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인천 서구청장 인천 서구가 5월1일부터 발행한 지역화폐 ‘서로e음’의 반응이 가히 폭발적이다. 지난 15일 기준으로 5만명이 서로e음을 신청한 것이다. 이는 서구가 올해 연말까지 가입자 목표로 삼았던 4만6천명을 보름 만에 가뿐히 뛰어넘은 수치다. 서로e음의 인기가 상상을 초월하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강력한 10% 캐시백 혜택 때문이다. 서구 대표 맘카페 등에서도 10% 캐시백이 주는 사용 후기가 줄을 잇고 있다. 이제 서로e음은 ‘한 번도 안 쓴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쓴 사람은 없다’는 최애 아이템으로 등극했다. 서구지역 마트, 병원, 학원, 주유소, 베이커리 등 우리 실생활에 밀접한 원도심과 신도심 모든 지역 판매율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구e음의 초반 성공으로 타 지자체에서도 지역화폐를 도입하기 위한 밴치마킹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이재현 서구청장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공약 1호 경제정책 ‘서로e음’의 현황과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왜 서구에 지역화폐 서로e음을 도입하게 됐나. 서구 지역화폐는 제가 서구청장을 하겠다고 결심하면서 ‘서구를 위해 어떤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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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토류(稀土類)는 화학적 성질이 비슷한 이들 17개 원소를 묶어 부르는 말이다. ‘땅 속에 거의 없는 물질(rare earth elements)’이라는 영어를 ‘희귀한 흙(稀土)’이라는 일본어로 번역한 명칭을 한국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처음 발견된 곳은 1787년 스웨덴 스톡홀름 부근의 한 마을 야산이라 알려지고 있다. 그리고 2년 후 핀란드 과학자가 이 광석에서 새로운 산화물인 이트륨을 분리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를 거듭한 과학자들은 1910년까지 모두 17개 원소를 발견했다. 희토류는 초창기에 렌즈 연마용으로 쓰였다. 1980년대 일본이 이를 이용해 영구자석을 개발한 뒤 국제적으로 주목 받기 시작했다. 이후 반도체·스마트폰 등의 IT(정보기술)산업을 비롯해 카메라·컴퓨터 등 전자제품, LED(발광다이오드) 등 형광체산업에 쓰이면서 몸값이 뛰었다. 전기자동차 한 대에 들어가는 희토류 원소는 1㎏에 이른다. 덕분에 희토류는 석유·천연가스에 이어 ‘자원 패권’의 주역이 됐다. 희토류는 전자제품, 하이브리드 자동차, 에너지 저장장치 등에 사용되는 광물로 첨단기술 산업에 필수적인 원자재로 활용되기 때문이다. 중국은 현재 세계 희토류 생산의 90% 이상을 점유하
우리는 공항에서 헤어졌다. 아무도 다음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50번, 53번 게이트로 각자의 추억이 걸어 나갔다. 낯선 뱃사공의 가락에 맞춰 어머니는 쭈글쭈글한 손뼉을 쳤었다. 사공의 긴 장대가 줄장미를 스치고 하늘을 가를 때마다 구름이 한아름씩 날아올랐었지. 버들가지는 주렁주렁 흘러내리고 물이 그림자처럼 흔들릴 때마다 연거푸 어머니의 환한 미소가 피어올랐다. 아주 특별한 2019년 우리들의 오월 여행은 그렇게 정점을 찍으며 스쳐갔다. 새해 가족들이 함께 한 식사자리에서 무심코 막내가 꺼낸 말이 그 여행의 시작이었다. “우리, 엄마 모시고 특별한 해외여행 한 번 가요. 옛날에 한 이불 밑에서 옹동그리고 잠들었던 남매들끼리만 오롯이 엄마 모시고 말이에요. 엄마가 많이 행복해하시면 성공적이겠죠?” 언뜻 보아 육남매 애지중지 키워내어 짝 찾아 떠나보내고 홀로 그 집 묵묵히 지켜내시는 어머니를 위한 생각인 것 같지만 어쩌면, 직장에 치이고 가족들에 대한 책임감과 사회에서의 부담스러운 자리에서 잠시라도 자유롭고 싶은 어린 시절을 향한 육남매의 그리움이 그 여행의 시작이었는지도 모른다.“야야, 내가 그 때까지 살 수 있겠나?&rdquo…
