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는 이날 오전 11시 수원 야외음악당에서 열린 6.25전쟁 기념식에 참석, 인사말을 통해 “최근 북이 핵실험을 하고 미사일을 계속 발사하고, 생화학 무기까지 갖고 있어 올해 6.25가 더욱 특별하다”며 “시국선언을 하려면 이런 북한 상황과 관련해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또 최근 이어지는 시국선언에 대해 “누가 어려움에 빠진 우리 개성공단 유모씨에 대해 석방하라고 시국선언 해봤나. 북한이 핵을 갖으고 저렇게 미사일을 쏘는데 저런 상황에 대해 시국선언을 해야하는 것이 아닌가”라며 “뭐와 관련한 시국선언인지 모르겠다”고 강한 의구심을 드러냈다.
그는 또 “북한은 (한반도를) 적화통일을 하려 하고 공개처형도 처참히 하고 있다”며 “이 대통령에게 독재자라고 말한 사람이 3대째 세습독재를 하려는 김정일에게 독재자라고 말한 적이 있느냐”고도 했다.
북한이 남한은 물론 국제적으로 공갈협박을 하고 있다고 주장한 김 지사는 “한미동맹을 굳건히 하면 미국이 우리를 지켜주지 않겠느냐고 하는데 나는 생각이 다르다”며 “미국이 우리를 지켜주지 않는다. 우리가 자주적으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이 추구하는 강성대국 노선이 핵과 미사일을 이용한 군사대국을 통해 경제대국으로 간다는 것”이라며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한국에도 많다는 것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지사는 지난 10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가진 서울지역 의료계 인사 모임인 청메포럼 강연에서 시국선언에 참여한 교수들을 비난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