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지역 농촌이 달라지고 있다. 더 이상 농촌은 농작물만을 재배하는 지역, 도시보다 삶의 질이 떨어지는 낙후지역을 지칭하는 용어가 아니다. 양주시는 도시형 농업을 장려하며 외부와 교류하고 양주의 푸른 농촌을 알리고 있으며 급격한 도시화로 인해 도시도 농촌도 아닌 어중간한 지역으로 전락할 수 있는 위기를 도시민과 농업인이 힘을 모아 아름답고 활력 넘치는 전원도시로 바꾸기 위한 노력들이 곳곳에서 계속되고 있다. 특히 양주시 북서쪽에 위치한 남면지역은 도시와 농촌이 어우러지는 ‘살기 좋은 도농복합도시’를 꿈꾸며 미래 농촌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도시형 농업 기술, 대단위 농촌 테마공원 조성 등을 통해 도농 전원도시로 발돋움 하고 있다. 남면 농촌의 새로운 부가가치 ‘그린 투어리즘’ 양주시 남면지역은 새로운 부가가치원으로 떠오르고 있는 농촌관광(녹색관광, 그린투어리즘(Green Tourism)) 활성화를 위해 도시민이 일정기간 농촌에서 체류하며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체제형 주말농장’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농촌에서의 체험과 농촌지역의 깨끗한 환경을 관광 상품으로 활용한 농촌관광 사업은 유럽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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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내 공연예술단체가 제작한 최고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제5회 경기공연예술페스타(G-PAFe, Gyeonggi Performing Arts Festa)가 오는 5일부터 8일까지 나흘간 하남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마주침×바라봄’을 주제로 경기문화재단과 하남문화재단이 공동주최하며 경기도에서 활동하는 공연단체들이 제작한 여러 장르의 우수한 공연프로그램을 비롯해 공연장 종사자와 예술단체 관계자를 이어주는 교류 프로그램, 시민들이 손쉽게 참여할 수 있는 관객 참여 프로그램 등 다양한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 ◇ 발레부터 오페라까지 우수 공연프로그램 ‘베스트 컬렉션’ 2018년 경기도내 공연장 상주단체와 공연예술 지원단체 레퍼토리 중 가장 돋보이는 작품을 선정하는 ‘베스트 컬렉션’에는 강렬한 신체연기와 풍부한 음악이 돋보이는 하남상주단체 ‘벼랑끝날다’의 음악극 ‘카르멘’과 발레·클래식·세계명화를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과천상주단체 ‘서울발레시어터’의 가족 발…
열대지역에서 모기는 가장 치명적인 곤충 중 하나다. 뎅기열이나 치쿤구니야 열병, 지카 바이러스 등을 전파하기 때문이다. 모기에 물려 걸린 질병으로 매년 수만 명의 사람이 죽고, 수백만 명이 감염으로 고생한다. 이것뿐만이 아니다. 세계 곳곳 또한 이들의 공격으로 부터 무사하지 못하다. 따라서 세계 각국이 인류 ‘공공의 적’을 퇴치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서고 있으나 여전히 모기에게 ‘백전백패’중이다. ‘모기퇴치’를 위해 다음과 같은 이야기도 전한다. 한때 빌 게이츠가 말라리아 박멸을 위해 암컷 모기의 날개 진동수를 측정해 사살하는 ‘모기 살상용 레이저’라는 발명품을 개발해 선보였고 말라리아 창궐지역에서 사용 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 또한 현대판 ‘견문발검(見蚊拔劍)’에 머무르는데 그쳤다. 이런 가운데 정보기술(IT) 업계의 공룡 구글이 지난해 착수한 모기 박멸 프로젝트에서 모기의 개체 수를 95%나 줄이는 획기적 성과를 올리는데 성공 했다고 외신이 최근 보도해 관심을 끌고 있다. 방법 또한 기발하다. 프레즈노란 도시에 이집트숲모기가 처음 나타난 것은 2013년. 일단 유입되자 무서운 속도로 번식했다. 