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 공동구매 전용보증제도’의 효율적인 운영과 협동조합 중심의 공동구매 활성화를 위해 ‘공동구매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공공구매위원회는 전용보증제도에 참여하는 협동조합의 대표자를 위원으로 위촉해 보증제도 운영 전반에 대한 자문과 공동구매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김계원 가구연합회장을 위원장으로 위원 11명과 자문위원 1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임기는 2년이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은 “공동구매를 통해 ‘연구개발(R&D)→구매→생산→판매→서비스’로 이어지는 중소기업 비즈니스 시스템에서 구매 부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정부의 혁신성장 과제인 중소기업 간 협업을 통한 규모의 경제 실현을 위해 대표적인 중소기업 지원기관 협업 사업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계원 공동구매위원장은 “이번 전용보증제도를 통해 구매단가 인하는 물론 안정적인 원부자재 판매처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며 “원가 절감을 통해 채용 확대, 연구개발 강화 등 다양한 중소기업 경영환경 개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공동구매 전용보증제도’는 대기업보다 구매물량이 적어 상대적으로 비싼 단가에 자재를 사야 하는 중소기
최근 수출·벤처투자 흐름이 양호하고 호전한 창업 분위기에도 체감경기 부진과 고용 악화 등의 영향으로 중소기업 경기 회복력이 더디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소기업의 4분기 투자의향 역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9월 KOSBI 중소기업 동향’에 따르면 8월 중소기업 수출과 7월 벤처투자가 증가세를 기록한 가운데 7월 중소제조업 생산은 자동차와 플라스틱 등의 부진 속에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 감소했다. 8월 중소기업 체감경기(SBHI)도 전 산업이 모두 부진한 모습을 나타내면서 전월보다 1.2포인트 하락했다. 같은달 중소기업 고용은 도소매업, 숙박·음식업 등을 중심으로 지난해 같은달 대비 6만5천명 줄었다. 자영업의 최근 현황과 장기 추세 분석에 따르면 국내 내수경기 위축 속에 소득 개선이 부진하고, 비용 부담이 상승하면서 자영업의 경영 여건이 악화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소기업들의 투자의향 역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최근 실시한 ‘중소제조업 투자 현황 파악 및 정책의견 조사’에 따르면 4분기에 투자의향이 있는 중소제조업체는 15.7%에 불과했다. 이재원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최근 내수부진과 인건비
평양 정상회담 이후 북미 정상회담이 원만하게 추진될 경우 유엔 안보리 차원의 대북 제재가 완화되고 서해경제공동특구와 동해관광공동특구가 남북 경협의 시험 무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1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소기업중앙회와 국회 박광온·권칠승·박정 의원이 공동주최한 ‘남북정상회담과 중소기업 남북경협’ 토론회에서 주제발표에 나서 이같이 주장했다고 11일 밝혔다. 임 교수는 “남북 경제협력은 환서해벨트의 개성공단과 환동해벨트의 금강산 관광이 우선으로 추진될 것”이라며 “제조업, 관광업 분야와 연관된 중소기업의 진출이 예상되고 도로·철도·산림사업 등 초기 협력사업에의 참여를 모색하고 대기업과 동반 진출 또한 미리 타진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남측 접경지역에 형성될 것으로 전망되는 ‘통일경제특구’에 중소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북한의 경제정책 및 산업구조 변화, 시장변화 등을 공부하면서 북한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중소기업중앙회를 찾아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을 당부했다. 11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이 장관은 지난 10일 오전 취임 인사차 중기중앙회를 찾아 박성택 회장과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이 장관은 “일자리 문제는 정부 혼자 해결할 수 없고 중소기업계와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며 “정부도 중소기업이 좋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직업훈련, 공정 노동시장 구축 등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자리 창출과 노동존중사회 실현을 위해서는 일자리의 88%를 책임지는 중소기업이 중요하다”며 “영세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확대 및 대·중소기업 근로 조건 격차 완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장관은 “최저임금과 노동시간 단축 등 최근 노동 현안에 대해서도 현장을 더 세밀하게 살피고 중소기업들과도 더 소통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내년도) 최저임금이 (시간당) 8천350원인데 생계형 업종에 대해 줄이고 중소·중견기업이 더 낼 수 있다면 그러는 게 낫겠다는…
중소기업계가 경영 악화와 임금 수준 양극화에 대한 해결책으로 주휴수당 폐지를 추진한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0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제4차 노동인력특별위원회’를 개최하고 주휴수당 폐지를 비롯해 근로시간·최저임금 등 노동현안 제도개선 과제에 대한 중소기업계 입장을 정리하고 향후 대응계획을 논의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모인 노동인력특위 위원들은 주휴일 무급화, 근로시간 제도 유연화 방안, 최저임금의 구분적용 등 노동제도 개선과제를 논의했다. 위원들은 세계적으로 입법례가 거의 없는 주휴수당 때문에 기업들은 20%의 추가 인건비를 부담하고 있으며 최근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과 더해져 임금체불 급증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주휴수당으로 인해 최저임금 인상 시 주 15시간 미만 근로자가 늘어나고 임금수준 양극화를 오히려 심화시키고 있다며 주휴수당을 폐지하고 주휴일을 무급으로 규정해 영세기업의 법 준수도를 제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정기 위원장은 “저성장 시대를 맞아 노동현안 문제로 인한 사회적 갈등이 큰 상황이며 제도개선을 통해 근본적 해결책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소모적 논쟁은 계속될 것&rdq…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이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 지진피해 복구를 위한 성금을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했다고 11일 밝혔다. 서석홍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 이사장 등은 지난 8일 대한적십자사를 방문, 성금 2천만원을 전달했다. 전달식에 참석한 김윤희 대한적십자사 부회장은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이 재난 재해가 발생할 때마다 꾸준히 성금을 전달해줘 고맙다”며 “앞으로는 중소기업계가 대한민국 경제 뿐 아니라 사회공헌도 이끌어 나갈 것이라 기대한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하였다. 서석홍 이사장은 “중소기업계가 십시일반 후원해 마련한 성금이기에 이재민을 위하는 마음만큼은 가장 진국일 것”이라고 화답했다.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은 국내 뿐 아니라 과거 네팔과 에콰도르 지진피해, 라오스 댐 붕괴 사고 등 국외 재난과 국제구호활동에 꾸준히 성금을 전달하며 중소기업계의 사회공헌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한편,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은 지난 7월, 라오스 댐 붕괴 사고 이재민을 위한 성금을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하며, 그 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적십자회원유공장 최고명예장을 수여받았다. /이주철기자 jc38@…
