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료원이 직영에서 대학병원 위탁운영으로 가닥을 잡았다. 그러나 시민사회 단체가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고 위탁 동의안도 시의회 문턱을 넘어야 하는 등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14일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의 의료원의 당면한 문제점 해결방안은 대학병원 위탁운영"이라며 "위탁운영 방식은 현재 위치에서 회복 수준을 넘어 변혁의 수준으로 발돋움 할 수 있는 계기"라고 밝혔다. 시는 이날 오전 '성남시의료원 운영방식 개선안 이행계획 및 실천방안 등 타당성 조사용역(이하 타당성 조사용역) 최종 보고회'를 갖고 이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시는 위탁운영의 당위성으로 ▲현재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하기 어려운 운영방식 ▲의료진과 병원에 대한 시민 신뢰도가 현저히 낮은 점 ▲매년 누적되는 과도한 의료손실 등을 들었다. 신 시장은 "대학병원 위탁운영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며 시민의 생명보호와 건강증진에 이바지하는 의료원으로 탈바꿈하는 것이 목적이다"며 "위탁운영으로 인한 의료비 상승은 최대한 억제하고 오리려 취약층 대항 공공의료사업 대폭 확대로 공공성 강화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성남시의료원은 더 이상 일부 정치권과 시민단체, 노조의
성남시민 10명 중 6명이 성남시의료원을 대학병원에 위탁해 운영하는 방식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남시는 시의료원에 대한 시민 인식과 이용 실태 파악을 위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3월 22일부터 4월 3일까지 13일간 성남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대면 면접 조사했다. 설문 조과 결과 응답자 1000명 중 619명(61.9%)이 성남시의료원 운영방식 개선방안을 묻는 설문에 ‘대학병원급에 위탁 운영해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현재와 같이 ‘성남시에서 자체 운영해야 한다’는 의견은 38.1%로, 대학병원급 위탁 운영을 선호하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대학병원급에 위탁운영 시 ‘가장 기대되는 점’에 대한 질문엔 75.1%가 ‘의료서비스의 향상’을 꼽았고, 세금 투입 감소에 대한 기대가 24.4%를 차지했다. 가장 우려되는 점으로는 61.8%가 ‘진료비 상승’을, 37.8%가 공공의료 사업 축소를 우려했다. 이외에도 성남시민들은 ‘본인 또는 가족이 진료받은 병원을 선택하는 기준’에 대해 ‘의료진의 명성’을 가장 우선한다(32.7%)고 답했으며, 다음으로 ‘접근성(위치, 교통)’을 고려한다는 응답(18.1%)이 높은 비율로 나타났
전공의 파업으로 진료 공백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각 대학병원은 무리 없이 진료를 소화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공의 파업 당일인 7일, 분당 서울대학교병원을 비롯한 각 대학병원은 교수와 펠로우들이 대체해 진료에는 차질이 없었다.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A 씨는 “미리 대비를 해놔서 (전공의 부재로 인한) 차질은 없다”고 했다. 같은 병원 의사 B 씨와 C 씨도 현재 파악되는 진료공백은 없다며 정상적인 의료서비스 제공을 자신했다. 환자들도 큰 불편함 없이 진료를 받았다. 성빈센트병원에 외래진료를 받으러 온 D 씨는 “방금 진료를 받고 나왔다”며 “예약시간에 맞춰 진행돼 대기인원이 몰려 늦어지는 일은 없었다”고 했다. 하지만 전공의 파업에 불안해하는 환자도 있었다. 아주대학교병원에서 입원중인 이모(32)씨는 “어제 무릎 연골 수술을 받았다. 아침마다 매번 교수와 레지던트가 함께 방문했다”며 “오늘은 교수 없이 펠로우만 혼자와 소독을 해주었다. 불편함은 없었지만 (전공의) 파업 때문에 불안한 마음은 있다”고 말했다. 아주대학교병원 관계자는 “대체근무로 진료에 차질없이 대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며 “교수와 연구강사들이 투입돼 의료공백을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한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