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신문은 4일부터 오늘(7일)까지 4회에 걸친 기획시리즈를 통해 보다 균형잡힌 교육공동체, 더욱 존경받을 수 있는 교권을 위해 교육계의 여러 목소리를 집중적으로 취재 보도했다. “교권 침해가 최근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며, 더 나아가 극단적 선택이라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버린 교사들의 상당수가 학부모의 민원에 반복적으로 노출됐다”고 밝혔다. ‘악성’ 학부모 민원에 고통 받다가 스스로의 목숨을 버리는 교사들의 사례를 보도했고, 교권 침해 받는 교사를 방관하는 학교 관리자들의 실태를 들췄다. 교사 교육행위 보호는 전적으로 학교 관리자의 책임임을 강조했고 위태로운 교권과 교사를 구출할 타개책을 고민했다. 전국 교사들은 4일 극단적 선택을 한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의 49재 날을 ‘공교육 멈춤의 날’로 정하고 대규모 집회와 연가, 병가 등의 방법으로 파업에 참여했다. 교사 등 12만 명은 국회와 각 시·도 교육청 등 전국 곳곳에 모여 추모행사를 진행했다. 국회 앞에서 열린 49재 추모 집회에는 5만 명이 참석, 진상규명을 국회에 촉구했다. 이밖에도 서울시교육청 주최 49재 추모제가 서이초등학교에서 열린 것을 비롯, 여러 곳의 시도 교육청과
온 국민에 무량판 공포를 불러온 ‘철근 누락’ 사태를 계기로 아파트 하자 문제에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국토부의 시공능력평가 기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하자 판정을 많이 받은 업체들이 매년 시공능력평가에서 상위에 오르는 것이 말이 되느냐는 비판이다. ‘품질 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은 제품 생산회사의 시공 능력을 우수하다고 평가하는 게 맞느냐는 합리적인 지적인 것이다. 아파트 시공능력평가에 ‘품질 평가’ 결과가 적극 반영돼야 한다는 여론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2019∼2023년 건설사별 공동주택 하자 판정 현황’을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공동주택(아파트) 하자 판정을 가장 많이 받은 업체 15곳 중 5곳이 시공능력평가 ‘톱10’ 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업체별로는 DL건설이 899건으로 하자가 가장 많았다. 최근의 철근 누락 사태를 촉발한 GS건설은 678건으로 2위였다. 이어서 중흥토건 626건, HDC현대산업개발 444건, 두산건설 403건, 대우건설 374건, 롯데건설 344건, DL이앤씨 283건, SM상선 267건, 대방건설 263건, 호반산업 241건, 계룡건설산업 228건,
코로나19(COVID-19)가 한창일 적에 나온 우스갯소리 중에 ‘드디어 인류 마지막 종족인 마스크(MASK)족이 출현했다’는 말이 있었지요. 피부색이나 국적, 빈부 격차를 뛰어넘는 동일한 패션으로 마스크가 등장한 데 대한 재치 있는 표현이었어요. 인구가 점차 줄어들기만 하고 도무지 늘지 않는 ‘인구절벽’ 현상이 세상의 큰 근심거리가 된 지는 꽤 오래됐어요. ‘지방소멸’·‘국가소멸’ 위기 걱정이 만만찮은 요즘이에요. 그러잖아도 치명적인 ‘기후 위기’ 때문에 인류 종말이 운위되기 시작한 시점에 겹쳐 등장한 이슈가 바로 ‘인구 위기’예요. ‘둘만 낳아 잘 기르자’고 산아제한 운동을 벌이던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격세지감이 들죠? 얼마 전 발표된 통계청의 ‘사회조사로 본 청년의 의식변화’ 자료에 따르면 작년 기준 19~34세 청년 중 결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비중은 고작 36.4%밖에 되지 않는다네요. 청년 남성(43.8%)보다 여성(28.0%)에서 결혼을 긍정하는 비율이 훨씬 더 낮다니 참으로 난감한 상황이군요. 놀라운 것은 결혼은 해도 자녀는 가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청년 비중이 응답자의 과반(53.5%)이라는 사실이에요. 2018년엔 46.4%였으니 아
이른 새벽에 깨어나 브릿지(조타실)로 올라갔다. 해안가가 코앞에 있는 듯 가깝게 보였다. 서해5도 근처를 지나는가 보다 생각하면서 브릿지로 들어서자, 무전기에서 호출신호가 나오고 있었다. “좌표 ××××,××××지점을 통과하는 선박은 응답하라!” 계속되는 호출 신호에 항로 지도의 좌표를 확인해 보았다. 그런데 무전기 음성이 호출하고 있는 대상이 바로 우리 배였다. 선장에게 무전기 음성이 우리 배를 호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선장은 알아듣기 힘든 영어로 무전기에 답변하는데, 저쪽에서는 계속해서 우리말로 호출을 했다. 내가 승선한 배는 2007년 대북 식량지원의 1항차 분을 인도하기 위해 쌀 3천 톤을 싣고 전날인 6월30일 군산을 떠나 남포항을 향해 가고 있는 베트남 국적의 선박 ’롱쉔 호‘였다. 우리 배를 호출하고 있는 목소리는 억양으로 보아 분명 북한군이었다. ’무슨 일이지?‘ 걱정을 하면서 베트남 선장을 지켜보다가, 안 되겠다 싶어 내가 무전기를 들었다. “우리 배는 베트남 선적 롱쉔 호로, 북측에 식량을 지원하기 위해 남포로 가고 있습니다.” 아마도 사병이 장교에게 무전기를 넘긴 듯 다른 목소리가 들려 왔다. 승선인원을 묻고, 특히 남측에서는 누가 탓는지
