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1 (토)

  • 흐림동두천 25.4℃
  • 흐림강릉 27.3℃
  • 흐림서울 27.2℃
  • 대전 24.8℃
  • 대구 26.7℃
  • 흐림울산 29.3℃
  • 광주 26.3℃
  • 흐림부산 29.7℃
  • 흐림고창 26.9℃
  • 제주 27.1℃
  • 흐림강화 26.4℃
  • 흐림보은 25.3℃
  • 흐림금산 25.2℃
  • 흐림강진군 25.7℃
  • 흐림경주시 27.9℃
  • 흐림거제 29.0℃
기상청 제공

지역인재 육성 기숙형고교를 찾아서

지역교육 명품화로 우수학생 脫농촌화 꾀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다양하고 더 좋은 학교를 만들자’는 주제로 기숙형고교 등 종합적인 교육정책을 추진하면서 각 학교에서는 수혜를 받기위해 다양한 노력을 벌이고 있다.이에 우리교육정책의 새로운 장을 열 것으로 기대되는 정부의 교육정책으로 2011년까지 새롭게 등장하는 ‘기숙형고교’에 대해 알아본다.

 

 


남양주시는 신도시와 농촌이 어울려 있는 도농복합지역이다. 이곳에서 공부를 좀 한다하는 아이들은 중학교까지는 지역에서 다녀도 진학을 위해서는 학원도 많고 교육환경이 더 좋은 인근 구리시나 서울시의 고등학교로 나가는 경우가 많다.

인근 이천, 광주, 양주 등의 지역도 우수학생들이 타 지역으로 빠져나가는 문제로 골머리를 앓기는 마찬가지. 그러나, 얼마전부터 이러한 분위기가 조금씩 바뀌고 있다.

교과부는 지난 10월 도내 광주(광주중앙고, 공립), 양주(덕계고, 공립), 용인(백암고, 공립), 파주(봉일천고, 공립), 남양주(오남고, 공립), 이천(호원고, 공립), 평택(평택여고, 공립), 포천(포천일고, 공립), 김포(하성고, 공립), 화성(화성고, 사립) 등 10개 고교와 인천 강화(삼량고, 사립)에 1곳 등 경기·인천지역에 11개의 기숙고교를 선정했다.

교과부는 농·어촌, 도농복합도시 등 낙후지역의 교육여건개선과 실질적 교육력을 제고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기숙형고교를 2009년 전국에 68개교 선정해 명단을 확정 발표했다.

이는 낙후지역 학생들이 통학의 불편으로부터 벗어나 기숙사에 머물면서 안심하고 학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기숙사 시설을 구축하기 위해 2011년까지 총 150개교를 목표로 기숙형고교를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학교특성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학교운영의 자율성을 확대해 교육낙후지역의 실질적 교육력을 제고함으로써 도·농간의 교육격차 해소와 함께 공교육의 내실화를 기하고자 추진하는 사업이라 할 수 있다.

도 교육청 한 관계자는 “기숙형고교는 도·농간 교육격차를 실질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출발점으로 기숙사라는 인프라를 기반으로 토론과 체험학습, 건전한 체육활동 등이 활발히 진행한다면 지금껏 누구도 할 수 없었던 혁신적 모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교다양화 300프로젝트’의 일환인 기숙형고교는 교육여건이 열악한 지역 학생들의 통학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기숙사 시설을 만들고, 기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학생들의 자주적 생활능력과 학습능력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숙형고교의 내부는 대학 기숙사 못지않을 정도로 방마다 화장실과 세면·샤워시설을 설치하고 늦은 밤까지 공부할 수 있는 정독실 등도 설치된다.

방과후 심화보충학습이 진행될 합동강의실과 정보검색실, 모둠토의실, 학생들의 영양을 책임질 식당도 마련된다.

멀리서 버스를 타고 학교를 오가야 하는 시골 학생들로서는 기숙사가 꽤 괜찮은 장점이다. 그러나 기숙형 공립고가 완전히 정착되기 위해서는 풀어야 할 숙제도 남아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어려운 농어촌 학부모들의 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기숙형고교 학생 기숙사비를 크게 경감하는 방안을 국가와 지자체가 함께 조속히 마련해달라”고 지시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하지 못한 곳이 있다는 것이다.