우울증에 대한 설명은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있었다. 히포크라테스는 “슬픔이 지속된다면 그때는 우울증이다”라고 했다. 또 천재나 뛰어난 인물들에게 주로 발생하는 병이라 설명했다. ‘멜랑콜리’는 곧 ‘우울증’이라는 등식은 18세기까지 계속 이어졌다. 요즘 정신 의학계에선 우울증은 과도한 슬픔이라기보다는 즐거움이 결핍된 심리 상태라고 정의 하기도 한다. 즉 우울증은 ‘슬픈 상황에서 슬픔을 더 많이 느끼는 것이 아니라, 좋은 일을 즐겁게 느끼지 못하는 것‘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우울증의 진단 기준을 ‘우울한 기분’, ‘흥미나 쾌락의 상실‘ 등으로 삼기도 한다. 하지만 심해지면 사고 흐름의 장애, 행동장애, 판단력 장애, 사회 대처능력의 감소, 심지어 자살을 시도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우울증 환자 5명 중 4명은 자살을 생각하며 6명 중 1명은 실제로 자살을 시도하는 것으로 학계에 보고되고 있다. 과거부터 우울증을 앓고 있던 많은 사람들이 견디지 못하고 충격적인 자살로서 생을 마감한 경우를 너무나 많이 본다. 유명인들도 마찬가지다. 불멸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는 우울증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귀를 자르는 자학증세 까지 보이다 자살 했다. 엽총으로 자신의 관자놀이를 쏘아
연어가 돌아왔다. 금어기에 들어서기 전 남대천은 강태공의 놀이터다. 연어는 잘 보이지 않지만 물길을 따라 훌치기 낚싯대를 던지는 사람들은 즐겁기만 하다. 너른 하천과 깊은 물속에 보이지도 않는 연어가 걸려들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표정은 진지하기만 하다. 신선한 강바람과 들꽃과 태풍을 무사히 마중한 하천 그리고 파란 종이에 하얀 파스텔톤의 붓질을 해 놓은 듯한 하늘은 가을이 주는 정취다. 고기 망태기는 비어 있어도 낚싯대를 던지는 것이 어찌 아니 즐겁겠는가. 연어가 돌아올 때를 손꼽아 기다리던 짝꿍도 낚싯대를 들고 한 몫 거들었다. 아이스박스까지 챙기며 단단히 벼르고 갔지만 빈손이다. 돌아온 연어를 본 것으로 만족해야했다. 어느 해는 가을장마에 쳐 놓는 그물망이 쓰러져 연어가 온 하천에 시커멓게 돌아다녔고 발 빠른 사람은 낚싯대 없이 맨손으로 잡았다. 우리도 수십 마리를 잡은 적이 있어 늘 기대를 하지만 그 후 그런 행운은 없었다. 연어는 회귀 생물이다. 치어로 세상 밖 즉 바다로 나가 한 5년 객지생활을 하다가 성숙하여 산란기가 되면 모천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알을 낳을 때가 되면 옆구리에 구름 모양의 반점이 생기는데 수컷의 무늬가 떠 뚜렷하다고 한다. 모…
현재 당신은 시속 80㎞의 속도로 신호등이 거의 없는 한적한 도로 위를 운전 중이다. 잠시 후 도로 위 과속방지턱을 발견했다. 안전을 위해 당신은 어떻게 하겠는가? ‘위험’을 발견했음에도 불구하고 주행속도 그대로 방지턱을 맞이한다면 그 사람은 운전면허증을 정상적으로 발급받지 않았거나 ‘안전’이라는 것을 생각하지 못하는 사람일 것이다. 위험을 안전하게 넘어가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이다. 먼저 나와 자동차의 안전을 위해 브레이크를 천천히 밟아 차량 속도를 안전한 수준까지 낮추는 것이다. 다른 방법은 속도를 크게 줄이지 않더라도 웬만한 과속방지턱에는 영향을 받지 않을 정도의 좋은 자동차를 소유하는 것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자신과 배우자 사이에 나타난 위험을 안전하지 않은 방법으로 맞이한다. 그리고 아포리아(난관)에 빠져 힘들어한다. 부부로 살다보면 갈등이 발생한다. 부부 갈등의 대부분은 운전 중 만나는 흔한 과속방지턱처럼 심각하지 않은 것들이어서 안전을 위한 조처를 한다면 쉽게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많은 부부가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 운전 중 일어나는 많은 위협요인에서 안전을 확보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 속도…
탄(炭) /이시경 불벼락으로 원시계곡이 불탔다 새끼를 부르는 어미의 손을 놓고 새까맣게 울었다 수직의 사슬을 끊으니 새가 되었다 시공을 넘어 초원 위로 검정말들이 달린다 사자에게 물어뜯기는 아픔 속에서도 슬프지 않았다 동굴 벽 위에서 들소가 뿔을 치켜든다 나를 검다고 깔보지 마라 서걱서걱 한 꺼풀씩 몸을 주고 영생을 얻었다 다이아보다 빛났다 종교신화적 관점을 떠나, 최초의 생명혼(목숨+넋)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수십, 수백억 년이라는 천문학적 시공간이라면 우연에 의해서라도 생명혼이 탄생될 수 있는 물질적 조건이 형성될 수 있지 않았을까. 태초까지 거슬러 올라간다면, 생명혼의 모태는 물질일 수 있겠다는 말이다. 양자론적 측면에서라면, ‘우리’의 기원(起源)이라는 것이 상상조차 할 수 없을 만큼 작은, 有의 사슬을 끊어 無에 가까워진 미시세계의 물질일 수도 있겠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탄(炭)이라는 물질이 되었다고 슬퍼할 일은 아니다. 또 다른 생명으로 부활할 수 있는 영생을 얻은 것일 터, 그것이 ‘인간’인 우리로 재탄생된다면 이보다 큰 축복은 없지 않겠는가. 그러니 우리는, 이미, 다이아보다 더 빛나는 존재가 아니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