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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특집] 다양한 문화 어우러진 아름다운 공존

안산시 외국인 주민센터 속으로
글로벌 도시 건설 목표 전국 최초 외국인 지원체계 구축
내·외국인 갈등 요인 차단 특별순찰대 편성 소통 장 마련

 

국내 거주 외국인이 118만명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전국 최고의 외국인 밀집 거주도시인 안산시가 다양한 문화 공존으로 발생하는 행정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외국인 주민에게도 시민과 같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세계국민으로서의 다양성의 문화적 가치를 함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시의 이러한 노력들을 안산시 외국인 주민센터를 중심으로 살펴본다.<편집자 주>

▲ 이주민 꿈·희망 ‘다문화마을 특구’

안산시에는 주민 두 명 중 한 명이 이주민인 동네가 있다. 골목골목마다 사랑하는 가족과 떨어져 먼 이국 타향에서 땀 흘리는 이주민의 꿈과 희망이 커가는 곳. 바로 안산시 단원구 원곡본동 ‘다문화마을 특구’다. 이 지역은 1990년대 중반부터 반월시화국가산업단지에서 이른바 3D 업종이라고 하는 열악한 근로환경에서 일하는 이주근로자들이 자연스럽게 모여 살면서 한국 최고의 이주민 밀집거주지역으로 탈바꿈 한 곳이다.

지난 6월 말 기준 시 전체 등록외국인은 3만5천258명이며, 이 중 1만6천218명이 이 곳 ‘다문화마을 특구’가 속해 있는 원곡본동에 거주한다. 원곡본동의 전체 주민이 4만6천249명이므로 주민 구성원의 약 35%가 이주민인 셈이며 미등록외국인주민도 포함하면 내국인보다 외국이주민이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현실을 직시한 시는 외국인주민들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다문화가 공존하는 열린 국제도시 안산 건설을 목표로 지난 2005년 외국인근로자 지원센터(2008년 외국인 주민센터로 명칭 변경)를 설치한데 이어 2007년에는 거주외국인 지원조례를 제정하는 등 전국 최초로 종합적인 외국인 지원 체계를 갖췄다.

▲365일 One-Stop 서비스 제공

시는 외국인 주민센터를 365일 개방해 경제적인 여건이 열악한 외국인주민(근로자, 결혼이민자 등)들에게 항시 One-Stop 서비스를 제공해 오고 있다.

지역 내 내·외국인의 사회적 갈등 해소를 위해 지난 2008년 내국인 7명과 외국인 2명으로 원곡특별순찰대를 편성하고, 지역주민과 외국인, 시민단체, 시의원, 외국인 지원 단체 중심으로 거주외국인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지역 내 범죄 예방과 기초질서 확립, 내·외국인간 의사소통의 장을 마련키도 했다.

또한 외국인주민을 위한 한국어 교육은 물론 컴퓨터와 문화교육, 태권도와 배드민턴 등 다양한 체육 활동지원과 내·외국인이 함께 즐기는 다양한 국가차원의 다문화 행사 개최, 외국인주민을 위한 무료상담과 무료진료지원체계를 갖추고 있다.

외국인주민들을 위한 인권증진에 관한 조례를 국내 최초로 제정해 이들에게도 우리시민과 동등한 인권을 보장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한 시는 다문화 가정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상담과 지원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영어와 중국어, 몽골어, 필리핀어, 스리랑카어, 베트남어 등 12개 국어의 통역사를 배치해 외국인주민들이 임금과 퇴직금, 사업장 변경, 출입국, 의료, 생활 등의 종합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세계 다문화 전문가와 국제기구, 정계 및 학계인사를 초빙해 안산 다문화 국제포럼을 개최해 바람직한 다문화 정책의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 차별없는 사회적 환경 조성

시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진정으로 외국인주민이 시민들과 함께 차별 없는 사회적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다양한 제도 마련을 추진하고 있다.

외국인 주민센터는 이를 위해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다문화강좌와 교육 그리고 다문화 체험 등으로 우리시민들에게도 외국인주민이 우리와 함께 세상을 만들어가는 동등한 존재라는 인식을 함양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내국인들을 위한 화합과 이해를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외국인주민 120만 시대를 맞아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에 대한 관심과 배려에도 적극적이다.다문화가정 어린이들이 비록 피부가 다르고 모습이 다를지라도 대한민국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우리의 미래이기에 시는 결혼이민자와 다문화가정 아동을 위한 글로벌센터를 내년까지 건립해 이들이 우리의 아이들과 함께 즐겁게 뛰어놀 수 있고 마음껏 자신의 발전과 국가 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김창모 외국인주민센터 소장은 “다양한 문화와 가치, 다양한 모습이 한데 어우러져 공존하는 세상을 위해 국가와 지방정부 그리고 시민과 외국인주민 모두가 함께 노력하는 과정에 아름다운 미래가 있다”며 “지자체의 제도와 지원에는 한계가 있기에 국가적 차원의 외국인주민의 정착을 위한 비전을 수립하고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정책의 수립이 더욱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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