 우정은 주고 받는 것이다. 사랑은 술을 찾게 하는 것이고, 우정은 같이 마셔 주는 것이다. 사랑은 같이 걸어가는 것을 꿈꾸는 것이지만, 우정은 같이 걸어가는 것이다. 사랑은 오직 한사람과 같이 만들어 가는 것이고, 우정은 여러 사람과도 같이 할 수 있다. 사랑은 오랜 기
1969년 7월 20일이었다.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된 유인 우주선 아폴로 11호가 달 착륙에 성공했다. 우주선에서 내린 루이 암스트롱이 달 표면으로 발을 내딛었다. 그리고 마치 로봇처럼 걸어갔다. 그 장면이 세계로 중계되었다. 전 세계가 흥분했다. 세계인 모두가 미국을 칭송하며 부러워했다. 중국인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러나 모택동만은 달랐다. 중국인이 목말을 타고 달에 오르면 충분히 도달할 수가 있다며 호언장담했다. 그 얘기를 듣고서 웃지 않은 사람이 없었다. 비웃음거리였다. 겨우 60여 년이 흘렀다. 지금 중국은 어떤 나라인가. 미국과 세계 1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미국을 상대로 경제전쟁을 벌이기도 했다. 초강대국 미국도 어쩌지 못하는 나라로 성장했다. 모택동의 호언장담을 비웃을 사람은 없다. 바로 그 당시였다. 우리나라에는 ‘둘만 낳아 잘 기르자’라는 표어가 곳곳에 붙어 있었다. 정부는 말할 것이 없었다. 온 사회가 발 벗고 나섰다. 그 결과로 국민의 출산 의식이 바뀌었으나 정책은 더 강화되었다. ‘둘도 많다. 하나만 낳아 잘 기르자’며 산아제한 정책은 전방위에 걸쳐 펼쳐졌다. 정관수술을 유도하기 위해 예비군 훈련을 면제해 주기까지 했다. 물
사회 공동체나 타인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명목 하에 부과시키는 세금을 죄악세라 부른다. 역사는 16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사치와 부패 등으로 재정이 바닥난 교황청은 재원 확보를 위해 기발한 세금을 개발했다. 당시 매춘업자와 창녀에게 세금을 부과키로 한 것이다. 이것이 죄악세의 효시로 꼽힌다. 이후 그 목적이 국민 건강과 복지 증진을 저해하는 소비행동을 억제하려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왔다. 주류세나 담배세가 대표적이다. 술과 담배를 많이 소비할수록 건강에 유해하니 국민건강을 해치는 잘못된 기호식품에 대해 세금을 많이 부과함으로써 전체적인 소비를 줄이고 나아가 국민건강에 기여하자는 의미가 포함 되어있다. 근대 복지국가로 진화 하면서 대상은 복권과 경마, 비만 유발 식품과 설탕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국민건강’이라는 명분에 ‘세수 증대’ 효과도 커서 그렇다. 재정 확충이 절실한 나라들에서 죄악세와 유사한 이색적 세금 제도들을 시행하고 있다. 소, 돼지 등 가축 사육 농가에 물리는 가축방귀세도 그 중 하나다. 방귀에서 나오는 메탄가스가 온실가스 배출량 중 상당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통혼잡과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려고 자동차 주행부과세를 도입하거나
