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내년도 식량 수급상황이 상당히 어려워 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3일 농촌진흥청이 발표한 ‘2007년도 북한의 곡물 생산량’에 따르면 올해 북한의 곡물 총 생산량은 지난해(448만톤)보다 47만톤 감소한 401만톤으로 추정돼 전년대비 11% 감소했다.
이에따라 북한은 올해 쌀 153만톤, 옥수수 159만톤, 두류 15만톤, 서류 47만톤, 맥류 및 기타 잡곡 27만톤이 생산된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비료부족과 7월 중순의 저온, 8월의 집중호우에 이어 벼 등숙기인 9월 닥친 태풍 ‘위파’ 때문에 벼의 수확량이 가장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옥수수도 생육 초기의 가뭄과 개화기 이후의 잦은 강우 등으로 지난해보다 16만톤 줄어든 159만톤 생산이 추정되고 있으며 콩 등 두(豆)류 역시 지난해보다 1만톤 정도 생산량이 준 15만톤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보리 등 맥(麥)류와 기타 잡곡류는 초기 생육이 좋아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4만톤 정도 증가된 27만톤으로 추정되며 감자 등 서(薯)류 역시 병이 들지 않은 씨감자 공급과 단위 면적당 비료 공급량이 늘어 2만톤 정도 늘어난 47만톤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저조한 북한의 곡물생산량 이유에 대해 농진청은 올해 북한의 평균 기온이 17.9℃로 평년 17.1℃로 비슷했지만 평년 765.7㎜보다 31%나 많은 1천3.1㎜에 달하는 강우량으로 인해 작물 생육에 전반적인 어려움이 많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