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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들도 모르는 수원지동시장 콜센터

5년간 하루이용 10건 미만…배송차량 대부분 주차 방치도

지동시장 현대화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고객 콜센터 운영과 무료 배송차량 서비스 등이 5년여 동안 시민들도 모르는 유명무실한 사업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경기지방 중소기업청과 지동시장 상인회에 따르면 지동시장 콜센터와 무료 배송차량 서비스 사업은 지난 2005년 중기청 시범사업으로 추진돼 중기청 2천800만원, 지동시장 1천200만원 등 총 사업비 4천만원이 투입됐다.

하지만 이번 사업은 추진된지 불과 1년 만인 지난 2006년 지동시장 상인회가 운영비 부담 등을 견디지 못해 고용했던 전문 상담원과 배송인력 등 4명을 정리 해고했다.

이는 중기청이 초기 시설 투자금만을 지원하고 인건비, 유류비 등의 고정 운영비는 실제 운영자인 지동시장 상인회에게 떠맡기면서 일어났다.

이후 사업은 기존 상인회 인력들이 추가적인 업무를 맡게 됐고 시민들도 모르는 허울뿐인 사업으로 전락,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5년여동안 운영된 콜센터의 시민들의 평균 이용률은 하루 10건 미만에 불과했으며 승합차와 냉동차 각 1대 등의 배송차량들 역시 찾는 시민들이 없어 하루의 대부분을 주차된 상태로 방치됐다.

지동시장을 자주 찾는다고 밝힌 주부 김모씨(35·연무동)는 “수 년 동안 지동시장을 이용했지만 콜센터와 무료 배송서비스를 제공 하는 것을 전혀 몰랐다”며 “시민들이 모르는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이 왜 운영되는지 모르겠다”며 의아한 반응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경기 중기청 관계자는 “시설 지원금 등의 예산 보다 더 큰 비용이 드는 유지관리비 등은 예산지원은 쉽지 않은 문제”라며 “운영비 등의 부담으로 이번 사업이 유명무실해 진 만큼 인근 9개 시장 상인회에서 통합 관리해 운영비에 대한 부담을 줄이는 방식으로 개선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약 9개 시장 상인회가 이같은 해결책에 마련해 중기청에 지원예산을 요청한다면 시설 지원금이 편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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