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이론가인 하워드 맘스태드는 ‘리더십, 사명을 성취하는 힘’이라는 책에서 연합의 리더십에 대해 “모든 팀원들이 온전한 연합을 이룰 때 완전한 경기가 이루어진다. 선수들의 연합이 아름답게 빛날 때 팀이 강력한 힘을 발휘하게 된다. 팀이 어떤 시도를 하는 데 있어서도 성공의 열쇠는 연합이다. 코치, 감독, 현장의 리더들은 모든 선수들에게 연합의 개념과 선수 개인의 중요성, 그리고 각자의 기능의 중요성에 대해 주입시킬 필요가 있다. 팀이 연합을 이루기 위해서는 리더가 효과적인 의사 전달자이어야 하며, 공동목표에 헌신되어 있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즉, 헌신, 의사소통, 연합, 이 세 가지 요소는 팀을 이루는 핵심적인 요건이다. 똑같은 수의 인원이라도, 목표에 헌신되지 않았거나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는 선수들이 있는 팀은 목표를 성취하기 어렵게 된다. 그런데 한 팀을 이루는 파트너가 위기를 느낄 때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 당연히 대화다. 물론 당사자인 ‘그’가 다시 용기를 내야하고, 해결책도 ‘그’가 스스로 찾아야 한다. 그러나 둘이 어떤 대화를 나누는가, 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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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검색어 순위는 포털 검색창에 어떤 단어나 인물 등을 많이 검색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여론을 측정할 수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10월 절대적인 검색량을 평가하던 실시간 검색어를 급상승 검색어(실검)로 대체했다.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는 단시간 내에 얼마나 검색량이 증가했는가에 따라 순위를 매긴다. 워낙 사회적 파급력이 높다보니 정치인이나 연예인들이 실검 등극 여부나 순위에 크게 신경 쓸 정도로 여론추이의 민감한 사안이 됐다. 더불어 어느새 한국 문화의 일부로 자리 잡았다. 그러다보니 특정 분야에선 내부 통신망을 통해 집단적으로 검색해서 띄우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또한 인위적으로 실검순위를 조작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특히 서비스 이용자의 이해가 얽히다 보니 잡음도 끊이지 않는다. 일부 업체가 검색을 유도하는 퀴즈 마케팅이 대표적이다. 신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업체가 일정 금액의 상금이나 경품 추첨 기회를 미끼로 퀴즈이벤트를 진행하면서 상품명이 실검 순위를 차지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업체들은 선착순 조건을 걸어 짧은 시간 내에 검색량이 몰리도록 유도한다. 이를 두고 광고비를 들여 실검 순위를 조작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최
스무 살 서울에서 자취를 할 때의 일이다. 1년 간 자취를 했던 일이 떠오른다. 그 때 자취집 아주머니와 아저씨는 이후 양부모가 되었고, 나는 그분들의 양아들이 되었다. 지금 시대는 양부모 양아들 같은 관계는 드물다. 남을 내 집에 들여서 먹이고 재우고 하는 일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할 수 없다. 1980년대는 사람과의 정이 남아있던 시절이다. 입시공부를 하기 위해 서울에 올라와 학원을 다닐 때, 후배를 통해서 알게 된 지인은 자신의 집 방 한 칸을 내주신다고 했다. 방 한 칸 원룸을 얻으려고 해도 매달 월세를 내고, 계약 관계를 맺어야 하는 지금 시대와는 사뭇 다르다. 알지도 못하는 사람의 집에 사는 것은 눈치를 보아야 하는 일이다. 서로 불편하고 귀찮은 일도 생긴다. 같이 자고 밥을 먹으면서 정을 나누던 그 시절이 그리운 이유다. 그 분에게는 아들 하나, 딸 셋이 있었다. 나중에는 자취집 주인아줌마가 “아침에 쌀 한 공기만 내놔라. 같이 씻어서 밥 해 먹자”라고 하셨다. 나는 쌀을 사다 드렸고 밥을 해주셨다. 어차피 밥 하는 김에 숟가락 하나 얹으면 된다고 하면서 밥을 함께 먹는 사이가 됐다. 밥 같이 먹는 사이를 ‘식…
우리는 불확실성의 시대, 경쟁 사회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믿음과 신뢰보다는 실리를 추구하는 개인주의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경향이 많다. 토사구팽(兎死狗烹), 오랜 시간 쌓아왔던 믿음과 의리를 한 번에 저버리는 배신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우리 속담에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라는 말이 있다. 이로우면 붙기도 하였다가 이롭지 않으면 돌아선다는 말이다. 필자는 사람을 배신하는 사람들의 인상특징 세가지를 정리하면서 개선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배신을 잘하는 사람은 걷는 모습이 남 다르다. 걸음걸이는 삶의 행로를 알 수 있으며 대인관계의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큰 사람일수록 좋은 일 있다고 어깨를 흔들며 우쭐대고 걷지 않고, 좌절했다고 고개를 숙인 채 맥없이 터덜터덜 걷지 않는다. 반면, 현재 삶에 만족하며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은 걸음걸이가 안정적이다. 큰 사람들은 기(氣)를 안배할 줄 알고 과하지도 않고 모자라지도 않은 중(中)의 상태의 진중한 걸음걸이를 한다. 배신을 잘하는 사람은 머리를 숙이고 눈동자는 좌우로 움직이며 발보다 머리가 먼저 나가는 걸음걸이로 걷는다. 뒤를 돌아볼 때는 몸은 돌리지 않고 머리만 돌려본다. 이런 사…
