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자신의 삶 자체는 복잡한 그물처럼 얽혀 있으니, 이를 인다라망 因陀羅網이라고 한다. 부처가 세상 곳곳에 머물고 있음을 상징하는 말이기도 하는데, 산스크리트로 인드라얄라(indrjala)라 하며 인드라의 그물이라는 뜻은 일종의 무기로 그물코마다 보배 구슬이 박혀 있고 거기에서 나오는 빛들은 무수히 겹치며 신비한 세계를 만들어 내며 끊임없이 서로 연결되어 온 세상으로 퍼지는 법의 세계를 뜻하는 말로도 쓰인다. 화엄철학에서는 ‘인다라망경계문(因陀羅網境界門)’라고 하여 부처가 온 세상 구석구석에 머물고 있음을 상징하는 말이다. 세상사, 인간사는 인맥·혈연·지연·학연 등으로 그물처럼 얽혀있다. 말하자면 세상에서의 삶이란 그물의 한 가닥처럼 금전적 이익이며 이해득실로 이해관계로 삶 자체가 복잡하게 얽혀 이어진다고 하겠다. 그렇게 복잡다난 하게 짜여 있는 것이 우리네 삶의 그물이라면 또 그 그물에는 인생의 좋고 나쁜 감정들이 배어 있으며 이것이 우리의 사고를 흐리게도 하고 감정을 돌출하게도한다. 인간들이 살아가는 세상사는 관계의 바탕 위에 들어 있으며 일상적 삶의 세말사(細末事)들이 이렇게 세분화 되어 있음이다. 총체적으로 공허한 인생사에서 이는 인간 현실이며 어쩔
장자는 중국 전국시대 송나라 출신의 철학자다. 중국 춘추전국시대의 여러 사상가들과 그 학파들을 일컫는 제자백가 중에서도 도가로 분류된다. 장자는 그 철학의 심오함과 매력 때문에 폭넓은 사랑을 많이 받는 철학자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 장자를 너무 좋아했던 독일 철학자 마르틴 부버가 직접 ‘장자’의 영역본을 독일어로 번역한 일이나, 부버의 번역을 통해 독일의 실존주의 철학자 마르틴 하이데거가 장자를 즐겨 읽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장자’의 ‘제물론’에서 중국 송(宋)나라 사람 저공(狙公)의 이야기가 나온다. 저공은 원숭이를 매우 사랑하여 여러 마리의 원숭이를 길렀다. 저공은 집안 식구들의 먹을 것을 줄여 가면서까지 원숭이의 먹이를 공급하려 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아 얼마 후 먹이가 부족했다. 먹이를 줄이려고 했으나 원숭이들의 반발을 우려하여 먼저 속임수를 써 말했다. “너희에게 도토리를 주되 아침에 세 개를 주고 저녁에 네 개를 주겠다. 만족하겠느냐?” 원숭이들이 모두 일어나서 화를 냈다. 그러자 저공은 바로 말을 바꾸었다. “너희에게 도토리를 주되 아침에 네…
지나가는 체온 /최금녀 푸아그라가 먹고 싶은 날은 거위 가슴털 이불을 가슴 위에까지 끌어당긴다 난방을 하지 않는 나라 사람들은 추우면 왜 거위 간을 꽁꽁 얼려 먹었을까 거위들에게 가슴이 추워서 이불이 되었냐고 물었으나 가슴털들은 대답하지 않았다 간이 물통만 하게 부어올라 신발 거꾸로 신고 작별도 못한 가슴털들이 금방 다시 살아날 듯 내 가슴위에서 구름처럼 부풀어 오르는 밤 터무늬 없이 잠이 온다 가만히 눈을 감고 가슴털에게 가는 중이다. 나는 연일 체감 온도가 영하 20도를 오르내린다. 이런 계절에 거리는 온통 거위와 오리 세상이다. 그것들이 소리를 낼 수 있다면 세상은 온통 그것들의 울음소리로 뒤덮일 것이다. 집도 예외 일순 없다. 지구인 반은 그것들의 털을 몸에 두르고 그것들을 덮고 잠든다. 그리고 추울수록 맛이 깊고 부드러운 거위의 살찐 간, 푸아그라가 먹고 싶어진다. 사람들의 심리는 같은 곳을 향해 있다는 것, 또한 시를 통해 알 수가 있다. 생후 7주부터 간을 살찌우기위해 철창에 갇혀 강제 먹이 주입을 당하는 거위들의 고통을 TV를 통해 본 적이 있다. 잔인한 동물학대를 부추긴 그룹에서도 우리는 자유로울 수가 없다. 간이 물통만 하게 부어올라 작별인