남양주시의회는 집행부 예산안 심의·확정 및 결산 승인 등의 재정통제권, 행정사무감사 및 조사 활동의 행정 견제권, 기타 의회의 의결사항 등을 처리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 이 같은 권한을 원활하게 행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의회사무국에는 시의회 4개 상임위별 전문위원 각 1명씩과 정책지원관 10명까지 두고 있다. 특히, 제9대 의회 들어서면서 의원 수도 8대 때 보다 3명이 늘어난 21명이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 이처럼 의원 수도 늘어났고 ▲행정사무감사·조사 지원 ▲서류제출 요구서 작성 및 관련 자료 취합 ▲의회의 의결사항과 관련된 의정활동 및 자료 수집·조사·분석 지원 등 의원들의 전반적인 의정활동을 지원하는 정책지원관도 4명에서 10명으로 대폭 늘었고, 지난달에는 직무역량 강화 워크숍까지 가졌다. 의원 수와 의정활동을 지원하는 조직도 늘어났지만, 의회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의문이 있어 묻고자 한다. 본지는 연간 수백억 원씩 혈세가 지출되고 사실상 특정 업체에 영구적으로 독점 관리대행을 맡기는 형태의 남양주시 공공하수처리시설 관리대행에 대해, 남양주도시공사에 관리대행을 맡기면 혈세도 절약되고, 특정 업체 계약에 대한 의구심도 덜 수 있다는 내용
경기도가 동물보호단체와 함께 화성시의 개 번식장에서 1천 마리가 훌쩍 넘는 개를 구조했다는 뉴스는 놀랍기 그지없다. 상상하기 힘든 잔인한 학대가 일상적으로 벌어지고 있었다는 소식은 더 충격이다. 국제사회는 동물권에 대한 인식 수준, 동물 학대 문화의 유무에 견주어 문명국과 야만국의 경계를 가르는 추세다. 21세기 현대국가에서는 동물을 사랑하는 국민이 돼야 한다. 동물 학대·학살 풍조를 일소할 보다 확실한 정책과 문화운동이 절실히 필요하다. 경기도는 지난 1일 동물보호단체 위액트(WEACT)와 함께 화성시 팔탄면의 개 번식장에서 약 1410마리의 개를 구조했다고 밝혔다. 위엑트의 제보에는 ‘어미 배를 갈라 새끼를 꺼내는 등 동물 학대가 있고 안락사시키거나 죽은 강아지들의 사체를 냉동실에 보관하고 뒷산에 매립했다’는 잔혹한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구조 현장 냉동고에는 신문지에 쌓인 개 사체가 100구 가까이 발견됐다. 제보 직후 김동연 지사의 지시에 따라 현장에 즉각 출동한 특별사법경찰단은 번식장 소유주로부터 소유권 포기 의사를 확인받았다. 구조된 개 중 737마리는 반려동물 복합문화공간 ‘경기반려마루’(583마리)와 도우미견나눔센터(104마리)
일본의 핵 폐수가 방출되는 것을 두고 ‘과학이니 괴담이니’라고 싸우고 있고, 야당 대표는 단식에 들어가고 이를 쳐다보지도 않는 대통령. 느닷없는 홍범도 장군의 공산당 타령으로 육사의 흉상이 철거된다고 하고, 해병대 채상병의 죽음을 수사한 수사단장은 항명의 수괴라는 무시무시한 누명에 청구된 구속영장이 기각되는 등 온통 정신없는 대한민국이다. 그런 가운데 국내 보도는 매우 인색했지만, 국제적으로는 향후 엄청난 파급이 날 수 있는 국제회의가 있었다. 이른바 브릭스(BRICS)의 출현이다.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그리고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정치·경제적 연대를 맺은 것을 목표로 한 새로운 체제이다. 5개 국가 한결같이 거대한 영토와 인구 그리고 엄청난 자원 부국들로 이들만으로도 미래 경제의 중심이 될 수 있을 규모이다. 원래 미국 투자 회사인 골드만삭스사의 한 애널리스트가 향후 투자가치가 있는 시장으로 소개된 것이 브릭스였다. 2006년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에 의해서 모임 제의가 있었고 3년 뒤부터 정상회담이 시작되었다. 개도국 국가들의 지원을 명분으로 모인 이들은 2015년 NDB(New Development Bank)를 창설해 기존의 외환위기를 겪는 제3세계
지난 8월 22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BRICS 정상회의가 개최되었다. 중국과 러시아의 적극적인 회원국 확대 의사가 반영되어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아랍에미리트, 이집트, 에티오피아, 아르헨티나 등 6개국이 신규 회원국 후보로 선정되었다. 11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BRICS는 세계 인구의 46%, 세계 석유 매장량의 44.35%, 세계 GDP 점유율의 37%를 점유하게 된다. 신규 회원국의 지역 구성은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4개국, 아프리카 1개국, 남아메리카 1개국이다. 공통점은 모두 친중 국가라는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최근 미국 일변도의 궤도에서 이탈하여 중국과 밀접한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란은 우크라이나전쟁에서 러시아를 군사 지원한 친러 국가다. 아랍 세계 분열의 종주국이었던 양국은 올해 3월 중국의 중재로 극적으로 화해하였다. 아랍에미리트는 미국에 안보를 위탁하면서도 중국, 러시아와 긴밀한 군사·경제 관계를 맺고 있다. 최근 I2U2를 통하여 인도와도 친밀하다. 이집트는 전통적인 친러 국가다. 아프리카 연합의 본부가 소재하는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 대표국이라는 상징성과 아프리카의 목소리를 키우려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적극적 지원에 힘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