카운티 정부는 집중적으로 광범위한 모기 박멸 노력을 기울였지만…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에 따라 학교는 다양한 교육 방법으로 쇄신을 꾀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지식이 아닌 지혜를 가르치는 교사들의 등장은 고무적인 현상이다. 과거와 다르게 교사들은 정해진 교육과정과 교과서만을 사용하여 교수학습을 진행하지 않고 재구성한 교육과정과 재편집한 교과서를 사용하여 다양한 학습자료를 만들어내고, 수업 과정속에서 아이들이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면서 수업뿐만 아니라 생활지도, 상담, 평가 등에서도 생산적인 고민을 하고 있다. 두발, 복장 등 강압적인 생활지도 단속이었던 과거와 달리 현재는 생활지도에서도 아이들이 얼른 원위치로 회복할 수 있는 회복적생활교육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으며, 수업과 평가에서도 아이들에게 여러 번의 시행착오의 기회를 부여하여 좀 더 성장하도록 지지와 격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와 같은 교사들의 노력 덕분에 교사들의 교육활동에 있어 아이들의 외적인 성장과 더불어 내적인 성장도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점점 4차 산업혁명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는 시점에서 교사를 대처하는 인공지능 로봇교사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 로봇은 다양한 지식으로 무장되어 교사를 위협하는 존재가 될 것이지만, 교사가 인공지능 로봇을 이길…
땅에다 쓴 시 /최문자 나는 땅바닥에 대고 시를 썼다 돌짝도 흙덩이도 부서진 사금파리고 그대로 찍혀 나오는 울퉁불퉁했던 삶 삐뚤삐뚤 한글 자모가 나가고 미어진 종이 위에서 연필은 몇 자 못 쓰고 부러졌다 지금지금 흙부스러기가 씹혔다 숨기고 있던 내 부스러기들이 씹혔다 더 이상 세상에 매달리지 못하는 것들은 모두 땅바닥에 와 있었다. 죽은 꽃잎에 대고 죽은 사과알에 대고 작은 새의 죽은 눈언저리에 대고 꾹꾹 눌러썼다 에서겔서의 골짜기 마른 뼈처럼 우두둑 우두둑 무릎 관절 맞추며 붙이며 죽은 것들이 일어섰다 나는 흙바닥에 대고 시를 쓴다. 죽음도 사랑도 절망도 솟구치며 찍혀 나오는 미어지는 종이 위에 꾹꾹 놀러 쓴다 몇 자 못 쓰고 부러지는 연필 끝에 침 대신 두근거리는 피를 바른다 시에서 늘 피린내가 풍겼다 인간은 흙의 존재다. 인간은 땅에 발을 딛고 하늘을 바라보고 산다. 그러한 인간에게 허락된 땅위에 예수는 사랑과 용서를 써주셨다. 시인이 땅에다 쓴 시는 굵거나 가늘거나 크거나 작거나 삶의 조약돌이나 모래사이 예수가 쓰신 생명의 노래를 다시 노래하고 있다. 세상의 터전위에 꾹꾹 눌러쓴 우리의 시는 어쩌면 침 대신 피가 묻어있을지 모른다는 자기반성을 시인은…
필자는 한 노숙인 쉼터에서 3년째 매주 2번 정도 배식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200여 명이 식사를 하고 있다. “맛있게 드세요. 건강하세요”라고 인사를 하는데 처음에는 대부분의 분들이 반응이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대부분이 먼저 반가운 인사를 하며, 껌도 건네주곤 한다. 사람이 사는 곳이라면 어느 나라든 노숙인이 있기 마련인데 세계 여러 나라의 노숙인 관리 정책도 다양하다. 헝가리 헌법은 ‘공공장소에서의 일상적인 거주’를 금지하고 경찰에게 거리에서 노숙인의 소지품을 압수할 권한을 부여한다. 피난처 입소를 거절한 노숙자들은 공공 근로 프로그램에 참여해야 한다. 이를 거부하면 벌금이 부과되는데 내지 않으면 감옥행이다. 핀란드 정부는 이미 80년대 후반에 노숙인의 문제를 가장 심각한 문제로 인지해 집과 사회 안전망을 가장 먼저 제공한다. 그런 이후에 노숙자가 차곡차곡 성장하도록 도와 사실상 노숙자들이 존재하지 않는다. 캐나다는 ‘주거 우선’ 전략을 세워 노숙인이라면 알코올중독, 정신질환을 따지지 않고 주거를 제공한다. 보통 방 한칸의 깔끔한 아파트가 제공된다. 미국 오리건주에서는 주