아바타여! /최성아 아름다운 퍼포먼스 혼 벼리는 시간동안 제 속을 빠져나온 한 마리 새가 난다 쏟아낸 무수한 고리 나이테로 쌓여가고 뭇 시선 경계 넘는 날갯짓 펼쳐내며 다가서는 자리마다 눈빛 서로 붉어지고 어제가 놓친 끝자락 다시 물고 오른다 시인은 ‘시조월드’를 통해 문단에 나왔다. 시조집 ‘부침개 한 판 뒤집듯’, ‘달콤한 역설’, ‘내 안에 오리 있다’, 동시조집 ‘학교에 온 강낭콩’, 시선집 ‘옆자리 보고서’등이 있다. 교직에 몸담고 있는 시인의 시를 읽게 된다. 폭염이 심한 콘크리트 도시에 자연은 경이로운 순간들을 선물해주고, 늘 함께 우리들과 공존하고 있다. 짧은 단시조의 진술을 살피면서 시인의 시적인 언어와 표현들에 형식이 새로운 동시에 낯설어서 어떤 경이로운 시의 단맛을 느끼게도 하고, 일상에서 가질만한 상상과 경험들로 동화 같은 이미지로 흥미로움과 허구의 세계를 오고가는 현실인식들로 은밀한 존재감들에 대한 이야기로 생각을 하게 되고 또 하게 되는 시다. 삶의 일상을 나아가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인식하며 살아가야…
무더운 여름 방학 기간이 끝나고 새 학기가 시작 됐다. 개학을 기다리던 아이들의 설렘만큼 ‘우리 아이가 학교폭력에 노출되지 않을까’라는 학부모들의 걱정도 커지는 시기가 아닌가 싶다. 학교폭력은 학교 내외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발생한 신체·정신 또는 재산상의 피해 등을 수반하는 행위를 말한다. 대표적인 학교폭력 유형으로는 신체폭력, 언어폭력 등이 있지만 최근에는 SNS나 메신저를 통한 협박, 명예훼손 등 사이버 폭력까지 그 범위나 유형이 확대되고 있다. 날이 갈수록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는 학교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정부는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 전국단위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실시하여 실효성 있는 학교폭력 대처방안 마련에 힘쓰는 동시에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여 학교폭력은 범죄라는 등식을 제도적으로 확립했다. 이에 경찰도 각 학교마다 전담경찰관을 지정해 학교폭력 특별예방교육을 실시하고, 24시간 학교폭력 상담·신고가 가능한 117 학교폭력 신고센터를 운영하는 등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필자도 ‘학교폭력은 사라지고 있는 것일까’라는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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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1919, 임정수립 100주년 기념 “사람은 왜 사느냐, 이상을 이루기 위하여 산다. 보라! 풀은 꽃을 피우고 나무는 열매를 맺는다. 나도 이상의 꽃을 피우고 열매맺기를 다짐하였다. 우리 청년시대에는 부모의 사랑보다 형제의 사랑보다 처자의 사랑보다도 더한층 강의(剛毅)한 사랑이 있는 것을 깨달았다. 나라와 겨레에 바치는 뜨거운 사랑이다. 나의 우로(雨露)와 나의 강산과 나의 부모를 버리고라도 그 강의한 사랑을 따르기로 결심하여 이 길을 택하였다.” 일제강점기, 일본의 만행에 맞서 독립운동을 나서며 어머니에게 보낸 한 청년의 편지 일부다. 당시 이 청년의 나이는 23세에 불과했다. 이후 이 청년은 임시정부가 있는 중국 상하이로 건너가 백범 김구 선생을 중심으로 결성된 독립운동 비밀 결사조직인 한인애국단에 입단, 홍커우 공원 의거를 성사시켰다. 바로 독립운동가 매헌 윤봉길 의사의 얘기다. 김구, 윤봉길 등 교과서에서만 보고 배우던 독립운동가들의 힘들고 긴박했던 당시 생활을 현장학습을 통해 체험하고 배우기 위해 경기도내 학생들의 역사의 현장을 찾았다. ‘응답하라1919,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념 기념 중학생 역사…
‘예산(豫算)’은 영어로 버젯(budget)이라 부르는데 그 어원은 돈주머니라는 고대 프랑스 말 bougette(가죽여행가방)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한다. 또 영국에서는 과거부터 재무장관이 의회에서 재정에 관한 설명을 할 때에 서류를 넣어가지고 가는 가방을 budget라 했다. 그리고 재무관련 서류를 넣은 ‘가방을 열다’라는 opening the budget는 재정연설을 뜻했다. 이런 어원이 변해 budget는 가방 속에 들어 있는 서류(書類), 즉 오늘날의 예산을 의미하게 됐다는 것이다. 우리 나라에 근대적인 예산제도가 도입된 것은 1895년 회계법이 제정되면서 부터다. 이같은 회계법에는 총칙·예산·수입·지출·결산·출납관리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조세를 새로 신설하거나 세율을 변경할 경우 반드시 법률에 근거하여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또 시기에 대해서도 ‘정부의 세입세출은 매년 예산을 정하여 다루되, 정부의 회계연도는 매년 정월 1일에 시작하여 그 해 12월 말일까지로 하고, 세입세출의 출납에 관한 사무는 다음해 5월 말일까지 완결하도록 한다’로 되어있어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를 근거로 편성된 1896년의 ‘건양원년예산서’에 따르면 당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