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 공간적으로 향하고 있는 방향에서 반대되는 쪽이나 곳. 그늘지고 뭔가 불안하다. 보이지 않는 쪽에 위치해 있어서 그런가. 보이지 않으면 신뢰할 수 없어서인가. 뒤는 허를 찔리기 쉽다. 아는 사람이 치는 뒤통수는 기가 막히고 불쌍한 사람 등을 치면 파렴치한이다. 방심하다가 뒤꿈치를 물리기도 한다. 먹고 난 뒤, 놀고 난 뒤, 사랑한 뒤, 일을 본 뒤에도 항상 깔끔할 것. 그래야 뒤탈이 없다. 사건은 언제나 뒤에 생기고 사고도 뒤에서 나기 때문이다. 교실에서 말썽을 일으키는 축들은 늘 맨 뒷줄에 포진해 있다. 뒤끝이 좋아야 관계가 원만하다. 의견이 안 맞아 언쟁을 높였을지라도 화해할 때는 앙금이 남지 않아야 한다. 털어내지 못하고 있다가 부지불식간에 꼬챙이처럼 튀어나온 감정이 상대의 심장을 찌르기도 하니까. 맛있는 후식 중의 하나가 뒷담화다. 입 하나로 손쉽게 타인을 음해할 수 있으며 뒤에서 해야 효과적이다. 씹는 맛이 좋아서 씹을수록 중독에 빠지고 말이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안주다. 저렴하고 질이 낮아 오래 씹다보면 입맛이 쓰고 가끔 탈이 나는 단점도 있다. 맞장구를 쳐주는 사람이 있어야 조건이 충족된다. 일명 ‘빽(background)&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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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7기 맞아 새 도약 마련 민선7기 출범 이후 경기도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동두천의 곳곳이 변화하고 있다. 동두천은 1982년 경기도에서 7번째로 시로 승격되었으나 수도권정비계획법, 군사시설 보호구역, 미군 공여지 등의 각종 규제로 낙후를 면치 못하고, 경기도 내의 낙후지역으로 각인되고 있었다. 그러나 민선7기 경기도정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자그마한 희망이 싹트기 시작했다.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 운영, 道로 이관 동두천시의 재정부담 감소로 ‘숨통’ 도비 10억·동두천 등 2억5천만원 투입 양주 경계 악취 심한 축사 3개소 폐업 추진 이재명 지사, 교량건설 교부금 5억 지원 동두천·양주시 각 45억 예산 편성 나서 민선 7기 출범 이후 경기도 적극 지원 최용덕 시장 “동두천 빛나도록 道와 협력” 경기북부 어린이박물관 운영권 이관 경기도 내 시·군에는 경기도의 시설이 곳곳에 산재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두천은 시로 승격된 지 38년 동안 경기도의 시설이 하나도 없었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달라진다.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의 운영이 경기도로 이관되기 때문이다.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은…
노래방이 일반화되기 시작한 건 1990년대초. 일본식 가라오케가 전국으로 퍼지던중 부산의 로얄전자가 기존 컴퓨터 노래반주기의 단점을 보완, 91년 5월에 광안리와 충무동에 개업한 노래연습장이 시초로돼 있다. 유흥주점에 있는 가라오케와 달리 싼 값에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노래방은 삽시간에 전국 각지로 확산됐고, 직장인 주부 학생 할 것 없이 온 국민의 놀이터가 됐다. 거기에 1999년 3월 영업시간 제한이 사라지면서 노래방은 남녀노소에 일반화된 여가문화로 정착했다. 그해 노래방 창업도 가장 활발해 8천개 넘게 신규등록이 이뤄졌다. 당시 창업한 노래방 중 약 3천300개가 지금까지도 살아남아 영업 중이다. 하지만 논란도 적지 않았다. 특히 노래방내 음주와 여성도우미의 출연으로 ‘퇴폐적인 문화’의 온상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단속의 대상으로 바뀌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래방은 2차 회식의 단골코스로서 지존(至尊)자리를 꾸준히 유지해 왔다. 여기에 새로운 트랜드인 ‘코인 노래방’이 생겨나 나홀로족을 흡수 하며 한때 제2의 전성기를 누리기도 했다. 그러나 날이 갈수록 노래방의 인기가 내리막으로 치닫고 있다. 서민의 여가시설, 노래방이 퇴조하고 있는
