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당시 공무원들을 동원해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유정복 인천시장이 검찰에 넘겨졌다. 인천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유 시장과 인천시 전·현직 공무원 등 12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은 앞서 같은 혐의로 입건한 인천시 전·현직 공무원 등 다른 5명은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결정을 했다. 유 시장은 지난 4월 국민의힘 경선 후보 시절 인천시 공무원 등을 동원해 불법 선거 운동을 한 혐의 등을 받는다. 공범인 인천시 전·현직 공무원들은 당시 공무원 신분을 유지하면서 유 시장을 수행하거나 행사 개최와 홍보 활동 등을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직선거법은 당내 경선 과정에서 국가공무원과 지방공무원의 선거 운동을 금지하고 있다. 당시 유 시장 경선 캠프 관계자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유 시장 업적을 담은 홍보물을 게시하거나 경선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유 시장의 육성 메시지를 발송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 4월 16일 시민단체 인천평화복지연대의 관련 진정을 접수하고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가 범죄 혐의점을 확인하고 수사로 전환했다.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도 지난 5
강화군이 행정안전부와 인천시로부터 보조금 90여억원을 받아 목적 외 용도로 집행한 것이 적발됐지만 담당자에게 훈계처분만 해 솜방망이 처분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인천 시민단체는 인천시와 강화군이 담당자를 고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인천 시민사회단체연대와 화개정원 진상규명 시민대책위원회는 29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행안부와 인천시는 강화군의 보조금 전용을 방치하다가 뒤늦게 언론 보도를 통해 사실관계를 파악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조금을 쌈짓돈처럼 사용하는 불법이 자행되는데 정부와 인천시는 무엇을 하고 있었느냐”고 질타했다. 두 단체는 “행안부 감사 결과 강화군이 승인 없이 보조금 93억 원을 전용했고, 이에 따른 제재 부과금 144억 원까지 포함해 총 256억 원의 혈세가 반환 조치됐다”며 “이는 단순한 행정 실수가 아닌 명백한 불법 행정이며, 인천시의 관리·감독 실패가 빚은 결과”라고 비판했다. 첫 발언자로 나선 박인규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 공동대표는 “강화군은 행안부와 인천시의 승인 없이 교동도 문화마을 가꾸기 사업 예산 93억 원을 화개산 전망대 공사에 전용했다”며 “이로 인해 막대한 혈세가 환수되는 사태가 벌어졌음에도 인천시
남자 중학생을 지인의 집으로 유인해 성폭행하려 한 외국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29일 간음유인 혐의로 파키스탄 국적 A(30대)씨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1일 오후 9시 30분쯤 서구의 한 편의점 앞에서 중학생 B군에게 햄버거 등을 사준 뒤 파키스탄인 친구의 집에 데려가 간음을 시도하려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B군의 부모로부터 112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경찰은 현장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A씨의 유인 행위가 실제로 이뤄진 것으로 파악했다. 또 B군은 경찰조사에서 “A씨가 신체 부위를 보여달라면서 성관계를 요구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A씨는 간음할 의도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불법체류자는 아니다”며 “A씨의 주거지가 불분명한 점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지우현 기자 ]
인천 계양구의 한 정신병원에서 불이 나 100여명의 환자가 긴급 대피했다. 29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8분쯤 계양구 작전동의 한 병원 건물 5층 주방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이 불로 병원 관계자 3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5층 입원환자40명과 관계인 5명 등 117명이 긴급 대피했다. 불이 난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정신병원에 입주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소방관 136명과 펌프차 등 장비 52대를 투입, 31분 만인 오전 9시 19분쯤 완전 진화에 성공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현도 기자 ]
무면허 상태로 술을 마신 뒤 과속을 하다 중앙선 침범 사고로 2명을 숨지게 한 20대 남성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29일 인천지법 형사1단독(이창경 판사)에 따르면 이날 열린 선고 공판에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20대 남성 A씨에게 징역 8년과 벌금 30만 원을 선고했다. 또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A씨의 동승자인 20대 남성 B씨에 대해서는 징역 8개월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4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A씨와 B씨에게 각각 징역 10년과 징역 1년을 구형했다. 이 판사는 “A씨는 자신을 포함해 일행 5명이 소주 16병을 나눠마신 뒤 술에 만취해 정상적인 운전이 곤란한 상태인데도 또다시 술을 마시려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다가 사고를 일으켰다”며 “죄질이 좋지 않고 사회적 비난 가능성 등도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해 차량 운전자는 약 2년 전 남편과 사별하고 홀로 남매를 키워오다 군 복무 중 휴가를 나온 아들을 데리러 가던 중 참변을 당했다”며 “사랑하던 아들을 만나지도 못하고 억울하게 세상을 떠났다”고 덧붙였다. B씨에 대해서는 “다른 범죄로 실형을 복역하고 가석
