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는 우리 삶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문화예술계 작가들 역시 1년여의 시간동안 전시 기회를 갖지 못하거나 마땅히 작업할 공간이 없어 어려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여기, 지난해부터 오늘날까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작업실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작가들이 모여 누군가는 자신의 삶을, 또 누군가는 ‘미술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한 흔적들을 작품에 담은 전시가 있다. 수원시 장안구에 위치한 수원미술전시관에서 진행 중인 ‘또다시 흐르기로 작정하였다’ 전시는 수원아트스튜디오 푸른지대창작샘터 1기 입주작가들이 지난해부터 레지던시에서 보낸 시간을 담아낸 60여 점의 작품으로 꾸며졌다. 참여 작가는 15팀(16인)으로 고창선, 곽지수, 레레, 박영학, 박지현, 박형진, 박혜원, 봄로야, 송영준, 아웃스톨러, 이지현, 정진, 채효진, 하명구, 한유진 작가 등이다. 작가들에게 머물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을 임시로 제공하는 레지던시는 입주 기간이 끝나면 또 다른 터전을 찾아 떠나야 하지만 한편으로는 새로운 공간에 정착한다는 희망과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긍정적인 의미도 있다. 정진 작가의 작품은 거대한 폭포수를 배경으로 알약을 툭하고 부러뜨리는 손과 ‘안돼’라는 환청이 들리
수원 권선구에 위치한 수원아트스튜디오 푸른지대창작샘터가 오는 21일까지 1기 입주작가 소개전 ‘인트로(INTRO)’를 선보인다. 수원시와 수원문화재단이 주최, 주관하는 이번 전시는 올해 신규로 조성된 푸른지대창작샘터 1기 입주작가들이 자신들의 작품세계를 소개하기 위해 기획됐다. ‘인트로(INTRO)’전에는 고창선 작가를 비롯해 레레, 곽지수, 박영학, 박지현, 박형진, 박혜원, 봄로야, 송영준, 이지현, 정진, 채효진, 하명구, 한유진, 아웃스톨러 등 총 15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전시장에 첫발을 들이면 15점의 다채로운 작품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종이에 펜으로 그린 레레 작가의 ‘오래 가라앉았던 길’부터 머리카락 한 가닥으로 표현한 곽지수 작가의 ‘Sorry'를 감상할 수 있다. 또 동화책의 한 장면을 보는듯한 정진 작가의 ‘소쩍새가 우는 오후’와 봄로야 작가의 ‘풀 같은 물과 오리’는 보는 이들에게 여유로운 분위기를 한층 더한다. ‘실 한 가닥이 삶의 하루와 일상처럼 자체로서 의미있는 재료’라고 소개한 박혜원 작가는 한지 위에 먹, 수간채색, 못과 실로 ‘종묘전도’를 표현했다. 홍채를 모티브로 구상한 송영준 작가의 ‘The Graze’는 눈의 동공을 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