국회 교육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가 오늘 ‘유치원 3법’을 심의한다. 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 등 3개 법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제출한 개정안과 자유한국당이 제출한 개정안을 병합해 다룬다. 핵심은 ‘회계관리 일원화’와 ‘누리과정 지원금의 보조금화’여부다. 사립유치원 회계를 국가회계관리시스템으로 일원화하고 누리과정 지원금을 보조금으로 명시해 유용하면 횡령죄로 처벌할 수 있게 하자는 게 박용진 법안이다. 이에 비해 국가회계와 일반회계로 회계를 이원화해 학부모 분담금은 융통성 있게 쓰도록 하고, 누리과정 지원금은 보조금으로 분류하지 말자는 게 자유한국당 법안이다. 교비로 사리사욕을 채우고 아이들에게는 형편없는 급식을 준 유치원 회계 비리로 학부모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그런데도 국회의 법안 논의는 지지부진했다. 10월 11일 박용진 의원이 사립유치원 비리 실태를 폭로한 지 50일, 10월 23일 박용진 3법이 발의된 지 한 달 이상 지났다. 지난달 28일 교육위 법안심사소위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자유한국당의 자체 법안 마련이 30일에야 나와 또 연기됐다. 그 사이 학부모들은 걸핏하면 ‘집단폐원’ ‘모집중단’을 내건 사립유치원 단체 때문에 아이 맡길
지난달 30일 오전 남북공동 철도조사단을 태운 열차가 경기도 파주시 장단면 비무장지대 내 경의선 철도 통문을 통과했다. 남과 북은 이날부터 이달 17일까지 18일 간 경의선 개성~신의주 400㎞ 구간과 동해선 금강산~두만강 800㎞ 구간 등 1천200km에 더해 다시 남쪽으로 귀환하는 길이까지 더하면 남쪽 열차가 2천600km에 이르는 철도 구간을 운행하는 것이다. 북쪽 철로 2천600km에 대한 공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공동조사가 가능했던 것은 유엔 안보리가 남북 철도 연결 공동조사 제재 면제를 결의했기 때문이다. 경의선 철도 남쪽 최북단 도라산역~북쪽 최남단 판문역을 운행하던 화물열차가 지난 2008년 11월28일 멈춰선지 10년 만에 다시 운행된 것이다. 2007년 10월 4일 평양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선언’(10·4 정상선언)을 한 뒤에 남북 연결 화물열차가 운행되기 시작했다. 그해 12월11일부터 1년간 총 448회 운행됐었다. 그 뒤 10년간 굳게 닫혔던 문이 다시 열린 것이다. ‘남북철도공동조사 착수/남북철도공동연구조사단’이라 적힌 현수막과 ‘서울↔신의주’라 적힌 이정표가 붙은 열차를…
“공부 끝나고 집에 갈 때 타고... 그렇게 타던 열차가 57년 만에 내 앞에 나타났단 말이야. 이 기차를 타고 내 고향, 집에 좀 가보고 싶다고...” 실향민의 기사가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사람들은 늘 새로운 것을 갈망한다. 특히 경쟁이 벌어지는 곳에서는 새로움이라는 무기를 들어 자신을 차별화하고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 한다. 장사를 하는 사람은 다른 가게에 없는 새로운 아이템으로 손님들의 이목을 끌려 하고, 취업을 앞둔 사람도 흔한 자기소개서나 스펙 같은 도토리 키 재기식의 경쟁에서 벗어나려 뭔가 새로운 매력을 어필하려고 머리를 싸맨다. 기발하고 창의적인 것을 만들어내려니 막막할 수도 있겠지만 변례창신(變例創新)이라는 사자성어처럼 새로운 것은 이전 것의 변용일 뿐 완전히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은 거의 없다. 어쩌면 더 이상 완전한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은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미국의 컬럼비아 대학의 경영대학원 교수인 윌리엄 더간은 “애플의 스티브 잡스와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가 새로운 뭔가를 발명한 것은 전혀 없다. 그들의 아이디어는 모두 훔친 것으로 최선의 것을 발견하면 그것을 가져와서 새롭게 조합했을 뿐이다. 그것이 그들이 한 창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