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이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K-POP은 물론 문화 예술의 세계적인 활약이 눈부셨던 우리나라에 이 상은 확실한 문화강국임을 세계에 보여준 사건이다. 그간 봉준호감독이 만든 작품들은 제목만 봐도 범상하지 않다. 괴물에서 이젠 기생충까지.. 물론 우리 생활을 담은 영화이기에 괴물, 기생충 같은 영화 제목은 은유다. 사물을 직접적으로 밝히지 않고 다른 사물 혹은 현상에 빗대어 원래 말하고자 하는 사물을 이야기 하는 것이 은유이거늘, 은유의 실제적 중요성은 은유하는 대상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 우리 삶에서 새로운 이해를 가능하게 해 주는 데에 있다. 그렇다면 기생충이 우리에게 주는 새로운 이해와 해석은 무엇일까? 기생충은 사전적의미가 자기의 삶을 위해 다른 동물체에 붙어서 양분을 빨아먹고 사는 벌레다. 은유는 실제 사물과 은유하려는 것과의 겹침이 꼭 있어야 한다. 즉 사물과 실제 세계의 실재를 범주화하는 관점에서 중요한 것이 유사성이다. 영화를 보지 않아 영화의 실제적인 기생충의미는 파악할 수가 없다. 다만 제목만으로 봐서는 우리 사회의 기생충을 떠올려 보지 않을 수 없다. 기생충은 우리가 징그러워하고 골치아파하고 없애보려고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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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지동초등학교 ‘정직과 성실을 바탕으로 탐구하는 학생’, ‘사랑하며 비전을 제시하는 교사’, ‘신뢰를 바탕으로 학교 교육을 돕는 학부모’, ‘가정처럼 행복하고 즐거운 학교’. 수원 지동초등학교가 지향하는 학교다. 전교생 교과·틈새시간 활용 정서 함양 2교시 수업 후 20분씩 중간놀이 통해 신체능력 키우고 배려·협력 경험 십자수·손뜨개질 등 수공예 프로그램 예술놀이 통한 1인1악기 교육도 지원 도교육청 지정 ‘다문화 교육정책학교’ 다문화가정 학생 한국어교육과정 운영 한국문화 체험 등 부적응 최소화 힘써 수원시 팔달구 지동에 위치한 지동초등학교는 지난 1954년 4월 7일 개교해 올해까지 제62회 졸업식을 거치면서 총 2만433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현재 총 19학급 462명(1학년 79명, 2학년 65명, 3학년 72명, 4학년 80명, 5학년 91명, 6학년 75명)의 학생들이 미래의 꿈을 키우고 있으며, 56명의 교사가 함께 생활하고 있다. 지동초는 ‘푸른 꿈과 사랑이 넘치는 즐거운 학교&rsqu…
해가 지면 을씨년스러운 분위기와 버려지는 쓰레기들로 시민들에게 불안함과 불쾌함을 줬던 시흥시의 정왕역이 안전하고 걷기 편한 거리로 변했다. 시야가 확보되는 공터들이 나타나고, 쓰레기가 사라지고, 주변이 밝아지고…. 시흥시의회 안선희 의회운영위원장이 수시로 이곳을 방문해 관련부서와 씨름하며 얻어낸 결과다. 정왕역 부근에 사는 대학생 A(21)씨는 “정왕역 부근은 해가 지면 남자인 저도 을씨년스러운 느낌에 가기 꺼려지는 곳이었어요, 그런데 어느 날부터 점차 쓰레기 같은 것들이 사라지고, 시야가 확보되는 공터들이 나타나고, 주변도 밝아졌어요.” 시민의 교육을 담당하는 평생학습과도 달라졌다. 그동안 시흥아카데미는 주민들의 요구가 있는 분야를 수렴해 추진하고 있음에도 단순히 ‘○○○교육을 받고 싶어요’라는 의견만 툭 던져지는 게 일반적인 모습이었다. 그러나 안 위원장은 달랐다. 교육에 대한 구상뿐 아니라 강사섭외와 앞으로의 교육 발전방향까지 함께 고민했다. 그렇다면 이렇게 지역 현안과 평생교육에 관심이 많은 안선희 위원장은 어떤 사람일까? 현재 여러 가지 활동을 하고 있는데. 여러 가지 활동이라고 하기는 좀 그…
