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파업으로 진료 공백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각 대학병원은 무리 없이 진료를 소화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공의 파업 당일인 7일, 분당 서울대학교병원을 비롯한 각 대학병원은 교수와 펠로우들이 대체해 진료에는 차질이 없었다.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A 씨는 “미리 대비를 해놔서 (전공의 부재로 인한) 차질은 없다”고 했다. 같은 병원 의사 B 씨와 C 씨도 현재 파악되는 진료공백은 없다며 정상적인 의료서비스 제공을 자신했다. 환자들도 큰 불편함 없이 진료를 받았다. 성빈센트병원에 외래진료를 받으러 온 D 씨는 “방금 진료를 받고 나왔다”며 “예약시간에 맞춰 진행돼 대기인원이 몰려 늦어지는 일은 없었다”고 했다. 하지만 전공의 파업에 불안해하는 환자도 있었다. 아주대학교병원에서 입원중인 이모(32)씨는 “어제 무릎 연골 수술을 받았다. 아침마다 매번 교수와 레지던트가 함께 방문했다”며 “오늘은 교수 없이 펠로우만 혼자와 소독을 해주었다. 불편함은 없었지만 (전공의) 파업 때문에 불안한 마음은 있다”고 말했다. 아주대학교병원 관계자는 “대체근무로 진료에 차질없이 대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며 “교수와 연구강사들이 투입돼 의료공백을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한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6일 대국민담화를 통해 파업 등 집단행동을 예고한 의료계에 재차 대화와 협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자고 요청했다. 박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의료계 집단휴진 관련 국민 및 의료인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정부는 앞으로 대화와 소통을 통해 의료 현장의 문제들을 해결하고, 우리 보건의료 제도를 한층 더 발전시켜 나갈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엄중한 상황에서 일부 의료단체 등이 집단휴진이나 집단행동을 논의하는 것은 국민의 안전에 위해를 야기할 수 있다”며 “어떤 경우에도 국민의 건강과 안전이 위협받아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최근 정부가 2022학년도부터 의대 입학 정원을 늘려 10년간 4000명의 의사를 추가 양성하는 방안을 발표한 데 대해 의료계는 강력히 반발하면서 오는 7일 전공의 파업, 14일 개원의 위주의 대한의사협회(의협)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박 장관은 “의대 정원 확대 방안은 국민과 국가를 위해 불가피한 결정이라는 점을 이해해 달라”면서 “이 정책을 추진하게 된 가장 큰 목적은 필요한 곳에 필요한 의사를 확보하는 것이다. 우선적으로는 지방의 의사를 확충하여 시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