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이번달 예정된 양도세 감면 특례의 종료시점을 앞두고 건설사들의 ‘밀어내기식 분양’으로 도내 여러지역에서 미달 사태가 속출하고 있는 것<본지 1월20일 10면 보도>과 관련해 우려됐던 도내 미분양 아파트의 적체 심화가 현실이 됐다.

국토해양부가 4일 발표한 ‘2009년 12월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도내 미분양 아파트는 1만9천325가구로 전월 대비 2천852가구(17.3%) 늘어났다.

도내 미분양 아파트는 지난해 5월 감소세로 돌아선 이후 7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왔으나 지난해 12월 증가세로 반등된 것이다.

특히 고양시는 미분양 아파트가 4천615가구로 전월(1천864가구) 대비 2천751가구 늘면서 도내 지역 중 미분양 증가량이 가장 컸다.

이어 시흥시가 전월 대비 366가구, 김포시 239가구, 화성시 39가구 등 4개 지역에 미분양 물량이 추가됐다.

지난해 12월 분양을 시작한 고양시 삼송지구 A-8, A-21, A-22블럭은 183가구, 41가구, 143가구가 각각 미분양으로 남았다. 고양시 성사동 원당주공 1단지 재건축(대림산업)도 83가구 미달됐다.

또 같은달 분양에 들어간 김포 한강신도시 Ac-15, Aa-07, Ab-13블록은 10% 미만의 저조한 청약율을 기록, 모두 미달사태가 발생했다.

반면 도내 지역 중 미분양 적체물량이 가장 많았던 용인시는 4천678가구로 전월 대비 112가구 줄며 도내 지역중 감소폭이 가장 컸다.

다음으로 양주시가 전월 대비 105가구, 남양주시 72가구, 부천시 39가구, 평택시 37가구 등의 순으로 줄었다.

도내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경기지역의 경우 지난해 12월 뿐 아니라 올 1월달에도 대규모 물량이 공급돼 미분양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경기지역 미분양 아파트 증가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