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가 초평동 왕송호수 주변 철도 테마파크 조성을 위한 레일바이크를 설치 사업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의왕시민모임 등 시민단체와 지역주민들이 이견을 보이고 있어 갈등이 우려되고 있다.
이들은 각각 의왕시청에서 왕송호수 내 레일바이크 설치와 관련된 기자회견을 열고 서로 상반된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의왕시민모임 등 시민사회단체는 12일 시청앞 광장에서 왕송호수 레일바이크 설치 전면 백지화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철새를 비롯한 다양한 생명들의 삶터이자 시민의 휴식처인 왕송호수에 레일바이크 설치는 생태를 교란하고 환경을 파괴할 것이 자명하다”며 전면 백지화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에 맞서 왕송호수 주변 초평동과 월암동 주민들도 이날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왕송호수 주변에 레일바이크가 설치되면 우선 차도는 물론 자전거도로, 산책로 등이 들어서게 돼 지역 개발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환영의 뜻을 밝혔다.
초평동과 월암동 주민대표 정순환 발전위원장은 “우리지역에 레일바이크 설치하게 됨으로서 운영에 필요한 인력 등은 이곳 주민을 우선 기용하게 돼 고용창출에 효과가 있고 많은 관광객 방문으로 인한 지역 농산물 판매 등으로 농가 소득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주민들이 많다”며 “하루빨리 레일바이크를 설치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의왕시민단체 등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지난 4월 발표한 레일바이크 타당성 조사 결과 레일바이크가 왕송호수의 생태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조사 연구가 제시되지 않은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한 뒤 “생태공간으로 왕송호수를 가꾸겠다는 분명한 태도를 보여줄 것을 의왕시에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의왕시 관계자는 이날 이와 관련한 브리핑 자료를 통해 “레일바이크 사업은 지역 주민의 숙원사업으로 환경훼손없이 산책로 등 친환경 기반시설과 함께 병행 조성하기 때문에 왕송호수 일대는 오히려 생태공원으로 탈바꿈 될 것”이라며 “소음문제도 현재 이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은 강구하고 있는 등 이 사업을 위한 신중한 검증과 함께 예상되는 문제점 및 주민 건의사항, 시민단체들의 의견 등을 최대한 수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