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매시장에서 3억원 대 이하의 물건이 수십대 일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내고 있다.
19일 부동산경매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와 둘째 주 사이 40 대 1의 초경합 경매 사례들이 속출하고 있다.
이같은 사례는 모두 3억원 이하의 소액 주택들로 1~2회 유찰돼 감정가 대비 경매 시작가가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매물이 대부분이다.
지난 7일 인천지방법원 부천지원에서 입찰에 붙여진 부천시 오정구 고강동 다세대 주택(전용 38.55㎡)은 40명의 응찰자들이 몰렸다.
이 물건은 2회 유찰된 것으로 감정가 1억원의 49%인 4천900만원에 경매가 시작돼 9천만원에 낙찰됐다.
또 지난 13일 수원시 장안구 율전동 밤꽃마을 뜨란채 아파트(전용 85㎡)는 2회 유찰된 물건으로 40명의 응찰자가 경합해 감정가 3억1천만원 대비 83%인 2억5천709만원에 낙찰됐다.
같은날 경매된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 늘푸른벽산 아파트(전용 59.9㎡)도 30명의 응찰자들이 몰려 감정가 1억7천만원을 초과한 1억7천236만원에 낙찰됐다.
이외 수원시 팔달구 화서동 영광 아파트(83.4㎡)는 25명의 입찰자들이 참여, 감정가 1억8천만원의 89%인 1억6천39만원에 낙찰됐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새해 들어 여러번 유찰돼 가격이 떨어진 경매물건을 집중 공략하는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며 “이런 경우 경쟁률이 높아져 오히려 높은 가격에 낙찰된 사례가 많아 입찰 타이밍을 서두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달 수도권 경매시장은 현재까지 낙찰가율이 82.3%로 전달(84%) 대비 1.7%p하락했으며 이 중 3억원 이하의 아파트는 낙찰가율이 87.5%로 3억원 초과 아파트(80.7%) 보다 6.8%p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