잘 알다시피 한류(韓流)는 1990년대 말부터 일기 시작한 한국 대중문화의 열풍을 말합니다. 한국 대중문화의 열풍은 이제 중국뿐 아니라 동남아시아를 거쳐 유럽 등 전세계적으로 확산됐습니다. 그 ‘한류’를 모체로 해서 대학으로는 유일하게 경기대학교에서 한류문화대학원이 2019년에 문을 열었고, 이와 동시에 ‘시조창작전공’이라는 우리나라 유일의 학과가 만들어졌습니다. 국어국문학과의 대학원생이 점차 감소 추세에 있고 지방에 있는 대학들은 거의 고사 직전까지 내몰리고 있는데 여기 전공은 다른 학과의 배가 되는 인원이 입학했습니다. 한국 정신의 원류인 ‘한류’를 얘기할 때 인문학적 바탕은 역시 ‘시조’를 빼고 얘기하기는 힘듭니다. K팝의 운율이 시조의 운율과 닮아있다는 것은 이를 충분히 예증하고 남음이 있다할 것입니다. 그러한 시조가 오늘날 어떠합니까? 시조를 이류의 문학으로 폄하하고, 오히려 우리 것을 업신여기고 있습니다. 이웃나라 일본의 하이꾸와 비교해보면 엄청난 차이가 납니다. 일본은 하이꾸에 대해 국가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전국에 20만이 넘는 하이꾸 창작 단체가
농산물 가격파동은 해마다 되풀이 된다. 농업인은 농산물의 가격이 폭등했다가 폭락하는 가격파동으로 어려움을 겪는다. 요즘 양파마늘 농에게 가격하락은 생(生)과 직결된 일이다. 지난해 가을배추부터 최근 양파마늘까지 가격하락으로 농업인의 눈물은 계속되고 있다. 공산품과 다르게 농산물은 수요와 공급이 변화하게 되면 농산물의 가격이 폭등하거나 폭락하는 가격파동이 반복된다. 공산품은 수요나 공급의 변화가 있더라도 가격이 조금만 변화한다. 하지만 농산물은 대조적으로 변화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크게 변동된다. 농산물은 우리에게 필수재이기 때문이다. 농산물의 수요곡선은 굉장히 비탄력적 형태다. 물론 농산물의 공급곡선도 비탄력적 형태다. 기후변화에 풍흉(豊凶)이 좌우된다. 농산물은 공산품과 다르게 수요가 증가한다고 해서 생산량을 늘려 더 많이 생산하는 게 불가능하다. 농산물은 수요와 공급이 비탄력적이기 때문에 조금만 변동이 생겨도 공급이 변경되면 수요곡선과 공급곡선이 만나는 지점인 농산물의 가격이 크게 변화하게 된다. 풍년이 들면 공급이 증가해 공급곡선이 오른쪽으로 이동하게 되어 농산물 가격이 급락한다. 농업인의 총수입은 감소한다. 흉년이 들면 공급곡선이 왼쪽으로 이동,
문신 /표문순 바람 같은 남자를 스물넷에 보낸 후 어느 날 심장에서 선명하게 돋았다는 나선형 문신하나를 운명처럼 갖고 사네 좌표를 잃어버린 마음의 점을 따라 돌고 또 돌았다는 암록빛 곡선들을 그녀는 혼자가 될 때만 어둠에게 보여줬다네 여자를 훌훌 털고 빈집으로 살아가며 혹한 속 뿌리내린 다년생 근성으로 한파가 휘몰아치는 빙하기를 통과 중이네 평소 단아한 시인의 마음이 담긴 새로운 진술의 시를 만난다. 시사, 시취, 시품 등으로 미루어, 시인 마음의 시상을 읽게 하고 조우하게 만드는 시다. 일반적으로 시를 미화하고, 과장하고, 호기마저 멋으로 품어내는 것이 한시의 경향이었던 시대의 변혁이 아니었던가? 이와는 대조적인 고담하고, 소적한 궁기를 내세운 이채로움 또한 음상 해 봄직한 일면의 가치를 일깨우게 한다. 사소하고 하찮은 사물들도 인간처럼 영혼들이 숨 쉬고 있고, 은밀하게 무언의 말을 건넨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 아름다운 시다. 시인의 첫 시집 ‘공복의 구성’ 출간을 축하한다. /박병두 문학평론가…