드디어 경기도지사가 국무회의에 참석할 수 있게 됐다. ‘사안에 따라’란 단서가 붙긴 하지만 그동안 경기도가 지속적으로 건의해온 숙원 사안이어서 도민들은 이를 크게 반기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국무회의에서 지역과 관련 안건이 회의 때 올라오면 해당 지자체장도 참석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도 관련 현안이 국무회의에 올라오면 도지사의 참석을 허용한다는 것이다. 경기도 뿐 만 아니라 타 지역의 광역단체장들도 관련 현안이 국무회의에서 다뤄지게 되면 참석할 수 있게 됐다. 문재인대통령은 지난 대선 때 전국 17개 광역지자체장이 참석하는 제2 국무회의 신설을 공약한 바 있다. 비록 헌법 개정이라는 난관이 있고 개정 이후라도 시행까지 시간이 걸리는 일이기 때문에 아직 제2 국무회의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라도 경기도지사를 비롯한 광역단체장들이 국무회의에 참석해 지역의 현안을 설명하고 해결방안을 마련 할 수 있게 돼 다행스럽다. 경기도가 지사의 국무회의 참석을 요구하기 시작한 것은 손학규 전 지사 재임 시절인 2003년부터다. 자치단체장이 직접선거로 선출되기 전인 1995년 이전엔 내무부장관(현 행정안전부 전신)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했다.
안타까운 인명피해를 동반한 대형 사고가 또 터졌다. 이번에는 멀리 동유럽에서다. 29일(현지시간) 밤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33명을 태운 유람선이 다른 유람선과 충돌한 뒤 침몰했다. 외교부는 이 사고로 한국인 7명이 사망하고 7명이 구조됐으며, 실종자 19명에 대해서는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사고 유람선은 한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전세를 내서 타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대부분이었고 어린이도 있었다. 가이드와 2명의 승무원도 탔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은 날씨가 궂어 구조 작업이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선과 응급차 등이 수십 대 출동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최근 내린 폭우로 물살이 빨라 수색반경이 넓어져 버렸다. 다뉴브강의 수온은 10∼12도로 낮은 편이어서 실종자들에 대한 구조가 시급한 실정이다. 사고가 나자 우리 정부는 급박하게 움직였다. 세월호 참사 때의 안타까움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는 만큼 정부가 재난사고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는 건 당연한 처사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른 아침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상황을 보고받고 현지에 신속 대응팀을 급파하도록 했다 영사도 현장에 급파해 헝가리 당
2018년 미투운동이 뜨겁게 사회를 뒤 흔들었다. 하지만 지금도 제대로 된 답을 듣지 못하고 미 해결과제로 남아 묻고 있는데 세상은 이상하다. 성폭력을 상품화 한 디지털 성범죄자들의 처벌은 커녕 오히려 돈을 벌고, 수사기관은 가정폭력 가해자에 대한 처벌을 피해자의 몫으로 던지며, 여성의 몸은 출산의 도구가 되어 스스로 임신을 중단할 수도 없으며, 하나님의 사랑을 운운하는 이들은 다양한 성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을 혐오하고 비난하고, 기지촌여성들의 인권 조례제정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여성들에 대해 잔인한 언어들을 내뱉는다. 얼마 전 성남시 분당에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임대주택을 ‘청년임대주택은 난민촌’으로 비하하는 현수막이 걸려(2019.05.24. KFM 99.9) 논란이 일어났다. 더 나아가 버닝썬 문제로 논란이 됐지만 수사도 마치지 않은 상태에서 ‘제2 버닝썬’ 개장(2019.05.28. GO발뉴스)기사가 나왔다. 그리고 ‘양현석 성접대’라는 헤드라인 제목은 새삼 놀라울 것이 없지만 우리가 이런 잔인한 국가에 발 딛고 서있다는 것이 무서울 뿐이다. 대한민국에서 모든 여성은 권력과 명예, 지위,…