브라자를 노래함 /김미옥 중력에 반反하여 위로만 뻗쳐가던 시절 맨가슴을 외친 적도 있었지만 곧 브라자로 회귀했다 흔들리는 것은 꼭 감싸줘야 한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지그시 눌러주는 잔 다르크의 갑옷 같은 그것 갓 구운 모카빵처럼 부드러울 때도 있지만 대체로 굳은 심지가 있다 부드러운 레이스를 살갗에 비벼보거나 옥죄임과 해방의 묘미를 아는 한 가슴은 더욱 여미어지고 브라자는 해체되지 않을 것이다 그리하여 순응하듯 수세미 속 앙상한 골조같이 내 몸 성말라 바닥을 향해 낙하할 때 치열함과 바꿔버린 그 묵직함에 가위눌릴 때, 우린 정말 슬퍼질지 몰라 달을 선망하듯 가슴을 좇는 눈동자와 은근히 높아가는 콧대처럼 차오르듯 받쳐주는 브라자여 - 김미옥 시인의 시집 ‘북쪽 강에서의 이별’ 중에서 끊임없는 해방이나 그 반대로 끊임없는 옥죄임 속에서만 살아간다면 우리는 흔들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 끊임없는 해방은 허망에 빠져 적당한 옥죄임의 유혹을 받을 것이고, 끊임없는 옥죄임은 질식에 빠져 해방을 찾아 나설 것이기 때문이다. 시에서 ‘브라자’는 이 흔들리는 것을 감싸주면서 해방과 옥죄임의 묘미를 알게 한다고 한다. 그러니까 그것의
지난해에 이어 올해 3월 기준으로 청년실업률이 10.8%를 기록하는 등 청년실업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사실 청년실업문제는 청년들만의 문제가 아니며 은퇴 후 노후를 준비 중인 기성세대들에게 또 다른 짐을 지워주고 있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문제의식 및 해법을 요구하는 사안이라 하겠다. 청년실업 해소는 청년들이 선호하는 급여 및 복지 수준이 놓은 소위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것이 간단명료하면서도 근본적인 해답일 것이다. 지난 1분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예상을 깨고 -0.3%를 기록하면서 단기간 내에 우리나라의 경제가 가시적으로 반등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회복으로 기업 매출액과 투자가 증가하고 이에 따라 고용이 증가하는 선순환적 해법은 전망이 그리 밝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남은 해법은 무엇이 있을까? 우선 창업을 통해 신규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방법이다. 하지만 말이 쉽지 창업이 그렇게 만만한 것은 아니다. 특히 언론 등을 통해 수시로 보도되고 있는 치킨집이나 빵집 등 소위 생계형 창업의 경우 일종의 다산다사(多産多死)형 창업으로 과당 경쟁에 따른 출혈 등 사회적 비용을 초래함은 물론 실패하면 온가족이 빚더미에 올…
오는 7월 24일 2년 임기가 끝나는 문무일 검찰총장을 이을 차기 총장 후보로 현직 고검장급 고위 간부들을 중심으로 10여 명이 단체와 개인들로부터 천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검찰총장 교체는 문무일 현 총장이 검경수사권 조정 법안에 대해 “형사사법체계의 민주적 원칙에 부합하지 않는”며 공개 반발한 이후 검찰의 조직 이기주의라는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진행되는 것이어서 그 어느 때보다도 각별한 관심을 끈다. 검경수사권 조정 논란 등 권력기관 개혁이 큰 현안인 만큼 차기 검찰총장이 갖춰야 할 우선 자격 요건은 검찰의 지난 과오를 직시하고 개혁을 원만하게 이끌 능력이 돼야 한다. 현직 고검장급들이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검찰 외부 인사가 차기 총장에 낙점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검찰이 이른바 ‘셀프 개혁’에 실패한 업보 때문이다. 지난 2년간 적폐청산 수사를 진두지휘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기수를 뛰어넘어 발탁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차기 총장이 누가 되든 지난 시절 타성과 시대에 뒤떨어진 관행에서 벗어나 개혁을 과감하게 이끌어가라는 시대적 요구에 마땅히 부응해야 한다. 우리는 지난 시대에 수많은 국민이 고문을 자행한 폭압적인 수사와 권력의 요구에 굴복한…
