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직후 폭발적인 입소문과 함께 2주 만에 200만 관객을 넘은 장항준 감독의 ‘왕과 사는 남자’는 인기와는 다르게 몇 가지 치명적인 약점이 있는 영화이다. 흥미롭고 특이한 점은 그 흠결들조차 대중들이 너그럽게 받아들이며 즐기고 있다는 데에 있다. 이 영화의 패착은 다소 즐비하게 나열되며 때론 불필요해 보이는 코미디의 요소이지만 오히려 그것이 흥행의 주요인이 되고 있다. 장항준은 슬랩스틱 형 코미디 드라마(‘라이터를 켜라’ ‘불어라 봄바람’ ‘리바운드’)에 장기가 있는 감독이다, 가 아니라 자신의 장르적 변신(‘기억의 밤’ ‘오픈 더 도어’)을 대중들에게 인정받지 못한 불운한 감독이었다. 어쩔 수 없이 감독은 자기가 잘하는 걸 해야 영화를 잘 만들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건 당위의 사실이지만 한편으로는 서글픈 현실이기도 하다. ‘왕과 사는 남자’는 장항준 표 코미디 사극 그 자체이다. 그럼에도 내용은 사실 무거운 얘기이다. 옛날 작가 박종화가 쓴 '단종애사'와 같다. 조선 왕조 초기는 그야말로 피 바람의 역사였다. 특히 수양대군(훗날 세조)이 한명회와 함께 쿠데타로 실권을 장악했던 1453년의 계유정난 때 서울 종로의 재동(지금의 헌법재판소 일대)은 황보인
배우 유해진, 이제훈, 손현주, 최영준이 4월 24일(오전)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소주전쟁'(감독 최윤진)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한편 '소주전쟁'은 1997년 IMF 외환위기, 소주 회사가 곧 인생인 재무이사 종록과 오로지 성과만 추구하는 글로벌 투자사 직원 인범이 대한민국 국민 소주의 운명을 걸고 맞서는 이야기로 오는 6월 3일 개봉한다. 본 영상은 경기신문 제휴사 뉴스인스타에서 제공한 기사입니다.
배우 강하늘, 유해진, 박해준, 류경수, 채원빈이 4월 15일(화) 오후,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야당’ 야당법썩 쇼케이스에 참석해 공통 인터뷰 중 엔딩 요정 포즈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영화 ‘야당’은 대한민국 마약판을 설계하는 브로커 ‘야당’, 더 높은 곳에 오르려는 ‘검사’, 마약 범죄 소탕에 모든 것을 건 ‘형사’가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지고 엮이며 펼쳐지는 범죄 액션 영화로 오는 16일 개봉한다. 본 영상은 경기신문 제휴사 뉴스인스타에서 제공한 기사입니다.
영화는 명백히 이야기 설정이 어떠한가에 따라 대중적 성공, 예술적 평가가 갈린다. 그건 어떻게 보면 백남준의 작품을 판단하는 기준과 같다. 누구나 생각할 수 있지만 누구도 생각할 수 없는 아이템으로 작품을 만드는 사람, 우리는 그들을 아티스트라 부른다. 영화 ‘올빼미’는 그런 ‘씨네아스트(cinéaste)’의 탄생을 알리고 예고하는 작품이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을까. ‘올빼미’는 조선 16대 왕 인조 때의 이야기이다. 인조는 26년간 조선을 통치했고 영화 속 사건, 곧 소현세자의 죽음은 인조실록 23년 때의 일이니 1645년이 배경이다. 사건을 겪고 인조는 우리 햇수로 4년, 곧 1649년에 사망한다. 앞선 사건이나 인조의 죽음이나 실록은 간단하게 처리한다. 그래서 알고 보면 매우 미스터리하고 수상쩍다. 감독 안태진의 착안이 시작된 것은 바로 이 부분이다. 역사의 공식기록인 실록조차 소현세자의 죽음을 독살 아닌 독살로 묘사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이 누구의 짓인지는 밝히지 않는다. 영화 ‘올빼미’는 600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 그 진실을 명확하게 밝히되, 그 방법을 목격자의 증언에 따른 것으로 찾아내는 식이다. 문제는 그 목격자란 인물이 맹인 침술사라는 것
올빼미 장르 : 스릴러 감독 : 안태진 출연 : 류준열, 유해진 ‘세자는 본국에 돌아온 지 얼마 안 되어 병을 얻었고 병이 난 지 수일 만에 죽었는데, 온 몸이 전부 검은 빛이었고 이목구비의 일곱 구멍에서는 모두 선혈(鮮血)이 흘러나오므로, 검은 멱목(幎目)으로 그 얼굴 반쪽만 덮어 놓았으나, 곁에 있는 사람도 그 얼굴빛을 분변할 수 없어서 마치 약물(藥物)에 중독되어 죽은 사람과 같았다.’ - 인조실록 23년 6월 27일 소현세자의 죽음에 얽힌 역사적 의문을 바탕으로 한 스릴러 영화가 찾아왔다. 영화 ‘올빼미’는 밤에만 앞이 보이는 맹인 침술사가 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후, 그 진실을 밝히기 위해 벌이는 하룻밤 사투를 그렸다. ‘올빼미’는 조선 왕가의 의문사인 소현세자의 죽음에 새로운 인물을 추가해 완성한 영화다. 인조실록에 ‘마치 약물에 중독되어 죽은 사람 같았다’는 기록에, 밤에만 희미하게 볼 수 있는 ‘맹인 침술사’라는 신선한 설정을 결합했다. 뛰어난 침술 실력을 가진 ‘경수’는 맹인임에도 그 재주를 인정받아 입궁한다. 그 무렵, 청에 인질로 끌려갔던 ‘소현세자’가 8년 만에 돌아온다. ‘인조’는 아들을 만난 반가움도 잠시, 정체 모를 불안감에 휩싸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