청와대가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인 오는 4월 11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 건립 추진위원회가 임시정부 수립의 역사적 의미를 국민과 함께하고자 4월 11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면서 여론 수렴을 거쳐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임시정부 임시공휴일 지정에 대한 국민여론도 긍정적이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는 CBS의 의뢰로 지난 22일 전국 성인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임시공휴일 지정 찬성은 62.2%로 나타났다. 반대는 27.8%, ‘모른다’, 무응답은 10%였다. 눈에 띄는 것은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 반대 여론이 많다는 것이다. 찬성은 29.9%였고 반대는 53.8%였다. 국민들의 반응이 이처럼 호의적이기 때문에 임시정부 수립일인 4월 11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 이른바 ‘건국절’ 논란이 있었다. 1919년이 아니라 일제로부터 해방 된 뒤인 1948년 8월 15일을 건국일로 규정하고, 건국6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를 설립하기도 했다.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수립된 1919년을 건국 시점으로 봐야 한다는 국민들의 뜻은 무시됐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이 처음으로 1명 아래로 내려왔다. 통계청은 여성 1명이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이 작년에 0.98명이었다고 27일 발표했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평균인 1.68명(2016년 기준)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OECD 회원국 가운데 합계출산율이 1.0명 아래로 주저앉은 나라는 한국 외에는 없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출산율이 이 정도로 추락했다니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출산율 저하는 무엇보다 인구감소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큰 문제다. 인구감소는 생산인력을 줄이고 소비력을 떨어트려 잠재 경제성장률을 낮춘다. 이렇게 되면 경제·사회의 역동성과 활력은 찾기 어렵다. 통계청에서는 총인구 감소 시기가 당초 예상했던 2028년이 아닌 2024년부터 시작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인구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12년간 120조원을 투입했으나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정부가 마냥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 지난 2006년부터 5년 단위로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을 짜서 큰돈을 투입하고 있다. 올해는 3차 기본계획(2016~2020년)이 진행 중이다. 3차에 들어가는 예산만 108조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을 놓고 보수라고 자처하는 일부 언론과 정치권에서는 ‘빅딜’이냐 ‘스몰딜’이냐 하는 프레임을 씌어 국민을 혼란하게 만들고 있는 듯하다. 반면 JTBC 뉴스룸에서는 “정확한 정의조차 없는 ‘스몰딜’이라는 단어로 정상회담이 열리기도 전에 그 내용과 결과를 깎아내리려는 일종의 프레임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사단법인 평화의길 이사장 명진 스님은 최근 총회에서 “70년 동안 적대적 관계로 지내왔던 북미와 그리고 남과 북이 이제 화해공존 평화의 시대로 가는데 어떻게 그게 ‘빅딜’이나 ‘스몰딜’이냐 그렇게 간단하게 얘기할 수 있겠는가?”라고 언급했다. ‘빅딜’이면 어떻고 ‘스몰딜’이면 어떠하다는 것인지 프레임을 펼치고 있는 이들에게 묻고 싶다. 평가기준도 합당하지 않은데 ‘안보 대참사’라거나, 실질적인 로드맵이 없는 것으로 단정하면서 정치적으로 평가 절하와 우선 비판하는 행태는 바람직하지 않다. 이전 정부에서는 남북대립의 각만 세우고 안보만을 강조하면서 정권을 유지했던 때도 있지 않았던가. 세상에 영원한 것이란 없다. 세상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 중의 하나였던 나우루공화국. 면적이 고작 울릉도의 3분의 1밖에 되지 않는 이 작은 나라는