사회적경제조직의 리더 ‘경기쿱’ 행복나눔 사회적협동조합 사회적으로 취약한 계층들에게 일자리 찾기는 더 어렵다. 그나마 정부나 지자체자에서 시행하는 일자리 사업에 참여하는 게 취업 성공확률을 높이는 길이다. 하지만 취약계층은 정보에도 취약, 공공에서 시행하는 일자리 사업 정보에 민감하게 대응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취약계층의 삶이 점점 팍팍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이유기도 하다. 이같은 사회적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사회적기업들이 많이 생겨나는 추세다. 정부의 돌봄 사각지대에 놓여 사회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을 대신 보듬어 주는 것. 행복나눔 사회적협동조합도 이같은 취약계층과 일자리를 나눠 어려움을 보듬는 곳 중 하나다. 사회적협동조합 행복나눔 법인전환 뒤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발벗고 나서 고령자부터 저소득층까지 13명 채용 정부양곡 희망나르미사업 중점 영양식품 제공 영양플러스사업 병행 희망나르미 사회적협동조합 ‘공로상’ 경기도지사 자활사업유공표창 수상 행복나눔 사회적협동조합은 지난 2010년 택배사업으로 시작했다. 이후 노동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며 공동으로 소유하고, 민주적으로 운영되는 공동체를 지향하고자 지
경기도민들이 DMZ를 걷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지난 27일부터 8월 8일까지 진행하는 ‘DMZ 통일 걷기’ 행사에 동행하기 위해서다. 이 행사는 이 원내대표가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으로 2017년에 시작, 올해로 세 번째다. 지난 27일 강원도 고성을 출발, 인제~양구~화천~철원~파주 임진각까지 340㎞를 걷는 대장정이다. 첫 날 오전 11시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열린 출정식에는 더불어민주당 설훈(부천시 원미구 을)·김민기(용인시 을)·김영진(수원시 병) 등 경기도 국회의원들과 남종섭(용인 4)·박관열(광주 2) 경기도의회 의원, 김기준(라 선거구)·전자영(비례) 용인시의원, 허영 민주당 강원도당위원장, 시민 등 200여 명이 함께했다. 경기도 참가자들은 “강원도와 같이 접경지역에 살고 있는 경기도민들이 통일걷기의 시작을 알리는 출정식에 참가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각자의 상황이 허락하는 범위에서 완주하거나 구간별 걷기에 동참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니 대단하다. 이 행사 완주 참가자는 노동자, 대학생, 외국인 등 모두 40명이다.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했다. 완주 참가비는 30만 원, 하루 참가비는 3만 원이다. 각자가 당당하게 비용을
경기도와 (사)아태평화교류협회가 공동주최한 ‘2019 아시아태평양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국제대회’가 26일 끝났다.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이 대회에는 한국 경기도와 북측대표단을 비롯한 필리핀, 일본, 중국, 호주, 태국, 프랑스, 카자흐스탄, 몽골, 인도네시아 등 11개국 300여명이 참가했다. 이 행사는 일제 강제동원의 진상을 규명하고, 성노예 피해 치유 방안을 논의한 자리였다. 참가자들은 “일본의 사과와 배상만이 아시아태평양의 평화와 번영을 도모할 수 있는 길”이라고 인식을 같이 했다. 아울러 일본을 강력 규탄하고, 일본으로부터 사죄와 배상을 받아내기 위한 노력을 끝까지 함께 기울여 나가겠다는 내용의 공동발표문을 냈다. 일제의 만행을 ‘절대로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 ‘시효가 없는 반인륜범죄’ 규정하는데 있어서 남북은 물론 모든 참가자들의 의견이 일치했다. 일본의 양심적인 인사들도 자국의 전쟁범죄를 사죄했다. 나시모토 다카오 나시모토노미야재단 이사장은 “역사는 감출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일본 정부도 이런 보편적 진실을 깨달아야 하고 역사 앞에, 피해를 본 국가와 국민들 앞에 진솔하게 사죄하고 책임 있는 행동을 해야 한다”라며 고개 숙여 사과했다.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