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위원회(과거사위)는 20일 ‘장자연 사건’의 의혹과 관련해 핵심 의혹 등에 대한 수사권고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수사 미진’ ‘조선일보 외압 의혹’ 등은 사실로 인정했다. 고인 친필로 자신의 피해 사례를 언급한 문건은 대체로 사실에 부합하다면서도 가해 남성들을 이름을 목록화했다는 ‘장자연 리스트’ 존재 여부는 진상 규명이 불가능하다고 결론 낸 것이다. 과거사위는 지난 13일 대검찰청 검찰과거사 진상조사단에서 13개월간의 조사 내용을 담은 ‘장자연 보고서’를 제출받아 이에 대한 검토 및 논의를 해왔고 이날 이 사건의 최종심의 결과를 발표했다. 그 새 10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2009년 3월 7일 여배우 장자연 씨가 강요에 의해 기업인, 언론인, 연예기획사 관계자 등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문건을 남기고 스스로 세상을 등졌다. 이 사건은 처음 우울증에 따른 자살로 처리됐지만 ‘저는 나약하고 힘없는 신인배우입니다. 이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라는 문건이 공개되자 전 국민의 시선이 집중되고 분노의 목소리가 세상을 뒤흔들었다. 이에 경찰은 재수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진상을 규명하고 관련자들을 모두 처벌해야 한다는 국민의 여론에도 불구하고 이…
우리나라의 관광에 많은 영향을 주었던 중국의 한한령이 올 7월∼8월이면 완전히 해제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관광정책에 대한 많은 생각과 고민을 만들었던 사건이었던 것 같다. 정치·경제·사회에 영향을 많이 받는 사업이 관광이며, 국제관광 특성상 인바운드 주력시장에 대한 철저한 동향분석과 상황에 맞는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던 계기가 됐다. 그러나 이에 대한 대응과 함께 해법도 제시됐다. 대표적인 것이 특정국가에 대한 의존이 아닌 관광시장의 다변화였다. 무슬림관광객(muslim tourist) 유치도 관광시장 다변화를 위한 시도로 볼 수 있다. 무슬림 인구는 17억5천만 명으로 전 세계 인구의 약 24%를 차지하며, 다산을 미덕으로 여기는 특성상 2016년에는 약 30억 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슬람 국가의 경제성장으로 관광비용 지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무슬림의 해외 여행시 관광지출액은 2015년 1천510억 달러에서 2016년 1천690억 달러로 11.9% 증가했다. 한국관광공사의 외국인방문객 통계에 따르면 2017년의 무슬림 관광객수는 84만6천 명으로 2016년 98만6천 명보다 11.7%가 줄었지…
경기도교육청 주도의 혁신학교가 시작된 지 11년차가 됐다. 교육의 방향에 대해 공감을 얻어 전국적으로 확산된 것은 반길 일이다. 그러나 혁신학교의 수가 부족해 초, 중, 고로 연계되지 않는다는 문제는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는다. 이에 지자체와 협력한 지역형 혁신학교의 확대를 제안해 본다. 어떤 약이든 만병통치약은 없다. 과거 1997년 IMF시기, 많은 회사의 도산으로 실직자가 늘고, 가정이 해체되는 심각한 문제가 사회도처에서 일어났다. 처음 겪는 IMF 위기에 무방비상태였고, 교육적, 사회적으로 더 세심한 교육적 지원이 필요했으나 우리는 시기를 놓쳤다. 현재, 당시 상처받은 학생들은 어른이 됐다. 그러나 상처는 치유되지 않았고 곪아 다시 우리의 교육 문제로 회귀하고 있다. 다시 논의하자면 혁신교육이 만병통치약은 될 수 없으나, 교육공동체의 다양한 유형의 상처 치유에 대안이 될 수는 있다. 부모의 지나친 교육열과 사회안전망의 부족, 교사의 소진과 상처에 대한 교육적 지원이 필요한 현재, 우리 교육은 가르치고 배우는 일을 넘어 다양한 상처를 치유하고 미래를 조망할 필요성이 있다. 이에 혁신교육이 학교 문화개선과 창의적 교육과정 운영, ‘단 한명의 아이도 포기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