- 클럽에 볼이 2번 맞았을 경우 깊은 러프에서 어프로치하거나 퍼팅할 때 클럽에 2번 맞는 일이 종종 발생합니다. 한번 칠 때, 볼을 2번 이상 맞았을 경우에는 그 스트로크를 1타로 계산하고, 1벌타를 다시 부가해 총 2타의 벌타를 받게 됩니다. 흔히 서로 웃고 벌타를 부가하지 않는 경우가 흔합니다. 이것은 종종 본인 이외에는 모르는 미스이지만, 스스로 자수해 벌타를 받아야 합니다. - 움직이고 있는 볼에 맞았을 경우 그린 밖에 있던 두 사람이 동시에 어프로치를 했는데, 두 개의 볼이 서로 충돌해 그린 밖으로 굴러갔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어느 쪽이 패널티를 받아야 할까요? 스트로크 플레이에서는 두 사람 모두에게 벌타는 없고, 볼이 정지한 곳에서 플레이하면 됩니다. 홀에서 먼 순서대로 플레이하는 것이 골프의 기본 규정입니다. 이 규정을 지키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볼을 치는 순서를 지키는 것은 기본적인 예의입니다. - 어드레스한 후에 볼이 움직였을 경우 이런 경우에 원인이 무엇일지라도 플레이어의 책임으로 봐야 합니다. 1벌타를 부과하고 움직인 볼은 리플레이스해야 합니다. 리플레이스를 하지 않았을 때는, 스트로크플레이에서는 2벌타가 됩니다. 특…
다뉴브강은 볼가강에 이어 유럽에서 두 번째 긴 강이다. 길이 2천858㎞. 유역 넓이만 81만6951㎢. 독일 알프스에서 발원한 물줄기는 오스트리아 체코 슬로바키아 헝가리 유고 불가리아를 적신 뒤 루마니아와 우크라이나 국경의 황금삼각주를 껴안으며 흑해로 흘러든다. 이름도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 도나우로 불리지만 나라별로 이름이 제각각이다. 체코어로 두나이, 헝가리어로 두나, 세르비아어·불가리아어로 두나브, 루마니아어로 두너레아…. 모두 라틴어 두나비우스에서 유래했다. 국제적으론 영어 이름 다뉴브로 통칭된다. 이런 다뉴브강은 오랫동안 동서 유럽을 잇는 문화의 젖줄이자 교역의 대동맥이었다. 그런가 하면 훈족과 이슬람, 몽골, 오스만 튀르크의 침략으로 ‘붉은 강’이 된 때도 있었다. 세계 1, 2차 대전의 참상과 공산화의 격랑, 발칸반도의 비극까지 지켜봤다. 하지만 이 강은 ‘왈츠의 왕’을 낳은 ‘아름답고 푸른’ 강으로 우리에게 더욱 친숙하다. “나, 괴로움에 허덕이는 그대를 보았노라/ 나, 젊고도 향기로운 그대를 보았노라/ 마치 광맥에서 빛을 발하는 황금과도 같이/ 거기에 진실은 자란다. 도나우 강가에/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강가에” 라는 시에 매료돼 요한 슈트라
어디서부터 잘못되었을까. 막다른 길. 산을 하나 뭉갠 자리에 흙길이 두세 개 갈라져 있다. 내비게이션에게 이 사태를 추궁한다. 어쩐지 편도 1차선 도로만 고집부리더니 사람도 없고 건물도 없이 공사 터만 닦아놓은 곳이라니. 정신을 차려 왔던 길을 되짚어 나간다. 기타리스트 하타 슈지의 시디를 틀어도 가라앉은 기분이 다시 올라오지 않는다. 경쾌한 음률인데 이런 곳에서 들으니 식은 커피처럼 씁쓸하다. 한적한 시골길. 낯선 곳에서 맞닥뜨리는 혼자라는 막막함이 나를 집어삼킨다. 결국 갓길에 차를 세우고 핸들에 머리를 묻는다. 내비게이션은 가끔 이렇게 뒤통수를 쳤다. 빠른 길을 알려준다면서 주행거리를 늘려놓기도 하고 바로 옆에 있는 도착지도 빙빙 돌게 했다. ‘이건 아니지’하다가 ‘믿지 말아야 했는데’로 끝나곤 했다. 신뢰도 그런 식으로 깨어졌다. ‘설마’하는 사이, 가까운 관계부터 금이 갔다. 그럴 리 없다고 믿은 사람이 마음은 가장 먼 곳에 있었다. 내 편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할퀴고 간 자리는 더디게 아물고 흉도 졌다. 주기적으로 업데이트를 해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안내가 느려지거나 새로 뚫린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