◆ 기숙형고교 선정심사 절차 및 기준은

교과부에서는 시·도교육청에서 추천한 학교에 대해 ▲기숙형고교 정책의 부합성 ▲교육과정 운영계획의 적정성 ▲설치·경영자의 대응투자 노력 ▲시·도교육청의 지원계획 ▲기숙형 고교로서 발전가능성 등에 대해 ‘선정심사위원회’를 구성한 뒤 공정성 및 전문성이 확보되도록 노력했다.

심사는 추천학교의 지역사회 교육공헌도 등과 함께 저소득층 학생에 대한 기숙사비 지원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기숙형고교가 낙후지역의 실질적 교육력을 회복하고 지역의 선도학교로서 학생들이 안심하고 학업을 지속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데 중점을 뒀다.

특히 도서·외곽지역 등 학생들이 통학여건이 어려운 지역과 군인 자녀들의 취학편의를 제공해 좋은 교육환경에서 학업을 할 수 있도록 군부대가 많은 지역은 특별히 고려했다.

그러나 신청학교 중 지속적으로 학생수가 감소하는 지역의 소재학교, 기숙사 시설부지가 부적합하다고 판단되는 학교 등은 선정대상에서 제외했다.

◆개교할 기숙형 공립고 선정은

국정과제인 ‘다양하고 좋은 학교 더 만들기’ 차원에서 기숙형 고교는 지난해에는 1차로 전국 군지역의 일반계고를 중심으로 82개 학교를 선정했으며, 올해 2차로 선정지역을 도농복합도시로 확대하고 사립고까지 포함시켜 68개 학교를 선정했다. 1차 학교는 2010년에, 2차 학교는 2011년에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정부는 이들 학교에 기숙사 시설비 5천800억원(1차 3천173억, 2차 2천600억)을 지원해 총 1만7천32명의 학생이 기숙사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기숙형 고교가 아직 본격적으로 운영된 것은 아니지만, 벌써부터 간접적인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도내 기숙형고교가 들어서면 도농지역 중학교 상위권 졸업생들 중 도심지역으로 나가는 학생의 수가 지속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또 기숙형 고교가 지역발전의 구심점이 될 수도 있다는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지자체와 지역주민 스스로 지원을 강화하려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인천시 ‘기숙형 고교 고욕경비 보조에 관한 조례’를 만들어 기숙형 고교에 재학하는 학생들의 기숙사비 등에 대한 지원체제를 갖췄다.

실제 지난 10월 인천시교육청이 추진한 ‘기숙형 공립고 지원’ 사업이 교과부 평가결과 전국 7개 특별시 및 광역시 가운데 최고 수준인 것으로 평가됐다.

인천교육청은 기숙사 설비 소요액 대비 교육청 대응 투자액이 전국 최고수준인 82.1%를 차지했고, 교과부 지원금 대비 대응투자 비율 또한 457%로서 기숙형 공립고에 대한 지자체와의 적극적인 협조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한 설문조사를 통한 기숙사 정원의 산정, 공청회 등 수요자의 요구를 반영하려는 노력과 기숙형 공립고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한 지원조례 제정(전국최초)을 통한 안정적 재원 확보로 학생 1인당 월 7만 5천원을 부담하게 됨으로써 학부모 부담 완화를 위한 노력 등도 높이 평가됐다.

특히, 기숙형 공립고의 구체적인 운영 프로그램의 개발 및 인적·물적 소프트웨어 개발 진행과 인근 비지정 학교의 행·재정 지원 등 체계적인 기숙형 공립고에 대한 지원 노력 또한 우수사례로 평가됐다.

교과부는 기숙형 고교가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본격 운영에 앞서 교육전문가의 전담컨설팅을 추진하고, ▲자율학교 지정 ▲교원초빙제 실시 ▲기숙형고교 근무교원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 ▲저소득층 학생 기숙사비 지원 ▲프로그램 운영비 지원 등의 재정적 지원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