지난해 7월 인천지역 중소기업협동조합 이사장협의회 회원들과 함께 인천 도화동에 있는 한 중소기업을 방문했다. 비데와 도어록 등 다양한 부품을 만들다 보니, 생산과 상품관리가 고민이었으나 스마트공장으로 전환한 후에 불량률 감소와 원가절감 효과를 거뒀고, 생산공정이 효율화되어 생산량과 매출이 증가하면서 신규채용도 늘었다는 얘기를 들었다. 또한 이날 참석한 회원들도 특화된 생산전략과 스마트공장화로 선도기업으로 성장하고 업체의 공정과정을 돌아보며 스마트공장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됐다. ‘스마트공장’ 이란 기업이 물건을 만들어 판매하는 모든 설비에 ICT (정보통신기술)를 접목해, 제품설계에서부터 생산, 유통, 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을 임직원들이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데이터를 활용함으로써 생산성을 극대화 한 공장을 말한다. 독일과 일본 등 제조업 강국들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제조업 부흥전략을 내놓으면서 기업의 스마트 공장화를 통해 생산성을 높여오고 있고, 특히 독일의 경우 스마트공장을 활용하여 적게 일하면서도 큰 성과를 낼 수 있는 세계최고의 노동생산성을 확보하고 있다. 우리도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정부가 오는 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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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M’ 리더 김재원의 도전 권명혜·이신규·배성우 등과 로맨틱한 소품부터 정통 클래식까지 특별한 실내악 음악회 선보일 예정 10살 데뷔한 바이올리니스트 송지원 레오폴드 모차르트 국제콩쿠르 등 국제콩쿠르연맹 최다 우승자 세계 청중 사로잡은 무대 기대 현악 앙상블 코리안 솔로이스츠 실내악 시리즈 ‘올 댓 챔버’ 두번째 모차르트·멘델스존 음악 연주 티엘아이 아트센터 3월 기획공연 시민의 감동과 즐거움이 있는 문화공간 성남 티엘아이 아트센터에서 봄 향기 가득한 3월을 맞아 수준 높은 클래식 기획공연을 준비했다. 티엘아이 아트센터는 화이트데이(3월 14일) 다음 날인 3월 15일 클래식 음악계의 혁명을 꿈꾸는 ‘CLUB M’의 리더 김재원과 그의 친구들이 꾸미는 특별한 음악회를 시작으로 윤이상 국제콩쿠르, 레오폴드 모차르트 콩쿠르 우승 등 국제콩쿠르연맹(WFIMC) 최다 우승자인 바이올리니스트 송지원의 독주회, 현악 앙상블의 진수를 선사할 코리안 솔로이스츠의 올 댓 챔버(All that Chamber) 등 3편의 공연을 마련했다. ▲ 2019 티엘아이 핫 스테이…
법인도 법에 의해 인격을 부여받았기에 법인 명의로 자산을 취득할 수 있으며, 자산을 취득할 때 취득세 등의 세금을 내야 한다. 오히려 경우에 따라서 법인이 부동산을 취득할 때 세금이 몇배로 중과세되기도 한다. 법인의 부동산 취득시 취득세가 중과되는 경우는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첫 번째, 수도권 과밀억제권역에서 본점 또는 주사무소의 사업용 부동산을 신축·증축하거나 공장을 신설·증설하기 위해 취득하는 경우다(등록분에 대한 취득세2배중과). 이때, 산업단지공단 내 지식산업센터의 부동산을 취득하면 중과가 적용되지 않는다. 예를 들면 구로 가산디지털단지나 성남 산업단지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두 번째, 대도시에서 법인을 설립(휴면법인 인수 포함)하거나 지점·분사무소를 설치하는 경우와 법인의 본점(지점)·주사무소(분사무소)를 대도시 밖에서 대도시 내로 전입하는 경우, 설립·설치·전입 이후 5년 이내 부동산을 취득하는 경우이며, 대도시에서 공장을 신설·증설하는 경우다(등록분에 대한 취득세3배 중과). 인천·경기도 등 수도권에서 서울시로의 전입도 대도시로의 전입으로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