원수 /표규현 그 때 나는 일렁이는 촛불처럼 들떠 있었고 골목에는 흙바람이 불었다 몰래 한 수음처럼 부끄러웠고 언덕길을 오르는 리어카처럼 애만 탔던 것 같다 그 중에 어머니와 함께 들여다본 아궁이 불씨가 튀었고 마음이 뜨거웠고 산수유는 노랗게 꽃 피웠고 내 뜰에 열매 같은 시들 몇 개 맺힌 것 같다 그리고 아무런 일도 없었던 듯 세상에 어울리기도 하고 뒤척거리며 살아왔다 이제 늙은이의 무릎처럼 남은 기운이 얼마 남지 않은 듯 빈 술병처럼 뇌리에 남은 것이 없는 듯 갈라진 논처럼 용기도 말라버린 듯 버려진 커피처럼 정열도 식은 듯 찢긴 깃발처럼 무감각하게 걷고 죽어가는 개처럼 숨을 몰아쉬고 있는 듯하니 송곳으로 골을 찔러 밑바닥에 붙어 있는 의지를 파내야 할 듯하고 엉덩이에 불이라도 붙여 달리게 해야 할 듯하고 입에 풀무질을 해서 숨을 다시 쉬게 해야 할 듯하고 눈을 소금으로 비벼야 할 듯 하고 귀에 큰 바람 소리를 불어 넣어야 하겠고 뒤통수를 지게 작대기로 갈겨야 하겠다 누가 알랴, 내가 꿈꾸는 처음 보는 열매 같은 시들이 먼지 쌓인 담장 아래 이슬을 먹고 나온 민들레 싹처럼 자라날지 움츠린 허파를 팽팽하게 부풀리는 바람 같은 호흡으로 살아날지 삽과 곡괭이로
“못 살겠다. 갈아보자.” 지난 1956년 대통령선거에서 민주당 신익희 후보가 내건 슬로건이다. 자유당의 “갈아봤자 소용없다. 구관이 명관”이라는 구호는 이에 맞선 고육지책이었다. 실제로는 신 후보가 갑자기 죽는 바람에 이승만이 당선되었지만, 선거는 국민의 현실만족에 대한 평가라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정치인이 선거에 집착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작년 조국사태나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여야의 갈등은 코앞에 다가온 21대 국회의원 총선 때문이다. 다당제의 현실에서 과반수의 지지가 아니라 확실한 지지층의 결집이 더 필요하므로 절대 양보하거나 타협하지 않는 것이다. 문제는 국민들이다. 대통령제인 우리나라에서 대선결과는 곧바로 국민들의 삶을 바꿔버린다. 헌법이 바뀌지 않았어도 국민들의 삶은 이전 정부와는 너무나 다르다. 당장 먹고사는 문제가 달려 있다고 생각하므로 국민들도 총선에 집착하게 된다. 당장의 승패만 중요하지 장기적인 사회변화나 미래세대에 대한 고려는 생각하기 어렵다. 구체적인 정책토론을 실종되고 어느 진영의 승리인가만 관심일 뿐이다. 선거과정에서 이런 감정싸움은 갈등의 증폭과 반복되는 보복만 불러왔다. 대선 전초전으로 지지층만 의식하여 갈등을 증폭
붓다께서 이 세상을 떠나려 하실 때 제자들은 몹시도 슬퍼했다. 스승의 부존재는 자신들의 미래를 막막하게 하였을 테니, 이런 의중을 아시던 붓다께서는 마지막 사자후 ‘유교경’을 남기신다. 붓다께서 열반에 이르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마지막으로 설법하는 광경을 담고 있지만, 산스크리트 원전이나 티베트본은 전하지 않는다. ‘불수반열반교계경(佛垂般涅槃敎誡經)’ ‘불유교경’ ‘불수열반약계경’ ‘불임열반약계경’ 등 달리 부르는 이름이 많다. 구마라습(鳩摩羅什)이 한역했으며 붓다의 만년에 있었던 일을 적은 경전과 논서는 이외에도 아함부 계통의 ‘열반경’ 마명(馬鳴)이 지은 ‘불소행찬’, ‘불본행경’등 몇 가지 더 있으며 유교경과 유사한 문체로 쓰였다. 내용을 줄여 살펴보면, 붓다는 사라쌍수 아래에서 입멸할 것임을 밝히시며 제자들에게 여러 가지를 당부했다. 우선 바라제목차(波羅提木叉)를 스승으로 삼아 계를 지키고 오욕을 삼가하며 정적(靜寂)을 위하고 정(定)을 닦아 깨달음의 지혜를 얻을 것을 부촉하시는 최후의 가르침으로 해탈을 얻어 무명의 암흑에서 벗어나라고 이르신다. 붓다의 마지막 가르침이라는 극적인 무대를 배경으로 하며, 불교의 근본 가르침을 가장 간명하게 설명한 탓에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