지난 2003년 5만여 명에 가까운 시민과 기업이 주주로 참여한 시민 프로축구단 인천유나이티드가 K리그2(2부)로 강등된 지 한 시즌 만에 1부 리그로 다시 승격됐다. 지역 안팎에선 구단주 유정복 인천시장의 감독 교체 등 과감한 결단과 축구단에 대한 적극적 지원이 이뤄진데 따른 결과라는 평가다. 29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유나이티드는 지난해 K리그1에서 최하위에 그치면서 창단이래 첫 강등이라는 수모를 겪었지만 유 시장은 올해 축구단 유지를 위한 예산을 한푼도 깎지 않았다. 보통은 구단이 2부로 강등되면 운영비 축소는 물론 선수단에 대한 규모 줄이기에 나서는 것이 일반적인 경우지만 유 시장은 현 체재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공고히 했다. 유 시장은 지난해 11월 25일 청사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프로축구 1부 리그와 구단 경쟁력 강화를 위해 비상혁신위원회를 가동할 것”이라면서도 “구단이 바로 설 수 있도록 기존 예산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당시 비상혁신위원회의 수장을 맡은 최대혁 서강대 미래혁신연구소장은 인천유나이티드의 견고한 팀 구성을 위해 ‘1-2-3’ 프로젝트를 단행했다. 1년 안에 승격하고 2년 만에 상위 스플릿을 달성하는 한편,…
28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의 인천대 국정감사에서 공자아카데미 운영과 유담 교수 공정 채용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국민의힘 서지영 의원(부산 동례구)은 “공자아카데미는 중국어 교육기관을 표방한다”며 “하지만 실상은 중국 공산당의 정체성에 대해 간접적이면서도 부드러운 형태로 전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천대에서 제공하는 교육 자료들에는 ‘나의 겁없는 중국 출장 중국어’나 시따따(시진핑 중국 주석을 친근하게 부르는 용어) 등이 사용되고 있다”며 “사회주의 체제인 중국의 역대 주석들을 찬양하거나 친근하게 표현하는 내용 등이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인재 총장은 “해당 내용은 지난 2023년 국감에서 문제제기된 부분”으로 “지난해부터는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다만 논란이 됐던 ‘맛있는 중국어’ 교재가 현재 사용 중인지에 대해서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오후에는 유승민 전 국회의원의 딸 유담 씨와 관련, 인천대 무역학부 국제경영 전임교원 채용과정에서의 공정성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서울 강동구갑)은 "31살의 유담 교수가 인천대 무역학부 교수가 된 것에 학교 구성원들 사이에서 이의제기
국내 최대 규모의 수출기업 전시 및 상담회인 ‘2025 Korea Business Expo Incheon’이 28일 송도컨벤시아에서 개막했다. 제29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와 연계해 열린 이번 엑스포는 인천시와 ㈔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가 공동 주최하며, 참가기업별 맞춤형 구매자 매칭 시스템을 운영한다. 또 통역지원·해외시장 정보 제공·후속계약 지원 등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상담이 실질적인 계약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다. 이번 엑스포는 미용․화장품·식품·바이오·정보기술(IT) 등 한국을 대표하는 핵심 산업 분야의 중소기업 450여 개가 참여했다. 이들은 해외 70여 개국에서 참가한 옥타 회원 및 해외 구매자들과 1:1 수출상담회를 진행했으며, 참가기업은 현장에서 업무협약(MOU) 체결 및 수출계약을 협의했다. 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지역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과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대회 마지막 날인 오는 30일에는 첨단기술기업 방문·인천글로벌캠퍼스를 투어 등 산업시찰을 진행한다. 하병필 행정부시장은 “K-뷰티, K-푸드, 바이오 등 인천의 강점 산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의 기회를 넓히는 실질적 계기가 될 것”이라며
취업 정보를 얻기 힘든 인천지역 중·장년 여성층을 위한 ‘2025 중장년·여성 채용박람회’가 예상을 뛰어넘는 참가자 수를 보이며 성황리에 진행됐다. 28일 인천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시청사에서 열린 박람회는 올해 상설채용박람회의 마지막 일정으로 성평등가족부·중부지방고용노동청·여성새로일하기센터 등 10개 기관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현장에서 운영진들의 도움을 받아 이력서를 작성한 후, 채용공고게시판에 게시된 기업과 채용직종을 확인하고 관심 있는 기업 부스를 방문해 취업의 문을 두드렸다. 맞춤 일자리 제공이 필요한 구직자들은 중장년컨설팅존·여성컨설팅존·일자리정책홍보관 등의 부스를 찾아 지원받았다. 또 창업상담관을 통한 폐업 예정 소상공인의 취업 연계와, 여성직무상담관을 통한 여성 구직자 맞춤 채용 정보 등을 폭넓게 제공받았다. 이어 부대행사로 ▲이력서사진촬영 ▲퍼스널컬러 진단 ▲인공지능(AI) 캐리커처 등을 마련해 구직자의 이미지 개선을 도와, 취업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했다. 박람회에 참가한 A(60세·여)씨는 “구직 기간 중 이번 박람회 개최 문자를 받아 방문하게 됐다”며 “채용을 진행하는 참여 기업의 수가 적지만 최선을 다해 합격의 문을 두
“물가는 매년 급증하는데 받는 예산은 똑같아요. 한계점에서 버티고 있는 중입니다.” 28일 오후 인천 계양구 다남동 인천시수의사회유기동물보호소 견사. 낡고 녹슨 철장들마다 적게는 1마리에서 많게는 4마리씩 보호 중인 소형견들이 짓고 있다. 복도와 철장 안으로 칠해진 페인트는 곳곳이 벗겨져 있었고, 환풍기도 대부분 작동을 안하는 듯 심한 악취로 코를 막아야만 했다. 철장 안으로 소형견들의 체온 유지를 위해 놓아둔 담요들도 곳곳이 찢겨져 제구실을 할 지 의문까지 들었다. 대형견들이 있는 야외 견사도 상황은 마찬가지. 철장 문을 받히는 일부 철물 구조물이 부식돼 뜯겨져 있는 등 파손된 곳이 곳곳에서 보였다. 인천수의사회 관계자는 “보호소 견사를 늘려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소독하면 유기견들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을텐데 수년 째 예산 확충 요구에도 동결되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인천시가 중요 사업별로 예산 비중을 두다보니 유기동물 분야는 뒷전으로 밀리는 것”이라며 “내년이 가장 큰 고비인데 위기를 어떻게 넘겨야할지 걱정이다”고 덧붙였다. 인천시 내년도 유기동물 지원 예산이 크게 늘지 않아 물가 인상분을 반영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경기신문 10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