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류준열, 신현빈, 신민재가 3월 18일(화) 오전, 서울시 마포구 마포동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 앰배서더에서 열린 넷플릭스 영화 ‘계시록’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넷플릭스 영화 ‘계시록’은 실종 사건의 범인을 단죄하는 것이 신의 계시라 믿는 목사와, 죽은 동생의 환영에 시달리는 실종 사건 담당 형사가 각자의 믿음을 쫓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오는 3월 21일 공개한다. 영상은 경기신문 제휴사 뉴스인스타에서 제공한 기사입니다.
영화는 명백히 이야기 설정이 어떠한가에 따라 대중적 성공, 예술적 평가가 갈린다. 그건 어떻게 보면 백남준의 작품을 판단하는 기준과 같다. 누구나 생각할 수 있지만 누구도 생각할 수 없는 아이템으로 작품을 만드는 사람, 우리는 그들을 아티스트라 부른다. 영화 ‘올빼미’는 그런 ‘씨네아스트(cinéaste)’의 탄생을 알리고 예고하는 작품이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을까. ‘올빼미’는 조선 16대 왕 인조 때의 이야기이다. 인조는 26년간 조선을 통치했고 영화 속 사건, 곧 소현세자의 죽음은 인조실록 23년 때의 일이니 1645년이 배경이다. 사건을 겪고 인조는 우리 햇수로 4년, 곧 1649년에 사망한다. 앞선 사건이나 인조의 죽음이나 실록은 간단하게 처리한다. 그래서 알고 보면 매우 미스터리하고 수상쩍다. 감독 안태진의 착안이 시작된 것은 바로 이 부분이다. 역사의 공식기록인 실록조차 소현세자의 죽음을 독살 아닌 독살로 묘사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이 누구의 짓인지는 밝히지 않는다. 영화 ‘올빼미’는 600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 그 진실을 명확하게 밝히되, 그 방법을 목격자의 증언에 따른 것으로 찾아내는 식이다. 문제는 그 목격자란 인물이 맹인 침술사라는 것
올빼미 장르 : 스릴러 감독 : 안태진 출연 : 류준열, 유해진 ‘세자는 본국에 돌아온 지 얼마 안 되어 병을 얻었고 병이 난 지 수일 만에 죽었는데, 온 몸이 전부 검은 빛이었고 이목구비의 일곱 구멍에서는 모두 선혈(鮮血)이 흘러나오므로, 검은 멱목(幎目)으로 그 얼굴 반쪽만 덮어 놓았으나, 곁에 있는 사람도 그 얼굴빛을 분변할 수 없어서 마치 약물(藥物)에 중독되어 죽은 사람과 같았다.’ - 인조실록 23년 6월 27일 소현세자의 죽음에 얽힌 역사적 의문을 바탕으로 한 스릴러 영화가 찾아왔다. 영화 ‘올빼미’는 밤에만 앞이 보이는 맹인 침술사가 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후, 그 진실을 밝히기 위해 벌이는 하룻밤 사투를 그렸다. ‘올빼미’는 조선 왕가의 의문사인 소현세자의 죽음에 새로운 인물을 추가해 완성한 영화다. 인조실록에 ‘마치 약물에 중독되어 죽은 사람 같았다’는 기록에, 밤에만 희미하게 볼 수 있는 ‘맹인 침술사’라는 신선한 설정을 결합했다. 뛰어난 침술 실력을 가진 ‘경수’는 맹인임에도 그 재주를 인정받아 입궁한다. 그 무렵, 청에 인질로 끌려갔던 ‘소현세자’가 8년 만에 돌아온다. ‘인조’는 아들을 만난 반가움도 잠시, 정체 모를 불안감에 휩싸인다
경기신문 = 이성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